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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본문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詩 류 시 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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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여백님의 댓글

  류시화시인을 첨 접한건
연애시절 마누라가 건네준
'외눈박이 물고기 사랑'이란 시집에서...

이넘의 시집땀시..
넘쳐오르는 감정때문에 무지 앓았다눈..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아내가 건낸 시 한편도 첨부!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도시락싸는그녀님의 댓글

  저는 이제 안그리워하기로 했음...

다만 잃어버린 내 시간이 그립다는 ....

여백님의 댓글

  -,.-"a

무슨일이 있나 잘몰라.. 답하기는 그렇쥐만...
훔훔...

내 친구 테레비가 보여준 장면이 떠오른다는..

외국 꼬부랑 할아버지와 꼬부랑 할머니가 관광길에 나서서
아주아주 높은 현수교 위를 걸어가는데
할머니가 너무 무서운지 할아버지 허리띠를 잡고 있더이다..

할머니 오~우~오~우~ 하면서 할아버지를 잡고
할아버지는 너털웃음 웃으며 감싸주고...

그 모습 보구 생각했소...
나 늙어도 아내가 기댈 수 있는 얕은 둔덕이라도 되길...

(사실 남자가 더 무서움 많이 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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