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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2012년 — 중간 결산

2012.06.18 22:02 1,005 71 0 0

본문

 
 
 

해마다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면서, 대개 이맘때쯤이면 레벨 6을 넘어 7천 점 고지에 올라서곤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올해엔 점수 올라가는 속도가 상당히 더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여태 5천 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니.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작년 상반기보다는 유부방에 올라오는 새글이 오히려 약간 많아졌는데도,
그렇다면 아무래도 댓글을 써올릴 기회도 많았을 것이고 따라서 점수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어야 하는데도,  
예상과는 다르게 올해 내 점수의 상승 속도는 왜 이리 지지부진했을까?

이리저리 가늠해보다가 문득! 그 원인을 알았습니다. ㅋ
작년에 비하면 분명히 새글이 많이 올라왔다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제가 댓글을 열심히 달면서 놀 만한 글은 많지 않았다는 점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제가 댓글을 신나게 써올릴 글이 부족해졌을까요?

원인을 알고나니 사뭇 허탈하더군요.
바로 아범 님께서 새글을 많이 올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크흐흐~
저는 주로 이분이 올려놓은 글에 들어가서 제목이나 본문의 주제에 상관하지 않고
아무 말이나 기분 내키는 대로 지껄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점수도 올라가곤 했는데
올해는 아범 님께서 새글을 자주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기회도 덩달아 적어져서
결과적으로 점수도 빨리 불어나지 않았다는 결론입니다.

따라서 유부방 회원 여러분께서 제 점수의 추이를 가만히 살펴보시면
그걸 통해 아범 님의 활동 상태도 함께 알아보실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지요. 으하하~

한편으로 생각해 보자면, 아무래도 올해는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아범 님이나 저나 무언가 의욕이나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예년처럼 짬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무지하게 바빴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이곳에서의 활동이 조금씩 식상해졌거나...

이상, 저의 상반기 유부방 활동에 대한 간단한 소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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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올드팝 몇 곡을 소개합니다.  

먼저 '60년대 미국 Folk 음악을 대표하는 트리오였던 Peter, Paul and Mary입니다.
'62년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 이 사람들은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멤버의 이름은  Peter Yarrow, Paul Stookey, 그리고 지난 2009년에 작고한 Mary Travers입니다.
Mary Travers가 작고했을 무렵에 이 사람들의 노래 몇 곡을 찾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사람이 유투브에 이 그룹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24곡을 전부 올려놓았는데
지금까지 유투브에서 찾아 들을 수 있는 이 사람들의 노래 중에서 그나마 가장 좋은 음질이었습니다.
그중에서 그룹의 초기 전성기 시절(1962~1969)의 노래만을 따로 뽑았습니다.
'60년대 미국 청년 운동의 청신한 영혼을 대변했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70년대생들에게도 꽤 익숙한 Leonard Cohen입니다.
이곳에서는 Peter, Paul and Mary와 비슷한 시기에 잠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1934년에 태어난 캐나다인이고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이며 시인, 소설가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1988년에 발표한 제7집 'I'm Your Man'의 타이틀 곡으로 우리 나라에서 아주 유명합니다.

한데, 제가 꽤 놀랐던 것은, 저 노래 이전에, 그러니까 그의 원래 전성기('67~'77)에 발표된 노래는
우리 나라의 '70년대생들이 의외로 잘 모르고 있더라는 거지요. 크흐흐~
이 사람은 일찌기 1967년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77년까지 다섯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당시에 나온 앨범에는 좋은 노래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I'm Your Man'을 듣고 이 사람을 처음 알게 된 분들이 그의 초기 작품들 들어보면,
정말 동일인인가 의심할 정도로 창법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초창기 노래 스타일이야말로 저희 세대가 좋아했던 Leonard Cohen의 원래 모습이기도 합니다.
역시 '67부터 '77까지 발표한 앨범 중에서 몇 곡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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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500 Miles - 앨범 'Peter, Paul and Mary'(1962, 제1집)
02. Lemon Tree  - 앨범 'Peter, Paul and Mary'(1962, 제1집)
03. If I Had a Hammer - 앨범 'Peter, Paul and Mary'(1962, 제1집)
04.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 앨범 'Peter, Paul and Mary'(1962, 제1집)
05. The Cruel War - 앨범 'Peter, Paul and Mary'(1962, 제1집)
06. Puff (the Magic Dragon) - 앨범 'Moving'(1963, 제2집)
07. Blowin' in the Wind - 앨범 'In the Wind'(1963, 제3집)
08. Stewball - 앨범 'In the Wind'(1963, 제3집)
09.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 앨범 'In the Wind'(1963, 제3집)
10. Early Mornin' Rain - 앨범 'See What Tomorrow Brings'(1965, 제5집)
11. Leaving On a Jet Plane - 앨범 'Album 1700'(1967, 제7집)
12. The Times They Are A Changin' - Single, B-side of 'When The Ship Comes In'(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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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Suzanne - Songs of Leonard Cohen (1967, 제1집)
02. So Long Marianne - Songs of Leonard Cohen (1967, 제1집)
03. Sisters of Mercy - Songs of Leonard Cohen (1967, 제1집)
04. The Partisan - Songs from a Room (1969, 제2집)
05. Bird On the Wire - Songs from a Room (1969, 제2집)
06. Lady Midnight - Songs from a Room (1969, 제2집)
07. Avalanche - Songs of Love and Hate (1971, 제3집)
08. Famous Blue Raincoat - Songs of Love and Hate (1971, 제3집)
09. Chelsea Hotel No. 2 - New Skin for the Old Ceremony (1974, 제4집)
10. Who By Fire - New Skin for the Old Ceremony (1974, 제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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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1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07

아범 님께서 무척 억울해 하시겠군!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11

  혹시라도 그동안의 활동력 저하에 대한 추궁이나 걱정으로 받아들이지 마셨으면 좋겠소.
사실, 올해 아범 님의 활동이야말로 가장 보기 좋고 양적으로 적당해 보인다는 거요~

내 점수 올리기 활동이 다소 난관에 부딪힌 것은 틀림 없으나,
오늘처럼 스스로 새글을 올려놓고 왕창 떠들다보면,
이번 주 중으로 오천 점은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점수는 올려서 뭐 하느냐!
그냥 재미로 하는 거지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12

  한데, 당신 지금 몇 점이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13

  4천 7백 50점을 넘었소.

당신은?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14

  뭐시라!
나는 여태 4천 4백 점인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14

  나보다 한참 밑이네!
레벨도 낮은 것이 그동안 엉깠구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33

  말은 바로 해야지!
레벨은 같고 점수만 쥐꼬리만큼 차이나는 거지.
아무래도 내가 당신보단 점잖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고.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50

  아직 뭘 모르는군!
나는 자칫하면 오늘 중으로도 레벨이 달라질 수 있는 점수이고
당신은 아마 일주일은 더 있어야 겨우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점수라는 거~

한데, 듣다보니 Peter, Paul and Mary의 노래가 '모노'가 아니라 '스테레오'일세~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2:56

  저때는 대개 모노로 녹음하던 시절이긴 하지만,
스테레오로 녹음한 음반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닐 거요.
하지만, 저 노래들은 내 짐작에도 나중에 리믹싱, 리마스터링을 하면서
모노에서 스테레오로 바꿔놓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소.

대개 보면 '65~'66년 이전에 출시된 음반이 훗날 다시 출시되면서
모노를 스테레오로 바꿔놓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에는 차라리, 원판 그대로, 그냥 깨끗한 모노로, 듣는 게 나을 때도 있더라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02

  어라!
점수 올라가는 게 좀 이상한데?
혹시 댓글 하나당 점수가 얼마인지 알고 있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03

  5점씩이겠지!
그게 달라졌단 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04

  아니... 그건 아니고.

일단 노래 검사나 마저 합시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12

지금 마누라가 '추적자' 보느라 정신이 없네!
이제 막 끝났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12

그런 드라마가 흔히 그렇듯이
딴놈들은 죄다 똑똑한데 주인공만 삐리처럼 답답하다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24

  이제 겨우 Peter, Paul and Mary의 노래 검사를 마쳤습니다.
Leonard Cohen의 노래 중에서 당신이 특히 좋아하는 노래가 혹시 있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26

  예전에, 그러니까 '70년대 중후반에 내가 영미 대중 음악을 처음 접하던 시절에는,
저 사람의 노래를 무척 많이 들었소.
오늘 올려놓은 노래는 전부 좋은데 그중에서 특히 Bird On the Wire(1969)를 좋아했소.
어떤 겨울날엔 저 노래만 수십 번씩 듣곤 했다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52

  한데 말입니다.
최근 유부방의 보수공사가 끝난 뒤부터는 '조회수'로 검색할 수 없게 되었더군요.
예전에는 잘 되었더랬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8 23:53

  굳이 조횟수에 따라 검색해야 할 특별한 이유라도 있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01

물론 있소.
예를 들어, 예전에, 2009년 9월 말부터 시작해서 해를 넘기면서도 계속 되었던, 전설적으로 긴 글타래를 찾아 보고 싶다든가,
아니면 역대 유부방에서 가장 조횟수가 높았던 글의 목록만 따로 추려서 읽어보고 싶다든가,
뭐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에 필요하지 않겠소!

유부방 역사에 길이 남을, 단일 글타래에서 댓글 2천 개를 넘겼던,
dEepBLue 님의 이름으로 올라왔던 그 글을 찾아보려면,
이젠 제목으로 검색하든가, 아니면 직접 해당 날짜까지 넘겨야 하니까 꽤 불편하더란 말이지요~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04

   
 ------------------------ 날짜 구분선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05

  날이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노래 검사 중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22

  노래 검사 끝났습니다.
선선한 듯하면서도 어딘지 텁텁한 느낌이 묻어나는 밤공기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29

  오늘은 '유로 2012', C조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크로아티아 대 히스파니아, 이탈리아 대 아일랜드의 경기입니다.
아직 세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지난 새벽에 열렸던 네덜란드 대 포르투갈 전은 포르투갈이 2 : 1로 승리!
호날두가 오랜만에 발바닥좀 털었다네~
반면, 네덜란드는 조 최하위로 탈락!
남아공 월드컵 결승 진출팀이 선수 면면은 여전함에도 불과 2년만에 완벽하게 몰락!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30

  네덜란드는 전 세계에 팬층도 매우 두터운 나라인데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을 듯! ㅋㅋ

기다리다 졸리면 그냥 잡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35

  당신은 이번 대회에서 어느 나라 협회 대표팀이 우승할 것 같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45

글쎄...
아직 예선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한 팀들도 있기 때문에 예상하기가 쉽진 않소만,
일단, 이번 대회에서 세 번 연속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히스파니아'나
소위 '죽음의 조'라고 일컫는 C조에서,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와 한 조에 엮이면서도 
애초의 우려를 깨끗이 잠재우고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해서
역시나 전통적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팀이라는 평가를 얻은 독일,
이번에 신예를 많이 발탁해서 새롭게 팀의 면모를 일신한 프랑스,
현재로선 이 세 팀을 꼽을 수 있겠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라...

혹시 모르지, 뻥글랜드가 미친듯이 잘 할지.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46

설마... 뻥글랜드가?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49

  잉글랜드가 괜히 '뻥글랜드'이겠소!
차라리, 여태 두 게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이탈리아가 나을 거요~
한데, 스페인 전에서는 그토록 선전해놓고도 크로아티아에겐 맥을 못 추다니... ㅉㅉ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56

  원래 '크로아티아'가 '이태리'의 천적이라잖소!
최근 십여 년간 '이태리'가 이긴 적이 없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다오.
단순히 천적 여부를 따나서도 '크로아티아'는 실로 만만치 않은 팀 아니겠소!

잠시 후에  '히스파니아'와 붙는데 정말 재미있을 거요.
승패에 대한 세간의 유력한 전망이 어긋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오.
어떻게든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히스파니아'가 꺼꾸러졌으면 좋겠시다!
하여튼 그쪽은 축구 스타일이 정말 밥맛이라오.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0:57

  요즘 그쪽은 나라 실정도 개판인데 축구마저 깨진다면,
그 나라 백성들이 꽤나 실망할 거요. 흐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01:00

  이번에도 우승을 노린다면 사실... 욕심이 과한 것 아니오?
지난 유로 2008도 먹었고, 2010년 월드컵도 먹었는데 이번에도 먹는다면 그게 욕심이지~
이번엔 깨져야 한다고 봅니다!

짬짬님의 댓글

  아침이 밝았습니다..... ^^

ohnglim님의 댓글

  아.. 자동연결 기능이 있다면 참으로 좋으련만요...
늦은밤 집에서라도.....^^

允齊님의 댓글

  첫번째 가수들이 불러주는 음악은 울적한 맘이 치유되는 음악이네요....
경쾌하게 통통 튀는 멜로디들이 정말 좋네요

두번째 가수의 곡을 듣고 있습니다
이 가수의 곡은 판이 튀는 부분이 조금씩 섞여있네요....

다른때보다 오늘 올려주신 음악은 저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고맙습니다

고은철님의 댓글

  Peter, Paul and Mary 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우리나라 "쎄시봉" 으로 유명한 가수들의
음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참 친근감이 느껴지죠...
어쩌면 쎄시봉 세대들이 늘 부른 외국 번안곡을
듣고 자라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선곡 참 좋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15:21

  오! 쎄시봉 가수들을 좋아하셨나보네요~
저랑 취향이 많이 다르시군요!
저는 그 사람들 행색이나 노래를 아주 싫어했습니다. 크흐흐~

내가 어릴 적에 그 사람들 노래를 듣고 별 호감을 느끼지 못한 이유를
훗날 곰곰히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해서 재작년에 이곳에서 글로 올린 적이 있습니다.

<a href=http://kmug.co.kr/board/zboard.php?id=ubooclub&page=1&sn1=on&divpage=3&sn=on&ss=off&sc=off&keyword=ssenja&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951 target=_blank>http://kmug.co.kr/board/zboard.php?id=ubooclub&page=1&sn1=on&divpage=3&sn=on&ss=off&sc=off&keyword=ssenja&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951 </a>

지금 읽어보면 몇몇 심각한 오류가 있는 글이기는 합니다만,
쎄시봉 스타일의 가수들과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제 심경을 솔직하게 드러낸 글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18:04

  뭐하러 그 긴 넋두리를 읽어보라고 하는 거요?
그냥 배알이 꼴려서 싫어한다고 얘기하면 될 일을.
좀 유식하게 말하고 싶으면, 무언가 모를 '위화감' 때문에 그들 노래를 싫어한다고 하든지. 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18:05

  한데, 오늘은 다방에 손님이 별로 없구나~
날씨가 더워지니까 사람들이 죄다 밖으로 나가서 노는가보오~

고은철님의 댓글

휴~
링크해 주신글...읽는게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센자님글 중에 가장 긴듯 합니다...

얼마전 30대인 사무실 직원과 쎄시봉 노래를 들었습니다...
대부분이 외국곡을 번안해서 부르는 노래였지요...
30대는 아예 번안곡 자체를 잘 모르더군요...
번안곡 이라는 것에 신기해 하는걸 봤습니다...

어쩌면 쎄시봉출신 또는 스타일의 가수들은
제가 유소년기, 또한 청년기를 보내면서 동경하는
문화의 지배자들 이었는지도 모릅니다...

50대, 40대, 30대....정말 다른가 봅니다...
거기다가 20대는 많이 다를거구요...
저희 집에 같이 살고 있는 10대는 음악적 취향이라는 것이 완전 다르더군요...
가끔 제가 함께사는 10대에게 얘길 합니다...
\&quot;야~ 저것도 음악이냐..??\&quot;

음악 뿐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의 누리는 차이가 다른거...
세대차 라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저는 쎈자님께서 말씀하신 45세~55세 군에 속하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쎈자님 보다 좀 젊은 군에 속하다보니까...
취향의 차이가 나는가 봅니다....ㅋㅋ

그렇지만 김추자도, 김정호도 좋아 합니다...^^

아범님의 댓글

  억울합네다!!
저처럼 양질의 활동을 벌인 회원이 또 어딨다고 그런 말씀을~ ㅋ

그러고보니 이상하긴합니다.
그동안 댓글 수를 보면 레벨 6은 벌써 되고도 남으셨을테데말입니다. 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22:14

  그렇다면 작년에 올라온 아범 님의 글 숫자와 올해 올린 것을 비교해보면 확실하잖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22:16

  물론 다 해봤소!
작년엔 6월 20일까지 80여 개의 글을 올리셨던데 올해는 지금까지 40여 개 정도이더군.
이러니...  원인을 아범 님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지 않겠소? 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22:20

  '추적자'가 또 시작했군!
잠시 귀를 막고 있어야겠시다~

아범님의 댓글

  '추적자'...  4회까지 봤습니다.
4회를 볼동안 총 4번 울었습니다.
해서 이제 안보려구요.  크흐흐 ;

스뎅님 때문에 김정미 팬이 되부렀슴.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23:48

  이런~
오늘도 야근하시는군요~
대체 야근 안 하시는 날은 언제입니까?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19 23:50

  지금부터는 철면객 저 인간에게 하는 말입니다.

생략하긴 뭘 생략해!
찔리는 게 많으니까 얘기를 못 하는 거 아니오!

'77~'78년 무렵부터는 촌구석에 살면서도 주제넘게 영미 계열의 외국 팝 음악에 광적으로 몰입하다보니
국산 가요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편견에 사로잡혀서
더이상 자주 듣지 않게 되었다는 부끄러운 얘기를 차마 할 수는 없었겠지.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00:11

좀 이상하다니까요! ㅋ

제가 작년에 '풍소소'로 9월 말까지 37개의 글을 올렸고 ssenja로는 3개를 올렸더라구요~
(아! 노래 지우면서 서너 개 정도는 날렸을 겁니다. ㅋ)

올해는 철면객으로 벌써 32개를 올렸고 ssenja로는 4개나 올렸단 말입니다.
평균으로 봤을 때 글타래당 댓글 숫자도 작년보다 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점수는 이렇게 조금이란 말인가? ㅋㅋ
결국 아범 님의 글이 적어져서 댓글 달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추정하게 되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00:12

고은철 님께서 김추자, 김정호도 좋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보니
제 경우를 잠시 떠올려보게 됩니다.

나는 '70년대 전반, 초딩 시절에는 '이용복'을 우리 나라 최고의 가수로 여겼더랬습니다.
이 사람의 노래를 가장 좋아했고 그 다음은 '박우철'이었습니다.
그밖에 '배호', '김상진', '정원', '자니리' 등의 노래를 꽤 자주 들었습니다.

'70년대 중반이 되면서는 신중현과 그가 발탁한 여러 가수들, 예를 들면, 김추자, 김정미, 장현, 박인수 등의 노래를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김정호', '송창식'(이 시절부터 '70년대 후반까지의 송창식은 정말 좋았습니다), '투 에이스', '서유석' 등의 노래도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 사람들(신중현 사단)의 노래를 당대에 실시간으로 들을 때는 특별히 좋은 줄 몰랐는데,
얼마 뒤에 제가 중학생이 될 무렵부터는 더이상 라디오에서 저 사람들의 노래를 듣지 못하게 되자마자
이상하게도 다른 '유행가'처럼 금방 잊혀지지 않고
오히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서 언젠가 꼭 다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노래들입니다.
훗날, 저 사람들의 노래를 디지털 음원으로 다시 들어보면서 꽤나 감격했더랬습니다.

'70년대 후반부터는 생략! 흐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00:25

그렇소.
돌이켜 보면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럽소.
하지만 내 말도 좀 들어보시라.

그 무렵엔 음악을 보통 이상으로 좋아하는 상당수의 국내 청소년들이 대체로 비슷한 태도를 갖고 있었잖소.
범위를 더 좁혀서, 거의 최고 수준에서 외국 음악을 찾아듣던 놈들은 더 극단적이었고.

여기서 '최고 수준'이라는 괴상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 '70년대엔 외국 대중 문화의 실상에 대한 정보의 격차가 개인별로 굉장히 컸던 시절이라서
소위 '골수 팝팬'들과 보통의 '음악팬'들 간에는 외국 대중 음악에 대한 정보나 청취 경험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하게 격차가 벌어졌던 시기이기도 했다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런 격차를 단순히 취향 차이로만 받아들였던 것이 아니라
음악 소비자로서의 자질과 수준의 차이로 받아들이는 놈들도 굉장히 많았다는 사실이지. ㅋ)

그러다보니 일부 외국 음악, 특히 영미 계열의 팝음악에 깊숙하게 경도되었던 사람들 중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음악이라면, 모든 면에서 시대에 뒤쳐져 있고 기술적으로도 열등하며
음악인들의 기본 소양이나 자질도 매우 저급하다고 여기는 풍조가 만연했더랬소.
이런 풍조에 일부 방송 PD나 전문 DJ, 다운타운가의 음악다방 DJ들이 일정한 역할을 했던 것도 사실이고.

따라서 우리도 저런 시대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매우 열악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비기에 가까운 기기묘묘한 방법을 동원해서
영미 계열 대중 음악에 대해 남들보다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자 열정을 바쳤으며
더 깊고 폭넓게 수용해내는 일 자체를 무슨 특권이나 능력처럼 여긴 시절도 있었소.

('90년대 초반에, 남들보다 빨리 IT 관련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확보했던 놈들이
당시의 평범한 사람들(컴맹들)에게 꽤나 거들먹거리던 상황과 약간 비슷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거요. ㅋ)

하지만 말이오.
내 경우엔, 딱 거기까지였소.
'80년대 초반에 문득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오.

'이 세상에서 들어볼 만한 음악이 오직 영국, 미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걸까?
유럽에서도 우리 나라나 왜국처럼 영미 팝음악만을 일방적으로 수입해서 소비하고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그들이야말로 서양 근대 음악의 휘황찬란한 유산을 오롯이 상속받은 지역일 텐데
그들 나름의 음악을 생산해내고 보급하며 소비하는 독자적인 움직임이 분명히 존재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품게 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론,
'영미, 유럽의 문화권에 속하지 않는 수많은 문화권의 인민대중들은
대체 어떤 음악을 만들어내고 소비하고 있을까?'하는 보다 근본적인 의문도 생겨나게 되었다오.

그 무렵, '80년대 벽두에는, 미국의 MTV가 개국하고, 보이는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예전에는 그래도 각 문화권이나 국가별로 나름의 여과 장치나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선별적이고 제한적으로 수용되던 영미 팝음악이
이제는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동시적으로 소비되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잖소.
(이 시대의 아이콘은 머다나와 잭슨씨! ㅋㅋ)

음악 산업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이런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끼친 치명적인 영향도 있었는데,
대규모의 물량이 투입된 마케팅과 그에 따른 신속하고 동시적인 대량 소비의 패턴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영미 대중음악의 고유성, 다양성, 예술성, 독창성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게 되었다오.

내 개인적으로는 이처럼 영미 음악산업의 거대한 물줄기가 바뀌는 국면과 때맞춰
그동안 영미 계열 음악 일변도로 소비했던 행태에 대한 나름 꽤 치열한 반성도 동시에 시작하게 되었소.

이런 과정에서 서서히 혹은 급속하게 서양 대중 음악을 소비하는 내 취향도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었다오.

중간에 여러 매개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내 음악 편력의 종착점은 '유러피안 아트 락'에 닿을 수밖에 없었던 거요.
이곳에서 올려놓는 노래를 꼼꼼하게 살펴본 분들이라면 금방 알아채셨겠지만,
내가 올려놓는 노래들은 영미 계열의 노래보다는 오히려 유럽 쪽에서 생산된 노래가 더 많소이다.
대부분이 '70년대 전반기에 생산된 노래들이라는 특징도 있을 것이고,

아마 웬만큼 외국 팝음악을 많이 들었다는 분들조차도
막상 들어보면 매우 생소하다고 느끼는 노래가 무척 많을 것이오.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1:37

   
 ------------------------ 날짜 구분선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1:38

  오늘은 댓글 놀이할 곳이 마땅치 않네요~
할 수 없이 여기서 떠들어야겠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1:38

  저 위에 군바리 얘기하던 곳에서 계속 떠들면 안될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1:46

거기서 계속 떠들다보면, 결국 군바리 얘기 밖에 할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만 그쳐야 한다고 생각하오.
일단, 유로 2012 관련 정보부터 정리해 놓고 시작합시다.

오늘 새벽 경기를 끝으로 드디어 8강이 정해졌습니다.
금요일 새벽 3시 45분부터 경기가 시작되는데 대진표도 나왔습니다.

 6월 22일 03시 45분 체코 대 포르투갈
 6월 23일 03시 45분 독일 대 그리스
 6월 24일 03시 45분 스페인 대 프랑스
 6월 25일 03시 45분 잉글랜드 대 이탈리아

독일을 제외하곤 전부 강팀끼리 맞붙게 되어 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1:49

  하루에 한 게임이라니... 너무 심한 장삿속 아닙니까!
하여튼 정말 맘에 안 듭니다.
언제부터인가 월드컵도 32강이 참여하는 방식이 되고부턴
대진을 질질 늘려놓아서 정말 보기 짜증나더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1:51

  월드컵은 다시 16강이나 24강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그땐 정말 흥미진진했더랬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2:00

전통적으로 월드컵은 16강이 참가했잖습니까!
그러다가 '82년 스페인 대회부터 24강이 되었는데 '94년 미국 대회까지 유지되었던 걸로 기억한다오.
그때까지만 해도 예선 라운드 방식이 지금과 달라서 정말 재미있었다니까!

'98년 대회부터 32강이 참가하기 시작했고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이 방식이 언뜻 보면 괜찮을 거 같아도 실제로 여러 차례 겪어본 소감으론 흥미가 반감되더이다.
옛날 방식이 좋아!
분명히 더 좋아!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2:13

  내 기억으론 말입니다.
16강이 참가하던 시절은 그랬다치더라도
24강이 참가하던 시절이라고 해서 전부 2차 라운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기억하고 있소.

'82년 스페인 대회까지는 분명히 2차 라운드가 있었지만
'86년 대회부터는 24강이 6개조로 나뉘어 예선 조별 리그를 치르고
거기서 16강을 추려 그 다음부턴 곧바로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렸던 걸로 기억하고 있소.
그러니까 24강 시절에도 '86년 멕시코 대회부턴 16강 토너먼트가 생겼다는 얘기요.

물론 당신 말대로 2차 라운드가 있던 시절의 월드컵이 훨씬 재미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0 22:20

  당신 말을 듣고나서 기억의 혼선을 정리하기 위해 FIFA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았시다. ㅋㅋ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16강이 참가하던 시절에도 '70년 멕시코 대회까지는 2차 라운드가 없었고 곧바로 8강전부터 토너먼트였더군.
'74년 서독 대회부터 '82년 스페인 대회까지는 2차 라운드가 틀림없이 있었고.

2차 라운드가 있는 것이 강팀끼리 맞붙을 기회도 늘어나는 것 같더이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07

   
 ------------------------ 날짜 구분선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08

  날이 또 바뀌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09

  오늘은 경기도 없는 날이니,
아쉬움을 달래는 차원에서 축구 얘기나 잠깐 더 하고 자러 갑시다.

축구 얘길 하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그러는데,
당신이 축구 경기를, 그것도 KFA 대표팀 경기를,
'직관'은 못 했어도 TV로라도 처음 본 것이 언제쯤이었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22

글쎄...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내가 태백산맥 골짜기에 살다가 '공비' 때문에 도시로 이사나온 다음이 아니겠소!
내 기억으론 1971년에 처음 개최되었던 '박스컵'에서 KFA 대표팀 경기를 처음 본 것 같다오.
그 이전엔 어떤 축구 경기도 TV를 통해 본 기억이 없소.
아니! '70년 이전엔 TV 자체를 모르던 시절이었소.

'박스컵'은 약칭인데, 그 대회의 정식 이름은 아마...'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축구대회'였을 거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회 이름이 무척 쪽팔리잖소?
사실은 저때 국민학생인 내가 보기에도 쪽팔렸다오. 으하하~

그 대회 결승전에서 KFA 대표팀과 버마가 공동우승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한다오.
그 다음해였던가? 그러니까... '72년 늦봄의 2회 대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고대 1학년생이었던 차범근을 TV로 처음 보았던 대회였을 거요.

키가 무척 크고 총알처럼 빠르더군. ㅋㅋ
차범근은 이미 경신고 다닐 때부터 무지 유명했소.
촌구석의 국민학생인 내가 알고 있을 정도였으니...

'74년인가 '75년쯤엔  연대생이었던 진돗개 허정무가 혜성처럼 나타났소.

하여튼 '70년대엔 거의 '박스컵'에서만  KFA 대표팀의 경기를 TV로 볼 수 있었다오.
나머지 대회 즉, 메르데카배, 킹스컵, 아시안컵 등은 위성 중계를 하지 못해서 거의 라디오로만 들었소.
당시에 라디오 중계를 듣다보면, 항상 우리팀이 이기는 것 같은데 나중에 결과를 보면 다르더라네~ 크흐흐~

아차!
TV로 시청했던 KFA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가 또 있었다오!
이거 무지하게 중요한 경기들이었는데 깜빡 했다네~

바로 '74년 서독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전 주요 경기와
역시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전 경기였소.

아마도... 이 경기들 외엔 몇 년 후에 일부 복싱 경기에서 처음으로 위성 중계를 접했었던 걸로 기억하오.
그땐 툭하면 회면이 굳어버리곤 했었지. ㅋ 

저때의 월드컵 예선전은  내 소년 시절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트라우마를 남겼던 경기들이었다오.
지금 생각해도 열불이 나 미칠 지경이오. KFA 축구 역사에서 가장 통분했던 경기였을 겁니다. 
'74년 예선전, 홍콩에서 호주와 붙었던 최종 예선 결승전 재경기! 그 피말렸던 승부!  흐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37

  나도 여렴풋하긴 하지만 대충 기억나오.
특히 '74년의 사건 말이오.
그때는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배정된 티켓이 1장이었는데
그걸 놓고 벌어진 치열한 예선 경기 끝에 마침내 KFA 대표팀과 호주팀이 결승에 올랐잖소.

호주 원정 경기에선 비기고 얼마 후에 한국에서 홈경기로 2차전이 열렸는데
전반에 먼저 두 골을 앞섰으나 후반에 실점해서 아쉽게도 2 대 2로 비겼고
결국 제3국에서 재경기를 갖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홍콩 경기였잖습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44

나는 사실, 국내에서 벌어진 2차전은 기억이 너무 희미해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오직 저 홍콩 재경기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정말 피말리는 승부였다오.
그 경기에서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 16강 시절의 월드컵에 꼭 한 번 가봤어야 했는데...
정말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고 우리 나라 축구 역사의 일대 사건이었소.

나는 심지어 저 경기의 실패 때문에 한국 축구의 물줄기가 바뀌었다고까지 생각했던 사람이오.

그 뒤로 근 40여 년 동안 숱하게 보았던 그 많은 KFA 대표팀의 경기 중에 어떤 경기도,
심지어 2002년 월드컵에서 KFA 대표팀이 치른 모든 경기조차도,
저때의 홍콩 재경기만큼 긴장하고 몰입했던 경기가 없었던 것 같단 말이지.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저때 입은 정신적 외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소?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46

'70년대 KFA 대표팀의 경기를 그리도 열심히 보았다니 이거 한 번 물어보겠시다.
당신이 생각하는 '70년대 최고의 한국 축구 선수 11명을 꼽아보시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51

이미 '60년대 후반에 전성기를 지났다지만 그래도 역시 이회택!
그의 동북고 1년 후배인 박이천!
연대에 가고 싶었던 차범근이 오직 이 선배 때문에 고대로 진학했다는 황재만!
그 외엔, 차범근, 허정무, 박성화, 김재한, 이영무, 김호곤 등이오.
11명이 안 되지만 이 정도로 하겠시다.

아는 선수야 뭐 더 있다지만 11명에 넣고 싶진 않다오.
예를 들어, 정강지, 정규풍, 고재욱, 김진국, 이차만, 박상인, 조광래, 신현호, 최종덕, 오석재 등등의 선수들 말이오.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0:58

  근래에 유상철 선수를 볼 때면 옛날 '70년대의 황재만 선수를 떠올리곤 했었소.
정말 좋은 선수였는데 너무 일찍 은퇴했고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1:00

  옛날에는, 그러니까 '70년대 전반기에는, 거의 모든 종목을 TV보단 라디오로 중계하지 않았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1:04

  그렇소!
종목을 불문하고 죄다 라디오로만 중계했었소.
대회가 끝나고 나중에서야 편집된 녹화 화면을 TV로 볼 수 있었거나
그도 아니라면, 오직 극장에서 '대한늬우스'를 통해서만 영상을 접할 수 있었다오.
그러니까 저때는 스포츠팬들에게도 '대한늬우스'가 무척 중요한 정보원이었다는 얘기도 되는 거요. 크흐흐~

한데 말입니다.
실제 경기 양상을 정확하게 전달하느냐하는 문제는 별도로 하고,
오직 라디오 중계로만 몰입해서 듣다보면 느껴지는 나름의 독특한 정취가 있었다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하여튼 당시의 라디오 캐스터들은 죄다 한국이 잘 하는 걸로만 얘기했었소.

요즘 생각해보면, 도저히 라디오로 중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종목들도 많았소.
그래도 축구, 야구(이건 '90년대에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은 괜찮은 편이었고
일부 기록경기 종목인 양궁, 사격, 수영, 육상, 마라톤 등도 나름 괜찮았소.

하지만 격투 종목인 복싱, 레슬링, 유도, 씨름 등은 아무리 생각해도 라디오 중계로는 전달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오.
물론 옛날에 저 종목의 경기를 라디오로 숱하게 들어본 느낌을 바탕으로 말하는 것이오.

예를 들어 보겠시다.
'70년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수영 400m, 1500m에서 우승했던 조오련이
'74년 테헤란 대회에서도 2연패를 했는데 그때 수영 경기 라디오 중계가 정말 재미있었소.

하지만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양정모가 해방 후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던 경기조차도
TV 생중계는 하지 못했고 라디오로만 중계했더랬는데 그거 정말 더럽게 답답하더이다.
나중에서야 녹화된 화면을 보았는데 라디오 캐스터가 중계한 내용과 아주 딴판이더군.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1:14

아차!
기왕 옛날 스포츠 얘기를 하는 김에 한 마디만 더 보태놓고 가아겠소.

나는 '70년대 후반에 '펀치라인'의 열렬한 애독자였소.
'펀치라인'은 복싱 월간지였다오. ㅋㅋ
한 때는 '70년대 십 년의 전기간에 걸쳐서
WBA, WBC의 9개 혹은 11개 체급의 세계 랭킹을 다 꿰고 있었다는 거 아니겠소.
말 그대로 수백 명의 권투 선수 이름을 좔좔 외웠다오~ 으하하~

옛날 생각도 돌이켜 볼 겸해서 내가 생각하는 '70년대 최고의 복싱 선수를 소개하겠소.

우선 지존 체급인 헤비급에선  무하마드 알리(캐시어스 클레이)와 캔 노턴,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 등이 있었고
경량급에서는, 루벤 올리바레스, 카를로스 자라테, 알폰소 자모라, 윌프레드 고메즈, 살바도르 산체스 등이 이름을 날렸으며
중량급에선 알렉시스 아르게이요, 피피노 쿠에바스, 윌프레드 베니테즈, 아론 프라이어, 아주마  넬슨, 마빈 헤글러 등이 있었소.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70년대 최고의 복싱 선수는 오직 그 선수, 바로 '로베르토 두란'이오!

훗날, '80년대에 이미 30을 훌쩍 넘긴 나이로 슈거레이 레나드 등과 라이벌 전을 했다지만,
심지어 어떤 '80년대 복싱팬들은 레너드의 들러리 정도로 여기는 부류도 있었다지만, 
만약에 레너드가 몇 년 일찍 태어나서 '70년대 중후반에 두란과 싸웠다면, 아마 링 위에서 죽어나갔을 거요.
'로베르토 두란'은 진짜 최강의 복서였다오.

그 다음엔, 당연히 헤비급의 '조지 포먼'이었고.
'알리'는 엄밀하게 말해서 '60년대가 전성기 아니겠소.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6.21 01:16

  나는 우리 나라의 역대 권투 선수 중에서는 '김현치'가 최강이라 생각하고 있시다.
이만 퇴장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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