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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쎈자님과 철면객님의 수사망에 협조하며

본문

[쎈자]님 "허어 바깥사돈님 63년생이라는 기록과 83학번이라는 기괴한 현상이 궁굼하지 않소?"
[철면객]님 "허어 정말 궁굼하지요, 내 생각에 그 작자 수상혀?"
[쎈자]님 "그려 내가 그말이라?, 묘한 구석이 있어요, 중수부를 풀어야 하나"
[철면객]님 "그거 좋구려 내가 수 일전에 달은 글을 읽어 보았음직 헌데 글이 없네?"
[쎈자]님 "그러게 말이요 뜨금 없이 들락날락 하는 작자이니 세월도 하 수상하고 말이야"
[철면개]님 "내 말이 그말 아니오?, 수배 좀 해 봅시다"

============위와 같은 수사망이 좁혀짐에 따라
더 이상의 도피가 불가하여 자진 출두를 결 하옵고, 선처를 바라 옵지요

========== 아래는 자술서


하하
========
[철면객]님의 "밑에 있는 '띠가 어떻게 되십니까?' 저 글에 들어가보시지 않았을까?라
뎃글을 보고 이동해서 아래로 내려 보았답니다.
========

마치도 "취학통지서"를 들고 쪽문 옆에 붙어 선 동네 이장님같으시네요 허허

그리도 그것이 궁굼할 꺼리는 아니라 사료되는데...
해도 두 분께서 그리도 취조할 맘이시니
내, 토설해 드립니다.

실로보면, 누구나 혈기가 넘치는 때가 주어지지요

저 자신도 세상의 이치보다는 완력이라는 왈패아닌 왈패로
하루도 밤 서리를 맞지 아니하고는 골수의 울음을 어찌 못하는 때가 있었답니다.

경우도 경우이거니와
당대 그 뿜어 내키는 근육의 율동과 그 근육을 잠재우는 재주는 없었기에
늘상, 지나가는 사람과 눈만 마주치어도 육대육, 골과골, 기와기의 일합에 빠지는 법이 없었답니다.

하여, 중학교 3학년을 그리 점철되도록 나 자신을 놓아 버렸답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 좋아합니다.
"아니 중학교 3학년인 짜식이 저러고 댕기나 허~어" 이렇게 말이죠
그 때 나팔바지 12인치 반을 입고 학교에 댕겼지유

허나, 실상은 일합의 호기로움의 결과는 몰패가 많았음은 지금도 거부키 어렵군요
그러나, 여기서 집안의 가풍이 도모됩니다.

오늘 왈패와의 일합에서 나가 떨어졌어도
내일이 있지요

뼈를 깍는 아픔과 고통으로 점철된 어둠이 가시면
다시금 일해의 광영을 볼 수 있지요

바로 그 광영은 어제 저를 눕힌 그 작자를 만나러 가는 일부터 시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붙은 일합에서 또 나가 떨어집니다, 그 떨어진 사람이 바로 저 산또끼 [바깥사돈]입지요

여기서 잠깐...
저는 소실적부터 이상하리 만치 아름다움과 멋드러진 풍경보다는
음습하고 잔인한 그런 장면에 매료되어 있었어요

지금의 시사용어로는 "싸이코패스"가 적당하겠군요
예, 제가 그랬답니다.

더불어, 태어나면서부터 [염세주의적] 의식이 제가 사회와 반응하는 그 기제였습니다.

하니, "결코 남에게 싸워서 패하지 마라"는 가친의 가르침과
"에이 싸우다 죽으면 그것으로 그만이지 뭐, 인생 뭐 따로 있나?"라는 염세적 관점으로 똘똘 뭉쳐진
바짝 마른 중3 머스마의 모습은 그 눈빛 만으로도 살광이 넘치는 태고적 나인에 다름아니었겠지요

정말이지 일합의 결과가 사경을 넘어도 좋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더랬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다시금 일합으로 떨어진 그 머스마는 쓰디쓴 웃음도 짖지 안고 쓰러집니다
묘한 회환을 안은 체 맞아 쓰러지지요

그러나 다음 날 나와 일합을 다툰 그 작자를 또 만나러 갑니다
의당 온 몸 곳곳의 상채기는 이루 형언키 어렵지만 말입니다.

수 일후 "야 내가 졌다!"

못 난 일기입니다만 종국에 마른 간장 달이듯 제가 이겼습니다.
누구와의 싸움에서 져 본적이 없지요

판결은 났으나 온 몸이 피멍입니다
허허, 뉘 그런 말을 했지요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제가 그 어술의 주인공이라 해도 뉘라서 아니다 하지 않았을겁니다.

바로 이런 생활이 언제 마감의 종을 쳤을까요?

일합에서 진 적은 수 없이 많으나, 누구에게 져 본적은 없으니
항상 마지막은 "야 저 자식 건드리지 마라! 아주 곤조(일본말)가 더러운 놈이다"라는 것으로 결론을 보았지요

그런 생활의 결과가 오늘도 지울 수 없는 상흔으로 각인되어 있지요
바로 일합을 겨루다 상대의 펀치에 턱을 가격 당한 바,
지금도 입을 크게 벌리면 "따~악"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고통이 몰려오지요.

턱뼈에 가뭄에 논바닥 갈리듯 한 획을 소유한 작자가 되었답니다.

허허, "망나니도 신명이 때가 있고, 포도청 언사만 기다린다"다는 말이 있듯이
머잖아 볼썽 사나운 애놀음이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가친께서 위의 사실을 아시게 된 것입니다그려
자친께서는 익히 알고 있음에도 "너 그러면 못쓴다"라고 만 하셨지요

드디어 학수고대 하지 않았던
가친의 엄명이 떨어집니다

"저~어 짜식 학교 보내지 마~아~아"

허허, 그 때가 바로 고입시험을 막 치른 며칠 후로 기억이되네요

이어서 연달아 비보가 쏟아져 밀칩니다.

"아니 저 짜식 학력고사 성적표가 이게 도대체 학교를 다닌 놈인지 일자 무식인지..."
"아니 집 안 망신도 유분수지 이게 공부한 새끼 성적이란 말이오?"
"답안지에 3번만 쭈욱 내리 가세표(쓰기)를 하여도 이것보단 더 나오겠네, 아이쿠 이 놈을..."

저희집은 집 담벼락을 둘러서 아카시아 나무들이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그 우람하고 한 움쿰의 가지를 자랑하던 아카시아 나무들이 커다란 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지들이 다 없어질 때쯤 하여, 가친의 매 타작이 가쁜 숨을 고르게 되었답니다.

개그맨 김병만이 이런 화술로 인기를 고가합니다.
"거 안 해 봤으면 말을 마셔"

예, 제가 대한민국 국민 1%만 해 본다는 고등학교 재수를 하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제가 재수를 할 때 용문산 은행나무가 울었다고 하더군요

비록 둔재에 왈패였으나 그 재주를 아껴 용문산 은행나무가 울었던 것이지요(해석이 잘 된 건가?)

그 날 이후 제가 달라졌답니다.
학교를 가지 않으니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리도 좋더니만
거, 며칠 가지 않더이다

다들 아침이면 어디엔가 소속이 되어
바삐들 움직이는 군상들을 창가에서 볼라치면

스멀스멀 배창 밑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뭔가가 있더군요
그 존재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젠 아이가 180도 바뀌어서
염세주의자이며 세디스트였던 몸 속 배알이 사회주의자로 돌변하는 계기가 된 것이죠

그 시작은 이랬습니다.
고교에 진학 후 윤리과목을 좋아하게 되었지요
바둑을 제가 좀 두는 관계로 윤리 선생님과 수담에 관하여 여러 승부가 있었던 바,

윤리 선생님께서 저를 이뻐 보시여서
책 한권을 읽어 보라고 주시었지요

바로 그 책 제목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이었습니다.
"야 이 놈아 이 책 한 번 읽어 보거라 왈패짓은 그만 두었으니 이 책 한번 읽어보고 가지고 와라"라는
말씀과 함깨 그 책을 받아 들게 되었지요

그 때가 서울 여의도에서 "국풍81"인가 "국풍80"인가가 성황리에 치뤄지던 때였습니다.
바로 고등학교 2학년때로 기억이 되는군요

정말 한 여름에 팔꿈치에 소름이 쫘~악 하고 올라 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 준 책이었지요

여직까지 살아 오면서 힘과 권력, 그리고 돈이면 만사OK라는 일천한 가치관에
당연히 돈이 많아야 이쁜 연예인과도 살림을 차릴 수 있다는 만고불변의 삶의 목적이
중차대한 변화가 시작되려던 때였답니다.

정말이지 그 책을 어찌 읽었는지 책을 들고 앉으면 내리 책 속의 누구에 이끌려
한 장, 한 장의 텍스트에 몰입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존재각인과 빈약한 존재를 보충하려 소유하려는 소유욕...
그 소유한 물질에 더하여 비추어진 존재 아닌 존재에 흡족해 하는 자신...
계속하여 더 나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망상에 계속 자기를 덮어 버리는 물질들...

정독하여 몇 차례를 더 읽고 윤리 선생님에게 갔다 주었죠

선생님이 묻더군요
"어떠하더냐?", "선생님 요즘 정신이 멍해 있습니다, 단지 헛 산것 같다는 생각이..."

그리고서 몇몇 권의 책들을 더 빌려 보았죠
잘 이해도 되질 않는 사회과학 서적류가 주종을 이루었던 기억입니다.
그 중에는 인도의 성인이라 추앙받는 지두 크리스나무르티의 "자유인이 되기 위하여"인가 하는 책이
또 사람을 후벼 파더군요

가만히 돌이켜 보면
쎈자님의 예전 글에 일본인 유학생 이야기와 빌려보던 사회과학 서적등,
당시를 재미있게 풀어 낸 글과
고교시절 오목놀이에 담긴 일화, 더불어 뎃글로 주고 받는 철면객님과의 글줄을 읽고

"참 두 분은 저의 중학교,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분이군"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른들 말씀에 "미련한 곰 나무우(위에)에 올라 내려 올 줄 몰라 굶어 죽는다"라 듯이
어찌보면 제가 마지막에 올라 간 나무간 사회주의 나무가 아닌가 싶네요

두 분의 소소하고 자잘한 배려 숙연한 마음이 앞 서고
"장자의 글은 읽어 만 봐도 배가 부르다"말 처럼

두 분의 서슬퍼런 농과 비아냥거리는 듯한 급소찌르기
얼피 보아 꼭 한 형제라고 해도 괜찬을 듯한 관용력...

항상, 두 분의 글줄을 쌍수를 들어 환영해 마지 않습니다.

전 요즘 통진당 문제가 어찌 흘러 갈지가 남 일 같지 않습니다그려

이상 출신성향과 모호했던 안기부 파일을 올려 드리면서
군대에서 기합을 받으며 외쳐대었던 [자력갱생]이라는 구호로 마감합니다.

[자력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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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0 17: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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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8

允齊님의 댓글

_mk_바깥사돈님의 필력도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퇴청하면서 맛깔스럽게 읽고 갑니다
유부방에 계신 분들의 나이가 거의 오픈이 되어버렸네요

성진홍님의 댓글

  음..
가세표는 가위표의 갱상도 방언이 아니던가용? ^^;;

겨울해마님의 댓글

  바깥사돈님 글을 읽으니...
하루끼의 단편소설을 보든듯합니다. ^^*
저만 그런가요?

고은철님의 댓글

  수사망에 협조하는 거라면...
쎈자 순사와 철면객 순사의 취조에 못 이기시고...
"자백" 하시는 건가요...ㅜ.ㅜ

아무튼 바깥사돈님의 성장스토리....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지훈아빠님의 댓글

캬...인문학적 통찰력이 없다면 도저히 내 뱉을 수 없는 저 필살력...ㅋ ㅋ
고수들의 경지에 도달하기가 힘드네요..ㅎ ㅎ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2:45

  오호!
축구 보려고 컴퓨터를 켜고나서 무심코 들어왔더니 이런 반가운 글도 있도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2:47

아싸!
바깥사돈 님의 자술서가 드디어 공개되었다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2:47

  마침내 낚였도다!
한데, 내용이 너무 간소하다네.
행간을 읽어내야 하는 수고로움이 뒤따를 것 같단 말이지.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2:49

아예 행간을 안 읽으면 되는 거지!
그래도 이게 어디요!
당신과 나는 바깥사돈 님의 노고에 마냥 감사하면서
먼저 신속하게 <내용 분석과 핵심 정리>를 끝내고나서
뒤이어 <엄정한 평가>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 ㅋ

바깥사돈 님께서는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으하하~
이제 들어갑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2:58

  먼저 바쁘신 중에도 철없는 회원의 가당찮은 요청에 응해주신 바깥사돈 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서로가 댓글을 통해서나마 처음 대면했던 날로부터 벌써 삼 년이 흘렀습니다.
그때가 2009년 6월 17일, 장소는 '자유게시판', 처음 말을 섞었던 글의 번호는 22862번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글의 주소를 적어놓겠습니다.
댓글을 읽다보면, 바깥사돈 님, 홍똘 님, music 님 등이 등장할 겁니다. ㅋ

<a href=http://kmug.co.kr/board/zboard.php?id=talk&page=231&sn1=&divpage=2&category=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295 target=_blank>http://kmug.co.kr/board/zboard.php?id=talk&page=231&sn1=&divpage=2&category=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295 </a>

돌이켜보니 그 글타래는 제게 꽤 의미가 있는 장소였습니다.
홍똘 님도 거기서 만나 처음으로 쌍방향 대화를 나누어 보았고 바깥사돈 님도 처음 뵈었습니다.
지금 올려놓으신 님의 글을 읽고 이곳 유부방 회원들께서는 님께서 83학번이라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것입니다.
물론 작년에 제가 이곳에서 바깥사돈 님을 수소문하면서 잠깐 밝혔던 적도 있습니다만,
그걸 여태 기억하고 계신 분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이분은 내가 작년에 자기를 찾아다녔던 사실을 여태 모르고 있을 것이라.)

지금부터 바깥사돈 님의 엄청나게 간략한 자술서를 찬찬히 읽어보고
그 솔직한 느낌과 평가를 길고 상세하게 그러나 다소 신랄하게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을 먼저 요약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제가 낚시성 댓글에서 제기한 질문에 답하신 내용입니다.
초등학교 취학을 늦게 하지도 않았고 대입 재수를 하지도 않았으며,
당시 또래들 중에서는 꽤 드문 경우로서, 오히려 고등학교를 일 년 늦게 진학했다는 사실을 밝혀 주셨습니다.

그렇게 된 연유를 밝혀주신 내용을 두 번째 토막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몹시 간략한 자술서> 중에서도 꽤 많은 비중을 할애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당시에 바깥사돈 님께서 품고 계셨던 관념 혹은 태도를 드러낸 부분은 일단 제거하고나서
오직 사실 관계만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또래들과 싸움박질하고 다녔고 학업에 충실하지도 않았으며
저간의 사정을 알게 되신 부친께 폭력이 동반된 호된 견책을 받았고 결국 고입 재수를 하고 말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가치관과 행동 태도에 일대 전변(轉變)이 일어난 사정을 설명하신 부분을 세 번째 토막으로 보았습니다.
고교 시절에 윤리 선생의 소개로 읽게 된, 의식과 태도의 근본적인 전환에 값진 자양분이 되었던,
몇 권의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사회주의자로 자처하는 바깥사돈 님의 간단한 소회를 밝혀놓으신 부분이 있습니다.
이전에도 댓글을 통해 본인의 이런 관점을 드러내신 적이 몇 차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상, 간단한 내용 정리였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3:08

  매우 간략하게 서술하셨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에만 의지해서
바깥사돈 님의 이력과 품고 계신 관점, 태도의 전모를 엿보기엔 아직은 다소 불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새글로 혹은 댓글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3:09

  이제 내용의 개략을 파악했으니 바깥사돈 님의 글을 읽고 우리가 느낀 바를 대화를 통해 이야기해 봅시다.
철면객은 속히 문제를 제기하시라!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3:10

  바깥사돈 님께서 중딩 시절의 자신의 행동과 태도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당시에 직면했던 삶의 총체적인 환경에 대해 보다 객관화된 방식으로 기술하기보다는
스스로 담고 있었던 자신의 행동 관념이랄까, 의지랄까 뭐 이런 부분의 설명에 집중함으로써
나같은 독자로 하여금 오히려 바깥사돈 님의 당시 생활에 대해
지극히 상투적인 해석과 판단을 내리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3:12

  당신 얘기를 부연하자면, 바깥사돈 님께서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면서
그 시절의 자신을 철저하게 대상화해서 즉, 보다 냉정하고 객관화된 설명을 해주셨다면
우리가 중딩 시절의 바깥사돈 님의 실제 형편에 대해
보다 구체성 있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의 표출 아닙니까!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3:15

그렇지!
바깥사돈 님께서 그 시절의 자신 속으로 들어가서 생각하기보다는
냉정한 관찰자 입장을 견지하면서 그 시절 자신을 철저하게 대상화시켜서,
일견 남의 얘기하듯이 무심한 톤을 유지하면서 설명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이지.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3:31

  솔직히 말해서, 저 시절 싸움박질하던 얘기를 읽다보면
우리 세대들이라면 그 나이에서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캐릭터이기도 하잖소.
저 시절, 내 주변에도 비슷한 놈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들 모두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전부다 자기가 몹시 개별적이고 특수하며 고도로 절박했고 따라서 극한적인 투쟁심을 보였다는 식으로 말하긴 하지만,
그런 또래들의 경험이라고 해봐야 여기 저기 숱하게 널려있던 것이라서
그런 부류의 또래들이 겪었을 성장통이랄까 경험담에 대한 일종의 식상함이랄까 뭐 그런 게 있다는 겁니다.

바깥사돈 님만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이며 독자적인 모습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그런 류의 흔해빠진 경험담에 담겨 있는 패턴에 의지해서
바깥사돈 님의 얘기에 대해 지극히 상투적인 이해와 판단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걱정이기도 하지요. ㅋㅋ

여기서 제가 '상투적인 이해와 판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를 에둘러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본문 중에서 바깥사돈 님께서 이르시기를, 그동안 제가 이곳에 써놓은 글을 읽어보면서
내가 바깥사돈 님과는 많이 다른 중고교 시절을 보낸 것처럼 느꼈다고 하셨잖습니까?
바로 그런 바깥사돈 님의 인상에 대한 제 답변이기도 합니다.

(바깥사돈 님께서는 '왈패'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만, 저는 '껄렁패'라는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아주 솔직한 제 생각을 드러낼 겁니다. 표현이 다소 거칠더라도 이점을 양해하시라요~)

저는 초중고 시절에 (특별한 몇 학기를 제외하곤) 매우 우수한 학업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중간에 덜컹거림이 없이 공부했고 남들이 말하는 소위 '명문대학'을 다녔습니다. (중간에 짤렸슴ㅋ)

저는 중고교 시절에 '껄렁패' 생활을 해본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바깥사돈 님과 다른 점입니다.)
저는 '껄렁패' 생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간접 경험이 매우 풍부하지만 직접 해본 사람과는 다르겠지요.)
저는 실제로 '껄렁패' 몇놈을 죽이려고 여러 차례 실행에 옮긴 적이 있습니다.(껄렁패가 다른 껄렁패와 싸우는 것과는 다르겠지요.)
저는 죽여야 한다고 생각한 몇놈을 제외하곤 또래들과 싸움을 하지 않았습니다.(역시 다른 점이지요.)

아주 어릴 적부터 저는 동기와 이유를 불문하고 '껄렁패'는 즉시 죽여없애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조직폭력배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객기를 품고 껄렁거리는 놈'은 죄다 죽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ㅋ)

설령 훗날에 개과천선했다 하더라도 예전에 '껄렁패' 생활을 하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남에게 털끝만큼이라도 억울한 피해를 입힌 놈은 모조리 찾아내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실제 실행에 옮긴 적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준비해간 망치로 그놈의 오른 팔꿈치를 짓이겨서 못 쓰게 만들었고 다른 두 번의 비슷한 경험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하지 않습니까?
대체 왜 저런 각박한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 ㅋㅋ
지금부터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껄렁패'들을 한결같은 공통점은, 넘볼 수 없는 권위, 권력에는 도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권위, 권력에 핍박당하면서도 오히려 그런 권위에 굴종하고 끊임없이 타협하거나 도피한다는 것입니다.

그 시절에 '넘볼 수 없는 권위 혹은 권력'이란 누굴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아버지'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학교선생님'도 있습니다. 또 '공권력'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범위를 넓혀서 생각하자면, '사회 통념' 혹은 '관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야말로 지고한 권위의 체현자였고 절대 권력의 인격적 화신이었습니다.
우리 세대의 어떤 이들에겐 모든 질곡의 원천이자 만악의 근원이기도 했습니다.

견뎌내기 힘든 질곡으로 우리를 옥죄었던 시대의 아버지들,
아마 바깥사돈 님의 부친께서도 거기에 포함되겠지요? ㅋㅋ
예전에 제 글에 써주신 댓글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 막내 동생이 바깥사돈 님의 청소년 시절과 거의 똑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없는 살림에 사람 때려서 돈 물어준 것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놈의 특징은 역시나 '아버지'를 몹시 두려워 했다는 거지요.
저희 부친께서는 결고 완고하거나 가부장적이거나 소통이 불가능한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놈은 어릴 적부터 유달리 부친을 두려워했고 그 말씀에 자지러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랬던 놈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학교에서 동네에서 또래들을 두들겨패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듣기로는 기질이 너무 악독하고 편협해서 학교에서도 도저히 어찌 할 수가 없다면서
그냥 소년원에 집어넣겠다는 경찰과 선생의 통보도 여러 차례 받았더랬습니다.
저는 한 때 그놈을 죽이려고 마음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놈도 알고 있었고.

지금의 제 막내동생은 14년차 순사입니다. 경찰관! 크흐흐~
부친께서 세상을 떠나자마자 웬 일인지 갑자기 짐승에서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제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저는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지는 물론이고 어떤 어른의 권위에도 굴복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돌아가실 때까지 부친께 늘 반말을 했습니다. 욕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수틀리면 선생에게도 욕을 퍼붓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부조리하다고 느껴지는 학교 선생의 행동이나 태도를 목격하면 절대로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동네 형들이 또래들을 때리면 낫이나 작두칼, 삽, 괭이를 들고 쫓아가서 휘둘렀습니다.
저는 중학생 시절에 친구를 괴롭히는 '껄렁패' 한 놈을 죽이려고 실행에 옮겼으나 죽이지는 못 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에는 특별한 계기가 없었는데도 '껄렁패' 두 놈을 죽이려고 은밀하고 집요하게 노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에 부친의 친한 친구가 빌려간 돈을 갚지 않자, 그집에 쫓아가서 도끼로 창문을 다 때려부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군복무를 하면서도 간부들의 부당한 처사를 목격하면 절대로 눈을 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학창 시절은 늘 고단했습니다. 군 생활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 군 생활의 일화를 담은 글을 소개합니다.
그때는 글을 써본 경험이 워낙 부족할 때라서 굉장히 난삽합니다.
바깥사돈 님께서 꼭점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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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사돈 님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저의 중고교 시절이 많이 달라 보였다고 하셨는데
'다르다'고 느끼셨던 판단의 내용이 지금은 조금이라도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흐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3:58

다음은 바깥사돈 님께서 고교 시절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삶의 태도를 개변시킨 특별한 경험을 들려주신 것에 대한 제 느낌입니다.

우리 나라 지성계(知性界, 표현이 좀 웃기지요. '70년대에 자주 쓰던 표현입니다. ㅋ)에서는
'60년대 후반부터 '실존주의 철학과 사회 사상'이 크게 유행했더랬습니다.
'70년대 중반부터는 '프랑크푸르트 사회조사연구소'의 '비판적 사회이론'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실존주의' 철학 사상은 그렇다치더라도 프랑크푸르트 계열의 사회 이론이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당시 우리 나라의 매우 특수한 '이념적 지형' 및 '법제도적인 제약'과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그쪽 계열의 여러 사상가들 중에서도 말씀하신 '에리히 프롬'의 책이 잘 팔렸습니다.
일부 계층, 일부 분야의 종사자들에게만 잘 팔린 것이 아니라 교양을 갖춘 일반 지식인, 대학생들에게도 많이 팔렸습니다.
저는 그쪽 계열의 학자 중에서는 일찌기 고삐리 시절에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저작물을 많이 읽었습니다.
'에리히 프롬'보다는 저 사람의 사상과 이론이 더 취향에 맞았기 때문입니다.
'에리히 프롬'의 책은 정식으로 완독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다른 사회사상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자주 인용되곤 하던 그의 주장을 부분적으로 접했을 뿐입니다.

훗날, '83~'84년부터는 정통 사회주의 계열의 사상 이론서, 혁명운동사, 원전 해설서, 요약된 개설서 등이 일제히 출간되기 시작하면서
'70년대를 풍미하던 에리히 프롬의 경우에도 진보 지식인들의 관심을 예전처럼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만,
근래에 미약하지만 이 사람의 사상과 이론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움직임도 있더군요. ㅋ


한편, 제 고등학생 시절에는 오히려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 저작물을 탐독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독일 고전철학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칸트'와 '헤겔' 말입니다. ㅋ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칸트의 3대 비판서 중에서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상비판>을 읽었습니다.
<판단력 비판>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특히 헤겔의 저작물에 매료되어 한때 그의 책을 몹시도 열심히 읽었더랬습니다.
지금은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그때 반복해서 읽었던 책의 제목은,
<정신현상학>, <철학적 과학백과>, <역사철학강의>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그 유명한 책도 고삐리 시절에 읽었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ㅋㅋ
페르디난트 퇴니스의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고교 시절에 가장 깊은 영향을 받았던 책은 쏠스타인 베블린의 <유한계급론>이었습니다.
이책은 진짜 재미있더만요. 으하하~

그밖에 국내 저작물로는, <창작과 비평>(1966~1975) 10년치 영인본 전체를 고2때 읽었습니다.
리영희, 강만길 등 국내 학자들의 저작물은 대부분 '80년~'81년 사이에 읽었습니다.

고교 시절의 제 독서 편력의 특징이 있었다면, 문학작품을 절대로 읽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금기는 지금까지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남들이 많이 읽는 책은 가급적 읽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보면, 바깥사돈 님께서 '사회주의자'임을 자주 천명하시던데
오늘 올려주신 글을 통해서 그 시작과 계기를 알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사상적인 기반은 무엇일까요?
이곳에선 오직 성진홍 님에게만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한 번 맞춰 보시라요~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03:58

어!
벌써 축구볼 시간이 다 되었네요.
나머지는 내일 이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퇴장해야겠습니다.

바깥사돈님의 댓글

  현재 중요한 패키지 시안작업이 있는 관계로 7시 반쯤에 출근을 하여
제가 올린 이글에 들어 와 보았습니다.

허허, 잡놈 출현에 왠 선비들이 이리도 많으신지요
잡놈의 일이야 성균관 앞 뜰에 똥개 지나가는 일보다 못한 것이 언필칭이거늘

이리도 출중하신 선비들이 보아 주시니
거, 눈 알만 튀어 나온 잡놈 옷매무새 좀 고쳐 봅니다.

[允齊]님 졸력한 글에 "필력"이라고 겸상을 보아 주시니 그저 수저 잡기가 부끄럽습니다.

[성진홍]님 예 그렇죠, 가위질이라는 것이 의당 정합한 뜻이겠으나 가친과 자친께서는 "쓴다"라는
          표현으로도 줄창 즐겨 읍조리셨었지요

[겨울해마]님 허허, 하루끼라! 제가 농으로 받아야겠군요
          하루끼면 하루 세끼를 이름인데 허허,
          전 하루의 한끼도 제 수발로 수확못 할 잡 것 중의 잡 것이 딱 맞겠습니다
          이뻐 보아주신 점 감사합니다
          따스함이 그러워 지는 "겨울"이라는 단어를 대화명에 쓰신 것 부터가
          본디 따스한 분이라는 해석이겠죠...

[고은철]님 하하하, 맞습니다 맞아요 경찰이라 부르기에는 뭔가 강압이 보이죠
          순사이거나 도리우찌(챙모자)를 쓰고 다니던 일정때의 뭐 같지요 하하

[지훈아빠]님 "통찰력"이라 하시니 갑자기 우쭐해 지는 것이
            역시나 잡놈의 기질은 못 버리나 봅니다.

[ssenja]님 "아이코 순사 중에 순사가 납시었습니다"
            이거 어디 책 잡힐 물품을 숨겨 놓고 방문을 열어야 겠네요
            윤리 선생님께서 당시 빌려 주셨던 [금서]도 숨겨 놓아야 맘이 놓이겠습니다. 허허

[철면객]님 "엄정한 평가" 아이코 늘상 가까이 하기 싫어하던 단어의 출몰인데요
            "내 이래서 출몰하기를 꺼러 하였거늘..."
            항시 과거로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좋은 음악들을 올려 주셔서
            "역시 선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로세?"라는 생각을 굳히게 하시더군요 감사합니다.

추신, 객체로 저를 분리하여 수술대에 올린 후
무엇이 내 인생의 여집합이고 무엇이 차집합인지를 가름할 마음도 충만하오나
수정주의자 보다는 교조주의자로 불리는 것을 즐겨하는 지라

객관적 입장에서의 구습의 서술에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보임을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허나, 그 부분은 저 자신이 주도적으로 해체하여 내 안에서의 계급투쟁적 요소로 재조립할 수 있는
기일이 다가와 자의적인 도전이 주어질 때 까지는 여분의 부분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무릇 삶을 반추해 보아도 항상 남을 여(餘)자가 들어가는 여생이라는 단어를 좋아한 것 같습니다.
오늘 생졸한다하여도 마지막 단말마를 내어 놓는 순간까지 여(餘)를 흡모하려 합니다.

"쎈자"님의 군 생활에 대한 담백한 소개의 글도 읽어 보았습니다.
닮은 듯도 아니 닮은 듯도 하는 것이 미묘한 파장으로 남는군요

여러 성균관의 유생들의 관심에
잡놈 옷 고름을 고치며 졸치의 변을 마치려 합니다.

짬짬님의 댓글

  정말 대단한 분들 많습니다. 단 한글자도 허투루 작성하지 않는 세분의 글타래를 읽고있자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

암튼.... 저랑은 다른 생을 사신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왜 그때의 제 친구들 중에 '양아치'들은
저런 글타래를 보여주지 않는가하는 아쉬움 입니다. ^^

允齊님의 댓글

  저의 학창시절은 학교 안에서 지극히 이뤄지는 그런 학창시절이었는가 봅니다...
겁도 무자게 많아서리 여중, 여고이다 보니 졸업할때까지 양아치는 우리 학교에 없는걸루 알고 지냈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 좀 튄다 싶은 지지배들을 날라리라고 표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날라리도 몇 안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거립니다.

단지 못사는 동네와 잘사는 동네 경계에 학교가 있었기에 빈부의 차이를 선생들이 몸소 보여주셨더랬습니다.
잘사는 지지배가 못사는 지지배를 협박해서 시험부정을 저질렀지만
그때 당시에 보기 힘든 자동차가 몇번 왔다가더니 잘사는 지지배는 반성문으로 못사는 지지배는 근신인지 정학인지 받았었는데
아무도 그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지나갔습니다....

갑자기 이런 기억이 왜 나는지 모르겠지만 두서없이 생각나서 몇자 적습니다
기억력이 짧아져서리 언제 생각날지 몰라서요.....ㅋㅋㅋ

짬짬님의 댓글

  윤제온냐// 남자애들은 양아치, 여자애들은 날라리라고 불렸었는데요.... 저랑 같은 세대잖쑤~~~!!!!
뭐... 물론.... 지금도 그때의 그 행태(유전무죄무전유죄)는 여전하더만요.... 윤제온냐는 저보다는 더 높은(高) 학부형...이니.... 더 잘 아시겠지만요.... ㅋㅋㅋㅋ

그때의 글타래를 읽어보고 다시 왔습니다..... ㅋㅋㅋㅋ
예전부터 계속 느끼는 거지만서도.... 쎈자엉아 말솜씨는 발군(!) 입니다.... ㅋㅋㅋㅋ

고은철님의 댓글

 
요근래...
쎈자님, 철면객님, 바깥사돈님의 얘길 읽으면서...
영화 두 편이 머릿속에 딱 떠오르더군요...

첫번째 "친구"...
두번째 "말죽거리 잔혹사"...

아범님의 댓글

  그나저나 이젠… 
기력이 쇠하셔서들… ㅋ




;=3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18:53

에헤...이....
고은철님께서 느끼셨던 것처럼 비춰질까봐 애초부터 노파심을 보였던 것인데...
그 때문에 서술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던 것이고...
저런 느낌을 풍겼다면 바깥사돈 님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되는 것인데...

기분 같아선, 이 글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걸 권하고 싶다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2 19:21

요샌 밥 먹다가 숟가락을 자꾸 놓쳐요.

(3년만에 써봄 ㅋ)

고은철님의 댓글

  쎈자님...영화두편의 비유는 나쁜 의미 보다는....
그 시절의 학교환경을 보여주는 영화라서....^^:;

공교롭게도 두편이 액션물로 분류되는 영화인가요...??
그럼 멜로물은 뭐가 있을까요...
과거 임예진이 출연했던 "진짜진짜 좋아해" 등과 같은....ㅋ

그러니까 글을 통째로 날리지는 말아 주시기를...^^

홍똘님의 댓글

  이런 재밌고 달달한 글을 읽어보는 호사를 어디서 누려볼까나~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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