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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매일매일 머릿속에서...

본문

뭔가가 사라져가는 느낌이네요.

당연히 기억하고 있을 줄만 알았던 것들이

생각이 나지 않을때....

당황했던 기억 혹시 있으신가요.

머릿속에 들어있던 기억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결국 아무것도 남지않게 될 때는 어찌해야할런지.

뭐 아무렇지도 않았던 짧은 건망증들이

바퀴벌레보다도 더 두려워지는 요즘입니다.

나의 존재가 다른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것에는 그닥 감흥이 없는데

그 반대의 경우는 두렵네요. ㅡ,.ㅡ

길 가다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 우리애들과 같은학교에 아이들을 보낸다고 합니다.

친구가 "어머, 니 아들 이름 뭐야, 우리 둘째랑 같은학년이네?"

라고 묻는데.... 갑자기 우리아들 이름이 떠오르질 않는겁니다.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어.. 어.. 신.. 뭐더라;;;"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ㅡ,.ㅡ

이건 단순히... 나이들면서 생기는 두뇌 노화 현상 때문일거라고 치부하면서도

한편에선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렌지에 보리차 올려놓고 잊어버리기, 그릴에 생선넣고 잊어버리기..

이런건 뭐 그렇다 치더라도

자기 폰번호나 신랑 폰번호, 아이들 이름을 잊어버릴때는

참 암울하기까지 합니다.

하루하루 더 진도가 나갈것같아 불안하네요.

그냥...... 요즘 무척이나 한심해진것같아 걱정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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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2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00:23

  한편으론, 잊는 일에 익숙해지는 것이 성숙해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매일 보는 자기 자식의 이름도 잊을 만 하니까 잊는다고 생각해버리면 편합니다. ㅋ
심지어 저는, 믿기 힘드시겠지만, 제 이름도 가물거릴 때가 있다는 놀라운 경험도 전해드립니다. ㅎ
평소에 쓸데 없는 상념에 많이 잠겨 있다보면 자기 기억에 대한 왜곡이나 착각도 무수하게 발생합니다.
자신이 자기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살아야 하는 나이가 되다보면
어느날 문득 잊혀지는 것은 잊혀질 만하니까 잊혀진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나이가 되도록 습관처럼 버릇처럼 견고하게 몸에 부착된 생각이나 행동이 아니라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간에 까맣게 잊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지요.

자기와 가족의 이름과 생일, 우리집 전화 번호와 주소, 先考, 先母의 기일, ...
이런 것은 당연히 기억해야 할 중요하고 기본적인 정보임에도 '습관화된 정보'가 아니기에 잊혀진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해서 그게 꼭 습관화된 정보가 되고 오래 기억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재확인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은 기억에서 점차 이탈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누구나 떠올리는 '건망증'에 내 증상을 굳이 갖다 대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겪는 당연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도 많이 생깁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기억의 나이테가 점점 두꺼워질수록
머리 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삭아 없어지는 기억과 습관이 점점 많아질수록
잊고 싶은, 외면하고 싶은, 벗어나고 싶은, 부끄러운 일이 내 기억 구석구석에 쌓여갈수록
늘어나는 나이와 함께 도리어 점점 선명해지는 기억도 있습니다.
서른살 이전의 젊은 시절의 기억 말입니다. ㅎ

그때를 돌아보면, 그 시절 일상에서 나의 모습을 가만히 돌아보면,
지금 못지 않게 많은 것을 잊고, 잃고, 하지 않고, 놓치고 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밥먹듯이 잃어 버렸던 담배, 성냥, 라이터, 볼펜, 노트, 심지어 가방, 잠시 벗어놓은 옷, …
모처럼 큰 돈 들여 장만했던 소중한 원서, 논문집, 도서관에서 빌린 책, 전자계산기, 신발, 시계, …
늘 다니던 길을 걸어 가면서 엉뚱한 곳을 향하던 그 무수한 발걸음,
그 길에 진리처럼 굳세게 나를 실어나르던 버스 번호를 착각해서 낭패를 보았던 셀 수 없는 기억들, …
그러고 보면 그때도 역시 지금보다 덜하지는 않았다는 몹시 기쁜 진실에 다가서게 되는 거지요. 흐흐

따라서 저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님은 지극히 정상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00:50

  잊는 일이 많아질 때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활의 구조를 조정해서 단순화하는 방법입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몹과 마음이 바쁘지 않게 만들어보는 방법입니다.
그냥 한가해지면 되는 거지요.
한가해진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여건이 그렇게 되는 걸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스스로 한가해지는 자신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따라서 한가해진다는 것은 한걸음 물러선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관성적으로 답습해오던 관계 밀착형 생활 습관을 정리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가해지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도 그 시간을 다른 수단에 의지해서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일은 절대 금물입니다.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뜨게질을 하거나 소소한 잡일을 하거나
아니면 일정한 수준의 기술 습득이 필요한 운동을 하거나 하는 것 말입니다.
이러지 말고, 말 그대로,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몇 시간을 그냥 보낼 수 있는 여건과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편하게 걷는 일을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계속 하다보면
그런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깊이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하는 일'에 익숙해지는 생활이 드디어 자리잡기 시작하는 거지요.
이때 하게 되는 '생각하는 일'을 보다 조직적으로 규칙적으로 즐거움을 느끼면서 게속 하는 겁니다.

'생각하기 놀이'의 대부분은 자신의 기억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시계열적으로 배열된 기억을 먼 곳부터 차근차근 더듬어 오기도 하고
지난날 관계를 맺었던, 자신의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인물과 나의 관계 속에 엮여있는
무수한 사연들을 하나 하나 다시 꺼내서 재배열하며 되돌아 보기도 합니다.
사회 생활을 해오면서, 공식 비공식적으로, 얽힐 수 밖에 없었던  이런저런 인간 관계들을 돌이켜 봅니다.
살아오면서 내 삶과 생각에 영향을 끼쳤던 많은 지식과 정보를 환기해보거나 그걸 재편성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내가 지나온 과거의 특정한 현실을 그 단면을 드러내어 구조를 정밀하게 살펴보기도 합니다.
과거에 품었을 수많은 원념과 갈망의 흔적을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그밖의 아주 소소한 과거의 일상을, 생각의 속도를 늦추어 가면서, 세세하게 떠올려 보기도 합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생활을 회복하게 되면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생활에 대한 자존감, 보람, 의미, 가치를 중심으로 기억의 체계가 재구축되는 단계가 오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이 하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행동과 의식에 대한 통제력이 어느 정도는 살아납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노인이 되어가면서,
변하는 듯 변하지 않는 듯,  그렇게 불가해하게 움직여 나가는 세상에 자연스럽게 순응하고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이런 세월을 겪었을 수많은 부모 선배 세대들이 걸어갔던 길이기도 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길게 가질 수 없는 생활은 자신을 잃어가는 생활입니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길게 가질 수 없는 습성이나 생활 구조를 가진 사람은
그 사회적 성취, 경제적 성공과는 별도로 그리 행복하지 않은 인생일 가능성이 큽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합니다.
그러니 부디... 한가해지십시오!
그러면 해결됩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00:53

  돈이 많아야 한가해지고 행복해지지 이 사람아!
돈좀 줘봐! 
그러면 당장이라도 한가해지고 행복해는 걸 보여줄테니...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00:53

  돈좀 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00:53

  없어!

곰과여우님의 댓글

  저도 갑자기 심해진 건망증땜에 두려울때가 있습니다.
치매와는 다르다는 거에 조금의 위안을 삼지만 이러다 어쩌면 싶구요.
냉장고문이며 현관문이며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09.13 11:11

  그런 경험이 적지 않지요…
젊어서 죽지 않는 한 누구에게나 기억력 감퇴는 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너무도 당연한 그 일이 막상 내 앞에 닥치면 도무지 당연하지가 않게 됩니다. 흐~
서른이 될 때도 서른이란 나이의 무게가 목까지 차올랐고
마흔이 될 때는 두어달 시름시름 앓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지요.ㅋ
눈 앞의 마흔을 유보하고 싶던 마음과 겨우 화해하고 즐길 만해졌는데
이제 벌써 한 해의 끄트머리가 보이는 가을이랍니다.

삶이 이런 식의 패턴을 가질 줄을 전에는 몰랐지요.
곁에서 암만 설명해줘도
인생이란 결국 자신이 직접 펼쳐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듯이…
그래서 사람마다 처음 겪는 자신의 삶에 대해 그토록 무용담이 넘쳐나는가 봅니다. ㅎ
게다가 자신의 나이가 어느정도 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해서
비명을 지를 수도 앓아 누울 수도 없는 법이지요.
만일 허구한 날 엄살을 떨어댄다면 명백히 추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토깽이 같은 자식들이 엄살 떠는 부모를 곁에서 빤히 올려다볼 게 뻔합니다.
그들이 잘라서 장성할 때까지... 티끌만 한 부담도 환멸도 주지 말아야겠다는 각오….
그게 이 땅에서 4,50대 부모들의 각성이지 싶습니다.

무방비로 어느 날 쉰이 닥치듯 머잖아 삶의 끝도 이런 방식으로 닥쳐올 것 같습니다.

음…
거기에 대한 면역을 길러주려고 신은 인간의 삶 어느 지점에 '쉰'이란 덫을 장착해뒀지 싶습니다. ㅎ
아직 젊음이 다 갔음을 인정하기 어려울 때 어느덧 또 쉰이 오겠지요.
아무리 젊은 척 뺑끼치고 스스로를 속여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눈이 침침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쳐지고 반사신경이 도무지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게 되겠지요.
주름살이나 흰머리 정도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소한 문제일 뿐입니다.

아마도 이건 미리 작은 죽음을 맛봐두라는 명백한 신의 Tip일 겁네다. 흐…..
.
.
난 쉰이 될라믄 아즉 멀었다네. 얼쑤~

/-,.-"/=3=3

씨소님의 댓글

  샷킬님 여전히 바뿌게 사시나 봅니다.
배터리 방전되기전에 조금씩이나마 충전하면서 사시길.
나도 쉰이 될라믄 아즉 멀었다네. 얼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12:56

  어허~
이분들!
날저무는 줄 모르고... 여유부리고 계시네요~ ㅋ

30대 10년은 20대 10년보다 두 배 빠르고
(여기까지는 확실히 겪어봤을 것이고)

40~45세 5년은 30대 2년보다 빠르고
(씨소님은 확실히 느끼고 계실텐데... ㅋ)

45~50세 5년은 30대 1년처럼 가는 걸 모르고 있다니...
(이때가 되면 세월이 빛살처럼 흐르는 걸 몸이 확실히 말해 줄 거외다)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10년이 훌쩍이라오!
한가하기는! ㅎㅎ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09.13 15:09

  쎈자님!

점심 때 숟가락 놓치지 않으셨지요?

/-,.-"/=3=3=3=3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15:24

  요즘은 포크로 먹어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15:26

  나는 젓가락으로만 먹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09.13 15:37

  밥은 원래 숟가락으로 먹음직스럽게 먹어야 복도 있어보이고
밥 맛도 더 날거라 사료되옵네다. 흐

근데 확실히... 요즘은 숟가락 사용하는게 옛날보다 많이 줄었다고 보여집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0.09.13 15:54

  무엇보다도 요즘엔 집집마다 쇠숟가락, 쇠젓가락을 쓰는 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젓가락이 더 그렇습니다.
숟가락, 젓가락을 모두 쓰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리 나라 백성들만 쇠로 된 걸 쓰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왜인들은 쓰고 싶어도 못 쓰던 것입니다.
옛날에 왜국에서는 왕만 쇠로 된 걸 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왜국 왕실만의 풍속처럼 내려오는 것이지요.

우리는 모든 백성이 다 쓰는데... ㅎ
이런 건 왜국의 풍속을 따라가면 안 되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09.13 16:04

  저희 집은 젓가락, 숟가락 모두 쇠붙이입니다만..
저는 라면 먹을 땐 주로 나무젓가락을 사용합니다.

뭐...  굳이 이유는....  그리 먹으면 더 맛이 느껴져서....
일종의 food style입지요. ㅋ

ohnglim님의 댓글

  울 엄니집에 가면 은수저를 쓰시지요..
박박 닦아서...ㅎㅎ

난 쉰이 될라믄 아즉 멀었다네. 얼쑤~  ㅎㅎㅎㅎ

ohnglim님의 댓글

  아이들 데리고 식당에 가면 당연하다는 듯이 포크를 내주는데
지들이 좀 컸다고 생각하는 딸내미들은 포크를 놔두고
그냥 젓가락으로 먹어도 되는데
식당아주머니한테 반드시 돌려주고 와서 먹더군요.ㅋㅋ

저희 집도 젓가락, 숟가락 모두 쇠붙이입니다..!!

ohnglim님의 댓글

  아.. 쇠붙이 아니고 금붙이면 을매나 좋을꼬...ㅎ

원샷원킬님의 댓글

  잘들 달리셨네 ㅋㅋ

근데 뉘신가요들~~~

쉰이면 11년 남았네 얼쑤~    /ㅡ,.ㅡ/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09.13 18:47

  원샷원킬님이 아홉이셨군요.
조만간 뽀리클럽가입을 축하해 드려야 할텐데....

^,.^"

dEepBLue님의 댓글

  우왕~
옹림온니보다 언니네~ ^^

원킬님...
아이 이름을 자주 안불러 주셔서 그런건 아닐까요..란..
생각이 급드네요.. ^^;;

전... 어떨때는 제 핸펀번호도 쓰려면 막 신랑한테 물어봐요..ㅋ
그래서 저도 그때그때 생각날때마다
핸펀에 메모하고 챙기고 그래요..

그래도 깜빡깜빡할때가 많아설....
그냥.. 한번 짜증내고 말아버려요..

냄비태워서 버리기도 한 세번정도 되네요..

그래도 그냥 신랑한테 짜증한번 내고 말아요..

신랑이 동네 북이지요~ ㅋ

원샷원킬님의 댓글

  아범님 뽀리클럽이 뭔가용 40클럽인가용 ㅠㅠ

블루님 저도 아덜래미 이름 까묵은건 별명으로 하도 불러대서일꺼라고 생각합니당 ㅋㅋㅋ

근데 확실히 둘째낳은 이후부터 기억력이 급격이 감퇴되고있는것같아용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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