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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우기에 월동 준비 중

2011.07.19 11:49 551 27 0 0

본문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이것은 더이상 장마가 아닙니다.
동남 아시아 아열대 몬순 지역이나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길고 지리한 우기(雨期)가 드디어 한반도에서도 생겨나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입니다.

덕분에 더위에 시달리지 않고 월동 준비를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 달 초까지 슬슬 교정이나 보면서 놀면 됩니다.
물론 돈도 무척 많이 벌었습니다.
9월 말까지 수금해서 이걸로 겨울을 나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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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7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19 12:09

  '70년대 전설적인 여성 포크 듀오 '현경과 영애'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소개합니다.
박영애씨의 인터뷰 기사도 실려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가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a href=http://blog.daum.net/cineyoon/16138799 target=_blank>http://blog.daum.net/cineyoon/16138799 </a>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19 12:12

  그런데 이 인간은 한동안 없어졌다가 나타날 때마다
돈 많이 벌었다고 자랑일세~

▦짬짬▦님의 댓글

  돈을 많이 벌었다가 아니라 돈을 많이 수금할 계획이다.... 가 맞는 말씀인 듯 합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월동준비를 운운하시는 걸 보니.... 정말 많은 채권을 갖고 계신 듯 합니다.... ㅎㅎㅎㅎㅎ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전 언제 돈 많이 벌까요 힛~

允齊님의 댓글

  어여어여 채권회수하셔서 충무로에 오세요.....

오늘은 제가 좋아라하는 노래가 많아서 무자게 좋습니다

좋은 소식 들려주시니 제 기분도 좋아집니다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19 13:16

  어!
점심 시간에도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다음 주면 제가 처음으로 인터넷 서비스 상품을 사용한지 3년이 됩니다.
약정된 기간이 다 되었습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매,
그동안 돈 나간 만큼의 사용 가치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참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한 달에 2만 2천원이면 만화 가게에서 빌려볼 수 있는 무협 소설이 33권이나 되는데...
아무리 봐도 무협 소설 서른세 권이 더 나은 거 같은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7.19 13:27

  DJ 풍소소님을 기다렸습니다~

반갑고 에 또 노래 잘 듣겠습니다~~

오브라디오브라다님의 댓글

  도대체...도대체...도대췌...
풍소소님은 어디서 이런 천연광천수를......
잘 듣겠습니다...

ohnglim님의 댓글

  이제나 저제나 오실 날을 기다렸습니다.^^

게다가 돈도 많이 버셨다니 더욱 반갑습니다...ㅎㅎ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7.19 13:52

  아따~ 첫 곡은 판 무쟈게 튑니다~~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19 14:27

  어허!
첫 곡부터 튀면 안 되는데...
지금 막 노래 검사를 끝냈습니다만,
제가 여기저기서 테스트할 때는 이상 없었는데...

그런데 댓글 중에 오브라디오브라다 님의 글도 있군요!
밑에 살펴보니 지난 밤에 새글도 올리셨고...
뵌지 한 달도 더 된 거 같은데 이거 정말 반갑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19 15:08

  지금 우리 동네엔 바람이 거셉니다~

'닭한마리'냐 '안동찜닭'이냐.
둘 중 하나를 먹으러 지금 밖에 나갑니다~

dEepBLue님의 댓글

  왜이리 뜸하신가 했더만...
돈마니 버셨으니
한턱 쏘셔야죠~ ^0^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19 23:37

  한턱 쏴야 할텐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02:54

  지난 글타래를 훑어보다가 재미있는 얘기를 보았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월을 겪어가면서 잃어버리거나 포기하게 되는 꿈에 대한 이야기 말입니다.

쁠랙님은 커피 가게를 꾸려가면서 한켠에서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어딘지 조금은 낭만적인 꿈을 말씀하셨습니다.
All忍님과 샘물님은 꿈을 잊었다고 하셨고
允齊님은 텃밭 딸린 조촐한 농가에서 사는 게 꿈이라고 하셨으며
짬짬님은 꿈이 '떠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ohnglim님은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 하셨고
남서풍님은 '샷다맨'이 꿈이라고도 하셨습니다.
붕빵님은 진짜 꿈을 밝히지 않으셨고 고은철님은 '목장'을 가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아범님은 꿈이 '통닭집'을 하는 것이라 하셨고
바깥사돈님은 지리산에서 '산장지기' 노릇을 하고싶다 하셨습니다.
오브라디오브라다님은 나중에 유럽 일주 여행을 할 예정이라서
요즘 영어 공부를 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머리 카락이 희어지고 심지어 수염도 희끗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대책 없이 삭아간다는 얘기입니다. ㅋ

한데...
그렇다면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
나도 옛날에 저분들처럼 '내 꿈은 무엇이다'라는 식의 생각을 해보았을까?
가만히 기억을 돌이켜 내꿈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내 어릴 적 꿈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열 살 무렵부터 꿈이 한결 같았습니다.
'편히 먹고 노는 것'이 바로 내 꿈이었습니다.
'죽고나서 세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내 인생을 오로지 내 의지로 온전히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통상 남들이 말하는 식의 꿈이 없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나는 철들 무렵부터 꿈이 없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회 생활을 해니가면서, 현실에서 생활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꿈을 버리거나 잃었다고 흔히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나는 이미 인생 초창기에, '사회화'되는 초기 과정에서, 진작부터 '꿈'이란 걸 버렸습니다.
공통의 생물학적 기반 위에서 형성되는 최초의 사회 관계인 '가족'의 일원으로서 자리잡는 과정,
즉, 생애 최초로 사회화되는 과정에서는 그렇지 않았지만,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본격적으로 '사회화'되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유년기 또래 집단 속에서의 사회 생활' 단계에서 이미 통속적인 인생의 꿈이란 걸 걷어치워버렸습니다.

인간과 세계, 인간과 인간,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이나 태도가
유년기의 사회화 과정을 겪으면서 급격하게 '사회 통념'이나 '관습', '제도화된 기준'으로부터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인간으로서 개인이 지향하게 마련인 '사회적 성취나 기여'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한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이미 주어져 있는 조건이나 환경이라고 볼 수 있는
가족, 학교, 또래 집단, 지역 사회, 국가에 대한 관습적이거나 통념적인 사고 방식을
주입되는 대로 받아들이는 일에 굉장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의식 태도는 청소년기를 겪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품게 되는 것이긴 합니다만,
제가 그들과 다른 점은, 바로 그런 관점과 태도를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생애를 통해 대체로 실천해냈다는 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저는 일상적인 사회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지향하는 가치가 견고했고
그 가치를 옹호하고 실천하는 일 자체에 삶의 목적을 두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고 싶다거나 어떤 것을 하고싶다거나하는 식의 꿈이 아니라
어떤 태도와 관점을 견지하고 어떻게 실천하고 생활하는가하는 식의 꿈이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품고 있는 가치 체계와 원칙을 지켜낼 수 있느냐하는 것 말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03:04

  에헤~~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지극히 소박한 꿈 이야기에 비하자면,
당신의 고상떠는 꿈 얘기는 어딘지 위선적으로 보이기도 한단 말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이 품고 있는 가치나 원칙이란 것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또 어느 정도의 구체성을 띠고 있는 규범이냐에 따라
실천 가능한 것인지 또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체 당신이 품고 있는 가치나 원칙이란 것이 뭡니까?
추상적으로 일반론적으로 얘기하지 말고 좀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보시라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03:25

  이런 썅~
위선적이라니!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보라고 하니 그렇게 하겠시다.
생애를 통해 지켜야 할 원칙이나 규범이란 것이 알고 보면 무지하게 구체적인 것들이란 말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예를 들어, '친구를 능력을 보고 가려 사귀지 않는다'라든가,
'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정당한 이익이나 권리를 절대로 침해하지 않는다'라든가,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어떤 사회 조직 생활이나 생산 활동을 하면서
내 밑에는 결코 사람을 두지 않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즉, 언제나 조직이나 생산 단위에서 맨 밑바닥에 자리잡고 일하면서 살아가야한다든가,
'사업 소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소득'도 결코 추구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근로 소득'만을 추구하면서도 돈은 아주 많이 벌어야 한다든가,
훗날 얻게 될 어떤 성취를 담보로 지금의 내 생활를 거기에 복종시키지 않는다든가,

적어도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스무살을 넘어서자마자 부모로부터 정신적, 물질적으로 완전하게 독립해야 한다든가,
노인과 젊은이, 어른과 어린이, 남성과 여성이 각기 그 자체로서 절대적으로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가치를 믿는다면,
일상 생활의 곳곳에서 그 가치를 철저하게 관철해야 한다든가,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고통을 느끼는 어떤 관습이나 풍속이 있다면
일신의 안일함을 핑계로 거기에 묻어가지 말고 그걸 철저하게 배격한다든가,
예를 들어, 결혼한 자녀에게 부모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가차없이 차단하는 일이나,
필요하면 부모를 두들겨 패거나 의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입장을 관철한다든가,
(물론 이런 일은, 구직 활동을 하거나 결혼하면서, 부모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경제적 도움을 많이 받았던 사람들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거. ㅋ
부모에게 이러저러하게 의존해서 결혼한 주제에 감히 그 간섭은 모면하려 한다면, 인간적으로 정말 후안무치한 일이라네~~ ㅋ
혼인한 자가 부모에게 받는 부당한 간섭이나 압박이 싫다면 애초에 스무살부터 확실하게 독립했어야지!
현실적으로 사회 실정이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살아보고 겪어보니, 결국 말짱 핑계더란 말입니다. ㅋ
그러니… 이런 사람들은 부모의 간섭과 압박을 달게 받으시라~ 그것이 마땅한 '도리'라네. 으하하하~)

정말 우스꽝스러운 풍속이라고 볼 수 있는, 아무리 봐도 동양인 여성에게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결혼할 때 '웨딩 드레스'를 입는 같잖은 풍속을 내 결혼식에서는 반드시 없애버린다든가.
주례를 없앤다든가, 신부가 친정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짓을 하지 않는다든가,
어떻게든 많은 사람을 경조사에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짓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든가,
누구나 문제를 느끼고 있는 '축의금' 수수 풍속을 가차없이 없애버리는 일이라든가,
물론 다른 사람의 경조사에도 결코 축의금을 주지 않을 뿐더러
만약 축의금을 받는 결혼식이라면 그것이 비록 내 동생이나 사촌, 매우 가까운 친구 결혼식이라 하더라도
절대로 참석하지 않는다든가하는 것도 있고...
이런 경험은 벌써 대여섯 번 됩니다만…아싸!

국민된 자로서 나라에 세금 바치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든가,
각종 공적 부조 제도의 취지를 옹호하고 그로 인해 내게 부과되는 책임을 결코 회피하지 않는다든가,
사람이 추구해야 마땅한 어떤 절실한 사회적 가치나 지향이 있다면,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말고 거기에 헌신해야 한다든가,
이런 가치를 일상의 생활에도 반영해서, '군자의 복수는 십년이 가도 늦지 않다'는 고매한 선인의 가르침을 받들어
혹시 모를 파탄이나 법적 제재를 두려워하면서 복수를 포기하는 한심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고
내게 원념을 품게 한 놈이 있다면 그놈에게 반드시 두 배, 세 배로 되갚아준다든가,

더 옛날로 돌아가서 어린이 청소년 시절, 그러니까…. 초중고부터 대학, 군대 시절을 포함해서 가만히 돌이켜보면,
친구들 중에도 일견 유연하고 관활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편으론 어떤 집단 관념이나 정서의 흐름을 잘 타고 들어
그걸 대변하는 일에 능숙한 놈들 중에 살펴보면,
즉, 친구 집단 내부에서 다수의 의지나 감정 표현에 앞장서는 일을 잘 하는 놈들 중에 보면,
기질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일에 자주 결함을 드러내는 평판이 좋지 못한 특정 개인을
교묘하게 배척하거나 따돌림시키는 일을 선동하거나 은근히 조장하는 짓을 잘하는 놈이 반드시 있게 마련인데
나는 이런 놈들을 면밀히 관찰하다가 기회를 잡아 조져대는 일에 일찍부터 소홀한 적이 없었습니다.
언뜻 보면 이런 부류의 놈들은 인간 관계도 두루 원만하고 괜찮은 친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결코 이런 놈들을 용서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놈들이야말로 진정한 개자식입니다. 크하하하~

기왕 청소년 시절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만 더!
청소년 시절, 학생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규범이 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측정(시험)'을 통해 알아볼 수 있고 '성적'으로 그 결과가 드러난다는 통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험'만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 과정에는 그 나이에 반드시 습득하거나 인지하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정보와 사상, 이론 체계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고
종국적으로 학습 과정과 시험조차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는 원론적인 규범도 또한 분명한 것입니다.

저는 학업 과정에서 이런 원론적인 규범에 매우 충실했습니다.
월말, 중간, 기말 시험이 임박했다고 해서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를 따로 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심지어 내 나름대로 편성해놓은 학습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싶으면 당면한 시험 공부도 가차없이 포기했습니다.
특정 과목을 공부할 때, 성적으로 표시되는 성취도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그 과목을 편성하게 된 기본 목적을 가늠하고 판단하는 일에 충실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고교 시절에 기본 참고서 외에 문제집 류의 교재는 절대로 구입하지도 않았고 가급적 보지도 않았습니다.
과목을 학습하면서 획득해야할 핵심 이론과 정보를 시험 출제 경향이나 빈도에 관계없이 철저하게 학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교과목의 내용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고교 교과 과정에서 직접 다루지 않는 분야의 정보나 이론을 익히려고
그 시절 고삐리치곤 나름 꽤 방대한 규모의 전문 서적이나 논문류의 저작물을 구해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정작 학업 성적은 정말 극단적이었다는 거.ㅋㅋ

그 밖에도 이런 구체적인 지침이랄까 가치 관념이 아주 많습니다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런 지침이나 원칙을 생활 속에서 철저하게 관철하면서도
능숙하게 돈을 많이 별면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내 인생의 꿈이올시다.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3:23

  우리 사회에는 다종다양한 직업군이 있고
그 직업군 내부에는 담당하는 업무의 성격에 따라 갑과 을이 있으며
권한과 책임이 따르는 '관리자' 직책이 있는 반면
지시자나 의뢰자의 의향에 따라 일을 해줘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생산 조직'이나 '생산 관계'의 하부에만 늘 자리잡고 일하다보면,
'소득 규모의 빈약함'이나 '직업의 안정성'이나 '장래성' 뭐 이런 측면에서
어려운 문제에 자주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은, 통상적인 기준에서 볼 때, 보다 더 안정되고 전망이 좋으며
수입도 많은 일을 맡아 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필요한 능력이나 학력, 자격을 갖추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붇기도 하고...

당신 말대로 보통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의 일을 선택해서 하다보면
'세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의 소득 편제 현황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자면,
'편히 놀고 먹는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단 말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적정한 숙련도에 도달하는 데 특별한 난관도 없으며
원하면 언제든지 일감을 찾아내서 일할 수 있고 수입도 괜찮게 올릴 수 있는 일이란 것이 과연 얼마나 있겠습니까?
게다가 '사업 소득'의 성격을 띠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고
반드시 '근로 소득'만 추구하는 형태의 일이어야 한다면, 더욱 그럴 거 같단 말입니다.
오직 '날품팔이' 임금 노동자로서만 살아가면서도 돈은 많이 벌어야하고
때가 되면 언제든지 편히 놀고 먹는 생활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기나 하겠습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3:24

  크하하하~
바로 그러니까 내가 대단한 놈이라는 거지! 이 사람아!
물론 운도 무척 좋았다고 할 수 있고…
신문팔이, 건설 노동자, 공장 노동자 등을 전전하면서 꽤 여러 분야의 직업을 겪어봤지만
당신 말대로 그런 일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더란 말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쪽 일을 알게 되었는데 나는 이 일이야말로
내 인생의 목표를 관철하는 데 매우 적합한 형태의 일이라는 걸 대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는 거요.
그래서 때가 되자 지체없이 '전자조판 기능공'의 세계로 들어선 겁니다.
활판 인쇄 시절에 '식자공'이 하던 일과 비슷하지만
이른바 '전자출판' 시대가 열리면서 사람들이 '디자이너의 업무 영역'으로 편입되었다고
오해를 많이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출판물의 성격에 따라서는 이런 공정이 필수적인 분야가 여전히 많은데도
흔히들 편집 디자이너가 죄다 도맡아 하는 걸로 착각하곤 합니다.
물론 실제로 이런 일도 함께 해야하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편집 디자이너'도 많습니다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3:36

  '전자조판 기능공'일이란 것이 정말로 당신 말처럼
돈벌기에 좋은 일이라고는 잘 믿기지 않는데...
요즘 이쪽 업계의 업황이나 전망을 봐도 그렇고...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3:43

  그러니까 사회의 모든 분야의 밑바닥을 잘 볼 줄 알아야 하는 거요!
습관적으로 위쪽이나 앞쪽, 넓은 쪽, 장미빛 미래만 열심히 쳐다보지 말고
항상 뒤나 좁은 틈새, 밑바닥을 살피는 일에 게으름이 없어야
조용히 묻혀 편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방법도 더 잘 보이는 법이라...

아참!
여기서 한 가지 첨언할 것이 있습니다.

대저 '식자공'의 세계로 들어선 자라면 여기서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디자이너 마인드'나 '디자이너로서의 지향'을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는 거요.
괜한 헛바람만 들어가서 자신의 요구와 지향에 걸맞는 일자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전전한다거나
더 나아가 창업해서 동분서주해봐야 결국 성취도 없이 허망한 흔적만 남길 뿐인데다
되도 않는 허위 의식을 찌꺼기처럼 안고 지내야 한다는 거요.

내가 일찌기 면밀하게 타산해본 바에 의하면,
당시 예상되는 '편집 디자이너'로서의 미래보다는 '전자조판 기능공'의 미래가 더 밝아보였다는 겁니다.
특히 '날품팔이'로 일하는 데는 유리한 점이 월등히 많기도 했거니와
직업의 안정성, 희소성, 지속성,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오로지 '식자공'의 본분을 지키면서 일했고
결국 원하는 목표를 대체로 성취한 단계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나같은 일을 전문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설령 뭔가 눈치채고 이쪽 일에 뛰어드는 사람도 가끔 보긴 했지만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다시 '편집 디자이너'의 세계로 돌아가더란 말입니다.
덕분에 늙은 내가 요즘도 원하기만 하면 일은 차고 넘친다는 거. 으하하하~

쪽당 최소 3만원 이상은 받아낼 수 있는 일을 하던 사람이
5천원, 7천원, 심지어 2천, 3천원도 받고 기껏해야 1만원 정도인 일을 하기엔 성에 안 찬다고 느껴서 그런지
아니면 지겹도록 반복적이고 단순 노동에 가까운 일이라 답답함을 느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의미 있는 수준의 생산성 단계에 진입하는 '조판공'은 요즘 정말 보기 드물다오.

특히 이쪽 일을 하고 싶어하면서도 '영업' 혹은 '지속적인 일감 확보'하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고
지레 겁을 먹는 사람도 꽤 많이 봤습니다만,
이쪽 일의 영업이야말로 땅짚고 헤엄치기라는 것을 미처 느끼기도 전에 죄다 포기하고 말더란 말입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일해주고 돈받아내는 일보다는
날품팔이 식자공이 일해주고 돈받는 일이 훨씬 수월하다는 걸 혹시 아시는가 모르겠네요~ 흐흐

누구 혹시 이쪽 일에 관심 있는 분 안 계십니까?
한 번 도전해 보시라요~~ 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5:14

  어라!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일해주고 돈 받는 일이 만만찮은 일이란 건 쉽게 납득이 가지만,
'조판 기능공'이 일해주고 돈받는 일이 훨씬 수월하다는 말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5:16

  으흐흐~
그게 참 묘하더란 말입니다.

일 주는 놈들의 태도를 가만히 관찰해보면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성격의 일에 대해서는 '상품 가격'을 대하는 태도를 드러내지만,
그래서 결제를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애초의 말과는 달리 깎아서 지불하려는 태도를 수시로 보이지만,
조판 작업자에게 의뢰한 일에 대해서는 '품값'이라는 관념이 어느 정도 있는 거 같더이다.

원래 우리 사회의 관행상 '품값'을 떼어먹는 일에 대해선 굉장히 파렴치한 행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지
순수 조판 작업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 일에 있어서
디자인 창작물에 대해 댓가를 지불하는 일보다 더 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는 거지요. ㅋ

게다가 디자인 작업물의 가격에 대한 (지극히 불합리한) 불신감이 있는 것에 반해,
'조판 단가'에 대해서는 시장의 통상적인, 일반화된, 가격 기준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작업이 끝난 후에 결제하면서 깎거나 지불을 지연시키는 일도 상대적으로 드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내가 직접 겪어보면서 확실하게 느낀 겁니다.
물론 아주 악질적인 놈과 엮여 일하다보면 어차피 마찬가지겠습니다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5:41

  뭐…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위에 인용해 놓은, 이곳 회원 여러분께서 밝혀주신, '꿈' 중에서
당신 취향이나 관점에서 호감이 가는 꿈이 혹시 있습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6:01

  안 그래도 그 얘기를 해볼 참이었는데 엉뚱한 얘기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아주 호감이 가는 꿈이 있습니다.

뭐니뭔해도 역시 ohnglim 님의 꿈에 마음이 갑니다.
쉽지는 않지만 정말 가치 있는 좋은 꿈입니다.

두 번째로, '떠돌이'가 되고 싶다는 짬짬 닙의 꿈에도 호감이 확~ 갑니다.

그리고 또다른 면에서, '통닭집'을 하고 싶다는 아범 님의 꿈이 정말 좋습니다.
이분은 나랑 혈연 관계를 좀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뭔가… 인연이 있어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6:02

  살다 보면, 사회나 현실이 옭아매는 사슬로부터 이탈하거나 자유롭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겠지만,
또 그래서 매우 치열한 사회 현장으로부터 벗어나서 뭔가 한적하고 고즈넉한 곳을 찾아 몸을 누이고 싶어하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사회 현실의 치열한 현장에서 뭔가를 선택하고 도모하는 일이야말로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왁자지껄한 시장통에서 몸을 누이고 단잠을 잘 수 있는 생활이거나,
괜한 집착과 인연의 사슬에 연연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세상의 곁을 물처럼 흘러가는 생활도 정말 좋습니다.
이런 생활이야말로 알고보면 진정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평범한 삶의 진정한 모습도 바로 이런 생활을 통해 성취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이 세 분은, 순전히 제 관점에서만 보자면, 뭔가 인생의 이치를 아는 분들입니다. 으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7.20 16:02

  듣고보니 그건 당신 말이 맞는 거 같소.
자고로 언제나 여염(閭閻)에서 현자(賢者)가 나는 법이라... ㅋ

지금은 꽤 신격화되어 있는 불교의 어떤 종사 위치에 있는 두 승려가
생전에 촬영해서 남겨놓은 강론을 얼마전에 TV에서 유심히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이 산사(山寺)에 묻혀 수십 년을 갈고 닦고 깨달았다는 생각의 내용이
놀라울 정도로 조잡한 것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더이다.

내 생각에, 그들이 법(法)이나 도(道)를 얻지 못한 것도
따지고 보면 여항(閭巷)에서 멀어져 유아자득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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