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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燒酒國實錄

2011.04.20 16:01 323 12 0 0

본문

소주나라 보해임금 13년째인 숙취년.

소주나라 백성들이 베지밀 반, 소주 반을 실천하며 얼큰하게 살고 있던 어느 날....
양주나라 위스키군단이 각종 알콜 전함을 이끌고 소주나라의 해안을 침략하였다.

위스키 군단의 뒤끝 없음에 방심하고 있던 소주군단은 연전연패하니, 소주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라.
구소주장군과 참나무통 벌건소주장군, 그리고 두꺼비보해장군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자신있게 전장으로 나갔으나
양주나라의 높은 알콜도수를 앞세운 파상공격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허나 소주나라를 구할 뛰어난 장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진로장군이었다.

전라좌수사로 있던 진로장군은 15일 저녁 술시경..
경상우수사 막걸리장군으로부터 원샷성 함락의 소식을 접한다.

"위스키 병사의 숫자가 엄청나고 꼬냑 공수부대의 특공무술이 아무리 강해도,
브랜디 특전사들이 아무리 병을 잘 따도, 우리 소주나라 병사들이 잘 싸워줄 것이다."

진로장군은 두꺼비전함을 타고 새우깡대포를 쏘며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어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니
적군은 안주와 술잔의 보급이 끊겨 고립되고 말았다. 그러나......
진로장군은 혁혁한 공을 세웠음에도 증류수대신 및 맥주대신의 시기를 받아 목숨까지 위태롭게 되었는데......
이때, 충직한 삼겹살 선비가 상소를 올려 목숨을 구하게 된다.
진로장군은 졸병으로 강등되어 삭탈 관직 당했으나, 얼마 후 관광소주로 백의종군하였다.
그후 진로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에 올라 전쟁을 승리로 이끄나
전투도중 적이 던진 병따개에 맞아 소주를 줄줄 흘리며 이 말을 유언으로 장렬히 전사하게 된다.

"아…아줌마,  여..여기……   하….한 병……   더 요......"

진로장군의 활약으로 소주나라는 간신히 양주나라의 군사들을 물리쳤다.
보해임금은 진로장군의 악과 깡을 높이 사 '깡장군' 이라는 휘호를 하사하였으니......

이렇게 하여 깡소주가 탄생한 것이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소주병 까고 앉아
오징어가 덜 구워져 깊은 시름 할 적에
적진에서 들려오는 시바스리갈 광고는 남의 애를 끓나니………………..


.
.




큰일입니다…  일이 쌓여갈수록 더 땡겨옵네다.   -,.-;;




*** 펌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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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FIL님의 댓글

  주옥같은 글귀가 가슴을 마구 후벼팝니다

모모님의 댓글

  나른한 오후 졸렸는데...
한번 웃고 가네요~~^^

允齊님의 댓글

  푸렌드 누가 알면 말술 마시는 줄 알겄넹
참 문장력은 두말할것 없이 대단하이~~~
이 글을 보니 급소주가 땅기넹....
내두 함 마셔볼까나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4.20 16:14

  앗!  내가 쓴 글이 아니라네.

퍼옴~  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4.20 16:17

  일 하기 싫어 돌아댕기다 읽어봤는데...

주옥같은 글귀가 많아서 옮겨봤습니다. 으하하

允齊님의 댓글

  지난번 PT가 모조리 통과된겨?
일이 한풀 꺽일듯 싶더니 당췌 푸렌드 일의 끝은 어디인겨
건강챙기면서 담에 만나면 얼굴에서 쉰네 나는거 아녀
광합성 작용도 해가면서 열근모드하삼~~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4.20 16:57

  한군데 연락 오면 반타작인데....  지금 상황으로 봐선...  -,.-

쉰내를 넘어서 발효중임.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4.20 17:00

  티내고 싶진 않지만(응?)...


목금토일...  동교동에서 놀아야 됨.  ;;;;

nhlzzang님의 댓글

  구수한 술내음이 폴폴 풍기네요.빈강의실에서의 모닝소주맛이 급 땡기네요

ohnglim님의 댓글

  이 동네는 그 나라 백성이 넘 많은듯...ㅋㅋ
하여튼 잼나게 읽었습니다......^^

쩡쓰♥님의 댓글

  아범님 눈꺼풀이 엄청 무거워보이던게 생각나네요 ㅋㅋ
매일 조시는거 아니에용???
저도 다음 모임때 그럴듯 합니다만 ㅋㅋㅋ
일도 많으시고 술약속도 많으시고,,,
저도 회사다닐떄 매일 술마셨는뎅 크크크크
그런 상황이 언제쯤 다시 시작될런징~ ^^*

그래도 지금도 행복하답니당 헤헤헷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4.21 10:00

  아~ 놔

어젯밤. 소주군단의 급습으로 인해 초토화 되버렸슴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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