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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임재범의 비상을 듣는 밤

본문

# 오랜 만에 와서 쁠랙님의 나이 관련글을 읽다가
괜히 청승바람이 도지네요.

# 어느 날 수염을 길러봐? 싶어서 딱 3일 면도 안 했더니 세상에...!
온통 허연 수염이 수북... 이상하게 무리는 언뜻언뜻 정도인데
수염은...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허옇게 되었더군요.

그랬구나, 매일 깎아서 몰랐는데 너는... 주인도 모르게
이미 허옇게 세월이 내려있었구나...
갑자기 가슴에 주먹만한 돌덩이가 걸린 듯 뻐근해집니다.

# 눈앞에 돌연 중, 고등학교 때 머리를 깎던 교내이발관이 떠올랐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거울에 비친 박박머리 뒷편 벽에 걸린 액자...
그 시절, 흔하디흔했던 푸시킨의 '삶'이란 시가 적힌 액자가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고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하느니라.

거울에 비친 내 허연 턱수염에 놀라 새삼 찬찬히 바라보는 눈가에
나도 모르게 물기가 비칩니다.
그 때, 박박머리인 그 때엔 이 지루한 세월이 언제나 갈까?
가기는 갈까? 싶었는데 돌아보니 겨우 한나절길...

# 적다보니 이 글 읽는 분이 저를 영감님으로 알겠네요. 푸ㅎㅓㄺ~~~~
다만 이상하게 수염이 그럴 뿐, 그저 머리는 조금 히끗한 놈이 언뜻한 정도...
아직도 굴곡이 험준한 신체를 지닌 처자가 지나가면
너무도 당연히 눈길이 따라가는 나이니 오해는 마셔요...
(음, 근데 하고 보니 이건 자랑은 아니네...히힉~)

# 좌우간 수염이 주인도 모르게 희거나말거나
저는 요즘 짬짬히 영어공부를 하느라 욕보고 계십니다요...
그놈의 단어는 도대체 얼마를 봐야 외워질는지 절망스럽습니다만...
하루하루 밥벌이 용도로만 저를 구동하는 것이 왠지 거시기해서
꼴값을 떨며, 둔갑을 하고 자빠졌습니다.

# 이제 영어공부해서 뭣에 쓰려나구요?
음... 한 십여젼 후에 유럽일주하려구요....
어릴 적부터 꿈이거덜랑요..

# 요즘 자꾸 울컥하는 일이 잦아지네요.
특히 노래 듣다가 자주 그러는데 임재범의 비상을 들으면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끼며 흥얼거립니다.

꼴값도 오색찬란하게 떨지요? ㅎㅓㄺㅎㅓㄺㅎㅓㄺㅎㅓㄺ.... <- 웃음소리임...
이게 다.... 쁠랙 <- 이 분 때문입니다. 쿠화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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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phoo님의 댓글

  영감님이라 모시겠슴돠 ^^;;;;

▦짬짬▦님의 댓글

  저는 안쓰던 영어를 회의때마다 들어야 하다보니....
이제사 영어공부하긴 또 그렇구.... ㅠ.ㅠ
암튼 다시 시작하긴 했슴돠.... 이제 다시 시작해서 난중에 꼭 호주 or 미주지역 여행하고 말낍니더.... ㅋㅋㅋㅋ

ohnglim님의 댓글

  저는 올해부터 새치염색하기 시작했는데
남자분들 수염도 염색하시나요? 급궁금..ㅋㅋ

고은철님의 댓글

  세월을 비껴갈 수는 없는거지요...

새치라고 하기엔 그렇고 흰머리카락이 제법 많아졌습니다...

저두 작년부터 염색을 합니다...그저께 미용실에가서 커트 하면서 염색을 했습니다...

그래도 좀더 젊어 보일려구 갈색톤으로 염색 합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7.19 10:08

  작년까지만 해도 몇카락 안보이더만
올해 꽤 늘었습니다.
하지만 염색은 안합니다. 흐

오브라디오브라다님의 댓글

  흠... 다 영감님들이시구나...
전 셤만 글쿠 나머지는 쌩쌩해요...

ohnglim님의 댓글

  헉...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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