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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시]윤동주의 서시

본문

-윤동주의 서시-
詩 정 호 승


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을 때

너의 어깨에 기대어 마음놓고 울어보고 싶을 때

너와 약속한 장소에 내가 먼저 도착해 창가에 앉았을 때

그 창가에 문득 햇살이 눈부실 때



윤동주의 서시를 읽는다

뒤늦게 너의 편지에 번져 있는 눈물을 보았을 때

눈물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어이 서울을 떠났을 때

새들이 톡톡 안개를 걷어내고 바다를 보여줄 때

장항에서 기차를 타고



가난한 윤동주의 서시를 읽는다

갈참나무 한 그루가 기차처럼 흔들린다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인가

사랑한다는 것은 산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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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0 1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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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여백님의 댓글

  이 시가 가진 매력은...
-,.-"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정말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사실임돠...

머리나쁜 나.. 윤동주 서시 읽고 또 읽은 다음
이시를 받아들였슴돠...
-,.-"

시를 받아들이는 건 주관적이겠지만..
느낌이 너무 색다른 시인것은 분명함돠...

여백님의 댓글

  혹시 몰라...
윤동주님의 (서시)도...


- 서 시 -
         
            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석가믿는요괴님의 댓글

  시 제목이 '윤동주의 서시'네요~~재밌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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