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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겨울 강가에서

본문

- 겨 울 강 가 에 서 -

詩 안도현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 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 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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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0 1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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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여백님의 댓글

  이 시는 무척 평이하고
그냥 현상을 바라보는 듯 싶슴돠
그러나
이 시를 좀 더 이해하려면...

안도현이라는 인물을 좀더 살펴 봐야할듯 싶슴돠
이 양반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전북 익산에 소재한 원광대를 나와
교편을 잠시 잡다 원강대 강사를 하고 있는 양반임돠..
첫 문단데뷔도 경북대구에서구요..

경북을 고향으로 뒀던
그가 이제 이성이 깬 시절 바라본 전북의 모양은 어땠을까요..
반역의 땅.. 반역의 도시들..

그가 써내려간 녹두장군
'서울로가는 전봉준'이란 시를 봄

그가 황토빛 너울대는 땅. 전북을
얼마나 훓고 느꼈나를 알수 있슴돠.

살어름이 낀 탁류 금강에 그와 함께 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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