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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사람을 부렸으면 돈을 내놔라!

2012.10.17 02:23 969 30 0 0

본문



요즘 들어 낮이면 발코니에 앉아 습관처럼 푸른 하늘 깊숙한 곳을 가만히 들여다보곤 했습니다.  
언제나 옅은 구름막이 필터처럼 아스라하게 끼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올 가을 하늘은 대체로 푸르고 맑은 가운데에서도 뭔가 청량한 느낌이 부족하다고 느낀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봄, 여름의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시리도록 청명한 가을 하늘 빛깔을 온전히 드러낸 정도는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진짜 청명한 날씨라면 북풍이 매섭게 몰아치는 혹한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만 비로소 완전한 모습을 드러낼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군바리들 추계 진지공사 하기에는 딱 적당한 정도의 맑고 소슬한 날씨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녁 나절엔 하늘이 꽤나 흐릿해진 것을 보아하니 내일의 비 소식이 아주 허튼 소리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두 달간, 마친 일도 무척 많았고 아직 할 일도 산더미인데 여전히 시간은 부족하고 방전된 체력은 회복될 줄 모릅니다.
8월 중순부터 무척 바빴던 사정에 비추어 보자면 돈통에 돈 모이는 속도가 영~ 성에 차질 않습니다.
일을 번개처럼 해치워 주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속도로 입금도 해줘야 하는데! 이놈들이 이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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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0

짬짬님의 댓글

ㅎㅎㅎㅎ
요즘 경기가 정말 않좋다고.... 매장하는 친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

조만간 대량으로 입금되겠죠뭐..... ^_____________^

ohnglim님의 댓글

아무리 그래도 쎈자님은 돈내놓으라고 닦달은 안하실듯..ㅋㅋㅋ

오랜만에 문 연 다방에서 차 한잔 하고 갈랍니다..ㅎㅎ

아범님의 댓글

여기 꿀물… 차게 한 잔이요.

한번씩은 닦달해줘야는데…
뭐 그래도 어차피 채워질건 다 채워지는거 아니겠습니까~
우중충한 수요일…  명랑곡 잘 듣겠습니다.

쁠랙님의 댓글

남의 일이 아닌것 같아 씁쓸 합니다...................  ㅡ.,ㅡ

쩡쓰♥님의 댓글

맞아요 ㅠㅡ
저도 점점 미수가 쌓여가니까 사실 아는 사람이라도 엄청나게 불안하더라구요 ㅠㅡ

이렇게 돈이 깔린적이없었는데 벌써 ㅠㅡ

이게 사람을 끼고 일을 하니까 더 불안한거같아요

모두 모두 올해 안으론 꼭 모든 미수가 다 없어지기를 ~

울 셋쨰 아들 발로 무지 뻥뻥 차네요~ㅎㅎㅎ

성진홍님의 댓글

_mk_이런...
급하게 막 쪼아서 휘리릭 해 주셨던 일들이 꽤 되는 걸로 아는데 안주고 있군요!
이제 슬슬 쪼셔야 할듯 ㅎㅎ

그나 저나 쎈자님 방배동 함 놀러오세요.
커피나 찐하게 하시게요.
저 또 백수 되거등요 ㅠㅜ

성진홍님의 댓글

_mk_아! 오타났네요!
백수 됐습니다. ㅎㅎ

允齊님의 댓글

정말 일시켰음 돈은 제때 주는 거래처가 제일입니다...

일도 대박나시고 결재는 칼결재가 되길 간절하게 저또한 바랍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16:40

쩡쓰님!
벌써 셋째가 자라고 있군요!
존경스럽고 또 축하할 일입니다.
저뿐 아니라 나라와 민족이 고마워할 일입니다!

쩡쓰님을 위해서라도
0세~5세까지 영유아 무상 보육 제도을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놈이 대통령으로 뽑혀야 할 텐데...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16:41

성진홍님께서 또 흰손 됐다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16:43

그건... 나라와 민족이 미안해할 일입니다!

성진홍님을 위해서라도
40세 이하의 능력 있는 전문 인력들이 마음껏 직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놈이 대통령으로 뽑혀야 할 텐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16:45

한데, 당신은, ohnglim님의 짐작처럼, 미수가 쌓여도 입금을 독촉하는 스타일은 아닌 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16:46

대체로 그렇소.
다만, 몇 년에 한 번씩은 몸으로 해결을 보는 스타일이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22:54

저녁 11시입니다.
조횟수를 보니 다방에 손님은 꽤 오셨는데 흔적은 별로 없구나~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22:55

성진홍님께서 새로 이사하신 곳이 방배동 쪽인가 보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22:56

지난 4월에 이사 준비 중이란 소식을 듣긴 했는데, 나는 잠실 근처로 가신 줄로만 알았다오.
방배동이라... 내가 거길 가본 적이 있었던가?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23:00

방배동은 행정구역상으론 아마 서초구일 거요.
내 기억으론, 옛날에 지하철 4호선이 개통되었을 때  이수역이나 사당역에서 내려 걸어갈 만한 거리였다고 알고 있는데...
그 기억이 맞는다면 사당동에서도 멀진 않을 텐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23:01

해가 저물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지 꽤 쌀쌀합니다.
집에서는 아직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지내는데
조금 전에 발코니에 나아가 구름과자를 빨면서 살짝 떨었다는 거~
원래는 겨울에도 괜찮았는데 올해는 좀 다른데, 이거~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23:02

당신 몸이 간 것이라 속단하진 맙시다. ㅎㅎ
원인은 따로 있을 거요.

실로 다섯 달만에 오늘 머리를 깎았잖소!
가장 짧았던 부위의 머리카락 길이도 7cm를 넘었는데 그걸 죄다 밀어버렸으니 얼마나 썰렁하겠습니까.
머리 가죽도 기온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내일 밤에 다시 시험해봅시다!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23:15

구입한 컴퓨터를 배송받은 지 벌써 일주일.
그동안 두 권의 단행본 작업을 수행했지만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심심해서 시험삼아 Windows 7로 시동해서'윈도우즈 체험 지수'인가 뭐 그런 걸 한 번 해봤습니다.

프로세서 점수는 7.8, 메모리는 7.7, 그래픽/게임 그래픽은 7.4가 나오더만요.
문제는 하드디스크!
겨우 5.9가 나오더군요.

프로세서 점수가 생각보다 높아서 다시 한 번 돌려보았더니 두 번째는 7.7로 나옵디다.
이런 점수도 시시때때로 변하는 건가? 갑자기 신뢰성이 확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ㅋㅋ

아무튼, 새로 산 내 컴퓨터는 부트캠프로 Windows7을 시동해서 프로세서 성능을 측정해보면 7.8 혹은 7.7로 나온다는 사실!
프로세서는 인텔 Xeon W3680(6core)입니다.

생각보단 괜찮은 점수일세~
한데, Mac에선 저런 걸 측정하는 공짜 유틸리티나 뭐 이런 거 없을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7 23:17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Mac의 단일 CPU 모델 중에선 가장 고성능이긴 하겠지만,
사실... 가격 대비 성능으로만 보자면, 썩 좋은 성능은 아니잖소? ㅋㅋ

SSD나 빨리 구해봅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8 01:06


------------------------------------ 날짜 구분선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8 01:07

벌써 자정을 넘겼고 한 시가 되었구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8 01:10

날이 갈수록 시간의 속도가 정말 빨라지는구나~

아까 자정 무렵에 잠깐 밖에 나갔다가 본 것인데,
단지 상가 옆에 있는 213동 14층 한 곳에 사다리를 걸쳐 놓고 누군가 이사를 오고 있더군요.
밤 12시에 이사 중이라니... 도둑 이사도 아닐 텐데...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8 01:14

막 취침할 시간인데 위 아랫집 사람들이 불편했겠군! ㅋㅋ
흔히들 도둑 이사라면 야간에 짐을 꾸려 도망가듯 이사가는 경우를 말하는 거 아니겠소?
그래도 거긴 이사 오는 중이니까 도둑 이사는 아닐 것이고
아마도 낮엔 무지하게 바빠서 할 수 없이 밤에 이사하는 중일 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8 01:16

이런~
도둑 이사는 가는 것만 있고 오는 건 없는 줄 아는가보네~ 크흐흐~
밤중에라도 어딘가에서 꾸려 출발했다면 반드시 도착해서 짐을 푸는 곳도 있을 거 아니오!
그렇다고 저집이 도둑 이사 중이라는 얘긴 아니지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8 01:19

상가 얘기가 나오니까 퍼뜩 떠오르는 이야기 한토막이 있소.
그 얘기나 풀어놓고 자러 갑시다.
오 분만 기다려 봅시다~ 금방 쓸 거요.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18 01:58

그동안 너무 바빠서 미처 알아채지 못 했는데,
지난 13년간 세 번이나 주인이 바뀌면서도 끈질기게 버텨오던 우리 아파트 상가의 중국집이 마침내 문을 닫았더군요.
며칠 전, 아파트 담장 바깥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변 상가에 입주해 있는 또다른 중국집 앞을 지나갈 때였소.
거긴 개업한 지 삼 년을 이제 막 넘겼고 재작년 가을부터는 아주 착하게 생긴 젊은 부부가 두 번째 주인으로 인수해서 운영하는 곳이라오.

한데 그날은 웬일인지 주인 부부가 모두 멱살이 잡힌 채 업소 밖으로 끌려나와 수모를 당하고 있더란 말이지요.
경상도 사투리를 억세게 구사하는 건장한 중년 남성이 부부를 옥죄면서 큰 소리로 욕을 퍼붇던 중이었는데.
그들 틈에 또 한 명의 어떤 중년 여성이 바짝 붙어서 말리기는 커녕 더욱 거친 태도로 그 남자를 거들고 있더이다.
사장 부부가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는데도 이상하게도 거기 종업원들은 그냥 넋놓고 쳐다만 보고 있더군요.

나는 평소 그 부부와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말려보려고 급히 그쪽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았겠소.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이, 폭행까지는 아니라지면 그래도 멱살을 잡힌 채
갖은 욕을 듣고 있는 사장 부부가 짓고 있는 표정이 어딘지 예사롭지 않더란 말이지요.

그때서야 나는 뭔가 상황이 모호하다는 느낌이 퍼뜩 들었는데,
그게… 주인 부부 모두 대거리할 의지조차 아예 없어 보였고 그냥 묵묵히 그 상황을 감내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말과 몸짓으로 폭력에 가까운 감정을 발산하는 상대방에게 오히려 조심하고 굽신거리는 느낌이랄까,
돈 떼먹고 도망갔다가 잡혀온 사람이 풍기는 느낌 비슷한 그런 묘한 느낌이 들더라는 거지요.
게다가 가해자로 보이는 사람의 얼굴도 어딘지 눈에 익어서 처음 보는 사람은 분명히 아니었소.

내가 끼어들어 말리는 것이 적절한 행동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생겨나길래,
일단 사건의 전말을 먼저 알아보려고 거기 배달 중 한 명에게 다툼의 내막을 넌지시 물었지요.
그러자 그가 별 일 아니라는 듯이 히죽거리면서 뱉어내기를,
\"XX궁 사장이 이달 말에 폐업한답니다. 폐업하게 된 이유가 우리 사장의 덤핑 때문이라고 여기던 차에
오늘따라 분한 마음이 솟구쳐 성질을 못 이기고 따지러 달려온 거지요. 망한 사람이 뭔 말은 못 하겠어요!
같은 업종을 하는 처지에서 그 심정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해서, 우리 사장도 그냥 묵묵히 당해주고 있는 거지요.\"

△△반점은 삼 년 전에 다른 사람에 의해 개업한 곳이었는데 당시 창업했던 사람은
기존 동네 중국집 구역에 파고 들어가서 자리잡은 다음에 점포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는 일종의 '개업 전문가'였는데,
개업하면서 짜장면 1,900원, 짬봉 2,500원으로 가격을 정하고 매우 공격적인 영업 끝에
채 반 년도 지나지 않아 우리 동네 중국집 중에서 가장 매출이 많은 곳으로 올려 놓았지 않았겠소!

그로부터 일 년쯤 지나자 곧바로 인수자를 물색해서 점포를 넘긴 다음 개업 사장은 사라졌고
새로 인수한 사람은 비교적 젊은 부부였는데 처음 보자마자 누구나 호감을 느낄 정도로 선량하고 정직해 보였다오. 
게다가 그들 부부는 좀처럼 접하기 힘들 정도로 고객들에게 한결같이 친절했고 성실하기 이를 데 없었소.
한눈에 보기에도, 보통의 각오로 요식 자영업에 뛰어든 건 분명히 아니라는 느낌이 팍 들더군. ㅋ=

원래는 자리잡자마자 가격을 조금씩 현실화시켰어야 하는데 그들은 그러지 않고 기존의 가격을 계속 유지했다오.
이렇게 되다보니 처음에 그 점포를 창업한 '개업 전문가' 시절보다 오히려 손님이 더 많아지더이다.
처음엔 둘뿐이었던 '딸배'도 어느덧 넷으로 늘었고 우리 동네는 물론 전철 너머 먼 곳까지 단골을 늘려갈 수 있었지요.
(이것도 요즘엔 흔치 않은 성공 케이스 아니겠소! ㅋ)

한편, 비슷한 시기에 우리 아파트 상가의 중국집(XX궁)도 주인이 바뀌었는데,
새로 인수한 사람은 부부가 둘 다 말투나 행동 태도가 꽤나 무뚝뚝한데다 심지어 불친절하다는 느낌마저 풍겼소.
특히 바깥 사장은 인상이 꽤나 험악했고 가만 보면 껄렁한 느낌도 은연중에 배어나오는 사람이었는데,
무엇보다도 이런 주인 부부의 인상이나 손님을 대하는 태도 때문에 처음부터 영업 전망이 좋아보이진 않았더란 말이지요.

그래도 1,600여 세대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의 내부 상가에 점포가 있었기 때문에
기본으로 먹고들어가는 섹터의 규모가 꽤 있었을 것이라서 그전처럼 현상 유지만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불행하게도 새주인이 인수한 지 일 년도 지나지 않아 기우는 모습이 확연해졌다오.

흔히 음식 장사는 장사가 잘 안 되면 음식의 품질도 함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중까지 그곳의 고객으로 남아 있던 사람들도 차츰 발길을 돌리게 되었지 않았겠소!
심지어 작년 하반기부터는 문을 열지 않는 날도 점점 늘어나면서 폐업이 멀지 않았다는 예상도 이미 하고 있긴 했었소.

그러다 드디어 지난달 하순에 폐업하고 말았는데, 자칭 '짜장면 전문가'인 내 입장에서는 자못 안타까운 일이었단 말이지요.
시골 출신인 'XX궁'의 바깥 주인은 일찌기 '70년대 초반에 권투 선수가 되겠다며 어린 나이에 상경해서
갖은 고생 끝에 데뷔전도 치렀고 그 뒤로 몇 년 간 프로 권투 선수 생활도 했지만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말았소.
권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끼니를 잇기 위해 주로 중국집 배달원 생활을 오랫동안 하다가
나중에 은퇴하게 되자 노점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장사를 했고, 때론 직장 생활도 하다가,
나이가 들자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어서 소싯적부터 경험이 꽤 있었던 중국집을 시작하게 된 처지였다오.

사실…
내가 이 사람의 폐업을 안타깝게 여기게 된 이유는 단순히 그 처지가 안쓰러워서는 결코 아니오.
이 사람은 험악한 얼굴과 무뚝뚝한 태도에서 풍기는 인상과는 달리,
요즘의 동네 중국집 주인치곤 매우 양심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팔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라오.

짜장면, 짬뽕을 많이 먹어본 사람이면 금방 느낄 수 있겠지만,
'XX궁'의 짜장면이나 짬봉에는 다른 중국집보다 MSG와 카라멜이 훨씬 적게 들어 있다는 거요.
물론 MSG나 카라멜이 많이 들었다고 해서 당장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겠지만
근래 거의 모든 중국집처럼 일반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서 MSG와 카라멜을 투입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았다는 거요.
그렇다고 아예 넣지 않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 사용량이 현저히 적다고 분명하게 알아챌 수 있을 정도였소.

반면에, △△반점의 주인 부부는 인상도 매우 좋았고 고객을 대하는 태도도 무척 친절한데다
매사에 성실하고 충직한 모습이라서 누구나 좋은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집의 짜장면, 짬뽕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MSG와 카라멜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먹어보면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오.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어떤 날엔 직접 그곳의 홀에서 밥을 먹는 경우도 있었는데 주인 부부의 눈을 피해 슬쩍 들여다본 주방에서는
짜장 소스와 짬뽕 국물에 큰 플라스틱 통에 담긴 인공조미료를 커다란 국자로 단호하게 퍼넣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하기도 했다오.

하지만 이렇게 만든 짜장면이 오히려 고객의 좋은 반응을 얻고 훨씬 잘 팔린다는 엄연한 현실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라서
이런 일 때문에 그 중국집의 젊은 주인을 욕할 일만은 또한 아니라는 생각도 물론 하고 있었소.

다만, 추세에 영합하지 않고 나름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팔던 다른 사람은
완고하고 척박한 입맛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영업을 접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분명히 있는 걸 보면,
한편으로 생각하기에, 중국 음식을 즐겨 먹는 세상 사람들의 입맛이 그저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더이다. ㅋ
아마 폐업한 'XX궁'의 사장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오~ ㅋ

이제 우리 아파트 상가에는 중국집이 없습니다.
단지 안의 도로를 비호처럼 내달리는 그 수많은 딸배들 중에 우리 아파트 상가 소속은 이제 없다는 점! 크흐흐~

아범님의 댓글

어제 꽤 늦은 시각에 바로 옆집이 새로 이사와서 인사를 나눴는데
내외가 모두 서글서글해 보이는게 인상이 좋더군요.
제 둘째와 같은 또래의 아이도 있고…

도둑이사는 아니었습니다. 흐흐





흠…

안타까운 얘기네요.
자장면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 'XX궁'의 자장면은 먹어보고 싶군요.

성진홍님의 댓글

_mk_쎈자님 저희집은 이수역에서 10분거리로 서초구 끝에 있답니다.
장모님 친구분 댁이라 무시무시하게 저렴한게 들어와 있다능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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