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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휴가 시작!

2011.08.08 12:31 697 27 0 0

본문

오늘부터 휴가입니다.

휴가라고 정해준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 그렇게 정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휴가와 일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올해부터는 휴가 기간을 따로 설정해놓고, 일하는 기간과 구별해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휴가 기간이라고 해서 다른 시간과 달라지는 점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지금이 휴가 기간이라는 걸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수시로 이 사실을 제 자신에게 환기시킬 뿐만 아니라,
어떤 이유로든 제게 연락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지금 휴가 중일세!"라고 말하면서
그점을 항상 먼저 주지시켜놓고 다음 얘기를 이어나가기로 정했습니다.

둘째, 이미 그제 저녁에 오만 원권 서른 장을 찾아 놓았습니다.
휴가 기간 동안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닐 겁니다.
휴가 기간 중에 뭔가 고농도의 소비 행위를 거리낌 없이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런 자신감과 여유가 충만해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셋째, 일상의 정해진 틀(시간, 공간)에 전혀 집착하지 않는 생활을 추구할 것입니다.
취침 시간, 기상 시간, 밥먹는 시간 등에서 사회의 평균 싸이클에 맞출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냥 되는 대로 먹고 자고 놀 수 있게 됩니다.

넷째, 물론 휴가 기간 중에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돈버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밥을 해먹는 일, 청소, 세탁 등은 여전히 계속 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극장에 영화보러 다니는 일, 서점에 들어가 책을 훑어보면서 고르고 그걸 또 사다가 읽는 한심한 일,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서 외식하는 일, 유명한 피서지, 관광지에 들락거리는 일,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 중심 지구에서 서성거리는 일도 하지 말아야합니다.
이런 일들은 꼭 휴가 중이 아니더라도 정말 영양가 없고 쓸 데 없는 일입니다.
특히, 영화보는 일이나 서점에서 책 고르는 일은 '문화인'이라면 마땅히 멀리 해야 하는 일입니다. ㅋ

이런 몇 가지 소소한 면에서 평소와 달라지는 점이 있는 것이 바로 휴가입니다.
앞으로 석 달 동안 이런 생활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일을 할 지 말 지 그때 가서 생각해볼 겁니다.
일단 지금부터는 휴가입니다.  

최고의 음악과 함께 휴가 시작합니다~



Grobschnitt는 Kraut Rock Band입니다.
원래는 'Crew'라는 그룹으로 출발했고 '70년 무렵 Grobschnitt로 재정비되어
1989년까지 활동한 걸로 나와 있습니다만,
최근에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밴드의 리더인 드러머 Eroc(본명; Joachim Heinz Ehrig)은 1975년부터 솔로활동을 병행했고
나중에 명상 음악의 대가로 그쪽 분야에서 유명해졌습니다.
이 사람의 음악도 괜찮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무래도 Italian Art Rock이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저도 이곳에 이태리 음악을 아주 많이 올려놓고 들었습니다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독일계 Progressive 음악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Nektar, Eloy, Triumvirat와 오늘 소개하는 Grobschnitt를 자주 들었습니다.

Grobschnitt의 작품 중에서 'Solar Music Live'(1978)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길이와 구성이 조금씩 다른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어떤 글에서 읽기로는, 밴드 초창기부터 라이브에서 연주했던 곡이었다고 했습니다.
'74년에 발표한 2집 앨범 'Ballermann'에 실리면서 공식적으로 존재가 알려졌고
그 뒤에도 여러 공연을 통해 많은 버전이 만들어졌습니다.
'Solar Music Live'(1978)도 그 여러 버전 중 하나입니다.
결국 이 노래는 밴드의 대표 레파토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Solar Music Live'(1978)를 '70년대에 제작된 가장 훌륭한 라이브 앨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제가 들어본 최고의 음악 중 하나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 Solar Music Live (1978, Grobschnitt)
 01. Solar Music 1
 02. Food Sicore
 03. Solar Music II
 04. Muhlheim Special
 05. Otto Panckrock
 06. Golden Mist
 07. Solar Music I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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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7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2:37

  사파리에서는 먹통인데 이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2:37

  크롬에선 이상이 없던데...

dEepBLue님의 댓글

  멋진 센자님 풍소소님~ ㅋ

그렇게 긴 안식휴가일이 저도 언젠가는
좀 있어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오만원권 서른장은 정말 부럽습네다~ ㅋ

▦짬짬▦님의 댓글

  오만원권 서른장이면.... 제 꿈을 이룰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ㅎㅎㅎㅎ

允齊님의 댓글

  사파리에서 돌아가는거 확인했습니다
오후에 혼자있을때 볼륨 켜놓고 들어봐야겠습니다
저도 휴가갈때 누가 오만원권 서른장을 주머니에 넣어준다면 정말 므흣할것 같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3:03

  dEepBLue님!
반갑습니다!

짬짬님!
밑에 올리신 글을 보았습니다.
제주도에 다녀오셨더군요~
게다가 바다도 보고, 배도 타보셨다니…
몹시 부럽습니다.

允齊님!
오만 원권 서른 장은 그냥 들고만 다니는 겁니다~
나중에 다시 넣어 놓을 겁니다~ ㅋ

제 지갑이 30년이 넘었는데 속에 들어 있는 것이라곤,
카드 3장(주민등록증, T머니 교통카드, 병원 진료카드) 뿐입니다.
지갑을 주머니에 넣고 거울을 쳐다보면 어딘지 폼이 나질 않더란 말입니다.
지갑이 두툼하면 뭔가 있어보이지 않겠나싶어
신사임당 서른 장을 끼워넣고 지갑을 바지 앞주머니에 넣은 다음
거울을 봤더니 역시... 두툼한 것이 뭔가 있는 놈처럼 보이더군요.
에이~ 진작부터 돈을 잔뜩 넣은 지갑을 넣고 다니면 좋았을 걸 말입니다.
돈이 아니라면 물티슈라도 지갑에 넣고 다니는 건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3:22

  지금 다시 확인해봤는데,
레퍼드(10.5.8)에서 돌아가는 사파리 5.06에선 이상이 없더란 말입니다.
스노레퍼드(10.6.8)에서 돌리는 사파리 5.1에선 먹통이고...
타이거(10.4.11)에 있는 사파리 3.04에서도 이상 없고...
혹시... ssenja씨 당신네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3:24

  당신 말이 맞는 거 같소.
일단 CD로 시동해서 권한 복구인가 뭐 그런 걸 한 번 해봐야겠시다~

▦짬짬▦님의 댓글

  암튼 제주도는 차비만 된다면 싸게 다닐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더란 말입니다.
물론 애들때문에 괜찮은 곳을 찾아야 하는 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란 폭이 좁지만, 그런 걱정이 없는 분들은
더 많은 선택권이 있습니다....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5:03

  흐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란 것이, 해보진 않았지만, 힘들 거 같긴 하네요~

한라산에 꼭 가봐야하는데...
옛날에 거기 갔다온 놈이 말하길,
백록담이 우리 동네 꼬마 저수지보다 더 넓다고 했는데
그 놈 말이 사실인지 확인도 해야 하고...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5:08

  올려놓은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기엔 취향이나 여건상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서
저 밴드의 노래 중에 인지도가 높은 몇 곡의 소품을 추가로 올려보겠습니다.
이 사람들은 워낙 긴 노래가 많아 짧은 곡을 고르기가 쉽진 않다는 거.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8.08 15:34

  진정한 휴가!  부럽습네다~

음질 좋고! 음악 죽입네다~  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5:41

  드디어 복귀하셨군요!
새삼 반갑습니다~

몇 곡을 추가했습니다.
에... 또... 'Solar Music'의 음질이 좋은 건 사실입니다.
용량이 130MB나 된다는 거. 크흐흐~

允齊님의 댓글

  와우 정말 기네요....
노래가 어렵지는 않은데 초보자가 듣기도 괜찮네요
중간중간 영어말이 나와 잠시 깜놀했지만 중간중간 살짝 잡음이 있네요

끝까지 다 들었습니다.....정말 좋아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7:23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으셨다니...
요즘 안 바쁘시군요~ 으흐흐~

이 사람들이 이 곡을 공연에서 연주할 때는 무대 퍼포먼스가 곁들여집니다.
노래 중간에 잡음처럼 들리는 것은
분장을 하고 무대에서 설정된 연기를 하는 인물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입니다.

允齊님의 댓글

  요즘 놀고먹는 백수모드입니다
바쁠때도 혼자 있을때는 올려주신 음악은 숙제하듯 꼭 들었습니다
제가 공부는 잘 못했어도 숙제는 꼭 하는 어설픈 범샘이었습니다.

음악듣느라 퇴근시간이 늦어져버렸습니다.....그래도 음악이 좋았으니 ㅋ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19:59

  저녁 8시입니다.
비바람이 서서히 잦아들고 있는 틈을 타서 잠시 밖에 나갔다 왔습니다.
이거 요즘은 여름에 햇빛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지금은 전부 퇴근하셨겠군요. ㅋ

저도 초중학생 시절에는 일세에 보기 드문 범생이였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그런 범생이는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ㅋ

제가 올려놓는 음악에 대해 允齊님께서 관심 있게 들어주시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올려놓는 노래의 성격상 여러 회원들께 함께 들어보자고 권하기에는
다소 생경한 곡들이 많기 때문에 망설여질 때도 자주 있습니다만,
그래도 允齊님처럼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의욕을 갖고 노래를 골라 올려보곤 한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20:07

  평소 당신이 올려놓는 노래의 인지도가 대체로 매우 낮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 ㅋ
대중성도 약하다고 볼 수 있고...
게다가 20세기 대중 음악의 주류 시장이라 볼 수 있는 영미 쪽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고
우리 나라 음악 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유럽 대륙 쭉의 음악이다보니 더욱 낯설게 느껴질 것이고...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22:27

  저녁 10시입니다.

미국 신용 등급 강등의 여파로 촉발된 우리 나라 금융 시장의 요동이,
오전 한 때의 안도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점심 무렵부터 태풍처럼 몰아친 하루였습니다.
주가가 폭락했고 환율이 급등했으며 채권 시장에 불안이 감돌고 있습니다.
유가 증권 시장에서는 벌써 다섯 거래일째 급락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시장 패닉 상태라고 할 만큼 낙폭이 컸습니다.
장중 한 때 143 포인트까지 빠졌습니다. 역사적인 기록입니다.
사이드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들의 투매에 가까운 매도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2008년 가을의 위기 때보다 이번에 더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했습니다.
개인들의 공포감에 짓눌린 착란적인 투매 행동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국내 기관 투자가들의 장세 떠받치기도 당분간은 역부족인 상태입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주부터 5일간 총 30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순식간에 170조원이 증발했습니다. ㅋ

무엇보다도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혹시 유부방 회원들 중에서 직접 투자에 나섰거나
간접적으로 유가 증권 시장의 수익에 기반하거나 연동되는 금융 상품을 구입한 분이 계시다면
이 기회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크게 보면, 이번 사태도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래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본질적인 축적 위기 국면의 연장, 발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금융 위기이든, 재정 위기이든, 외환 위기이든,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제 더이상 대증적인 관리 능력만으로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거나 호전시키기 힘들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직접적으로 우리 국민 경제와 기업, 가계에 상당한 충격과 부담이 될 것임을 알고 또 그것을 걱정해야겠습니다만,
오늘 당장은 시장의 거대한 폭력에 휩쓸리면서 감당하기 힘든 손실을 입은 분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앞설 수 밖에 없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22:38

  혹시 당신은 주식 투자를 해본 적이 있습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22:40

  당연히 없지 이 사람아! ㅋ
간접 투자 상품조차 구매해본 적이 없소.
그러니까... 그... 주식형 펀드나 뭐 그런 것도 해본 적이 없다는 말이지.
채권 투자는 말할 것도 없고...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22:42

  아!
지금까지 집을 두 번 사봤으니
당연히 국민주택채권은 정해진 비율에 따라 의무적으로 구입한 적이 있긴 하지만... 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23:17

  미국의 재정 위기와 경기 침체도 문제이고,
일본의 재정 위기와 구조적인 저성장도 문제이고,
남유럽 여러 나라의 재정 위기도 가만 보면 해결 난망해 보이고,
중국과 다른 거대 신흥국의 경기 여건도 그리 탐탁치 않다보니
아무리 요즘들어 우리 나라 제조 산업의 경쟁력이 상승하는 국면이라 하더라도
대외 여건이 이 모양이니 결국 실물 부문에서도
하반기부터는 상당한 정도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하는 예상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암담한 내수 경기의 침체 국면도 고려하면 대외 여건의 악화는 설상가상으로 보인단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위에서 당신이 말하기를,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그나마 장세를 떠받치고 있다고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기관 투자가 중에서도 자산 운용회사나 투자 자문회사들의 경우에는
투자와 운용을 위임받은 펀드 자금을 규정에 따라 정리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 주식을 처분하고 펀드를 정리하는 일도 많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이 부류는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여럽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그 반대인 거 같은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23:21

  그건 당신 말이 맞소.
위임받아 운영하는 펀드의 손실 폭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자동적으로 손절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도 요즘 장세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운다고 할 수 있소.
내가 위에서 말한 기관 투자가는, 정확히 말하자면, 연기금을 말하는 거요.

그런데...
그걸 뭐 새삼스럽게 묻고 그래!
오늘 주식시장의 동향에 관한 뉴스를 보거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추정할 수 있는 거지, 이 사람아!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8 23:50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말입니다.
최근 몇 달간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준 국내 유가 증권 시장과 최근의 원화 절상 추세 속에서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은 이익 실현 차원에서 하는 행동이라 볼 수도 있었지만,
지난 닷새 전부터 보이는 투매에 가까운 공격적인 주식 팔아 치우기는
아무리봐도 이익 실현 차원은 넘어선 걸로 보인단 말입니다.

물론 하락 장세에서 차익 실현을 노리고 하는 '공매도'도 급증하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추세적으로 봤을 때는 아무리 봐도 국내 주식 시장에서 돈을 빼내가는 추세로 느껴진다는 겁니다.
내가 재미있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현재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현실적인 모습이기도 하면서 '자본 축적 위기'의 본질적인 요소를 구성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은
실제 산업 자본의 규모에 비해 금융 자본의 규모가 엄청나게 비대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것은 당장 거대 국제 금융 자본의 수익 기반에 심대한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점을 염두에 두고 생각할 때,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 나라만큼 성장성이 높은 시장도 그리 흔치는 않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여기서 돈을 빼내가봐야 딱히 따로 투자할 곳도 없을 거 같단 말입니다.
물론 금융 자본 간의 전쟁을 통해 서로 잡아먹는 짓을 하는 방법도 있고
그것이야말로 앞으로 거대한 규모의 국제 금융 자본이 보여줄 종국적인 행동 양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국내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그리 유효한 투자 행동은 아닌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뭐... 제 개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8.09 09:45

  주식 투자를 한 번도 안해보신 분이
왜이리 적나라하게 분석을 하셨답니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8.09 11:36

  저는 유가 증권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만,
요즘처럼 시장이 요동칠 때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감상이 생깁니다. ㅋ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기분 비슷한 느낌도 있고...

들어오면서 보니까, 오늘도 시장이 대폭락하고 있더군요.
코스피는 9.6%, 코스닥은 12%가 빠졌다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환율은 1,100원에 근접하고 있고...

그런데 이거... 환율이 움직이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이러다가 차세대 MacPro가 출시되면 여전히 비싼 값에 사야 할 것 같단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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