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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담배 맛을 돌려다오~

2011.02.15 23:44 497 21 0 0

본문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설 무렵부터 사실상 금연 중입니다.
그동안 아예 한 개비도 피우지 않은 건 아니고, 하루에 2~3 개비만 태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것은, 애초의 생각과는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담배 맛이 싫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완전한 금연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금단 증상을 운운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지난 30여 년 간 태우던 양보다 훨씬 적은 양을 먹고 있음에도
담배가 별로 생각나지도 않을 뿐더러 그 맛도 영 시원찮다니….
게다가 평소 길거리에서 아주 흔하게, 별 거부감 없이, 맡곤 했던, 심지어 때때로 약간 구수하다고 느끼곤 했던,
다른 사람의 담배 연기가, 예전과는 달리, 지난 며칠 동안에는 아주 불편하고 역겹더란 말이지요.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뭔가… 내 몸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듭니다.
문득… 되생각해 보자면, 이제… 갈 때가 되었다는 신호로 들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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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1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2.15 23:49

  저는 아직 참고 있는 중입니다만
무척 그립긴 합니다. ㅎ

참는데까지 참아보다가 여차하면 뭐..... ;;
스트레스 받을만큼 참는다는건 더 안좋을것 같아서..


증상으로 봐선 금연이 코앞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2:17

  축하할 일이 아닙니다~
근심하고 낙담할 일입니다~
담배를 피우고 싶어도
몸에서 받아내질 못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ㅋ

그리고 저는 금연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흡연자의 대열에 최후까지 견결히 남아 있기를 한결같이 소망하고 있습니다.
나라에 세금도 많이 내고 싶고...

여기 누구 담배 맛을 되살려주는 방법에 대해 아는 분이 계신다면
밑에 한 줄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후사하겠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2:26

  담배를 바꿔보는 건 어떻소?
원 영쩜일만 피지 말고
에쎄나 다른 외산 담배를 한 번 빨아보든가...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2:28

  알고보니 외국산 담배도 소비세나 교육세 등의 명목으로 내는 세금은 같다고 하더이다.
그러니 양담배 배척 운운은 개소리라...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2:31

  양담배도 나라에 세금 바치는 건 마찬가지란 소리를 예전에 들은 적이 있시다.

그런데 담배를 바꿔봐도 맛없는 건 마찬가지입디다~
시가를 빨아본 지는 오래돼서 잘 모르겠고....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2:40

  옛날에 양담배 피는 놈들은 개자식, 매국노 소리를 듣던 시절도 있었는데...
나도 주변에서 양담배 피는 놈들을 보면 꼭 한 번씩 쎄게 갈궈주곤 했더랬지. 크크
그러다 시비 붙으면 한딱까리 하는 거고...
나중에 공식적으로 수입이 허가되고나서부턴 얘기가 달라지긴 했지만...

그런데 옛날 70년대에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담배 물량이 왜 그리도 많았다냐~
내가 살던 촌구석에서도 아주 쉽게 보이더란 말이지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3:08

  70년대 담배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입니다만,
내가 초중고를 다니던 도시 근교에는 담배 농사가 엄청 성행했더랬습니다.
그 지역에서 나오는 황색 연초는 워낙 품질이 좋아서
전매청에서 일괄 수매한 다음 모조리 수출한다고 했습니다.
6,70년대에는 생사(生絲)와 더불어 우리 나라 주요 수출품 중 하나였다고 했습니다.

그 도시에는 전매청이 따로 나와 있었는데
그 청사 건물의 크기가 시청이나 군청보다도 컸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기서는 주로 담배와 생사(生絲)를 수매했습니다.
도시 서쪽에는 아주 큰 제사공장(製絲工場)도 있었습니다.

담배는 당시 현금이 귀했던 농가에서는 아주 요긴한 현금 수입원이었습니다.
근교 농촌 지역으로 '담배조리'하러 다니는 할머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직접 그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어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듣기로는 담배농사가 무척 힘들다고 하더군요.
담배잎 그거... 무지하게 독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3:13

  우리 동네 할마이들도 담배조리 그거 많이 하러 다녔시다.
동네 아해들이 담배조리하러 간 할머니가 돌아오시길 손꼽아 기다리곤 했수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씩 일을 하고 오시는데
돌아오실 때에는 주머니가 두둑해지신 할머니가 이것저것 맛난 걸 많이 사오시고
손자들 용돈도 풍족하게 주신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3:25

  내 기억으로는 6,70년대 우리 나라가 세계 4대 생사(生絲) 수출국이기도 했고
세계적인 중석(텅스텐) 광산을 보유하고 있던지라
이 전략 광물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영월에 있던 상동광산 말이지요. ㅋ
'대한중석'이라는 국영기업에서 운영하면서 여기서 광석을 채굴해서
주로 선진국에 많이 수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자랑스러운 우리 나라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였지요.
이 중석(텅스텐)이 왜 전략 광물이냐면
당시 내가 듣기로는, 주로 고강도의 합금강에 들어가는 용도가 있다고 하더이다.
무기 생산에 필요한 금속이라는 거지요. ㅎ

몇 년 전에 사실상 가동이 중단 상태인 상동 광산의 현황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굉장히 번성했던 곳인데 정말 많이 퇴락했더군요.
사원용 아파트나 다른 사택도 거의 다 폐가로 변했고
심지어 그 지역을 드나드는 버스 노선도 폐지될 지경에 처했더군요.

최근에 듣기로는 국제 원자재 시세가 최근 몇 년 간 폭등해서
이 영향으로 상동 광산을 다시 개발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3:26

  엥?
난데없이 웬 중석 광산 얘기는...
어디 노다지 소식 들리는 금광 얘기라면 모를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3:34

  우리 집안 칠촌 당숙 아저씨 한 분이 옛날에 금광 개발업자였는데
70년대 초반에 꽤 큰 금맥을 만져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때 번 돈으로 지금 신사동 사거리에 아주 큰 필지를 장만해서
상가 건물과 집을 짓고 살았시다.
내가 1979년인가 그 무렵 그 집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호화롭게 차려놓고 살더군요.
집에 자가용도 두 대나 있었고... 한 대는 코티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ㅎ
심지어 당시 일반인들은 꿈꾸기도 힘든
유럽 일주 여행을 부부동반으로 다니고 그랬시다 그 양반들이...

그러다가 90년대에는 내리막을 만났는데 결국 전부 털어먹고
강원도 모처의 금광 하던 산자락에서 움막을 짓고 걸인처럼 연명하다가
나중에는 미국에 사는 딸 집으로 부부가 함께 들어갔습니다.
롤러코스터처럼 청룡열차처럼 화끈하게 사시던 분들입니다. 그 분들이.... 으하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3:35

  그런 삶은 본받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6 03:36

  일도 끝났고 하니 이만 들어가 잡시다.
노래 잘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봅시다~

▦짬짬▦님의 댓글

  또 두분이 달리셨군요.... ㅎㅎㅎㅎ ^^

씨소님의 댓글

  틀어놓고 일하는 중...
밴드하고싶당. ㅋㅋ;

dEepBLue님의 댓글

  센자님 출현!!!!

쩡쓰♥님의 댓글

  저도 틀어놓고 일하는 중~~
오늘은 공장에서 사진촬영이 있는데
손가락이 벌써 얼어버렸슴돠 ~ ㅠㅡ
춥네요~
스트로브사놓고 3년만에 써보는군요 ㅋㅋㅋㅋ

ohnglim님의 댓글

  오후작업이 심심치는 않겠습니당...ㅎ

jonghak,Kim님의 댓글

  연초에 어김없이 살랑 살랑 부는 바람...

금연, 일주일 시도하다가
피우다 않피우다를 반복하다가
다시 피웁니다.
 
금연 성공한 동네 담배가게 영감 : 왈 :
나는 3년 된네...근데, 이거 왜 이렇게 흰머리가 갑자기 많아 지는겨 ㅋ ㅋ ㅋㅋ
요즘 염색하니라구 성질 나~~

모쪼록 그 바람이 찻잔 속에 부는 태풍이 아니길 빕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7 01:57

  역시 연초엔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이 꽤 있군요.
나는 금연하고 싶지 않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2.17 01:59

  그건 나도 마찬가지요.
조만간 맛있는 담배 맛을 만끽하는 생활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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