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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했더니 밥통만 커졌다네

  • - 첨부파일 : babsang.jpg (109.5K) - 다운로드

본문

                               출처: 모름





퇴원하자마자 병원에서 안내해준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충실하게 실천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능한한 신속하게 체중을 줄여보고자 당장의 무리함을 무릅쓰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의 예상보다 심장 근육이 손상된 범위나 정도가 심했는지
아니면 병원 출입 과정에서 심력을 많이 소모한 나머지 전반적으로 체력이 고갈되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불과 4km 남짓한 거리를 50분에 걸쳐 보통 속도로 걷는 일조차 땀 범벅이 되어서야 겨우 마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도중에 두어 차례는 걸음을 멈추고 어딘가에 기대어 호흡을 고르거나 기색을 다스려야 할 정도로 벅찬 일이었습니다.

3주차에 접어들면서 그럭저럭 몸에 근력이 붙고 적응이 되면서 조금씩이나마 운동량을 늘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3주차~6주차 무렵엔 70분 안에 8km를 걷거나 헬스용 자전거를 낮은 토크에서 빠른 속도로 매회 75분 이상 탔습니다.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계속 했습니다. 형편이 닿으면 어떤 날엔 오전 오후 두 번씩도 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6주쯤 되었을 무렵에 8kg을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초기 6주간의 운동이야말로 난생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었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ㅋ

6주차 이후에는 고통도 많이 줄어들었고 운동하는 보람을 확연하게 느끼기 시작했는데
점점 심폐 능력이 향상되어가는 걸 매 순간마다 뚜렷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8주쯤부터는 발병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운동 강도도 한층 높혔는데 10주차 즈음엔 시속 7.2km의 속보로 10km를 논스톱으로 주파하거나
헬스용 자전거를 100분간 쉬지 않고 탈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 즈음에는 몸무게 가벼워지는 속도도 한층 빨라져서 보통 일주일에 1kg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말입니다.
걷는 게 아니라 차라리 뛴다면 시속 7.2km 정도의 속도는 너무 느린 속도이기도 합니다만,
또한 2~3km 정도의 거리를 저 속도를 유지하면서 걷는 일이라고 해봐야 두어 주일만 연습한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겠습니다만,
10km의 거리를 7.2km/h의 속도로 쉬지 않고 걷는 일은, 직접 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정말 힘든 일입니다.
여성들은 아마 어려울 것이고 4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도 굉장히 힘든 강도의 운동입니다.
저는 심지어 중간 중간에 차라리 뛰어다니고 싶어하는 충동을 억누르느라 꽤나 고생했습니다. ㅋ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주 가끔씩은 운동 도중에 불특정한 간격으로 무언가 섬짓함을 느끼는 순간이 꼭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본능적으로 몸을 사리게 되고 운동 강도를 높혀가는 일에 대한 위기감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역시나 옛날의 건강한 몸은 더이상 아닐 수밖에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2주가 되었을 무렵엔 원래의 체중에서 10kg를 감량했고 16주차엔 15kg를 줄였습니다.
그 다음부턴 의도적으로 감량 속도를 늦추어서 24주차를 넘어갈 무렵에 드디어 20kg 감량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쌀 두 포대를 몸에서 떼어낸 상태야 새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마침내 옛날 이십 대 청춘 시절처럼 붕붕 날라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저는 비교적 단기간에 걸쳐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을 시도해본 경험이 이미 두어 차례 있었습니다.
40대에 접어들자마자 한 번, 40대 중반에 또 한 번 있었는데 대략 12~15주에 20kg씩 줄였습니다.
당시엔 하루에 16~24km씩 걷거나 뛰었는데 고강도의 다이어트도 병행했더랬습니다.
감량 후엔 곧바로 운동과 다이어트를 중단했더니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더군요.
짧으면 1년, 길면 3년 정도 걸렸습니다. 으하하~

하지만 이번엔 예전과 다른, 어찌 보면 정반대의, 방법을 통해 감량에 도전했습니다.
식사량 및 회수를 줄이거나 저열량 식단을 통한 다이어트를 병행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총열량은 하루 2200kcal 이내로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만,
한끼 식사의 물리량 자체는 오히려 늘려서 배부르게 실컷 먹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채소를 엄청나게 먹어치우게 되더군요.
처음엔 꽤나 힘들었지만 나중엔 적응에 되어 채소 먹는 일이 굉장히 즐거워졌습니다.
홍당무, 브로컬리, 파프리카, 오이, 양배추, ... 등을 골고루 섞어 매 끼니마다 한 소쿠리씩 해치웠습니다.
워낙 많이 먹어치우다보니 하루에 들어가는 채소값도 만만치 않더군요. ㅋ

밥의 물리량 자체를 늘려서 매 끼니 배불리 먹었던 이유는 과거의 감량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다이어트를 병행하면서 매일 장시간에 걸쳐 운동에 몰입하는 일이 보통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니더란 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중은 노력에 따라 줄어들지 모르지만
그와 함께 사람의 기질도 강퍅해지거나 매사에 성마른 태도를 자주 드러내게 되더란 거지요.
운동 자체의 고단함도 이유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감량 프로그램을 짜면서 생각하기를,
강도 높은 운동에 열중하다보면 생겨나는 스트레스라고 해봐야,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에서 허우적대던 섬뜩했던 순간을 떠올릴 때면
그까이 거 뭐... 차라리 웃으면서 겪어낼 수도 있겠지만,
매 끼니 다이어트 때문에 의식, 무의식적으로 마음에 쌓여갈 욕구불만은 그게...
아무래도 지금 몸에 안고 있는 질병의 관리에도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차라리 운동을 매일 조금씩 더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배고픔을 억지로 참고 견디는 짓은 하지 말자고 결심했더랬습니다.

적어도 하루 600그램 이상의 채소를 종류와 색깔별로 골고루 섞어 먹어야 했는데
물론 매 끼니마다 채소를 엄청 많이 먹게 된 또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권장하는, 이 몸에 깃든 질병을 관리하기 위한 '식이 방법이나 기준' 때문이기도 했고
그걸 떠나 일반적인 수준에서 볼 때에도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선 절대로 회피해선 안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효과적으로 채소를 먹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다 깨닫게 된 사실인데,  
그게... 적정 섭취량이란 것이 우리 나라 사람들이 통상 생각하는 양보다 엄청나게 많더라는 겁니다.
그와 함께 통념과는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채소를 놀라울 정도로 적게 먹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육식 위주의 전통을 갖고 있는 미국인보다 더 적게 먹는다는 자료도 접한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시대 우리 나라 사람들이 풀을 먹는 방식이나 구성에도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여튼 결론만 말하자면, 한국인들은 채소를 너무 안 먹더군요. 물론 채소 편식도 심각한 편이고요.  
거기다 최근엔 쓰잘데기 없이 당분만 가득한 과일 먹는 일에 과도한 열성을 보이는 것도 문제이고... 크흐흐~  

하여튼,
밥의 양을 최대한 줄이더라도 먹어야 하는 채소의 물리량이 워낙 많다보니
한 끼를 구성하는 식사의 총 물리량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단, 과일의 섭취량에는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웬만하면 아침에 먹는 사과 반 개 외엔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과일을 먹을 때 한결같이 필요한 덕목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바로  '고도의 절제심'입니다. ㅋ)

(중략)

어느덧 고강도의 운동에 몰두한 지 반 년이 훌쩍 지나갔고 체중은 애초의 감량 목표에 사뿐히 올라앉았으며
초기엔 금기로 여겼던 근력 운동도 조금씩 강도를 더해가다보니 성과가 쌓여 전신의 탄력 또한 무척 좋아졌습니다.
석달마다 의사로부터 전해 듣는 질병의 경과도 매우 순조로웠고 희망적인 내용 일색이 되었습니다.
스스로도 예전보다 몸이 훨신 나아졌다고 매순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짐작할 수 있듯이 바로 늘어난 밥통의 크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겪어보니 이게 범상한 문제는 전혀 아니더란 말이지요.

집에서 식사할 때야 당연히 예전처럼 풀을 함께 왕성하게 섭취하면 깨끗하게 해결되는 일이겠지만
밖에서 식사할 때면 차려진 밥을 실컷 먹고나서도, 때론 리필을 청해 더 먹고도, 늘상 배가 고프더란 말이지요.
양이 너무 너무 적습니다. ㅋ
염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지만 우선 양이 적은 것이 무엇보다도 치명적입니다. ㅋ

옛날엔 분명히 이런 정도는 아니었는데 대체 언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의 밥통이 그토록 줄어들었단 말입니까!
식당에서 주는 밥은 종목을 불문하고 왜 그리도 양이 적단 말입니까!
정말 통탄해 마지않을 비감한 일입니다.
그 숱한 위대한 자들이 이 시대에 겪고 있을 고통과 번민을 어찌 다 필설로 형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저녁에도 근처 대학교 앞에 있는 홍콩반점(플러스)에서 짜장면 곱빼기를 먹었는데
먹고나서 입구의 계단을 불과 세 칸 정도 내려 딛는 순간, 벌써  배가 다 꺼지고 말았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돈 주고 배가 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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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2 22: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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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1

율향천님의 댓글

나도 그러고 싶지만 당장은 어렵습니다.
내가 요즘 서울 시내 맛집 투어 중 아니겠소. 크흐흐~

ssenja님의 댓글

오잉?
웬 맛집 투어?

율향천님의 댓글

싸고 양 많은 밥집을 찾아 시내 뒷골목을 헤집고 있는 중이오.

ssenja님의 댓글

성과가 있었소?

ssenja님의 댓글

밖에서 밥을 사먹지 않으면 해결되는 문제 아닙니까!
당신 같은 사람은 웬만하면 집에서 만들어 드시라요~

율향천님의 댓글

맛집이라고 소문 난 곳을 열 군데 정도 뒤져야 겨우 한두 곳이 나타나더군요.
현재까지 두 달을 헤맨 끝에 세 곳의 진짜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가격이 정말 싸면서도 허벌나게 많이 주는 곳이지요. 으하하~

율향천님의 댓글

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ㅋ

일단 밤이 깊었으니 얘기는 내일로 미룹시다.
퇴장합니다~

ssenja님의 댓글

밤이 깊었습니다. 자정이 목전입니다.

넝마주이 소년의 얼굴이 어딘지 낯설진 않아 보이네요.
비슷한 얼굴을 이곳에서 분명히 본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ssenja님의 댓글

4월 22일 화요일 오후 두 시입니다.

날씨가 꽤나 포근하네요.
창밖의 풍경을 살펴보니 시계도 괜찮습니다.
멀리 북한산의 윤곽이 또렷합니다.
산록의 오밀조밀함과 다채로운 질감도 오늘따라 꽤나 풍부해 보입니다.
이런 날은 밖에 나가 돌아다녀야 하는데...

율향천님의 댓글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포근한 날씨일지도 모르겠지만
밖에 나가 걷다보면 더워서 땀 흘리는 날씨입니다.
초여름의 기색도 벌써 약간은 어려 있는 것 같네요~

ssenja님의 댓글

벌써 더워지면 곤란한데...
한데, 당신이 요즘 하고 있다는 시내 맛집 탐색 말입니다.
중국집이나 중식당 뭐 이런 쪽도 포함되는 겁니까?

율향천님의 댓글

당연하지요.
안 그래도 요즘 중식당 탐색하고 있습니다.

곰탕, 설렁탕 등의 국밥집 탐방부터 시작했는데 애초의 예상과는 달리 별 성과가 없더라구요.
특히 몇 년 전에 청계천 쪽에서 명동으로 이사왔다는,
곰탕 명가로 장안에서 유명한 'ㅇ동관',
백 년도 넘었다는 종로에 있는 'ㅇ문 설렁탕',
한동안 식자재 파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광화문의 'ㅇㅇ',
몇 년 전부터 곰탕 맛집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명동의 또다른 'ㅇㅇ회관' 등을 전부 가봤지만 영~ 신통치 않더군요.
맛집은 개뿔~ 가격만 더럽게 비싼데다 풍미 또한 그저 그런 정도였습니다.
한결같이 돈이 아까운 곳뿐이었습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반면에 중식당쪽은 꽤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십여 곳을 다녀봤는데 벌써 성과가 있는 편입니다.
서너 곳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역시나... 맛집 블로그나 동호회 같은 곳에 올라와 있는 평판이나 명성은
거의 믿을 것이 못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요.

중식당 탐방 직전엔 돈까스 맛집을 찾아다녔더랬지요. ㅋㅋ

ssenja님의 댓글

율향천님의 댓글

요즘 왜식 돈까스집이야 뭐 흔하게 널려 있으니 관심 밖이고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유행하던 그... 얇고 넓게 손질한  포크 커틀릿 말입니다.
이름하여 '경양식집 돈까스', 바로 그걸 찾아 다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율향천님의 댓글

별로...
이젠 많이 없어져서...
그 중에서 구태여 고르자면 두세 군데 정도가 괜찮더군요.
단, 남산이나 성북동 쪽에 있는 돈까스 집들은 절대로 아니라는 거! ㅋ

ssenja님의 댓글

결과가 괜찮았습니까?

允齊님의 댓글

지금은 건강은 괜찮으신거예요??

맛집 투어하시다가 괜찮은집 있으면 같이 공유해주세요...

저는 양은 안많아도 괜찮습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글쎄요... 일단은 멀쩡해지긴 했는데... 그게...
어떤 통계에 의하면 1년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20~40% 정도이며
재발해서 사망하는 케이스가 전체 환자 중에 8% 정도라는 자료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제 열 달쯤 지났으니 아직 일년 미만이라서... 뭐라 장담하긴 이른 처지입니다. ㅋ

율향천님의 댓글

아차!
맛집 정보를 공유하자는 말씀을 하시니 문득 생각납니다만,
2호선 을지로 3가역 근방에 있는 중국집 '오구반점'이랑
거기서 남쪽으로  한 블럭쯤 더 가면 나오는 영락교회 근방의 '평래옥'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여태 못 가봤네요.

사실은... 거길 구태여 가봐야 할 것 같지는 않아서 망설이고 있는 중인데
혹시 允齊님께서 저 두 곳을 가보셨다면 감상을 좀 들려주시라요. 흐흐~

예를 들어, '평래옥'은 냉면과 초계탕이 유명하니 그 맛이 궁금하고
'오구반점'은 군만두와 짜장면이 궁금합니다.

통상 중국집 맛집을 꼽을 때면 늘상 선두에 등장하는 '짬뽕'에 대해선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국내 굴짬뽕의 원조로 유명한 그 근방의 '안동장'에도 따로 가볼 생각이 없습니다. ㅋ

모모님의 댓글

^_____________________^

건강이 안좋으셨었나 봐요 지금은 괜찮으지신건지...
우두두 달린 댓글을 보고 정말 오랫만에 로그인을 한듯...^^

전 평래옥은 비추~~ 줄지어 사람들이 있어서 몇번 가봤지만 갈때마가 실패~~ ㅎㅎ

이래저래 이핑계 저핑계 대고 잘 안들어왔네요~~
다들 잘 지내시죠?

레드폭스님의 댓글

모모엉아~~~ 안뇽~~

율향천님의 댓글

사진을 본문의 내용에 걸맞는 것으로 갈아 끼웠습니다.
원래는 고단해 보이는 넝마주이 소년이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아따! 새삼 느끼는 거지만, 밥그릇 국그릇의 크기가 정말 만만치 않네요~  ㅋㅋ

율향천님의 댓글

모모님께서 레드폭스님보다 형님이신가보네요~

ssenja님의 댓글

아무래도 그런 거 같지요? ㅋ

ssenja님의 댓글

모모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정말 반갑습니다.
제 기억으론 재작년 무렵부터 자주 안 오시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뵙게 되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ssenja님의 댓글

'평래옥'의 장사가 그리도 잘 된답니까!
저도 기다리는 건 질색인데다 그리 선호하는 음식 종목이 아니라서...
냉면 그까이 거 뭐... 알고 보면 본래부터 MSG의 은총 속에서 터 닦고 널리 퍼진 음식일 뿐이니... ㅋ

율향천님의 댓글

그래도 사람들은 글루타민산나트륨을 첨가해서 맛을 내지 않은,
순수한 고깃 국물이라든가, 동치미 국물이라든가,
하여튼 그런 걸 사용해서 뭔가 특별한 제조 방법으로, 즉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낸, 냉면을 선호하고
그런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해서 오늘날 유명해진 냉면 맛집도 서울 장안에 몇 군데 있잖습니까!

ssenja님의 댓글

그렇다고 듣긴 했는데 별로 믿어지진 않습니다. ㅋ

율향천님의 댓글

냉면은 그렇다 치더라도 평래옥의 초계탕 맛이 약간 궁금하긴 하네요~

ssenja님의 댓글

곧 여름인데 그냥 뜨거운 삼계탕이나 먹읍시다~

율향천님의 댓글

그런 식이라면 삼계탕 맛집은 찾아서 뭐 하겠소!
마트에서 파는 8천 원짜리 하림 냉동삼계탕이나 사다 먹으면 되는 거지.

ssenja님의 댓글

오!
말 잘했소.
그것도 잘 끓이면 웬만한 삼계탕집 것보다 괜찮더이다.
일단 가격이 착하잖습니까! 크흐흐~

율향천님의 댓글

가격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당신은 현재의 물가 수준을 감안했을 때 짬뽕 값이 얼마가 되어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까?

질문을 약간 달리 하자면,
공급자 입장에서 짬뽕 가격을 어느 정도에 맞출 수 있어야
가격과 품질이 균형을 이루는 경쟁력 있고 맛있는 짬뽕을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 따져봤을 때,
짬뽕 가격의 상한선이 어느 정도여야 거리낌없이 지갑을 열 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내가 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의문을 품느냐면,
삼사 년 전부터 서울 장안에서 유명해진 홍대 앞 모 짬뽕집의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거... 왜... 홍대 앞에서 남쪽으로, 그러니까 극동방송국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그 집 말입니다. 

아무리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지만 그집 짬뽕의 품질을 염두에 두었을 때,
또한 점포의 위치를 감안했을 때, 가격이 지나친 걸로 보여서 하는 말입니다.
그곳은 군만두도 7천 원이나 하더이다~ ㅋ

ssenja님의 댓글

줄 서서 먹는다고요?
그렇다면 일단 탈락!
신속하게 리스트에서 지워봅시다~  ㅋ

ssenja님의 댓글

에...
점포의 입지에 따라 가격 탄력성에 제약이 있는 것도 틀림 없는 사실이니
단순히 가격이 높다고 뭐라 할 일은 아니지 싶은데...
솔직히 가격이야 물건 파는 놈이 꼴리는 대로 정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내가 보기엔 지금의 물가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짬뽕 가격이 7천 원을 넘어가면 곤란할 거 같은데...
홍대 앞 짱뽕집 거기처럼 8, 9천 원씩이라면 아마...나 같으면 사먹지 않을 겁니다.

율향천님의 댓글

내 말이!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라지만,
좋은 품질의 음식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어제칠 소비자가 하고 많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가격의 수준이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한계랄까 범위라는 게 있는 법인데 말이지요.

그런 식으로 하자면, 즉, 가격은 차치하고 오로지 품질만 놓고 보자면,
차라리 고급 호텔의 중식당을 이용한다면 품질 문제야 아주 쉽게 해결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같은 곳 말입니다.... 으하하~

율향천님의 댓글

시국도 어수선한데 먹는 얘긴 이제 그만 합시다.

ssenja님의 댓글

오늘 저녁엔 뭐 먹었소?

율향천님의 댓글

감자, 양파, 홍당무를 왕창 큼직하게 썰어넣고 커리를 만들어 밥에 얹어 먹었지요.
두부, 청양고추, 호박 등을 썰어 넣은 된장국도 끓였고.
물론 평소처럼 채소도 와장창 먹었고요.

ssenja님의 댓글

그만 하면 잘 먹었네~
자꾸 떠들거나 움직이면 배 꺼지니까 가만히 노래나 듣고 놀아봅시다~ ㅋ

율향천님의 댓글

몇 곡 더 찾아서 올려 놓아야겠네요~

ssenja님의 댓글

아!
작년인가,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먹거리 X파일'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서울 시내 유명 냉면집 몇 곳을 찾아 다니며 일일히 조사했지만,
MSG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애초의 기대처럼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세!\"라고 생각했더랬지요.

예전에 어떤 음식 컬럼니스트가 말하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원래 '평양 냉면'이란 게 말입니다.
일제 강점기(대략 1920년대 이후)에 일본의 식품 기업인 아지노모토사에서
조선반도에 자사가 개발한 최신 조미료(味の素 = MSG)를 보급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평양 지역에 있던 메밀 국수집들에 MSG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고
그런 과정을 통해 MSG의 도움으로 감칠 맛을 낸 평양 냉면이 점차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물냉면(특히 평양냉면)이란 음식이 본래부터 MSG를 넣어 먹었던  것이다보니,
천연 재료만으로 고생 고생해서 맛을 낸 냉면 육수의 싱거운 맛보다는,
MSG의 도움을 받은 감칠 맛 나는 냉면이야말로
오히려 전통적인 냉면 육수 맛에 더 근접하다는 얘기가 되는 거지요.
솔직히 나는 이 의견에 동조하는 편입니다.
암만 봐도 이 얘기가 맞는 거 같단 말이지요~ 으하하~

ssenja님의 댓글

역시 동네 중식당이라면, 적절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자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나는 중국집 혹은 중식당에서 만들어 파는 짬봉의 품질과 가격을 평가하는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백 모씨가 론칭한 홍콩짬뽕의 4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나름의 품질을 기준으로 삼아서
소위 짬뽕 맛집들의 품질과 가격을 거기에 비교하는 거지요.

사실... 직접 겪어보니 홍콩반점보다 별로 나을 게 없는, 오히려 못한, 짬뽕 맛집들도 부지기수이더란 말입니다.
하여튼,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는 중국집 혹은 중식당의 맛을 평가하는 기준 종목으로 짬뽕을 넣는 것에 반대합니다.
어차피 그거 뭐... 아무리 잘 먹어야 한 끼 식사론 어딘지 부족한 음식일 뿐인데...
차라리 요즘엔 진하고 칼칼하며 담백한 멸치 육수에 말아 낸 잔치국수가 더 맛있을 때가 많더라구요. 으흐흐~

율향천님의 댓글

목요일 오후,
벌써 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어떤 고단한사람들은 오늘도 피말리는 싸움에 결사적으로 매달려 있겠지만
어떤 한심한 놈은 후텁지근한 날씨에 나른해져서 연신 잠만 쏟아지네요~
무지하게 졸립니다. ㅋ

ssenja님의 댓글

날씨 때문이라기보다는 아마도... 점심 때 함께 먹은 꿔바로우 때문이 아닌가 싶소. ㅋ
예전에 유행하던 말인데, 그... 뭐라더라?
이름하여 '중국음식증후군', 그거 아닐까? ㅋ

ssenja님의 댓글

길이의 퇴출을 환영하오!

율향천님의 댓글

한때는 꽤 그럴 듯하게 받아들여지던 얘기였지요. ㅋ
문제는... 그 근거를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없다는 거~

뒤늦게 보았는데, 가수 길이가 음주 운전을 하다 순사한테 걸려서 결국 무한도전에서도 쫓겨났다네요. ㅉㅉ~

샘물님의 댓글

저도 사실.. 무한도전의 '길'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았어요. (^^;)
그나저나 저런 사진을 어디서 구하신 거래요??ㅋㅋㅋ
진짜로 밥그릇과 국그릇이 저랬단 말지요? 한참을 웃었네요..ㅎ;; (동생한테 보여주고 같이 웃었어요)
생각해보면 저 어릴적만 해도 (국민학교 다닐 때) 밥그릇 국그릇이 진짜 컸던 기억이 나요.
(시골이라 그랬을 수도... 흠흠;;)ㅋㅋ

율향천님의 댓글

옛날, 6,70년대에 시골 구석 구석까지 널리 보급되었던 녹색의 사기 밥그릇의 크기가,
저 사진만큼은 아니었다지만, 샘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크긴 무지하게 컸지요~ 

작년 쯤엔가.... 한국인의 밥그릇의 크기가 대략 10년을 주기로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비교해서 보여주는 자료가 잠깐 나타난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기 보면 예전 밥그릇이 무척 컸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겠더군요. ㅋ

이상규님의 댓글

다 먹고 살자 하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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