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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신천옹(信天翁, Albatros)

2011.04.06 22:36 730 36 0 0

본문

 
밤은 깊어가고 시간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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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2:38

  'Only Because Of You'가 타이틀로 더 좋아 보이는데 말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2:39

  나도 평소엔 그 노래를 더 좋아하는데
오늘은 웬지 'Der Albatros'가 더 땡깁니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2:47

  오늘도 이곳은 조용했네요.
흔적을 남긴 분이 몇 분 안 됩니다. ㅋ

Karat의 'Der Albatros'는 영상의 용량이 커서 그런지 원활하게 재생되지 않습니다.
플레이 단추를 누르고 3~4초 후에 다시 일시 정지를 누른 다음
다른 노래를 먼저 들다가 나중에 다시 재생해야 제대로 들을 수 있네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2:49

  내가 보기엔 그 파일 영상 부분의 용량 때문이 아니라
당신네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 문제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른 회사로 갈아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ㅋ

성진홍님의 댓글

  흐..
갑자기 왠 신천옹 리뷰를 문xx도 아니고 여기다 쓰시나 했씀돠!

알고보니 알바트로스였군여 ㅎㅎ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3:45

  어!
올려놓은 노래를 검사차 듣고 있는 중에 손님이 오셨군요.

어떤 분인가 했더니 이거...
늙다리 룸펜이 혼자 노닥거리고 있는 곳에 젊은 룸펜께서 놀러 오셨네요~ 크하하~
노래 글에서도 뵙게 되다니 반갑습니다!
낮엔 종일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밤에 귀가했습니다.
먹고 놀기가 힘들어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3:48

  뭐시라!
당신은 룸펜이 맞지만 성진홍님은 처지가 다르오!
당신은 자발적 룸펜이 틀림없고!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3:50

  나는 요즘 돈 안 쓰고 먹고 노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2만원씩 꼬박꼬박 날리자니 좀 아깝더라구요.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놀아야 하나 이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3:51

  돈을 팍팍 쓰면서 놀아야 맛이 나지!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3:52

  그런데 뭐 하는 게 있다고 이만 원씩 써대고 그러는 거요?
내가 보기엔 한 8천원 정도면 뒤집어 쓸 거 같은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3:54

  밥 사먹고 담배 피우고 차도 마시고 책도 빌려보고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차비도 들고...
집에 들어올 때 마누라 주전부리도 챙기고...
이러다보면 이만 원도 부족하다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3:55

  당신이 한 달에 마음껏 쓸 수 있는 돈이 얼마입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6 23:59

  글쎄 뭐... 한 200만원 정도요.
그걸로 제세공과금 80여 만원을 내고
부모님 용돈도 보내드리고
때때로 식료품도 사고....
나머지는 그냥 쓰는 거요. ㅋㅋ

사실 뭐 정해 놓고 쓰는 어떤 한도 같은 건 따로 없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00:01

  혹시 부인 쪽에서도 따로 지출이 있습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00:06

  있긴 하지만 소소합니다.
그는 돈 쓰는 일은 거의 본능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배척합니다.
무지하게 검소합니다. 내가 본 우리 연배 중에서 제일 검소합니다.

우리집에서는 주로 제 손을 통해 지출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마누라의 사후 감사가 있긴 하지만
워낙 지출이 투명하다보니 요즘은 감사에 매우 소홀하더라구요.... 크하하~

성진홍님의 댓글

  에혀 전 쎈자님이 젤 부러워요 ㅠㅜ

듣자하니 제 전문분야에선 요즘 최소 3개월 결재에 10년전보다 더 싸게 견적이 들어가서 월급이 밀리는 데도 허다하다네요 에휴휴

담주에 제 전문분야 일이 하나 들어왔는데 그거도 3개월 이후에나 결재 나오면 당장 4개월을 손가락 빨아야할 판이라..................
시디네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ㅠ_ㅜ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00:26

  안 그래도 지금 성진홍 님의 상담 요청 글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댓글을 올리려니... 그게...
딱히 도움이 될 만한 말이 떠오르질 않아 고민 중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01:47

  지금부턴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가 오래 알고 지냈던 어떤 사람에 관한 얘기입니다.
오늘 여기에 올릴 노래를 고르면서도 내내 그 사람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노래를 고르는 데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되더란 말이지요.
골라놓은 노래를 죽~ 들어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은, 원래 제목 글로 올려려다 그냥 댓글로 쓰게 되었습니다.
썩 유쾌한 이야기도 아니고 해서...


- 6천만원을 보내야 하는 남자 -

해마다 외국에 6천만원을 보내야 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 남자는 1959년생입니다.
대학을 나와 은행에 다니다 외환 위기가 한창일 무렵인 1999년에 명퇴 당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충실하게 가계를 꾸려왔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퇴직 당시 서울에 중대형 아파트 한 채와 8억원이 넘는 현금이 있었습니다.
자수성가하다시피한 처지를 감안하면 나름 성공적인 경제 기반을 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무렵 똑똑하고 공부도 꽤 잘 하던 큰 아들이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가는 김에 어린 작은 아들도 함께 보냈습니다.
학비와 생활비 부담이 있었지만 자식들이 간절하게 원하던 일이었고
그럭저럭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부부가 함께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부인이 적극적이었습니다.
유학 초기 몇 년은 부인도 건너 가서 자녀들의 생활을 돌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퇴직 후 소일삼아 작은 자영업을 하려던 애초의 계획을 바꾸어서
가지고 있는 현금의 거의 대부분을 쏟아부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위험부담이 큰 일에 뛰어들기엔 나이도 있고 경험도 없고 해서
당시(2001?) 강남 어떤 지역에 3억 8천만원을 들여 프랜차이즈 빵집을 차렸습니다.
'파리 양동이'인지 '둘이 죽어'인지 하는 거 말입니다.
그리고 서울 동북 지역 두 곳에 대형 책 비디오 대여점을 개업했습니다.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영업장이 흔히 직면하기 쉬운 여러 문제를 극복해보고자
세 군데의 매장을 하루에 두 번씩 순회하면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본래부터 그리 건강하지 못했던 몸이 점점 더 야위어갔습니다.
다행히 수입은 괜찮아서 매년 4천만원이 넘는 돈을 외국의 자식들에게 송금하면서도
두 내외가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06년 무렵부터 사업 수익이 정체되거나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빵집은, 타 프랜차이즈 빵집 뿐만 아니라, 애초의 회사 약속과는 달리,
근처에 같은 회사 소속의 영업점이 계속 생겨났기 때문에
미세하지만 점점 매출이 줄어들게 되었고 수익성도 나빠졌습니다.

책 비디오 대여점은 지역 내에서는 가장 큰 축에 들어가는 대형 매장이다보니
이 업종의 급속한 사양 국면에서도 나름 선전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시장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는 거스를 수 없었기 때문에
역시 점진적으로 수익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나라 중산층 가정 중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수입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다가 어려워지면 우선 비디오 대여점을 정리하면 되기 때문에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았고
그저 자식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 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몇 년만 더 버텨보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를 보내다가 드디어 첫째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도 마침 대학에 진학했기 때문에 아직 몇 년 더 남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십년 남짓 고생한 일이 드디어 결실을 거두나싶어 기쁜 마음을 안고
부부는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얼마 후,
다녀온 그를 만났습니다.
한데 그는 여러 시간의 깊은 갈등과 빈민에 안색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참을 망설이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는 첫째가 대학원을 진학해야겠으니 몇 년만 더 도와달라했다고…
저도 낯짝이 있는지 평소 전화 통화할 때는 전혀 그런 말이 없다가
마침내 부모를 만나자 나름 용기를 내서 얘기한 모양이었습니다.

부부는 아들에게 이제 동생이 다녀야 하니 너는 그만 취업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지금 아빠가 하는 일도 상황이 좋지 않으니 대학원은 좀 어렵겠다고,
그러니 정 가고 싶으면 일단 취업을 하고 돈을 벌어서 나중에 가면 좋겠다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설득했지만 아들이 의외로 완고하게 진학을 고집했다고 했습니다.

첫째의 말을 듣고 일찌기 자식들의 유학을 간절하게 원했던 부인마저도 상당히 당황했답니다.
하지만 공부를 더해보겠는 자식을 앞에 두고, 부모된 입장에서,
안 된다는 말을 단호하게 던질 수가 없더랍니다. 도저히 입이 떨어지질 않아서
결국 서울로 돌아가 의논해서 답을 주겠다는 얘기를 남기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부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게 앉아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이러다 결국엔 아이의 진학을 허락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첫째가 알려준 기준대로 앞으로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봤더니
두 아이 합쳐서 대략 6천만원 정도가 나오더랍니다.
앞으론 해마다 6천만원을 자식들에게 보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몇날 며칠을 고민하던 차에 어느날 부인이 드디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 이제 그만두자고…
자식들에게 할 만큼 했고 이제 더 이상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그러니 첫째에게 대학원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하자고…
둘째에게도 미리 분명히 해 두자고…
학부를 졸업할 때까지만 비용을 대줄 것이고 그 이상은 절대로 없다고…

부인의 예상치 못한 강경한 태도에 처음엔 화가 나서 하는 말로 치부하던 그도
그 말이 진심에서 나온 것이고 확고한 결심이라는 걸 알고나서
부인의 의견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걱정이던 건강부터 챙기자는 생각에,
아예 이참에 업황이 부진한 두 군데의 비디오 대여점을그만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중개업소에 매매 의뢰를 넣어 놓았다고 했습니다.
혹시 정해진 기간 내에 매매가 되지 않으면 그냥 폐업해버릴 예정이라는 확고한 결심도 보였습니다.
강남에서 하고 있는 빵집도 둘째 아이만 졸업하게 되면 바로 정리해버린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추스린 비용으로 그냥 부부가 함께 먹고 놀면서 편히 살기로 했답니다.
물론 자식들에게도 그런 부모 입장을 최종적으로 통보했고…

일견 홀가분하고 결의에 차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굉장히 쓸쓸하고 서글프다 했습니다.
자식이 원하는 일을 도와줄 수 없는 부모로서의 무능력함 때문이 아니라
자식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부모의 고단한 인생를 헤아려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가슴을 가진 자식으로 키워내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회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해마다 6천만원을 외국의 자식에게 보내야 하는 남자는
이제 더이상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그 때문에 앞으로 남은 여생을 늘 우울하게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02:02

  그런데 얘기를 듣다보니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말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대학에 유학하려면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인지... 그게 궁금하네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02:10

  사실은 나도 그게 궁금했습니다.
유학은 커녕 우리 나라 바닷가도 못 가본 제 처지에선
상상하기 힘든 비용이다보니 얘기를 듣는 중에도 속으론 반신반의했습니다.
대학원에 한 놈, 학부에 한 놈, 더해서 둘을 교육시킨다고 할 때
그 일년 비용이 6천만원이라면 그거 정말 보통 능력으로는 꿈조차 꾸지 못할 엄청난 액수입니다.

여기 누구라도 북미 쪽으로 학부 유학을 하셨던 분이 계시면
한 번 알려주시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커가는 자녀가 혹시라도 '아빠! 나 유학갈래!'라고 하지 않기를
그저 간절하게 빌면서 살아야 할 판입니다.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02:21

  지금 제 또래의 가장들이 한창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고 있습니다.
알고 지내는 여러 집의 사정이 정말 복잡하고 골치 아픕니다.

한 친구는 이번에도 큰아들이 대학 진학에 실패해서
결국 삼수시켜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데
그걸 죽일 수도 없고... 그냥 군대나 가라고 할 수도 없고...
그 친구는 요즘 사는 게 아니더란 말입니다.
아주 확~ 늙어버렸습니다.

한 친구 아들놈은 강북 지역의 고교에서 공부를 꽤 잘했다고 했는데도
이번에 원하는 학교에 지원하지 못하고 다른 학교에 다니게 되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반에서 늘 3등 안에 들었다는데도 학력 기준 상위 5~6위권 대학을 지원조차 못하다니...
자세한 사정을 듣고보니 뭐 이해는 가더군요.
저희 때와 비교해서 요즘은 서울의 상위권 5~6개 대학의 정원이 정말 많이 줄어들었더란 말입니다.

아예 서울이나 근교의 대학에 진학하길 포기하고 지방 쪽으로 알아보는 경우도 많았고...
하여튼 대학가기가 엄청 힘들다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곡소리가 충천합니다~

고졸 출신으로 잘 먹고 사는 사람도 여기 있는데... ㅎㅎ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02:47

  오늘 노래는, 제가 올린 거지만, 전부 좋았습니다! ㅋㅋ
모처럼 몰입해서 두 번씩 들었네요~

덕분에 늦었습니다.
이만 퇴장합니다.

모모님의 댓글

  노래도 노래지만
이야기가 가슴저리네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12:06

  모모님 입실이요!
쌍화차라도 한 잔 대접해야 하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밖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집안에서 놀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목요일마다 열리는 아파트 장터엔 손님이 전혀 없습니다.
사람들이 다 어디 숨었을까요~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14:36

  모처럼 비오는 날이라 발코니 난간 청소를 했습니다.
내친 김에 비누칠까지 해서 아주 깨끗하게 했습니다.
앞뒤 발코니 모두 하다보니 비를 꽤 많이 맞았습니다.
맞바람이 불던 앞 발코니에서 특히 많이 맞았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14:40

  흐린 날 오후엔 그저 낮잠이 제일 좋은데,
발코니에서 장터 쪽을 내려다보던 마누라가
만두와 튀김, 떡볶이를 사오라네요~
기왕 비맞은 김에 계속 수고하랍니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14:44

  'Earth & Fire'의 곡은 7부작인데 그중 맨 마지막 2부만을 잘라 올렸더니
노래가 어딘지 빈 것처럼 느껴집니다. 전곡을 다 올렸어야 했는데...

아하싸~
오늘 잘 하면 모처럼 도장찍을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위에 있는 아범 님 글에 말입니다.
두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댓글이 없네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19:30

  남유럽의 재정 금융 위기가 다시 불거집니다.
포르투갈이 드디어 구제금융을 신청했답니다.
신청 규모는 800억 유로라네요.
아일랜드, 그리스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EU에 신청한 브리지론이 거부되자 막다른 길에 몰렸고
결국 야당의 동의도 얻어 구제 금융을 받기로 했답니다.

다음 차례는 스페인이라는 불길한 예상도 있는 반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되어 유럽 금융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흔히 그렇듯이 구제 금융을 신청했을 때는
그 댓가로 아주 가혹한 재정 긴축 정책을 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혹독한 사회적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말입니다.
유럽의 불량 재정 국가로 알려진 국가들을 살펴보면
주로 남유럽, 지중해 국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던데 말입니다.
이게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19:40

  그쪽은 적어도 19세기 이래 늘 가난했던 걸로 보이더군요.
최근의 시장 심리를 엿볼 수 있는 국채 금리 등의 지표만 놓고 판단하자면
지금의 스페인이 꽤 안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기사에서도 예상하듯이, 만약 국제 투기 자본의 공격이 집중된다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예상도 가능합니다.
유럽의 재정 금융 위기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7 20:24

  그건 그렇고...
최근 동북 관동 지방의 지진 해일 피해와 원전 사고 피해를
혹독하게 겪고 있는 왜국은 괜찮을 것 같습니까?
재정 위기의 현실화 가능성 뭐 이런 거 말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8 00:37

  아시다시피 일본 경제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 중에서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바로 엄청난 규모의 국가 채무입니다.
GDP 대비 220%를 넘어가는 천문학적인 규모입니다.
규모도 규모이지만 재정이 악화되는 속도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채무가 늘어나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는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지진 해일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향후 막대한 규모의 재정 지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일본의 재정 상태는 한층 더 악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늘 함께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일본 국가 채무의 성격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입니다.
일본의 국채 소화 경로는 다른 나라와 상당히 다릅니다.
발행된 국채의 대부분(95% 내외)을 일본 국내 금융 기관, 보험사, 연기금이
소화해주고 있다보니 외국인의 일본 국채 보유 비율은 아주 적은 편입니다.
다른 면에서 보자면, 일본 국채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적다는 얘기도 되는 겁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의 대외 채무 불이행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말씀입니다.

게다가 일본은 대외 무역과 해외 투자를 통해
막대한 흑자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에,
또 그 과정에서 방대한 규모의 대외 자산을 쌓아올려 놓았기 때문에,
대외 지불 능력이 고갈될 위험성은 별로 없고
따라서 대외 채무 불이행의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일본의 재정 위기 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검토하는 의견도
서서히 그러나 꽤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가계와 기업의 저축을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는 금융 기관의 막대한 자금이
자국 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보니,
또 투자 자금의 성격에 따라서는 위험성이 높은 대외 투자에 나서기도 어렵다보니,
별 수 없이 자국 정부에 의해 공급되는 국채를 그런대로 수월하게 소화해주고 있었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와 그 가파른 증가 속도,
일본 국민의 소득 정체 기조가 고착되는 문제와 아울러
그에 따른 저축률의 지속적인 하락 문제 등을 함께 검토해 볼 때,
국채를 소화할 수 있는 어떤 임계점이 있을 것이고,
그 지점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 국내 자금으로 일본 국채를 소화하지 못하는 시기가 온다고 보고
그 시기가 도대체 언제쯤일까하는 문제가 관심사로 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 시기를 대략 2020년 경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만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비로소 왜국의 재정 위기는 현실이 될 것이고
자칫 일본 경제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굴러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예상보다 더 절박하고 심각한 문제는
일본이 정치 과정을 통해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진단하며
현실성 있는 대응책을 수립하고 정책으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수준과 의지, 능력을 갖춘 정치 시스템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일본 제조 산업의 기술적 능력과 시스템의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경제의 장래를 비관하는 편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8 00:38

  뭐... 재정 위기와 국가 부채 문제는 이제 남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나라도 심상치 않습니다.
게다가 하나 더!
바로 가계 부채 문제입니다.
이거 정말... 생각할수록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나는 앞으로도 절대로 빚지지 말고 살아야 할텐데...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8 00:44

  다시 들어와 읽어보니
말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어
바로 위에 있는 왜국 경제에 대한 댓글을 고쳤습니다.

밤은 깊었고 세상은 고요합니다~
고요함이 더할수록 세월이 흐르는 소리는 더 크게 들립니다.
시간 가는 것이 눈에 보일 지경입니다. ㅋㅋ

그렇다고 뭐... 그리 아쉽지는 않습니다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8 00:54

  어!
오늘 저녁에도 일본 미야기현 앞 바다에서 진도 7.4의 강진이 발생했다네?
해당 지역에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었고...
그거 참..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4.08 01:33

  언제 한 번 '포르물라 뜨레'의 노래를 다시 모아 올려봅시다.
새삼 땡깁니다~
저 밴드는 당시 다른 이태리 밴드들에 비해
레코드의 음질이 유독 좋더란 말입니다.
마치 독일 밴드 레코드처럼...

김현수님의 댓글

  오랜만에 좋은 음악 감상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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