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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담아놓고 한탄하기를…

2012.10.05 00:55 2,414 35 0 0

본문



USB 3.0은 그렇다치더라도 SATA3, Thunderbolt조차 아직 붙여놓지 않은 실망스러운 물건을,
'2012 mid'란 최신 기종 냄새를 풍기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2010년 산으로 볼 수 있는 구닥다리 제품을,
Single Processor 모델의 경우엔 올 6월 출시된 제품에서도 여전히 2009년산 블룸필드(W3565)를 달고 있는 기계를,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곧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있었던 시점이지만
다른 쪽에서는 애플의 대가리가 말했다면서, 내년에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수준의 새 모델이 출시될 것이란 유력한 전망도 있는 터에,
아무리 넉넉하게 봐줘도 지금의 구성으로는 가격 대비 성능이 영 시원찮다는 평가를 듣는 기종임에도,
갑작스럽게 폭주하는 일감에 쫓겨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 별 수 없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도 하루 밤낮을 더 고민하다가
마침내 오늘 점심 무렵 물건값을 송금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2010년 초봄부터 무려 2년을 넘도록 흔들리지 않고 버텨왔는데… 결국 이렇게 꺾이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ㅋ

다만, 오기 비슷한 충동에 사로잡혀, CPU만은 다른 걸로 골랐습니다.
기본 옵션인 W3565(4core, 3.2GHz)를 버리고 웨스트미어 W3680(6core, 3.3GHz)를 선택했습니다.
원래 MD770KH(MacPro)는 공식 가격이 329만원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리셀러들이 가격을 더 낮추어 공급하는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CPU만 다른 걸로 바꿨더니 무려 67만 3천 원이 추가되더란 말입니다. ㅋ

뭐가 이리도 비싼가하는 의문에 관련 사이트에서 '제온' CPU의 요즘 시세를 알아보니까
올 9월 현재, MacPro Single Processor 모델에 들어가는  W3565의 가격이라고 해봐야 불과 317달러,
제가 CTO로 선택한 W3680의 가격도 겨우 616달러이더군요.
300달러 차이인데 67만원이나 더 받아먹다니…
게다가 요즘엔 기본 모델(MD770KH)이 329만원도 아니고 305~310만 원 정도에도 팔리는 사정을 감안하면
무려 80~90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인데… 이런… 제기랄...

이렇게 해서 다른 옵션은 일체 선택하지 않고 CPU만 6core짜리로 교체해서 공식 가격 396만 3천 원에 물건을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1,300만 원을 넘어가던 장비 구입용 감가상각비 적립 통장의 잔고가 900만 원대로 줄어들었고
물건을 배송받으면 곧바로 추가할 256GB SSD와 12GB의 램값까지 더하면 지출이 450만 원에 육박할 것 같습니다.

MacPro 2008 early처럼 앞으로도 오랫동안 만족스러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물건을 손꼽아 기다려왔지만
작업 여건이 허락하질 않아 결국 원하지 않는 순간에 탐탁치 않은 물건을 구입하느라 적지 않은 돈을 들여야 하는 지금의 형편을 돌아보면
사용자로서 이거야말로 한탄스러운 일 아니겠습니까! ㅋㅋ

한편으로는, 제 주변의 다른 사람들처럼 최고 사양의 조립 PC를 120~140만 원에 구입해서
이번 기회에 아예 Windows PC 사용자로 전향하고 싶은 충동마저 난데없이 새록새록 솟아나더란 말입니다.
사실, 다른 분들께서 보시기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또다시 MacPro를, 그것도 CTO로, 구입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제 마음 속에 가능한한 가장 튼튼하고 안정적인 Windows PC를 갖추고자 하는 열망이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ㅋ
제 눈에는 아무리 봐도 MacPro야말로 최강의 Windows PC로 보인단 말이지요. 크흐흐~

몇 년 전부터는 MacPro가 더이상 애플의 플래그쉽 모델도 아닌 것 같고…
한편으로는 이번이 혹시 마지막 Mac 구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자꾸 들다보니…
약간은 쓸쓸한 기분에 잠기기도 합니다만…




안녕하십니까! 유부방 회원 여러분!
저 아직 안 갔습니다! 으하하~
제가 비록 포학무도한 놈이긴 하지만 하직 인사도 없이 함부로 사라지진 않습니다. ㅋ
그동안 작업 환경의 전환 시점과 예상하지 못한 일감의 폭주가 맞물리면서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잠깐이긴 하지만 이제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조금은 숨통이 트인 상태입니다.
기계 한 대를 마누라와 교대로 24시간 풀가동하다보니 생활 리듬이 완전히 무너져버려서
도저히 안 되겠다싶어 이번에, 지극히 부적절한 시기임에도,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게 되었다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소식과 함께
이곳에도 찾아 들어와서 그동안 저를 알고 계셨던 모든 회원 여러분께 모처럼 심심한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물건의 배송일이 다음 주말쯤으로 예정되어 있고 수령하고나서도  상당 기간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니까
적어도 10월 말까지는 이곳에 놀러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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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5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49

아싸! 정말 오랜만이오!
그동안 뭐했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49

  뭐하긴... 줄기차게 일했지.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0

오호!
돈은 많이 벌었겠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0

노코멘트!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0

갑자기 이름은 왜 바꿨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1

그냥.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2

한데 이 동네 서체가 또 바뀌었네?
나는 이런 글자 모양이 마음에 안 들던데...
글자 모양에 어떤 느낌이 가미된 서체를 기본 서체로 쓰는 것엔 반대요!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4

나도 같은 생각이오.
기왕 바꿀 거면 약간이라도 좋으니 행간이라도 좀 늘려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5

한데 말이오.
'89년부터 헤아리자면 무려 23년 동안 수도 없이 기계를 구입하면서도
한 번도 엘렉스 혹은 Apple Korea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늘 리셀러를 통해서만 사더니
이번엔 대체 뭔 바람이 불었길래 비싼 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거기에다 물건을 주문하게 된 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5

위에서도 말했지만 CTO했다잖소! 으하하~
나도 BTO 또는 CTO란 것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그리 했다오.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7

  사실은... 기본 모델의 CPU가 정말 마음에 안 차더이다.
지금 쓰고 있는 2008 early랑 차이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소.
그래서 모험해봤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8

위에서 당신이 말한 공식 가격 396만 3천 원을 할인 없이 정말 다 지불한 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8

실은… 상담 중에 생각지도 않게 약간 깎아주더이다.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9

얼마를 깎아줬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1:59

궁금하면 당신도 직접 주문해보면 알 거 아니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2:00

에... 할인해준 액수가... 그게...
4GB짜리 1333MHz DDR3 ECC SDRAM을 네 개 구입할 때 드는 비용과 비슷하더군.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2:21

지금 쓰고 있는 2008 early 기종은 앞으로 누가 사용할 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2:26

  벌써, 진작부터, 까마득한 시절에, 8월의 뙤약볕이 창창할 무렵부터 마누라에게 빼앗겼소.

지금 이 글도 호빵맥을 시동해서 더듬거리며 간신히 올려놓은 거라오.
유투브에 들어가서 노래를 고르고 여기에 들어와서 글을 써올리는 데 한나절은 족히 걸리는 것 같더이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2:26

그럽시다.

이만 퇴장합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2:27

벌써 두시가 넘었구나!

얘기는 내일 계속합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02:41

바로 밑에 있는 겨울해마님 글에 도장을 찍지 못하고 가려니 아쉽도다!
이놈의 도장이 대체 어딜 갔다냐~ ㅋ

允齊님의 댓글

그렇지 않아도 옹림양하고 쎈자님이 안보이셔서 돈통에 돈채우고 계신다 했더랍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겨울해마님의 댓글

쎈자님... 제글에도 댓글을... ㅠㅠ
저는 이번에 맥북에어 1대, 맥북프로 레티나 1대, 맥미니 서버 1대, 아이맥 1대, 맥 디스플레이 1대 구입예정인데요....
아이맥이랑 맥미니 서버 신제품 출시만 기달리고 있습니다. 혹시 맥북프로 13인치 레티나도 나온다는 소리도 있고...
그렇다면 구매 품목들이 확 바뀌게 되는데...
8월부터 애플스토어 들락거리기만 하고 있지요...
왜! 애플은 맥을 홀대하는가!!!!
일년에 한번씩 신버전을 출시하라~~~~!

ohnglim님의 댓글

제 돈통은 까봐야 동전밖에 없시요..
그러니 쎈자님 돈통에 눈독을...ㅎㅎㅎㅎㅎ

반갑사와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12:33

반갑습니다!

어?
흔한 일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댓글 오독 사건이 발생했구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12:33

댓글 올리신 회원이 세 분 밖에 없는데 오독할 일이 뭐가 있단 말입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12:35

내가 댓글을 잘못 읽었단 얘기요.

允齊님의 댓글에서, "그렇지 않아도 옹림양하고 쎈자님이 안보이셔서 돈통에 돈채우고 계신다 했더랍니다."라고 하셨는데
나는 '쎈자가 돈통 채우느라 바쁜가보라며 允齊님과 ohnglim님께서 말씀을 나누셨다'고 읽었더랬는데
그 밑에 달린 ohnglim님의 댓글을 보면,
'요즘 ohnglim님과 쎈자 둘 다 돈통 채우느라 바쁜가보다'라고 해석하셨다는 거지요.
그래서 다시 允齊님 댓글을 읽어보니 ohnglim님께서 읽으신 게 允齊님의 의도에 부합하는 걸로 보입니다.

역시 오랜만에 커뮤니티에 들어오니까 댓글 읽는 데도 곧바로 장애가 발생하더이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12:37

겨울해마님꼐서 구입하실 장비 목록이 만만치 않군요!
MacPro만 빼곤 골고루 다 포함되어 있네요~
요즘 애플의 신형 Mac 출시 현황이 탐탁치 않은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12:42

  나는 이곳의 글자 모양이 달라져서 불편하다오.
혹시 모바일 기기에서 읽는 분들에겐 더 좋아졌을지도 모르지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5 12:43

요즘엔, 예를 들어, '맥쓰사' 같은 곳에서는 젊은 사용자들께서 '맥프로'라면 으례 '맥북 프로'를 일컫는 말로 여기더군요. ㅋ
참고로 '맥북 프로 레티나'는 '맥프레'라고 줄여 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제 '맥프로'는 애플의 고급 노트북을 일컫는 말로 바뀌고 있다는 거~
타워형 데스크탑 표준 기종은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선 곧 잊혀질 것 같기도 합니다. ㅋ

쁠랙님의 댓글

오랜만에 두분이 왕림 하셨군요.............................^^

아범님의 댓글

아고~ 스뎅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음악다방 접으시고 잠수하시더만 돈 긁어모으고 계셨군요. ㅋ

건강하시죠?
학턱쏘세요! ㅋㅋ

ohnglim님의 댓글

아.. 제가 잘못 알아들은 거네요..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노안에.. 난독증에....ㅜㅜ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8 02:06

아범님께서 뭔가를 쏘라고 하시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10.08 02:09

정말 기이한 오타 아니겠소! ㅋ

ohnglim님의 난독증 고백은 강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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