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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오리지널을 찾아라!

2011.09.23 14:18 817 44 0 0

본문

일요일에 마봉춘에서 방영하는 '나는 가수다'에 조용필이 출연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기사가 뉴스 게시판에 처음 올라왔을 때 마침 제가 그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댓글을 올렸던 사람들 중에 예전 대중 가요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는 인상을 풍기던 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조용필'이 비록 나이는 더 많고 재야에서 음악 활동을 먼저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데뷔 연도와 첫 앨범의 발표 시기를 살펴보면, '인순이'가 오히려 더 선배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인순이'가 보컬 그룹 '희자매'의 일원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질 정도의 의미 있는 활동을 시작한 시점이 1978년이었지만
그에 비해 '조용필'이 공식 데뷔 앨범을 발표한 것은 1980년 무렵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용필'이 나온다고 해서 그가 꼭 '인순이'보다 선배라고 할 수도 없으며
여기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에게 분에 넘치는 존경과 경외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고 본다.
나가수에 출연하고 있는 다른 가수들은 몰라도 적어도 '인순이'만은 그럴 만한 자격과 경력이 있다고 본다."

이 사람은 아마도 인순이를 매우 좋아하는 팬으로도 보였는데 그가 저 댓글을 자신 있게 써서 올려놓았을 때,
그걸 읽으면서 제가 재미있게 느낀 것은, 저 댓글의 내용에 대해서 반박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70년대 가요를 당대에 직접 보고 들었던 사람들은 어이가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그 시절을 직접 겪지 못한 젊은 사람들에게는 진위를 가릴 만한 관심 사안도 아니고 충분한 정보도 없다보니 그냥 넘겼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다른 과거의 사회적 사건이나 현상을 판단할 때에도 가끔 직면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그 시절을 직접 겪지 않고 훗날 남겨진 자료만을 근거로 사실 관계를 더듬다보면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조용필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저런 황당한 의견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ㅋ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자면, 옛날 우리 나라 대중 가요계의 희한한 풍조가 저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제가 다른 글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70년대에 활동했던 가수들 중에 상당수는
자기가 이미 발표했던 노래를 나중에 다른 앨범에도 거의 동일한 편곡으로 다시 불러 실어놓는 경우가 워낙 흔한 일이다보니
수십 년 후에 그 노래를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리지널 곡을 구별해내기가 거의 불가능해지는 상황도 많다는 것입니다.

저 댓글을 달았던 사람도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 노래의 발표 시기를 알아보았을 것입니다.
지금도 유투브에 찾아보면 저 노래가 나오는데, 거기 보면 '조용필 제1집' 앨범의 자켓 그림이 들어 있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동영상이 올라와 있고 그걸 들어보면 옛날에 자주 듣던 익숙한 그 버전이기 때문에
저 노래의 발표 시기를 조용필의 1집 앨범 발매 시점인 1980년으로 단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저 노래는 1970년에 다른 가수가 다른 제목으로 이미 발표했던 곡이었습니다.
그걸 조용필이 1972년에 다시 취입했으나 히트하지 못했고
1975년 겨울에 발표한 음반에도 재차 저 노래를 다시 불러 담아 놓았는데
그 노래가 1977년 봄에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7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곡 중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조용필이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서 활동 정지 처분을 받고 몇년 간 가요계에서 퇴장했다가
1980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앨범에 저 노래를 또다시 새롭게 편곡해서 끼워놓았습니다.
'창밖의 여자'가 실려있던 그 앨범이야말로 우리 나라 대중 가요 역사에서 일찌기 볼 수 없었던 메가 히트작이 되었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후 조용필은 10여 년간 우리 나라 대중 음악계를 독보했는데
그런 상황과 맞물려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80년 앨범에 실린 버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그 버전을 오리지널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옛날 '77년 봄에 저 노래가 굉장히 유행할 때 많이 들어보았던 사람들은 의연히 옛 버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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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4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14:19

  아따~
요즘은 이런 노래글을 만들어 올리는 일도 점점 힘들어지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14:22

  하물며 거기다 퀴즈를 내다니!
그걸 도대체 누가 답하겠나 이 사람아~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14:24

  아~ 시끄럽고!
힌트 몇 가지 올려봅니다~

'빗속을 둘이서'는 '투에이스' 시절의 버전과 '금과 은' 시절의 버전입니다.
물론 '투에이스' 시절의 버전이 오리지널입니다.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은 한 곡은 데뷔 앨범에 실려 있는 것이고 다른 것은 정확한 발표 시기를 모릅니다.

'장계현과 템페스트'에서 솔로로 독립하면서 불러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누렸던
'나의 20년'의 오리지널 버전은 순전히 제 옛기억에 의존해서 판단했습니다.

'하남석'의 '밤에 떠난 여인'은 '76~'77년 무렵에 크게 히트했는데 실제 발표 시기는 '74년이랍니다.
오리지널이 아닌 또다른 버전은 2000년 전후에 발표한 곡으로 막연히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가수의 팬이 아닌 제 처지에서는 리메이크 버전의 정확한 발표 시기를 알지 못합니다.
원래 이 노래는 초기에 '막차로 떠난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습니다.

'70년대 최고의 고고트로트 중 하나인 '최병걸'의 '난 정말 몰랐었네'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버전이 오리지널이 아닙니다.ㅋ

노래의 오리지널 버전을 알고 있을 만한 기억이나 정보가 없을 경우에 오리지널을 알아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
노래가 발표되었을 무렵에 주로 유행했던 리듬이나 편곡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는 것이 괜찮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允齊님의 댓글

  저는 개인적으로 하남석 노래가 좋습니다
오늘 올려주신 노래는 다 좋습니다
그 중에서 한곡을 꼽자면 하남석의 밤에 떠난 여인이 오늘 올라온 곡중에서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그러고보니 가사 전달 잘 안되는 팝보다는 가사도 들리는 우리나라 가요가 좋습니다.

▦짬짬▦님의 댓글

  대학가요제/강변가요제의 노래로 처음 음악을 들었던 저로서는.... ㅋㅋ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15:37

  오오!
대학가요제가 '77년에 시작되었고 강변가요제가 '79년에 시작되었으니
오늘 올려놓은 노래야말로 바로 짬짬 님을 위한 노래가 되겠군요~ ㅋ
제가 곡목을 적으면서 발표 연도도 병기해 놓았는데 대개 '76~'78년에 나온 노래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옛날에는 노래 하나가 유명해지면 평균 3~5년은 유행했으니
짬짬 님께서 옛날에 자주 들어보셨을 노래가 틀림 없습니다~

자~ 답을 주시라요~ 크흐~
 

允齊님의 댓글

  짬짬님은 아마도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들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짬짬님이 마이 젊으시거든요
얼굴도 겸둥이 포스도 뿜뿌하시구.......^^

모모님의 댓글

  죄다 들어본노래이긴하지만......
그시절 전 분명히 울딸래미 또래이기땜시롱....

퀴즈는 패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16:09

  상품을 알고나면 반응이 달라질 건데... ㅋ

전에 짬짬님께서 가족과 함께 캠핑하시는 사진을 봤는데
거기 보니 아이들이 꽤 크더란 말입니다.
그걸 통해 제가 짐작하고 있는 짬짬 님의 연세는 42~45세 정도입니다.
만약 이 나이 대가 맞다면 오늘 올려 놓은 노래가 옛날에 미디어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질 때
그 노래를 실시간으로 들었던 세대가 거의 틀림 없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짬짬 님을 직접 대면하셨던 允齊님께서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애초의 제 추측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약간 생기긴 하네요~ ㅋ

允齊님의 댓글

  퀴즈가 넘 어려워요

짬짬님에 대한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저보다 훨씬 어립니다
그러고보니 정확한 나이가 생각이 안납니다 이를 어쩌죠

글구 저 지난번에 퀴즈 정답 맞히고 맛난 진고개 점심 못먹었습니다
모모양도 같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을지로에 바람맞은 두 아지매입니다
혹여 우리가 낮술 먹을까봐 그러시다면 모모양이 요즘 운전중이라 금주입니다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상품을 하사해주세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9.23 16:20

  엥?
짬짬님이 우리보다 어리시다구?? 


진고개는 딱 한 번 가봤습니다.
저도 좀 낑겨서......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16:28

  짬짬 님마저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저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냈을까요~
요즘 이곳에 자주 오시는 회원 중에서는 아무래도 고은철 님 외에는 없을 거 같은데... ㅋ

방의경 노래 퀴즈의 당첨자이신 允齊 님과 그 일행이신 모모 님께 드려야 할 상품뿐만 아니라
그 전에 했던 다른 퀴즈의 정답자도 따로 계시는데 그분께도 상품을 아직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이미 두 건의 문제에 대한 정답자이신데...
그러고보니 만약에 오늘 퀴즈의 정답자까지 나타나신다면 저는 빚쟁이가 되고 말겠군요. 으흐흐~

벌써 저녁 밥 할 시간이 되었네요.
이따 저녁 때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짬짬▦님의 댓글

  ㅋㅋㅋㅋ 윤제님이 절 아주 잘봐주신 듯 합니다.... ㅋㅋㅋㅋ

저는 2년전 27살, 쁠랙온냐가 26살이었습니다. ㅋㅋ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22:11

  어제 아범 님께서 민방위 교육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글에서
짬짬 님이 2년만 더 지나면 야비군이 끝난다고 하시길래,
혹시 장교 출신이 아닌가 생각했더랬습니다.
지금은 몰라도 옛날에는 장교가 마흔 다섯까지 야비군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거 같은데...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22:16

  야비군, 민방위 얘기를 하니까 생각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옛날에 일반 야비군 마지막 연차 마지막 소집 훈련을 할 때,
우리 동네 동대장이 말하길,
본인이 원한다면 민방위로 넘어가지 않고 야비군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했는데
그때 그 얘기에 솔깃해져서 한 때는 야비군 잔류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영부영 그냥 민방위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민방위 교육을 받으러 다니면서 야비군 잔류를 하지 않은 일에 대해 꽤 후회했더랬습니다.
민방위 그거... 엿 같더만요~ 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22:18

  야비군 향방훈련이 확실히 더 낫지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22:20

  그런데 이거... 당신이 내놓은 문제에 대해 답을 달아주는 사람이 도통 없네요~
웬만하면 오늘 밤 자정에 정답을 발표하는 것이 어떻겠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3 22:21

  그래도 주말까지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1:01

  토요일 오전입니다.
우리 나라 유가 증권 시장에서 돈을 뽑아 들고 나가는
유럽 은행들의 급박하고 부산한 움직임만 쳐다보다가
어느덧 한 주가 다 지났습니다.

지난 달에 5조원, 이달 들어 벌써 2조원 가까이 빠져 나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유가 증권 시장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앞으로 당면할 진짜 엄중한 사태가 있다면,
그건 바로 국내 은행들이 유럽쪽에서 차입해온 자금이 일시에 대량으로 회수되는 상황입니다.
어떤 기사에서 본 바로는 그 규모가 400억 달러를 넘는 정도라는데... ㅋ

덕분에 환율이 치솟고 있고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물가 안정은 물 건너간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은의 똘만이 총재도 이런 소리를 뻔뻔스럽게 서슴없이 지껄이고 있는 판이라... 크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2:18

  이런 제기랄~
새 맥프로 나오기 전까지는 환율이 진정되어야 할 텐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2:21

  그건 그렇고...
오늘도 여전히 퀴즈에 응모하는 사람이 전혀 없구나~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2:30

   
걱정 붙들어 매시라~
좀더 기다려보면 틀림없이 나타날 거요~
일단 노래 가사를 하나 적어놓고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절
  낙엽지던 그 숲속에 파란 바닷가에
  떨리던 손 잡아주던 너
  별빛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웃음지며 눈감은 너
  내곁을 떠난뒤 외로운 짚시처럼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 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창백한 나의 너 (or 쓸쓸한 나의 너)

 2절
  바람에 실려가고 빗소리에 모올리는
  잊어버린 너의 목소리
  부서지는 머리결은 은빛처럼 날리우고
  되돌아선 너의 옛모습
  
  웃음지며 눈감은 너
  내곁을 떠난뒤 외로운 짚시처럼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창백한 나의 너 (or 쓸쓸한 나의 너)


오리지널, 리메이크 얘기를 하다보니 문득 생각난 것입니다만,
지난 봄에 제가 여기에 노래 글 하나를 올리면서 거기에 '이종용'의 '너'를 실어 놓았더랬습니다.
그 노래를 듣고 멀리 계시는 sunnyday 님께서 모처럼 댓글을 주셨는데 그때 말씀하시기를,
가사가 원래 듣던 게 아니고 약간 달라졌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노래 1, 2절의 맨끝 후렴에 있는 '창백한 나의 넋'이 '쓸쓸한 나의 넋'으로 들린다는 얘기였습니다.
그 노래를 '70년대에 들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창백한~'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언제인가 모르게 슬며서 '쓸쓸한~'으로 바뀌었더란 말입니다.

그런데 원래 우리 세대가 '70년대 중반에 저 노래를 들을 때는 분명히'창백한 너의 넋'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창백한 너의 넋', '창백한 나의 넋', '창백한 나의 너', '쓸쓸한 나의 너'의 네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오리지널일까요? 으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가사를 조회해보면 이미 바뀐 가사만 올라와 있기 때문에
옛날 LP를 찾아 확인해보지 않는 이상, 제 처지에서는, 이 노래의 진짜 오리지널 버전 가사를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저뿐만 아니라 '70년대 우리 가요에 대해 매우 풍부한 지식이 있는 제 마누라의 의견을 들어봐도
분명히 옛날에는 그 끝부분의 가사가 '창백한 너의 넋'인 걸로 알고 있었고 늘 그렇게 불렀다는 점입니다. ㅋ

당시 가사에 대한 검열 제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표현을 다시 다듬는 과정에서 작곡자 본인의 심경 변화 때문이었는지,
여하튼 이 노래의 가사는 나중에 바뀌게 되었고
지금 온라인 상에서 들어볼 수 있는 노래들은 전부 '창백한 나의 너'이거나
아니면 '쓸쓸한 나의 너'로 되어 있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을 뿐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2:33

  '창백한' 버전과 '쓸쓸한' 버전 중에서는 그래도 '창백한'이 오리지널 아니겠습니까.
늦었지만 이 두 곡도 찾아서 올려보시라~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2:34

  그게...
'쓸쓸한' 버전은 유투브에서 쉽게 찾아지는데 문제는 '창백한' 버전이라...
하여튼 한 번 찾아보긴 하겠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2:45

  내친 김에 하나 더 따져봅니다~

sunnyday 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창백한 나의 넋'이고
지금 인터넷에서 조회 가능한 가사는 분명히 '창백한 나의 너'입니다.
이 가사로 부르고 있는 이종용의 노래를 찾아 들어봐도 '넋'이 아니라 '너'라고 들리긴 합니다.
그런데 우리 세대가 옛날에 저 노래를 들을 때는 '창백한 너의 넋'으로 읽고 들었단 말입니다.

여기서 촛점을 '나의 넋'이냐 아니면 '너의 넋'이냐에 맞추어보면 얘기가 약간 달라집니다.
1, 2절의 가사를 중간 부분인 '~ 내곁을 떠난뒤~'부터 다시 한 번 잘 살펴보되 맽 끝에 '너' 대신에 '넋'을 넣어보면,

  '내곁을 떠난뒤 외로운 짚시처럼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 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창백한 나의 넋(←너)'

라고 되어 있는데, 읽다보면 문맥상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면서 약간 부자연스럽다는 느낌도 생깁니다.
'내곁을 떠난' 것은 '나의 넋'이라기 보다는 '너'라고 볼 수 있고
'내 곁을 떠난 후에 짚시처럼 떠돌면서 숱한 밤을 태우다 잿빛처럼 창백해져버린 너'의 넋을
'내'가 영탄(永歎)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옛날 우리 세대가 이 노래의 가사를 이해하는 일반적인(?) 방식이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또 '나의 넋'이라고 읽으면 그 바로 앞부분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의 주체가 누구인지 애매해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내곁을 떠난 것은 '누구'인데 지쳐버린 건 또 '누구'인지... 뭐 이런 거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내곁을 떠난 것도 '너'이고 지쳐버린 것도 '너'라고 읽는 것이 문맥상 깔끔해보이기도 하고.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2:49

  늙다리들의 기억을 합리화하는데 이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다니... ㅋ
그만 따져보고 그냥 바뀐 가사로 새로 머릿속에 입력하자구요~
옛기억은 싹~ 지워버리고... 크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2:58

  '창백한' 버전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쓸쓸한' 버전과 함께 7-ⓐ, ⓑ로 올렸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돌아와요 충무항에'는 지웠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1.09.24 13:20

  노래 잘 듣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조용필이가 '나가수' 나오는 것에 대해 별 관심없고... 에 또
박완규가 나와서 다 쓸어버리겠답니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3:58

  저는 관심 없는 정도가 아니라 조용필이를 몹시 싫어합니다. ㅋ
'박완규'는 요즘 상태가 좋지 않아 좋은 평가를 얻기가 쉽진 않아 보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3:59

  '80년대 전반기의 조용필은 정말 짜증나지요~ 크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8:28

  포털에 올라와 있는 가수 '이종용' 관련 사진을 검색하다가
'너'의 악보가 jpg 이미지로 올라와 있는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 악보를 확대해서 확인해보니 문제가 되었던 부분의 가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악보에 적혀 있기로는 '창백한 너의 넋'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2절에서는 해당 부분에 '잊혀진 너의 목소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기억납니다만 2절도 이게 맞는 거 같습니다.

위에서 살펴봤던 부분 외에도 또 한 군데 달라진 곳이 있는데
1절 가사의 맨 앞에 있는 '낙엽지던 그숲속에 파란 바닷가에'의 경우에는
'낙옆지던 그숲속에 하얀 모래밭에'라고 되어 있습니다.
'파란 바닷가'가 아니라 '하얀 모래밭'이라는 겁니다. ㅋㅋ

2절의 가사도 요즘과 달랐습니다.
요즘의 가사에는 2절 뒷부분이 마치 후렴처럼 1절 가사가 반복되지만
옛날 가사에는 다르게 되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2절의 후반부를 올려봅니다.

 계절이 오면 너의 생각
 오늘도 그날처럼 떨리는 잎새하나
 아련한 피리소리 숲을 덮어도
 꿈속에 밀려오는 가버린 너의 모습
 잊혀진 너의 목소리

이걸 읽다보니 옛날에는 바로 이런 가사였다는 게 확연히 떠오릅니다.
가사가 이리도 많이 바뀌었다니...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8:30

  하지만 문제는, 원래의 가사로 부른 노래를 찾아 들어볼 방법이 없다는 거~
여기저기 암만 뒤져봐도 없더란 말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4 18:34

  '75년 발매된 LP에 실린 오리지널을 리핑해서 올려놓은 것이 없는 한
그 가사로 부른 것은 들어보기 어렵다고 봐야지.

김기식님의 댓글

  흠...그기 그 노래들은 저도 젊을때 자주 듣던 노랜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5 13:23

  김기식 님! 반갑습니다~
젊을 때 자주 듣던 노래라면 연세가 꽤 많으시겠군요. ^^

심심한데...
최근에 제가 읽었던 무협 소설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지난 주에는 희한하게도 완결편을 꽤 여러 편 읽었는데,
만검산장(글작소) 5권 완결편, 화산검신(김태현) 8권 완결편, 검명도살(몽월) 5권 완결편, 마병자(화풍객) 5권 완결편,
십이소십이다(한수오) 6권 완결편, 취불광도(백야) 5권 완결편 등입니다.

출간 중인 작품 중에서는, 염왕(백야) 12권, 독경(허담) 3권, 무적명(백준) 4권, 풍주(류진) 4권, 취적취무(설봉) 5권,
항마신장(자우) 3권, 견습무사(중걸) 5권, 풍운강호(진부동) 5권, 풍운객잔(주비) 9권을 읽었습니다.

신간 중에서 조만간 읽을 예정인 작품으로는 ,
비룡잠호(오채지) 3권, 일보신권(시니어) 12권, 궁신탄영(김석진) 1, 2권 등이 있습니다.
장홍관일(월인) 7권은 저희 동네 대여점에 들어오질 않아서 보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에 다시 읽어본 옛날 작품으로는 '풍뢰무(석송)'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데 뭔가... 어떤... 특이한 느낌이 있더란 말입니다. 크흐흐~

김기식님의 댓글

  요즘 책들이 이런 것인가 보군요...저는 절책 한지 오래라...거의다 생소하네요...ㅜㅜ백야하고.. 한수오(이사람은 제가 좀 압니다만...)김석진이 이사람 혹시 삼류무사 그사람 아네요?설봉이야 익히알아 지나보냈지만...저야 오랫동안 좌백 카페운영자로 있다보니 다른쪽은 좀 어둡네요^^*개인적으로 오래남는 책이라면 이재일이 젊은 그사람 책을 좋아했구요...용대운을 저는 좌백처럼 높이 쳐 줍니다^*^ 다독 하시는 군요...저도 몇년전까진 대여점이 닳도록 다녔다는..ㅠㅠㅠ 인제는 엄처 무서워서리.ㅜㅜ 좀더 깊은 이야길 나누길 바래 봅니다~~꾸벅^^*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6 00:13

  김석진은 삼류무사의 그 김석진이 맞습니다.

그런데... 오호!
오랫동안 좌백 카페 운영자로 일하셨다면 좌백에 대해 잘 아시겠군요.
저도 그 작가의 작품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나라 신무협 소설의 효시라고 일컫는 대도오를 시작으로
생사박, 금강불괴, 야광충, 독행표, 금전표, 혈기린외전, 비적유성탄까지 읽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예전에 출간이 중단된 천마군림도 읽었고 대도오 후속편으로 요즘 출간되고 있는 흑풍도하도 읽었습니다.
그런데 흑풍도하도 지금 꽤 오랫동안 출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약간 걱정스럽고 그렇습니다. ㅋ

이참에 무협 소설을 읽어온 제 이력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1975~1976년 무렵에 무협 소설을 처음으로 읽기 시작했고 1983년까지 꽤 많이 읽었더랬습니다.
제가 최초로 읽은 무협 소설은 '천잔칠정(天殘七鼎)'이라는 작품이었고 작가는 누군지 정확히 몰랐는데
어찌된 일인지 어느 순간부터 와룡생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길래
훗날 와룡생의 작품 연보를 확인했더니 저런 제목의 작품이 없더란 말입니다. 크흐~
다시 알아봤더니 백홍(白虹)이라는 대만 작가의 작품이었다고 나오더군요.
제 생각에는 저 책도 출판업자의 영업상의 이유 때문에 당시 지명도가 높았고
우리 나라에서 잘 팔리는 작가였던 와룡생의 이름으로 나왔던 게 아닐까하는 막연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70년대 중후반에 출간되던 무협 소설책의 모습은 하나 같이 동일한 형태였는데,
한자가 섞여 있는 세로쓰기 250쪽 내외의 하드커버 양장본에 금박 한자로 제목이 박혀 있는 형태의 책이었습니다.
대본소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책은 와룡생, 진청운, 사마령 등 몇 사람의 이름으로 출간되어 있었지만
위에 제가 소개한 '천잔칠정'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진짜 그 작가의 작품인지는 도저히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70년대 후반에 읽었던 수많은 대만 작가의 번역 무협소설 중에서 기억나는 작품을 하나만 꼽아 보자면,
흔히들 말하듯이, 금검지, 정협지 따위가 아니라 모용미의 '십팔도객'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십팔도객은 훗날 2000년 무렵에 다시 출간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80년 무렵부터는 아주 젊은 우리 나라 작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작품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야설록, 예춘추, 서문하, 녹수엽, 사우림, 검궁인, 사마달, 초기의 와룡강,
금강, 서효원, 고추림 일주향, 내가위, ....
이 시절의 작품은 대체로 매우 저급한 수준이었는데 그중 기억에 오래 남은 작품을 하나 고르자면
사우림의 '소수마후'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디서 듣기로는, 예춘추, 서문하, 녹수엽이 죄다 야설록의 다른 필명이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만.. 크하하~ )

'80년대 중반 무렵부터는 무협 소설계가 매우 혼탁해져서 그때부터 더이상 읽지 않게 되었는데
나중에, 세월이 10년도 더 흐른 뒤에, '90년대 중반 무렵의 어느날, 우연히 들른 동네 책대여점에서
태극문, 독보건곤, 강호무뢰한, 대도오, 생사박 등의 소설을 접하고는 다시 흥미를 느껴 읽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 중후반에는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운중행의 추룡기행, 대붕이월령, 천공무조백, 쾌도강산과 같은 가벼운 작품조차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었고
'96~97년 무렵에 재출간된 용대운의 '80년대 작품들도 전부 괜찮게 읽었습니다.
마검패검, 낙성무제, 무영검, 검왕, 도왕, 권왕, 유성검, 철혈도, 탈명검뿐만 아니라
'90년대 막판에 나왔던 냉혈무정이나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는 군림천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밖에도 도서출판 '뫼' 시절의 많은 작가들의 작품도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고
전씨 아들이 하는 시공사에서 나온 드래곤 북스 시리즈도 질이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중에 특히 풍종호와 이재일, 한상운, 임준욱의 작품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풍종호는 경혼기(분뢰수), 일대마도, 호접몽, 광혼록, 화정냉월, 나중에 나온 검신무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경혼기(지존록)은 아직 다 읽지 못해서... ㅋㅋ

이재일 작가의 '칠석야'는 보긴 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고 묘왕동주는 좋았습니다.
미완결된 채로 남아 있는 쟁선계도 괜찮았는데...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인 한상운 작가의 블랙 코미디 작품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양각양, 무림맹 연쇄살인사건, 도살객잔, 독비객, 특공무림을 읽었습니다.
아쉽게도 최근 출간작인 무림사계는 아직 구해보지 못했습니다.
또 비정강호라는 작품도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밖에도 설봉, 한수오, 몽강호, 백야, 냉죽생, 하성민, 별도, 송진용 등의 작품도 꽤 여러 편 읽었습니다.
다만, 읽기는 여러 편 읽었지만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작가들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 금강, 야설록, 백상, 금시조(박성진), 초우, 등의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무협 소설을 오랫동안 읽어왔던 세대에 속한 사람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장르 소설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거나 큰 매력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판타지 소설은 전혀 읽지 않습니다.

또 제가 비록 컴퓨터를 사용한 지는 20년을 훌쩍 넘겼지만
PC 통신 시절은 물론이고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해서 사용한 것이 이제 겨우 3년 되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장르 소설 작품도 거의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관련 동호회나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한 적도 물론 없습니다.
최근에야 '문피아'를 가끔 들락거리는 정도입니다.

이상, 무협 소설 독자로서의 제 이력을 간략하게 말씀드렸습니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6 00:27

  아차차!~
혹시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이 글타래에서 주로 대화에 임하고 있는 두 이름은 동일인이라는 걸 알려드립니다.
ssenja와 풍소소는 둘 다 제가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둘이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놈이 떠드는 것이지요.
사실... 누구라도 가만히 둘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다보면
한놈이 미친놈처럼 왔다갔다한다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크흐~

저희 집은 마누라도 무협 소설을 자주 읽습니다.
혹시 김기식 님의 부인께서도 이쪽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실 수 있도록 이끌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절책을 끝내실 수 있을 거 같은데... 으하하~

▦짬짬▦님의 댓글

  여기 댓글달면 지나간 얘기라서 들을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풍소소님과 쎈자님은 나중에라도 한번 보실 듯 하군요....

제 남은 야비군 기간은 알고계신 그대로입니다... ^^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7 00:42

  역시 그렇지요~
한데 允齊님께서 다르게 생각하고 계신 이유는 뭘까요.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7 00:45

  짬짬님께서 그날 모임에 오셨을 때 뭔가 원인 제공을 하셨겠지요~
모처럼 귀여움 받으려고 젊은 사람인 것처럼 뺑끼를 쳤다든가하는...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7 00:47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뺑끼를 아무나 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얼굴과 몸이 받쳐줘야 가능한 일이라는 거지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1.09.27 00:49

  그렇다면!
짬짬님이야말로 반로환동((返老還童)한 고수라는 얘기인데...

▦짬짬▦님의 댓글

  불가능합니다. 아마도 저와 다른(?) 이를 착각하시는 건 아닐지....

키도 작도 똥똥하고.... 머리엔 숱도 별로 없고.... 새치가 대세인 현재 모습과 거의 동일했는데....

암튼.... ㅋㅋㅋㅋ 기분은 좋심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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