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랑까진데이..
본문
그리고
어제는 분명 발렌타인날
(마누라가 나보다 돈 두배는 더번다)
-,.-"
근데 난 마누라한테 초콜릿 한조각 못 얻어먹었다..
'잡은 물고기에게 미끼를 안준다'는 철칙인가..
-,.-"
오늘 눈뜨자마자 마누라 얼굴을 흔들어대며
초콜릿 달라고 다그쳤다.
"내~~놔! "
군데 눈 게심프레이~~뜬 마누라 왈
"거거 발랑까진 것들이 하는 장난! 상술!
내가 한번이라도 당신한테 초콜릿 준적있었어?
오늘 아침 밥이라도 해! 그럼 생각해볼께~!
꽁으로 먹으면 머리 발랑까진데이~~"
그렇다.
난 지금까지 마누라한테 초콜릿 한번도 얻어먹어 본적없다.
-,.-"
군데 우리는 신혼
단돈 몇천원하는 초콜릿
먹고 싶은게 아니라
난 마누라의 애정을 느끼고팠는데...
그래 기냥 내가 아침밥상 만들어 놓고
출근하려는데..
마누라 뽀로로로~~ 현관까지 오더만
맞벌이하느라 굵어진 손 안에 담긴 초코덩어리..내밀며
"자갸~ 어제 왜 이리 늦었어?
당신 넘 늦게 들어와서 어제 준비한 파티도 못했잖아~!
오늘은 일찍 들어와~~! 자~ 내가 어제 당신 생각하면서 만든거~"
ㅜ,.ㅜ"
감동의 초코덩어리..
이 초코덩어리 만들려고
울마나님 얼마나 슈퍼를 들락거렸을까..
또 초코덩어리 만들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
(모양은 거시기 하지만)
으~~
역쉬 역쉬~
역쉬 울 마나님이 최고라눈...
^,.^
아~~ 발랑발랑 거리는 가심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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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재미솔솔*신짱*님의 댓글
좋으셨겠네요.. ㅋㅋㅋ 저도 과자 받았는데.. 사진만 받고 아직 먹지 못한 상태라.. 그나저나..저의 마나님 심기가 좀 불편한듯 합니다.. 조심해야지..
여백님의 댓글
-,.-"
모양이 초코떵 비슷했다눈...
약간 누리끼리한 것은
땅콩깨서 넣은...
-,.-"
거시기한 모양..
O리발님의 댓글
여백님 정말 잼나가 얘기하시네요....ㅋㅋㅋ
나도 그땐 그랬다우....
정성스레만든 초코릿울 남편한테 먹여주고.. 감동도 같이 먹여주던 그 때 그시절.. 그립네요... 제가..
어제는 슈퍼에가서(제과점도아니고) 이것 저것 보다가
`초콜릿이 왜이리 비싸..' 하며 1200원짜리 초코렛 하나 사서 먼저 자느라
화장대에 떡하니 올려놓고 잤답니다.(울 남편 새벽에 옴)
울신랑 오늘 먹고 갔나 몰라...
이제는 이렇 되네요....
내년엔 다시 감동함 먹여봐야겠어요.
잿빛하늘님의 댓글
집사람이 식탁에 올려놨다가 아침에 준다고 사둔 초콜릿...
나보다 일찍 일어난 큰 아들넘이 홀랑 먹어버렸다는... ㅡㅡa
아......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찾는다는 그 격언이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눈...
여백님의 댓글
^,.^
오리발님과 잿빛하늘님 글 보니
제가 정말 신혼이라는 느낌
팍~!
오네여~~!!
왕춘만님의 댓글
잿빛하늘님 너무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