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거친 시를 만들어내는 김남주시인..
-,.-"

전국이 떠들썩하고 대통령이 머리를 조아려도.
나의 관심밖인.. 어느농민의 죽음...

써둔리 책장에서 김남주 시인을 꺼내봤슴돠...

  비루한 내 가슴이, 맴이 아립니다

  -,.-"

  거칠지만...사실적이로군요...
시가 사실적일수있다니....

  그녀님 말처럼 시가 참 사실적이네요..
저도 저런 느낌 받은적있는데... 참 서글퍼 지더라구요..

  저런 시가 '좋은' 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읽어도 알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시...

학창시절 국어시간...
싯구에 밑줄을 그으며 회화적 기법이 어쩌구, 무얼 은유한 건지 어쩌구 하며 그 뜻모를 시가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만을 되뇌이는 그런 시보다는 말이죠.

  학교 다닐 때 배운 시들은 메마른 시들이었어요. 그 시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밑줄 긋고 "이건 무슨 뜻이다."라고 수학문제처럼 정답 정해 놓은 게 정말 불만이었는데 '세상에, 이 시를 읽은 사람들이 이걸 보고 모두 그런 것을 이해할까? 어떻게? 어떤 단서가 있어서 그 숨은 뜻을 아는 것일까?'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시인은 정말로 그런 뜻으로 쓴 게 아닌데, 곡해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믿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사고의 자유를 조금도 허락하지 않고, 그들이 시를 읽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에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아마 시를 쓴 시인도 학생들의 교과서에 실리는 것을 조금도 원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정답을 정해 놓고 시를 분석하려고 들다니...

개인적 철학은, '시'란 무릇 작가를 떠나 독자에게 왔을 때엔 독자 나름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권리가 있는 자유로운 상태의 창작물이라고 봅니다. 음악, 그림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개인이 예술을 감상하는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도 있지만 아니라고 해도 상관은 없죠. 어차피 이미 작가의 손을 떠난 것입니다.

  음...여백님의 느낌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석적 리플을 달고 말았네요. 한 3년전에 농사를 그만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도저히 수익이 나지 않아 농사 포기하고 전기 공사를 하러 다니는 사람이었어요. 옛날엔 시골에 논 많이 가진 사람들이 부자였는데, 정부정책은 갈수록 힘 있는 쪽에 몰아주는 편향적으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세계화의 물결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지만 다양성이야 말로 자연의 생존 법칙이며 여러 직업의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라고 믿고 있습니다.

  기냥
마음닦이...
되돌아보기...
차원에서 투닥투닥 타이핑해보는 거임돠...

써니데이님 말쌈처럼 투닥임이 끝나고
누구에게 읽혀지는 순간
내가 타이핑했던 의도는  이미 손을 떠난 거죠..
^,.^".

의도는 별로 없슴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