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윤동주의 서시
본문
詩 정 호 승
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을 때
너의 어깨에 기대어 마음놓고 울어보고 싶을 때
너와 약속한 장소에 내가 먼저 도착해 창가에 앉았을 때
그 창가에 문득 햇살이 눈부실 때
윤동주의 서시를 읽는다
뒤늦게 너의 편지에 번져 있는 눈물을 보았을 때
눈물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어이 서울을 떠났을 때
새들이 톡톡 안개를 걷어내고 바다를 보여줄 때
장항에서 기차를 타고
가난한 윤동주의 서시를 읽는다
갈참나무 한 그루가 기차처럼 흔들린다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인가
사랑한다는 것은 산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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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여백님의 댓글
이 시가 가진 매력은...
-,.-"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정말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사실임돠...
머리나쁜 나.. 윤동주 서시 읽고 또 읽은 다음
이시를 받아들였슴돠...
-,.-"
시를 받아들이는 건 주관적이겠지만..
느낌이 너무 색다른 시인것은 분명함돠...
여백님의 댓글
혹시 몰라...
윤동주님의 (서시)도...
- 서 시 -
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석가믿는요괴님의 댓글
시 제목이 '윤동주의 서시'네요~~재밌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