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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 수 없어요

본문

알 수 없어요
詩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搭) 위에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 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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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0 1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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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여백님의 댓글

  몰라 알수가 엄서
d-,.-"b


3월 뜨거웠던 민초들의 역습의 날...
가슴에다가 조금이나마 꼿아보며
만해의 시를.. 투닥투닥...
-,.-"

굽힐줄 모르셨던 옛 선현을 생각해봄돠..

원샷원킬님의 댓글

  제국의 역습...이 아니라...제국이 역습당한날 ㆅㆅㆅ

잿빛하늘님의 댓글

  도대체 '깃발들고 만세'하면 제국주의자들이 물러갈거라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소..

원샷원킬님의 댓글

  ㅍㆅㆅㆅㆅㆅㆅㆅㆅ

원샷원킬님의 댓글

  너무나도 순진한 발상...
지금같으면...아마 어디들 모여서 폭탄을 제조하고있을듯....
"전방 수류탄~~~~!!!!!!!!"의 영향으로.....ㅡ,.ㅡ;;;;

악동시니님의 댓글

  글게 말입니다.. 먼생각하고 그런건지.. 그게 가능하리라 본건 아주 어이가 없습니다..

여하튼.. 조상님들 원망해봅니다.. 말만 부국양병 그랬던.. 조선의 사람들을..

여백님의 댓글

  3.1절 단순히..만세운동였다면...
별 의미가 없었을 검돠..

3.1운동이 찬란하게 빛이 나는 이유는

조선왕조 즉 왕조의 시대를 마감하고
민중이 이땅의 주인공이 되는
주체에 대한 자각의 날이기 때문임돠..

이런 자각이 상해임정을 만들어
현재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여하는 날이기도 하기때문임돠..
-,.-"

자신의 주체에 대한 깨달음..
민족의 주체에 대한 깨달음..
국가의 주체에 대한 깨달음..

암울한 과거의 역사속에서
3.1만세운동란 민중의 자각이
그래서 더욱 더 빛나는 것임돠...
-,.-"

잿빛하늘님의 댓글

  3.1정신을 깎아내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소.
다만, 민중이 이 땅의 주인임을 깨닫는데서 더 나아가
태극기를 든 그 손에 곡괭이와 죽창과, 돌을 들었다면..
역사는 많이 바뀌었을거란 아쉬움에 내뱉은 말이라오.

순진한 지식으로 무장한 그 민족대표 33인은 어땠소.
그저 중국요리집 조용한 구석방에서
"오등은 자에 어쩌구"하며
독립선언서를 속삭이곤 자진해서 경찰에 출두하고
학생들은 그저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평화'를 원한다 하여
만세만 불러댔소.

물론 그 33인 가운데 만해가 가장 꿋꿋한 절개로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채 아사해 갔지만,
그 역시 백이숙제의 뒤를 따라 독야청청 했을 뿐
어떠한 물리적 역할도 하지 못했음에야....


역사에 "If"는 무의미하지만
근현대사를 통털어 가장 안타까운 장면이기에..

여백님의 댓글

  -,.-"

선행적으로 자각이 있었다면
돌뎅이, 곡괭이, 죽창을 들었을 지도 모르겠슴돠..
허나... 33인의 민족대표라고 하지만..
주체는 그들이 아닌 민중 였다눈..

그 민중들은 3.1운동후.. 돌뎅이, 죽창이 아닌
소총과 수류탄을 둘러메게 됨돠..
if라는 조건을 만들어낸게.. 3.1 운동이라는 검돠..

잠시 이야기를 돌려
요즘 나오는 '궁'이란 드라마 보다
분통이 터진 적이 있슴돠..

아무리 창의적 발상이라고 하나
대한민국 헌법 1장 1조를 거스르는..

위 헌법 1장1조를 만들기위해
우리 선현이 얼마나 피를 흘렸슴까..

아직도 다 이루지 못한 이상향일지라도
그 문구들은 종이딱지에 박은게 아니라
민중의 가슴팍에다 새긴 것이란 검돠...

1장 1조 1항 다시 한번 가슴팍에다 새겨 넣어봄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여
3.1운동이 빛이 나는 이유는 자각이라는 것임돠!


그냥 주저리 주저리 투닥투닥...
-,.-"

어제 티브이 보다가 어떤 할배 소원 들었소...
"나의 첫번째 소원은 통일이고
두번째 소원은 일본넘 두어넘 죽여보는 것"

하지만 그 할배 그 청춘에 일본넘 못 죽였다눈...
그러나 그 것을 깨닫게 됐을 때
위 할배 평생소원이 된 거였슴돠..
-,.-"

자각 무지 중요한것임...

원샷원킬님의 댓글

  3.1정신을 깎아내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소. 2

(민족대표 33인.......중엔 친일파도 있었소이다....)

어찌됐거나...3.1 만세운동은...
간디선생의 '비폭력 무저항'운동과 같은 맥락인 듯 하오...
결말은 뻔하게 예측되었으나....
벗뜨 그러나 우리는 외치겠다....아니었겠소.
태극기 하나 달랑들고...총맞을 줄 모르는 사람이 설마 없었겠소...
본좌 그 정신만큼은 존경해 마지 않소.....

여백님의 댓글

  -,.-"

논점에서 빗나간...

원샷원킬님의 댓글

  ㅡ,.ㅡ;;;;
원래 그것이 본좌의 특기이오....^,.^

원샷원킬님의 댓글

  다시 읽어보니 올린 본좌도 헷갈리오 ... 쿨럭~ ㅡ,.ㅡ;;;;;;

원샷원킬님의 댓글

  알 수 없어요 ............쿨쩍~ ^,.^;

여백님의 댓글

  내가 적을라고 했드만...
-,.-"

떱떱..

원샷원킬님의 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동시니님의 댓글

  그렇군요.. 그나저나.. 잘살면 그게 애국입니다.. 난 일본사는뎅..

주위에 다 일본사람인뎅..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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