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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많이 팔린 음반과 짜장면 이야기

2012.04.05 14:08 1,396 83 0 0

본문

많이 팔린 음반이 과연 좋은 음반일까요? ㅎ
식상하기 이를 데 없는 질문입니다.
그저 평범한 음악팬으로서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도 아주 뻔합니다.
많이 팔린 음반 중에는 음악적으로 과대포장된 경우가 꽤 있겠지만
엄청나게 많이 팔린 음반 중에는 명반 아닌 것이 없다.

그렇다면 엄청나다는 것은 어느 정도 팔린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전 세계 시장의 기준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지만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대략 천만 장 이상 팔린 음반이라면 엄청나다는 표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에 관한 통계를 인용할 때는
흔히 두 가지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자료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이 두 가지입니다.
요즘에는 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을 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만,
저는 여전히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에 관한 통계를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ㅋ

물론 미국 시장과 전 세계 시장의 판매 추세라는 것이 대체로 일치하는 면도 있겠지만,
옛날에 비해서 그런 동조화 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떤 장르의 음악 혹은 특정 가수의 음반은 양쪽의 판매 현황에서 상당한 차이를 드러낼 때도 있습니다.

약간 다른 얘기지만 여기서 잭슨씨의 그 유명한 앨범 'Thriller'의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앨범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1억 천만 장이 팔렸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또 2위를 기록한 앨범보다 훨씬 더 많이 팔렸기 때문에 모국인 미국에서도 그러하리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RIAA의 차트를 살펴보면 약간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앨범은 미국 내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아닙니다.
'Thriller'보다 약간 더 많이 팔린 앨범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앨범은 바로 Eagles의 컴필레이션 앨범인 'Their Greatest Hits 1971–1975'입니다.
미국 내에서 지금까지 2천 9백만 장이 팔렸다고 RIAA 차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2005년 통계에서도 그랬고 최근의 통계에서도 그 순위는 여전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의 인지도는 잭슨씨의 앨범이 훨씬 더 높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잭슨의 'Thriller' 앨범이 1억 1천만 장 팔린 것에 비해
Eagles의 'Their Greatest Hits 1971–1975'는 4천 2백만 장이 팔린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인지도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의 오해가 있는데 그건 바로 Eagles라는 밴드가 가장 많이 팔아먹은 앨범이
'76년에 발매된 'Hotel California'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잭슨씨를 밀어내고 수위에 올라있는 Eagles의 앨범이
어째서 'Hotel California'가 아닌지 의아해하는 일도 있습니다.
심지어 국내의 어떤 음악 관련 블로그에서는, 가장 많이팔린 Eagles의 앨범을
여전히 'Hotel California'라고 말하는 곳도 꽤 자주 보았습니다.

Eagles는 1975년 무렵에 밴드 활동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 무렵에 기 발매되었던 네 장의 앨범에서 십여 곡을 뽑아 편집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정규 앨범도 아닌 그저 평범한 편집 음반이, 훗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오랫동안 차트의 정상에 자리잡게 될 줄은 아마 본인들도 미처 몰랐을 것입니다. ㅋ
달리 말하자면, 지난 40여년 간 미국인이 가장 좋아했던 밴드가 바로 Eagles였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서 흔히 쓰는 말처럼, Eagles야말로 미국의 '국민밴드'라 부를 수 있을까요? ㅋㅋ

오늘은 '많이 팔아먹은 앨범' 시리즈의 첫 번째로 Eagles를 골랐습니다.
미국 내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인 'Their Greatest Hits (1971–1975)'를 소개합니다.
다만, 노래의 소속을 표기할 때는 원래 포함되어 있던 정규앨범을 밝혀놓았습니다.
옛날에 영미 계열의 팝음악을 듣던 초창기에 제가 무척 좋아하던 노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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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Take It Easy (1972) - 앨범 'Eagles', 제1집
02. Witchy Woman (1972) - 앨범 'Eagles', 제1집
03. Peaceful Easy Feeling (1972) - 앨범 'Eagles', 제1집
04. Desperado (1973) - 앨범 'Desperado', 제2집
05. Tequila Sunrise (1973) - 앨범 'Desperado', 제2집
06. Doolin Dalton (1973) - 앨범 'Desperado', 제2집
07. Best of My Love (1974) - 앨범 'On the Border', 제3집
08. One Of These Nights (1975) - 앨범 'One Of These Nights', 제4집
09. Lying Eyes (1975) - 앨범 'One Of These Nights', 제4집
10. Take It To The Limit (1975) - 앨범 'One Of These Nights', 제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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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Hotel California (1976) -앨범 'Hotel California'
12. Heartache Tonight (1979) - 앨범 'The Long Run'
13. I Can't Tell You Why (1979) - 앨범 'The Long Run'
14. The Sad Cafe (1979) - 앨범 'The Long Run'
15. The Long Run (1979) - 앨범 'The Long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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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3

允齊님의 댓글

  글은 올라왔는데 댓글이 아직 쎈자님께서 댓글올릴 시간도 없이 바쁘신가 봅니다.

저는 괜시리 오지랍이 있어서리 쿽수정작업을 아는 지인에게 연결해주느라 일도 끝났는데 죽순이를 하고 있습니다.
오지랍 때문에 짝지랑 싸움도 많이 하는데 저의 짝지는 오지랍있는 마눌을 부끄러워합니다...^^
오늘처럼 졸음도 쏟아지고 따끈한 아랫목이 그리울땐 괜시리 오지랍을 부렸구나 살짝 후회중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18:45

  오후 내내 주방에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를 하려고 보니까 반찬이 김치 하나밖에 없더란 말이지요.
그래서 반찬좀 만드느라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ㅋ

큰 두부 세 모를 사다가 8mm 정도로 잘라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낸 다음
양념장을 발라 조려 먹는 반찬인데... 뭐... 일종의 두부조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기왕 프라이팬에 기름을 묻히는 김에 뒤이어 호박도 세 개를 얇게 잘라 구웠습니다.
이것도 두부랑 같은 양념장에 버무려 먹는 것이라 이름하여 호박조림이라고나 할까. 크흐흐

두 가지 재료를 굽는 데 근 두 시간이나 걸렸다는 거~

그 다음엔 멸치 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본래 물고기 비린내를 싫어하다보니 멸치를 먼저 프라이팬에서 살짝 볶아서
채에 받혀 부스러기나 비늘처럼 보이는 박탈된 껍질을 털어낸 다음에
들기름과 다진 마늘, 간장, 물엿을 넣고 조렸습니다.

또 한 가지를 만들었는데 오이지를 사다가 얇게 자른 다음에 역시 아까 위에서 사용했던
양념장에 버무려서 먹는, 이름하여 오이지 무침입니다.

반찬 네 가지를 만들어 놓고나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라...
저녁도 먹고 이렇게 했더니 어느덧 네 시간이나 지나 버렸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18:47

  반찬 만드는 일은 정말 번거로운 일일세!
그렇다고 사다먹긴 싫고.

그냥 밥만 먹으면 안 될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18:49

  반찬도 반찬이지만 찌개나 국 만드는 일이 더 귀찮다네~
이건 반찬처럼 오래 두고 먹지도 못하는 것이라...
어서 빨리 찌개나 전골, 국이 없이도 밥을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18:54

  아이들이나 마누라에게 가끔씩 별스럽거나 조리법이 꽤 복잡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면서
자기 만족에 뿌듯함을 느끼며 '나는 요리가 취미야'하는 따위의 남편들은
이런 일의 고충을 진정으로 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19:02

  그런데 중요한 것은!
네 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손님이 한 분밖에 없다는 이 참담한 현실!
이제 다방을 접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되지 않겠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19:09

  마음 같아선 나도 그러고 싶지만
이런 현상이 우리 다방에만 있는 게 아니라서
내가 특별히 영업을 잘 못하거나 다루고 있는 아이템이 후져서
영업 부진에 허덕이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는 겁니다.

요즘 살펴보면 KMUG 전체가 한산하다못해 적막한 상태입니다.
가끔 뉴스 게시판만 북적대는 거지요.

결국 보면,
이런 방식의 커뮤니티는 이제 수명이 다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그래도 뭐... 하는 날까지는 계속 드나들면서 놀아볼 생각입니다.
따로 할 일도 없고... 크흐흐~

그건 그렇고
오늘의 유일한 낮 손님이신 允齊님의 '광대무비한 오지랖 고민'에 대한 상담이나 해보시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19:11

  일단 노래 검사부터 합시다.
노래 검사도 못하고 주방에 잡혀 있었잖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19:12

  그럼 이제 노래 검사 들어갑니다!
노래들이 죄다 짧아서 한 시간 정도면 될 거 같은데...

아범님의 댓글

  하루 꼬박 머리 박고 있었는데…  아직 마무리 단계가 아닙니다.

짱깨를 시켜 먹었더니 많이 느끼합니다.
간간이 먹어왔던 음식이지만 앞으로는 도저히 못먹겠네요.
어릴적엔 그리 맛있던 종목이었는데….


끄트머리가 보일때 즈음… 다시 들르겠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21:20

  요즘 짜장면은 맛이 더럽게 없습니다.
특히 배달시킨 짜장면은 거기서 한 단계 더 떨어진다는 거.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22:29

  나는 짜장면에 얽힌 추억이 정말 많은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22:29

  나도 마찬가지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22:30

  뭐시라!
그럼 한 번 풀어놔봐!
심심하니까!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22:30

  조금 기다리시라!
일단 기억좀 더듬어 보고...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22:44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써도 되는 희망찬 세상을 맞이하여 짜장면에 얽힌 각별한 추억 한 토막을 풀어봅니다.

저는 제 나이 또래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어린 시절에 짜장면을 많이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본 것은 1969년이었는데 그 맛이란 필설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
같은 국수라도 맨날 집에서 해먹던 칼국수 따위는 감히 견줄 수조차 없는 맛이었습니다.

처음 먹어보고나서 근 일 년 동안 다시는 먹어볼 수 없었지만
이제나저제나 언제쯤 다시 한 번 먹어볼 수 있을까, 늘 그날이 오길 간절하게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그저 소원으로만 남게 되지 않을까하는 슬픈 생각이 점점 많아질 무렵,
국민학교 1학년 2학기가 시작되던 개학 날 아침에 어머니께서 문득 말씀하셨습니다.
"1학기 때는 맨날 반에서 2등, 3등만 했으니 1등좀 해봐라. 엄마 소원이다.
만약에 앞으로 1등을 하게 되면 니 소원인 짜장면 꼭 사줄께"

그 말씀을 듣고 대번에 귀와 눈이 번쩍 뜨인 저는 그때부터 월말고사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월말고사라면, 국어, 산수, 사회, 자연, 바른생활 등의 소위 5대 과목을 측정하는 시험이었고
중간, 기말고사 때에는 거기에 더해서 실과, 음악, 미술, 체육도 함께 치렀습니다.
(하지만 1학년때는 아마도 과목 수가 더 적었을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저는 곧바로 1학년 2학기 9월의 월말고사에서 1등을 했습니다.
시험을 치른 지 며칠 후 통지표가 나오자마자 득달 같이 집으로 달려가서
현관에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방문을 왈칵 열어제끼면서 큰 소리로,
"엄마! 나 일등 했어! 짜장면 사줘!"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담담하게 웃으시면서 이따가 아버지 퇴근하시면
함께 짜장면 먹으러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오후 여섯 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드디어 부친께서 퇴근하셨습니다.
제가 대문까지 달려나가 부친을 맞으면서 대뜸 집에 들어서지 말고
지금 당장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허리띠를 붙들고 졸라댔습니다.
뒤따라 나오신 어머니의 설명을 듣던 부친께서도 환하게 "그래! 가자!"하시더니
반짐발이 자전거 뒷자리에 저를 태우고 시내로 힘차게 달려내려 가셨습니다.

당시 제가 학교를 다니던 도시에는 아직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은 거의 없었고
화상(華商) 중국집이 아주 많았는데 그중 세 군데가 일류라고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그 도시는 인구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화교가 많이 살았는데 화교 중학교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시내 번화가에 있던 한 중국집에 부친과 함께 들어서자마자
주인 장궤(掌櫃)가 메뉴판도 들이밀기 전에  대뜸 '짜장면 곱배기 하나,
그리고... 부친을 흴끗 쳐다보며 "보통도 하나요!'라며 제가 주문을 넣었습니다.
여덟 살 초가을의 어느날 저녁에 먹었던 그 짜장면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거년에 처음 먹었을 때보다도 훨씬 맛이 좋았습니다.

그 뒤로도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거의 매달 부친과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다녔습니다.
학년 전체 1등을 하거나 교육청 관할 지역의 학교 간 학력 측정에서 1등을 할 때도 따로 먹으러 다녔습니다.
비록 한 달에 한두 번이었지만 워낙 오랫동안 출입하니까
나중에는 중국집 장궤(掌櫃)와도 매우 친숙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도 국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의 의지라기보다는 제가 문득 창피한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ㅋㅋ

한편, 국민학교 6학년 무렵에는 당시 담임선생이 점심 시간만 되면
늘 짜장면을 교실로 배달시켜 먹곤 했는데 자기도 그게 너무 지겨웠는지
얼마 뒤부터는 저더러 제 도시락과 바꿔먹자고 제안했습니다.
저야 당연히 거부할 이유가 없었으니 그 무렵부터 그와 밥을 바꿔먹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담임과 바꿔먹은 짜장면이 아마 그 해에 서른 번은 족히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가 바꿔먹기 싫다고 한 적도 몇 번은 있었다는 겁니다.
(당시 담임은 얼마 전에 초등학교 동창회에 얽힌 이야기를 할 때 등장했던 권선생 그 사람입니다.)

이렇게 해서 국민학교 졸업과 동시에 제 어린 시절의 짜장면 식탐생활도 끝나게 되었는데
중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그 뒤로 몇 년 동안 짜장면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토록 좋아하는 짜장면이었는데 그토록 쉽게 그 맛을 저버리게 되다니...
나중에 가끔씩 저 시절이 생각날 때마다 그 이유를 곰곰히 따져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뚜렷한 이유랄 것은 도무지 없었고
그냥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변했다고나할까 뭐 그렇게 추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시작하면서 짜장면을 누구보다 많이 먹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저 정도 먹은 걸 가지고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하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또래 중에서 저 시절에 저 정도로 짜장면을 자주 먹어본 사람이 혹시 있다면
당장 나와보시라고 감히 자신 있게 입찬 소리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 시절('70년대 초반)에 서울이나 대도시에 살았던 소수의 혜택받은 분이라면 모를까,
중국집을 하고 있던 있던 집안의 아들 딸이었다면 모를까,
지방 중소도시나 농촌지역에 살았던 대다수의 제 또래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에 저보다 자주 짜장면을 먹어본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으하하~

나는 남보다 잘 하는 게 너무나 많아! 으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22:46

  아~~ 듣는 내가 다 쪽팔려라. ㅋ
결국엔 지가 공부 잘 해서 짜장면 자주 먹었다는 얘기로다.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5 22:47

  여기서 드디어!
내가 당신보다 얼마나 고상한 인격을 갖춘 인간인지 말해줄 때가 된 거 같소!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좀 잘 들어보시라.
공부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거기에 얽힌 희한한 경험담 한 토막이올시다.

잠시 기다리시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00:18

  아따! 기억을 떠올리려니 만만치 않다네.
이제 다 썼으니 5분만 더 시간을 주시라.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00:37

   
내가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갔을 때였소.
작년에 이곳에서 내 옛날 회고담을 펼쳐놓으면서 말한 적도 있었지만,
내가 고3 올라갈 때 내신 등급이 15등급이었다오.
2학년 때, 우리 학교 문과 231명 중에서 227등인가 뭐 그랬소.
그야말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발군의 성적이었지.

3학년에 올라가서 며칠 지났을 무렵,
담임선생이 조회 시간에 들어와서 의례적인 전달 사항을 설명한 다음에
이제 새 학년이 되었으니 속히 반장을 뽑아야 한다며 말하기를,
학년이 학년이니만치 반장 선거를 치를 시간조차 마련하기가 쉽지 않으니
별 수 없이 오늘 오후에 5교시가 자기 시간이라(담임 전공은 국어)
그때 선거를 잽싸게 진행할 테니 각자 마음 속에 적당한 사람을 추천해놓으라고 말했소.

이윽고, 5교시가 되었는데,
교실에 들어온 담임이 교탁에서 한 번 휘익~ 둘러보더니
"앞으로 일 년 동안 우리 반을 이끌어나갈 사람을 추천하라!"고 재촉하기 시작했소.
하지만 새로 편성된 반이라 분위기도 서먹한데 선뜻 나서서 그런 소리를 할 기분이 아니었다오.
한참 동안 손을 들거나 일어나서 추천하는 놈이 나타나질 않자,
담임이 약간 짜증을 내면서 재차 강경하게 재촉했소.

그러자 드디어 중간에서 어떤 놈이 손을 조심스럽게 들더니 한 놈을 추천하더이다.
'권철희를 엄청 쎄게 추천합니다!'
권철희는 내 초등학교 동창이자 이웃동네 사는 놈인데 키가 크고 얼굴이 매우 잘 생겼으며
운동도 아주 잘 하고 성격도 몹시 쾌활해서 비록 공부는 중간보다 아래였지만 평판은 아주 좋았소.
그놈은 내 한 칸 앞쪽 건너 분단 오른쪽에 앉아 있었는데 그때 내가 그를 쳐다보며 웃어주었다오.

칠판에 '권철희' 이름을 적고나서 선생이 재차 추천할 것을 채근하자,
앞에서 먼저 추천했던 놈 때문에 용기를 얻었는지 또 한 놈이 손도 들지 않고 큰 소리로,
"리광견을 우리 반의 반장 후보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라고 외치더란 말이지요.
맨 뒤에 앉아 일년 내내 세수를 하지 않는다는 짝놈과 히히덕거리며 야부리를 까던 내가,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얼굴을 들고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소.
그랬더니 담임은 물론 수많은 급우들의 눈길이 나를 향하고 있지 않았겠소.

나는 짐짓 깜짝 놀라서 '이것들이 왜 이러지?'하고 있는데
쳐다보던 담임이 등을 돌리고 칠판의 '권철희' 이름 밑에 천천히 내 이름을 쓰더란 말이지.
다급해진 내가 벌떡 일어나서 "나는 반장 안 합니다!" 격렬하게 말했더니,
담임이 웃으면서 "아직 반장은 아니지, 이 사람아! 떨어질 것도 생각해서 일단 해봐!"하더란 말이오.

나는 재차 항의하려 했지만 곧이어 다른 놈이 또 다른 놈을 추천한답시고 일어나서 떠들어대고
물꼬가 터진 양 추천이 두 세 차례 계속 이어지는 바람에,
추천받은 자가 다섯 명이 되자마자 담임이 쉴 틈 없이 투표 개시를 선언하는 바람에,
결국 결연한 내 거부 의사조차 제대로 펼칠 기회도 갖지 못하고 선거에 돌입하고 말았다오.

잠시 후에 선겨 결과가 나왔는데,
서른 몇 표를 얻는 내가 반장, 열 몇 표를 얻은 '권철희'가 부반장이 되었다오.
나는 똥씹은 얼굴로 교탁에 나아가 당선 소회를 심드렁하게 밝혔고
뒤이어 권철희가 해맑은 얼굴로 올라가 반장을 도와 어쩌구하면서 소감을 말했소.

그날부터 나는 어떤 고3 문과반의 반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오.
하지만 고3 반장이래봐야 별 부담이 될 만한 일은 없었고
그저 뭐 '주번' 혹은 '당번'과 별 다를 게 없는 잡스러운 일만 잠깐씩 해주면 되는 거였소.
내가 소위 말하는 학급 간부 혹은 학교 간부를 해본 것이 중3 때가 마지막이었으니
근 삼 년만에 맡게 된 일이라서 약간은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반장으로 보낸 지 두 주일이 넘어갈 무렵의 어느날 아침,
조회에 들어온 담임이 어딘가 어색한 표정으로 힘들게 말을 꺼냈소.

그때는 이미 모든 학급에서 반장 선거가 끝났고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마침내 학교에서 각 학급의 반장, 부반장의 임명장을 수여하려고
해당자의 인적 사항을 취합하던 중이었는데,
취합한 명단을 통해 학생 인적 사항을 조회하던 3학년 주임 선생이 의견을 내기를,
원래 학급이나 학교의 간부로 선발되는 학생은 동료들의 추천을 통해 선출하되,
학급에서 성적이 상위 30% 안에 드는 사람 중에서 뽑아야 하는 규정이 생겼다며
우리 반의 경우에는 이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선거를 다시 해서, 반장과 부반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거요. 크흐흐~

그 말을 힘들게 꺼낸 담임이 나와 권철희를 앞으로 불러내서 손을 잡아주며
'담임으로서 너희에게 굉장히 미안하다'고 위로하면서 뒤이어 반원들에게 말하기를,
다시 선거하는 것은 번거로우니 저번에 후보에 올랐던 놈들 중에서
성적이 상위 30%(반에서 대략 20등) 안에 드는 놈이 마침 둘이 있으니
너희 둘이 앞으로 나와 '가위 바위 보'로 반장, 부반장을 정하는 걸로 하자고 말했소.

그러자 해당자 두 놈이 주위의 강권을 못 이겨 결국 앞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고
둘 중 한 놈이 새로운 반장이 되고 또 한 놈이 부반장이 되었소.
물론 나와 '권철희'는 그 날부로 반장, 부반장에서 짤리게 되었고.
결국 성적이 너무 부실해서 반장에서 쫓겨난 전대미문의 케이스가 되고 만 거지.

그래도 나는 희희낙락하며 기끼어 그 결과를 받아들였는데,
'권철희'는 그게 아니었던 모양인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어쩔 줄을 몰라 하더이다.
그날부터 그 명랑하고 왁자지껄하던 모습은 간 곳 없어지고
늘 고개를 숙이고 말도 잘 하지 않는 상태로 그저 죽지 못해 학교에 나온다는 느낌을 풍겼다오.

그러던 어느날, 마침 그와 함께 체육 시간에 농구를 하다가 잠시 물러나와 쉬게 되었는데
말 없이 옆에서 땀을 닦으며 물만 마셔대던 그가 나를 돌아보며 말했소.
자기는 요즘 너무 쪽 팔리고 자존심 상해서 학교를 그만둘까 생각 중이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내가 대뜸 힐난했다오.
그게 뭔 개풀 뜯어먹는 소리냐고. 뭐가 쪽 팔리는 일이고 자존심이 상할 일이냐고.

그러자 그가 힘없이 말을 이었소.
너는 어떤지 몰라도 나는 비록 부반장이지만 국민학교에 입학한 이래 처음으로 해보는 것인데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나를 이렇게 인정해주는구나하면서 굉장히 뿌듯했는데
이런 처참한 결말을 겪고보니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한 기분이라고.
이런 기분으로 앞으로 일 년이나 학교에 다닐 생각을 하자니 끔찍하다고.

그 절절한 이야기를 듣던 중에 저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올랐습니다.
개새끼들이! 반장 하나 뽑는 데 뭔 성적가지고 지랄을 떨고, 갈아마셔도 시원찮은 놈들!
담임 선생이나 학년 주임이나 교감이나 교장할 것 없이 다 죽여버려야 하는데...
스스로 자존감이 무너져 비참해하던 권철희를 생각하면 지금도 열이 뻗친다오. ㅋㅋ

권철희는 평소에도 공부를 무척 잘 하고 싶어했으나 잘 하지는 못했던 전형적인 학생이었다오.
대개 고3쯤 되다보면, 평범한 학생들은 학업 성적에 대해 어느 정도 포기하는 단계에 들어가게 되는데
권철희는 집안의 기대 때문이었는지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공부를 잘 해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던 놈이었소.
하필이면 그런 놈에게 성적이 개판이라 부반장을 하지 말라고 하니, 권철희의 심정이 오죽 했겠소!

하여튼 그날부터 다시 숨 막히고 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고3 생활은 지속되었고
그 일이 있고 난 지 두어 달쯤 지났을 5월 하순의,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 오후였다오.
청소 시간이라 걸상을 책상 위에 올린 채 앞뒤로 옮기면서 바닥을 쓸고 닦던 중에
마대질을 하던 권철희와 뒤에서 부딪힌 '차복우'라는 놈이 짜증을 내면서,
"어허! 전임 부반장! 뒤에 사람 있잖나, 이 사람아!"라고 웃으며 말했소.

더위에, 작업에, 짜증나는 상황이었지만 제딴엔 나름 유머랍시고 던진 것인데
받아들이는 권철희는 그게 아니었던 지 갑자기 마대 자루를 집어던지더니
대뜸 '차복우'의 면상에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날리더란 말이오.
아차! 하는 순간 안면에 정타로 맞은 '차복우'가 터진 입술로 피를 흘리면서 말했다오.
"쉬발놈아! 따라 나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실 뒷문을 나서는 '차복우'를 따라 권철희가 교실을 나가면서,
"우리를 따라오지 마라!"고 외쳤습니다.

뭐... 저런 일이 심심치 않게 있는지라 나머지 반원들은 청소를 계속했고 잠시 후에 마쳤소.
청소 시간 후에는 종례가 있고 그 다음에 추가 보충 수업과 야간 자습이 이어지는데
청소가 끝나고 종례가 시작되기 직전에 함께 학교 뒷산으로 올라갔던 두 놈이 교실로 들어왔소.
먼저 들어온 놈은 '차복우'였는데 표정은 그저 담담했고
아까 교실에서 먼저 선빵을 먹은 자리가 약간 부어오른 것 외엔 별다른 흔적은 없었다오.

한 오 분 정도가 지난 후에는 드디어 '권철희'가 들어왔는데 머리를 감고 얼굴을 깨끗하게 씻은 상태였다오.

여기서, 이 간단한 상황 설명을 통해, 그 둘이 맞장을 떠서 과연 누가 이겼는지 알아챌 수 있겠소? 크흐흐~

결과를 짐작하긴 어렵지 않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그 결과를 당사자에게 물어보지 않았소.
지금은 몰라도 그러는 것이 당시의 불문율이자 당사자들에 대한 예의였기 때문이오.
아무튼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그 둘은 나중에 꽤 친해졌다오.
그날 싸움을 통해 권철희도 반장 선거에 관련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벗어던진 것 같았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반에서 꼴지를 다투던 처지에서 내신 15등급으로 고3에 진학했기 때문에
그 해에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일 년 내내 학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오.
결국 그렇게 해서 8등급인가 뭐 그런 등급으로 최종 내신 성적을 받았고
같은 대학에 지원하는 놈들이 거의 모두 1등급이다보니
내신 성적 때문에 무려 20점 이상의 점수 핸디캡을 안고서 겨우 합격할 수 있었다오.
본고사가 폐지된 직후라 당시 서울의 최상위권 대학들도 대량의 미달 사태가 속출하던 시절이기도 했고...

이상 공부를 워낙 못 하다보니 선출된 반장에서조차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내 고삐리 시절의 비참한 경험담이었소. 으하하~

권철희! 보고 싶다! 죽었냐 살았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01:09

  ㅉㅉ~~
맨 뒤의 몇 마디는 쓰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
자기 얼굴에 광내는 것도 알고보면 타고나는 것인가 보오~ 크흐흐~

자~ 이제 날짜 구분선을 그을 때가 되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01:10

  긴 댓글을 썼더니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서 만사가 귀찮도다.
오늘은 그냥 나갑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01:11

  못 다한 얘기는 내일 다시 이어보겠습니다~

이만 퇴장합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01:14

  잠깐!
아직 못 다한 얘기가 있었다는 거요?
 그게 뭔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01:15

  뭐긴.
내나 짜장면 얘기지!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01:19

  내친 김에 글타래 제목도 바꿨다네~
'많이 팔린 앨범 1'을 '많이 팔린 앨범과 짜장면 이야기'로 고쳤다네~ ㅋㅋ

진짜 퇴장합니다.

아범님의 댓글

  엇! 오늘은 비교적 일찍 자리에 드셨군요. 흐
짜장면이라는 소재 하나로 이렇게 긴~~ 얘깃거리를 맹글어 내시다니.

이제 막 프린트를 걸었습니다.
페이지가 꽤 많아 나오는 족족 잘라 붙여야되므로
올리신 글타래는 내일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내일 하루는 간만에 여유로울듯하니 올려주신 노래도
볼륨 이빠이 키워서 다 들어봐야겠습니다.

편히 주무세요~~~~~

고은철님의 댓글

  저역시 이글스 하면 호텔캘리포니아가 가장 먼저 떠오르더군요...
우선 글부터 쓰고 다른곡들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근데 곡링크 화면 그림의 독수리중
유독 호텔캘리포니아의 독수리가 제일 멋지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11:48

  나머지 페인팅 이미지들은 좀 징그럽지요~
호텔 캘리포니아는 앨범 이름이자 타이틀 곡명이기도 한데
RIAA 차트를 보니까 이 앨범이 1천 6백만 장이 팔려서 전체 순위 20위에 올라 있더군요.
이것도 따지고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이 팔린 거지요.
아마 웬만한 일류 가수들의 앨범 전체 판매량과 견줄 수 있는 판매량일 것입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12:04

  Eagles는 RIAA의 'Top Selling Artists' 차트에서도 전체 순위 5위에 올라 있습니다.
컨트리 락 밴드로서 '70년대 미국 대중 음악을 대표하는 최정상의 아티스트라 부를 수 있습니다.

기왕 RIAA 차트를 소개하는 김에 덧붙여 보자면,

역사상 미국 내에서 음반을 가장 많이 팔아먹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The Beatles입니다.
1억 7천 7백만 장을 팔았다고 나옵니다.
두 번째로는, 역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Elvis Presley로서 1억 3천 5백만 장을 팔았고.
세 번째로는, Garth Brooks로서 역시 컨트리 가수인데 1억 2천 8백만 장의 음반을 팔아치웠답니다.
이 사람은 '90년 이후에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잘 모릅니다만, 정말 대단한 판매 기록입니다.

네 번째가 바로 Led Zeppelin입니다.
이들이 하는 음악 스타일을 염두에 두자면 정말 놀랍게도 미국 내에서만 1억 1천 2백만 장을 팔았습니다.
이 밴드는 1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비교적 적은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서 1천만 장을 넘긴 앨범이 무려 다섯 장이나 된다니 실로 놀라운 기록입니다.

다섯 번째가 바로 Eagles인데 대략 1억 장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습니다.
6위는 빌리 조엘, 7위가 바로 Pink Floyd입니다.

대강 보면 최상위권에는 미국이 절반, 영국 출신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미국 음악인 중에서는 누가 뭐래도 '70년대 이후에는 Eagles가 대중적인 호응도 면에서 캡이라는 거지요.
이 사람들은 공연도 엄청 잘 합니다. 거의 스튜디오 녹음을 뛰어넘을 정도로 보컬이 완복하지요. 크흐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12:20

  RIAA라는 이름이 자꾸 나오니까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70년대 후반에는,
우리 나라에서, 특히 팝 매거진에서, 저 'RIAA'라는 단체를 항상 '미국레코드공업협회'라고 번역했단 말입니다.
요즘이야 전부 '미국음반산업협회'라고 부르지만 옛날에는 왜 저렇게 변역했을까 그게 궁금하더라구요.
제 고삐리 시절에 생각컨대, 레코드 만드는 일이 그게 공업인가? 하는 의심이
저 단체의 이름을 접할 때마다 떠오르곤 했더랬습니다. 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12:21

  한데, 제목까지 짜장면 이야기로 바꿔놓고 짜장면 얘기는 대체 언제 하는 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12:22

  내가 지금 잠깐 바깥에 나갈 일이 생겼소.
이따가 오후에 시간 나면 계속 해봅시다~

치..님의 댓글

  ㅎㅎ 잘 읽었습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여~

아범님의 댓글

  ㅋㅋ 너무 짧아요~  이런 얘기들은 더 길게 해 주시와요.
음… 제가 보기에 ssenja님께서 얼굴에 광낸건 없는거 같은데..
외려 철면객님이 좀 과하게 광을 내신듯. ㅋ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21

  아싸~~
심심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저녁 댓글 놀이하러 들어왔습니다.
아범 님께서 지극히 공평무사한 판정을 내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크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22

  으악!
저녁 먹은 것이 내려가다가 턱 걸려버렸네. 크으~
이 억울함을 어찌해야 풀어낼 수 있단 말인가!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22

  뭐가 억울해!
아범 님께서 잘 보셨구만.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27

  이...이...
간악하기 이를 데 없는 인사 같으니...

내가 낸 광이라고 해봐야 그게... 짜장면 많이 먹은 경험을 얘기할 때
불가피하게 포함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보니 별 수 없이 담아놓은 거라지만,
당신이야말로 반장 쫓겨냔 얘기 말미에 저런 얘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하오.
이러한 두 금칠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애써 무시하고
아범 님께서 당신 손을 선뜻 들어줬다는 게
내 입장에서 어찌 통분할 일이 아니란 말이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28

  내가 뭔 금칠을 했다고 그래!
오히려 그 반대지.
15등급이라는 걸 고백하는 것조차 '금칠'이고 '광질'이라면
이 세상에 잘난 척 아닌 일이 어디 있겠나!
무턱대고 흥분하지만 말고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시라~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30

  아아, 사특한 무리가 득세하는 것이 진정으로 이 세상의 참 모습이란 말인가!
이제 내가 비록 혈해에 잠겨 한 토막 혈구로 남는 한이 있더라도
이 사건의 진실을 낱낱히 파헤쳐봐야겠시다.

세이경청하시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34

  세상 사람들 중에 초등 시절에 공부 잘하고 반장 노릇했다며 떠들어대는 건
이제 더이상 자랑도 아니고 내세울 일도 아니라는 건 당신도 익히 알고 있을 거요.
설령 어떤 사람이 개념 없이 그런 소리를 입에 담는다고 하더라도
대체로 별 생각 없이 그저 '소박한 수준의 자기 자랑' 정도로 양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오.

유치원 초딩 시절에 일등 안 해본 놈이 어디 있을 것이며 반장, 회장 안 해본 놈이 어디 있겠소!
그러니까 결국 '하찮고 허접한 자기 금칠'이자 가벼운 유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정도로
들어주기에 부담이 그리 크지도 않은 그런 흔해빠진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이지.
이걸 트집 잡아서 자기 광질이자 금칠이라 몰아세우는 건 아무래도 너무 가혹한 일 아니겠소?

게다가 내가 어릴 적에 짜장면을 남보다 특별히 많이 먹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동기와 이유, 과정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공부 얘기는 도저히 빼먹을 방법이 없었다는 거요.
물론 소설을 쓴다면 임의의 다른 설정을 통해 동기와 이유를 따로 설명할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지금 내 기억 속의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지, 소설을 쓰고 있는 건 분명히 아니잖소.

짜장면에 얽힌 내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불가피하게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던 사항일 뿐인데
그 전후의 사정을 잘 살펴주지 않고 평소의 친분에 기대어 당신 편을 들고나선 아범님에게 몹시 섭섭하다니까!
난 억울하다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44

  자.
내 사정에 대한 변호는 간단히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젠 당신의 가면을 벗길 차례가 왔시다!
특히 일방적으로 당신 편을 들었던 아범 님도 당신과 함께 이 얘기를 반드시 들어주셔야 하오!
지금 당장 내 억울함을 풀지 못한다면 그 한 때문에 결국 구천을 떠돌게 될 것이오.
당신 각오하시라!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당신이야말로 스스로에 대해서 휘황찬란한 금칠을 했다는 겁니다!
인두겁을 쓰고 저런 금칠을 서슴 없이 자행하다니...
내가 비록 별호가 철면이라지만 차원 자체가 다른 당신은 대체 뭘로 불러야 할지...
이제 거두절미하고 문제의 핵심으로 바로 들어가 봅시다. 잘 들으시오.

문제가 되는 당신 발언을 먼저 요약해 봅시다.
• 15등급으로 3학년에 올라왔지만 졸업할 때는 8등급이 되었다.
• 같은 대학에 지원했던 다른 사람들은 거의 모두 1등급이었다.
• 내신 성적에서 20점 이상의 점수를 깎여서 경쟁했지만 결국 합격했다.
  (그 해의 내신 성적 등급 간 점수 격차가 2.5~2.6이었을 것이기 때문에)

대학 진학을 해본 사람이라면 위 세 가지를 통해 대번에 유추해낼 수 있는 사실이 있소.

2학년 때 15등급이었던 사람이 졸업할 때 8등급이 되려면,
3학년 때 학년에서 최상위 수준의 내신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점이 있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거의 모두 1등급이라면, 그 사실을 통해 누구나 금방 연상하는 소수의 대학교가 있으며
내신 1등급인 사람들의 예상 가능한 학력고사 성적 수준을 고려할 때,
그들보다도 20점이나 더 높은 점수를 얻어서 학교에 입학했다는, 극치에 달한, 자기 자랑도 포함되어 있는 거요.

자... 어떠시오?
이쯤에서 당신 얼굴이 좀 뜨뜻해지지 않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보다 더한 '자기 금칠'은 좀처럼 보지 못한 것 같소!
이래도 당신 짓이 자화자찬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소? 크하하~

내가!
이... 억울하기 이를 데 없는 내가!
초딩 시절에 공부좀 잘 했다며 부모님께서 짜장면 먹여주셨다는 얘기 정도로
자기 금칠한다는 소리나 듣고 있는 형편인데,
당신은 저런 천인공노할 자화자찬을 늘어놓고도 아무런 욕을 먹지 않는다면
과연 이 세상의 정의가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겠소.

나는 정말로 억울하오.
아범 님! 늦게라도 이 절규를 듣게 되신다면 부디 내 억을함을 풀어주시라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45

  판정은 이미 난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네~
이제 주말이라... 아마... 아범 님도 다시 안 오실 건데... ㅋㅋ
그러니 마음을 돌려 짜장면 얘기나 더 해보는 게 어떻겠소.
내가 이번엔 진지하게 응해 주겠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46

  좋소. 그만 합시다.
아범 님이 언젠가는 다시 여기에 들어오셔서 내 억울함을 풀어주실 거라 믿고 있소.
사람도 없는데 혼자 외쳐봐야 말짱 헛일이니 오늘은 이만 하고
심심하고 졸린데 당신 말대로 짜장면 얘기나 계속 이어봅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46

  짜장면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시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47

  그럽시다~ ㅋㅋ
나는 지금부터 '자장면'이라 쓸 테니 당신은 '짜장면'이라 표기해주시오.

자장면의 품질이 결정적으로 추락한 시점과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49

  질적 저하가 일반화된 시점을 구태여 특정해 보자면,
내 기억으론 그게 '80년대 초반쯤으로 잡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품질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이 이라면,
무엇보다도 한국인에 의한 중국집 경영이 많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맛을 속류화시키기 시작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품질 추락은 짬뽕에서도 거의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49

  그렇다면 중국인이 만든 자장면과 한국인이 만든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 겁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50

  에... 그건 설명이 좀 까다로운데...
게다가 내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시켜 얘기하기도 어렵고...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53

  그냥 당신 개인의 경험을 묻고 있는 겁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1:59

 
그렇다면 한 번 얘기해 봅시다.
우선 한국인 중식조리사가 만든 짜장면은 중국인 조리사가 한 것보다
더 짜고 달며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짜장 소스를 만들 때 이미 염도를 높혀서 만드는 것도 있겠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손님에게 내올 때는
면의 양에 비해서 소스를 너무 많이 끼얹어주기 때문에
더 짠 맛이 강해졌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많아질수록 짜장면은 점점 짜졌다는 거.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많아질수록 짜장면은 점점 달콤해졌다는 거.

게다가 한국인은 짜장을 더 바짝 볶아서 사용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하여튼 좋게 말하면 고소한 맛이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탄 맛이 강해진다는 거지요.
더 이상한 것은 원래 춘장의 색깔은 중간 정도의 갈색이었는데
한국인의 선호에 따라 점점 검은색에 가까워졌다는 증언도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전통있는 춘장 공장의 화교 사장이 말하기를,
옛날에 중국집에서 춘장을 아끼려고 전분을 많이 풀어넣고 춘장을 조금만 넣어서
짜장 소스의 색깔이 묽어졌기 때문에 갈색이 된 것이라는 사회적인 통념 혹은 의심이 생겨나면서
중국집 주인들이 이런 손님들의 불신을 없애보려고
춘장 공장에다가 춘장 색깔을 진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부터
색깔이 점점 검은색에 가까워지게 되었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춘장 고유의 풍미도 많이 퇴색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증언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건 제가 중식 요리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순전히 제 추측일 뿐입니다만,
중식 요리의 소스를 제작할 때 전분의 물성과 기능을 활용하는 기법 자체가
중국인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짜장면에서 전분이라면 소스의 점성을 유지시켜서 면에 촉촉하게 달라붙게 만들어
면을 입에 넣을 때 면과 함께 소스의 풍미도 한껏 맛볼 수 있어야 하는데
훗날 한국인들이 만든 짜장면을 먹다보면 이런 측면에서 중국인의 자장면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이런저런 잡소리가 많아졌습니다만, 제 의견의 핵심을 다시 한 번 밝혀보자면,
한 마디로 짜장면 재료의 총체적인 배합 비율이 무너져버렸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길게 보면 이게 다 음식이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나라에서 짜장면이 토착화되는 과정은
그 품질이 추락 과정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2:01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 하나가 있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짜장면에 화학조미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오?
그것도 기본적으로는 짜장면의 토착화 과정에서 생겨난 관행이고
화교 중국집의 책임이라기보다는 한국인 중국집의 책임이 크다고 보는 겁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2:02

  글쎄... 그 문제에 대해선 뭐라고 단정하기 어렵지요.
왜냐하면 옛날에 화교들만 중국집을 운영하던 시절에는
화학조미료가 그리 흔한 것이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던 시절이었고
그맛에 길들여지지 않았던 어떤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을 주기도 했기 때문에
당시 짜장면에서 화학조미료의 맛을 진하게 느껴본 적은 별로 없는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대세를 점하기 시작했던 시대('7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워낙 사용이 보편적이다보니 점점 별 거부감없이 짜장면에 사용되기 시작했을 것이고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짜장면 고유의 맛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들어선 것이겠지요.
저는 이 문제는 화상 중국집의 책임이냐 한국인 중국집의 책임이냐를 따져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2:06

  다만, 한 가지 재미 있는 점이 있다면,
요즘에 맛있는 짜장면을 찾아 다니는 나가 알고 있는 어떤 사람들이
원래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는 화상 중국집을 수소문 끝에 찾아가서 짜장면을 맛보게 되었을 때,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그 맛이 어딘가 밋밋하고 특별하지 않아서 실망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너무 토착화된(조미료도 듬뿍 들어간) 짜장면에 익숙하다보니
오히려 저런 전통 짜장면의 맛이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2:07

  오호!

가만히 당신 얘기를 들어보니,
한국인이 만드는 자장면에 대해서 어딘가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ㅋㅋ
반면에 옛날 화상 중국집의 자장면에 대한 지나친 예찬이랄까 아니면 단순한 향수랄까,
뭐 이런 것이 꽤 진하게 깔려 있는 거 같은데, 그렇지 않소?

그렇다면 자장면이 토착화되면서 좋게 변한 점은 진정 하나도 없단 말입니까?
토착화의 순기능이랄까 뭐 이런 거 말이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6 22:10

  그거 뭐... 거창하게 토착화의 순기능이니 어쩌니할 것 없이
그냥 토착화된(한국인이 조리하는)  짜장면 맛이 어떠하냐, 좋은 점이 없느냐,
뭐 이렇게 물어보면 될 것을.... ㅋㅋ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아진 점도 분명히 있소.

무엇보다도 짜장 소스에 들어가는 돼지 고기에서 비계가 거의 사라졌다는 거요. 크흐흐~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비계가 많이 섞인 삽겹살 같은 부위도 잘 먹게 되었고
지금은 오히려 순 살코기 부위보다 더 선호하고 비싸졌다고 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비계가 많이 섞인 돼지고기는 일종의 찌꺼기 취급을 할 때라서 누구나 별로 좋아하지 않았소.

그런데 옛날 화상 중국집에서는 비계와 살코기가 적당히 섞인 부위를 큼직하게 잘라 자장면에 넣었는데
어떤 경우에는 돼지 고기 조각에 돼지털이 숭숭 남아 있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었소.
당시의 일반적인 취향으로 보면, 그런 걸 먹는다는 것이 맛이나 질감 면에서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면서 짜장면에 사용되는 돼지 코기는 비계가 없는 살코기 부위가 점점 많아지게 되었던 거지요.

이런 돼지 고기 부위의 사용 변화 추세는 탕수육에서도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다오.
옛날에 탕수육을 먹다보면 튀김옷 속에 있는 돼지 고기에 비계도 많이 섞여있었는데
요즘의 탕수육을 먹어보면 거의 순살코기인 걸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거요. ㅋ

그밖에 좋은 점이라면... 글쎄... 적어도 내 경험만 놓고 보면 딱히 떠오를 만한 것이 없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19:50

  날이 바뀌었습니다.
어제 못 다한 얘기를 조금 더 이어봅시다.

그전에 잠깐!
KMUG의 글타래에 댓글이 많아졌을 때, 그냥 한 페이지에 아래로 죽~ 이어지는 방식이 아니라
댓글 50개가 찰 때마다 페이지가 생겨 뒤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더군요.
어제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 글에서 댓글이 50개를 넘어가는 도중에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글타래에 들어오면
접혀진 페이지를 넘겨 읽어볼 수 없고 그냥 첫 페이지만 볼 수 있는 것 같더란 말입니다.
페이지 번호가 아예 보이질 않았습니다.
물론 로그인한 상태에서는 문제 없이 잘 볼 수 있습니다만...

댓글 50개씩 끊어서 페이지를 만드는 건 좋은데 로그인 하지 않은 사람은 보지 못하게 해놓은 건, 글세...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19:50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19:51

  나도 모르겠소.
운영진에게 이 내용을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잠깐 들기는 하더이다.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19:53

  자 그럼 계속 해봅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19:53

  뭘 계속하자는 겁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19:53

  뭐긴! 자장면 이야기지.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19:54

  그거 뭐~~
물어보시라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20:00

  이번 질문도 역시 자장면 맛이 변하게 된 여러 사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아까도 위에서 당신이 말했듯이,
자장면 맛이 '70년대 초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갈수록 달콤해지고 고소해졌다는 얘기인데
그건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춘장을 제조할 때 소위 '카라멜'이라고 하는 'caramel'을 첨가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말입니다.
옛날에는, 화상 중국집이 대종을 이루던 시절에는, 카라멜을 넣지 않았거나 아주 조금만 넣었다는 얘기 아닙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20:04

  전혀 넣지 않았는지는 내가 알 수 없지요.
다만 당시의 짜장면은 분명히 지금처럼 단맛이 강하지 않았고 탄 맛도 훨씬 덜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카라멜'이라는 게 알고 보면, 일종의 설탕 볶은 거 아니겠습니까. 크흐흐~
그러니까 카라멜의 첨가량을 늘린단는 것은,  단 맛과 고소한 맛(탄 맛 ㅋ)이 함께 진해진다는 얘기도 되는 거지요.
카라멜 많이 들어간 짜장면 그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20:31

  그밖에 다른 면에서, 이를 테면 자장면의 외관이나 구색 또는 먹는 방법 등에서,
세월에 따른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20:54

  내가 겪은 짜장면 세월이 40년을 훌쩍 넘었는데 변화가 왜 없었겠습니까.

우선, 사기 그릇이었던 자장면 그릇이 요즘 플라스틱 그릇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지 않은 쪽으로의 변화이지요.
또 삶아서 재사용하는 대나무 젓가락에서 일회용 나무 젓가락으로 옮겨갔다가
최근에는 쇠젓가락, 혹은 플라스틱 젓가락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건 어떤 면에서 짜장면 애호가들에게 치명적인 변화이기도 한데, 양이 적어졌다는 겁니다.
옛날에는 곱빼기를 소스까지 깨끗하게 먹어치우는 사람이 절반도 되지 않았을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대충 가늠해보자면, 35~40년 전의 짜장면 곱빼기에 비해 지금은 2/3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인 걸로 느끼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만약에 이 정도의 양을 곱빼기랍시고 손님 앞에 내놓았다간 멱살 잡힐 가능성이 높았다고 봅니다. ㅋ

세 번째, 아주 옛날에는,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자장면에 추가로 얹어주는 고명 같은 것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얼마 후('70년대 중후반)부터는 삶은 달걀 반쪽을 올리는 것이 한참 유행하다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80년대 중반) 달걀이 아니라 메추리알로 바뀌더군요.
메추리알이 등장할 무렵에는 오이 채가 살짝 곁들여지는 방식도 유행을 타더니
최근에 와서는 많은 중국집에서 이것 마저도 자취를 감추었더란 말입니다.
아! 삶은 완두콩 몇 알을 올려주는 곳은 지금도 가끔 봅니다.ㅋㅋ

네 번째, '70년대 초중반에는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왕창 끼얹어 먹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더랬습니다.
그런데 '80년대 초부터는 고춧가루를 뿌려먹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대신에 반찬으로 나오는 양파와 단무지에 식초를 잔뜩 뿌려먹는 사람이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ㅋ
심지어 이 무렵부터는 단무지에 대한 집착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져서
짜장면을 먹을 때마다 상습적으로 단무지를 추가 요청하는 사람도 꽤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지도 않았고, 단무지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파만 적당히 먹는 정도였지요. 으흐흐

다섯 번째로, 위에서도 이미 말한 적이 있었지만, 면에 비해 소스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좋게 말하자면, 인정 넘치는 한국인의 심성이 반영된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짜장 소스라는 것도 분명히 염도, 당도가 있는 것인데 삶은 면에 너무 많이 끼얹으면 맛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겁니다.
옛날에는 오히려 소스가 약간 부족한 듯도 싶을 정도로 적당히 얹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당시 제가 다녀본 업소마다 차이가 꽤 있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고...

여섯 번째로는, 이것도 위에서 이미 밝혔지만 소스의 색깔이 진해졌다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로는, 수타 짜장면이 이색적이라 느낄 정도로 기계면을 많이 쓰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시간을 갖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밖에도 더 있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자장면 외관의 변화'라면 이 정도입니다.
다만, 요즘도 '옛날 짜장'이라는 메뉴로 감자가 들어간 짜장면을 팔던데, 그거 옛날 짜장면의 맛은 아니라는 거~~ 으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23:53

  내가 생각하기엔 말입니다.
40년 전에 비해 지금의 자장면 또는 자장면 문화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외식용 음식에서 배달용 음식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겪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23:56

  그것도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요즘 가만 보면, 직장인이 밖에 돌아다니다가 급하게 점심을 해결하려고 찾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족이나 친구들 여럿이 함께 일부러 찾아다니며 먹는 음식으로서의 자장면은 더이상 아닌 것 같고
대개 빠르게 끼니를 때우려고 배달시켜 먹는 음식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자장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러한 인식의 변화도 짜장면 품질의 추락에 일조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짜장면이란 음식의 특성상 아무리 잘 만들었더라도 일단 배달을 거치면 맛이 크게 변하는 건 틀림없으니까요.
이런 문제 때문에 제가 아는 몇몇 화상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배달을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7 23:58

  그러고보니 중요한 질문 한 가지를 빼먹었군.

군바리가 짜장면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를 혹시 알고 있소?
대체 군바리는 왜 짜장면을 먹고 싶어하는 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8 00:04

  설마 그걸 몰라서 묻는 겁니까!
혹시 방바리 출신 아녀, 당신?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도 다 옛날 얘기일 뿐이지, 요즘 어떤 군바리가 짜장면을 특별히 먹고 싶어하겠습니까!
내가 생각컨대, 아무리 늦춰 잡아도 '90년대 후반부터는 그런 풍속이 거의 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내 막내 동생 녀석이 '70년 생인데 '91년에 입대했잖소.
내가 그놈 면회를 가서 절차를 밟아 함께 부대 근처 시내로 외출을 나올 때면
여전히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90년대 중반까지는 그런 성향이 남아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98년에 입대했던 조카 녀석은 휴가나 외출을 나올 때면, 피자 먹고 싶어 죽겠다고 하더이다. ㅋ
짜장면은?하고 물으면, 그건 됐고 탕수육이나 깐풍기는 괜찮네요!하더란 말이지요.

그렇다면, 왜 옛날 군바리들은 짜장면을 먹고 싶어 했을까?

그 정확한 이유는 군복무한 사람들에게 일일히 물어봐서 확인해야겠지만,
나를 포함해서 군 시절의 주변 동료나 친구들의 경우만 놓고 보자면,
에... 그건... 옛날 군대 밥이 워낙 푸석하고 담백하며 한결같이 단순하고 일정한 맛이다보니
이런 밥만 장기간 먹다보면, 사회에서 먹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때때로 혹은 매 순간마다, 사람에 따라서는 견딜 수 없이, 간절해지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모처럼 군바리가 군영을 벗어나는 순간을 맞게 되면,
가장 빨리 손쉽게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짜장면이었습니다.
또 급하게 소주를 채워넣고 싶은 놈들에게는 안주로도 손색이 없었고.

옛날에 휴가나 외출 외박에 나서는 군바리 주머니 사정으로는
삼겹살, 불고기, 갈비찜, ... 뭐 이런 종류는 사실상 감당하기 어렵지 않았겠습니까.
물론 그 시절에도 집에서 돈 얻어다 쓰는 한심한 놈들이야 사정이 달랐겠지만...

저런 한심한 놈들도 있는 반면에 나와 동료로 있던 어떤 촌놈은 사병 월급을 모아서
말년 휴가를 나갔을 때 고향 집에 송아지 한 마리 사놓고 귀대했다는 놈도 보았습니다.
그때 그놈이 삼년 군바리 생활 내내 한 푼도 안 쓰고 모은 돈이라고 해봐야
이자까지 합쳐서, 담배 판 돈까지 합쳐서, 15만원 정도였다는 거. 크흐흐~
이런 착한 촌놈들 입장에서야 짜장면조차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먹고 싶었겠습니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8 00:22

  관련된 문제 하나 더 짚고 갑시다.

대체 왜 남자보다 여자들이 자장면 먹는 걸 싫어하는 것일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8 00:34

  에~ 그게 어째서 관련된 문제라는 거요?
별도의 문제지! ㅋ

여성들이 사춘기를 맞기 전이라면, 여성으로서의 특성보다는
일반 어린이들의 공통된 특성에 따르는 식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보았을 때,
아동 유아기에 짜장면에 대한 선호도에서 남녀 간에 특별한 차이가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 이상이 되면 짜장면을 기피하는 경우를 확실히 많이 보긴 했소.

여기서 흔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그러니까 여러 명의 일행 중에 속해 있는 어떤 순간에
불가피하게 중국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으며
그중에서 짜장면 혹은 짬뽕으로 먹어야만 하는 묵시적, 명시적인 조건이 주어졌다면,
대개 남성보다 여성들이 짬뽕을 선택하는 경우를 더 많이 목격한 건 사실이오.

어떤 사람들은 짜장면을 먹을 때 여러 모로 그 모양이 좋지 않고 자세가 나오질 않다보니
여럿이 모여 함께 식사할 때면 여성들이 맛이나 취향에 관계 없이
짜장면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나는 여성들이 짜장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기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여성들은 짜장면을 좋아하지 않을까?

내가 확인한 몇몇 여성들의 의견에 의하자면, 일단 너무 느끼하다고 하더군요.
먹고 난 다음에 뒷끝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우리 나라 젊은 여성들이 의외로 칼칼하고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성향이 높아서
짬뽕이라는 선택자가 함께 주어질 때는 둘 중에서 짬뽕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는 겁니다.
물론 거기에 다른 선택의 여지도 함께 주어진다면,
만약에 칼국수와 매콤달콤한 겉절이가 함께 주어진다면,
대체로 여성들은 아예 짜장면 짬뽕할 것 없이 둘 다 외면하고 칼국수 쪽으로 향할 것이 확실하지요. 크하하~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8 00:35

  칼국수와 맛있는 겉절이를 선택 범위에 넣게 된다면
그건 뭐... 남성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8 00:38

  나이 먹은 남성들이라면 역시 비슷하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짜장면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래도 남성들이 많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젊은 남성들이라면 더 그럴 것이고.

게다가 만약에 40년 전에도 그런 선택의 순간이 주어졌다면,
아마... 성인 남성이거나 어린이(남녀 불문)라면 단호하게 짜장면을 선택하지 않았겠소? ㅋㅋ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8 00:46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이나 나나 어차피 여성이 아니니까!
여성의 짜장면에 대한 선호도를 제대로 알아보기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단 말이지요.
그러니 이 문제는 이쯤에서 접고 넘어갑시다~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8 00:47

  아따~
이틀째 자장면 얘기만 하고 있자니 지겹네, 이거~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8 00:51

  나는 지금 속이 다 메슥거릴 지경이오.
이제 짜장면 얘기는 그만좀 합시다!
제발 부탁이오. 그만 물으시오.
 
아마 앞으로도 두어 달은 짜장면 생각만 해도 진저리날 거 같다오. 크흐흐~

아범님의 댓글

  철면객님의 맨 마지막 한마디가
소소한 유년시절의 자랑글을 전면적인 금칠글로 전락시킨 경향이… ㅋㅋ

주말내내 자장면에 대한 두 분의 신랄한 토론이 있었군요.
디테일한 묘사에 갑자기 한그릇 땡기는거 같은...
먹고나면 후회할것을~ ㅋ

그나저나 이거 이렇게 바꿔놔도 다 읽을 수 있던데…
방금 해보니...로그인 안해도 괄호 안의 댓글 숫자를 누르면 다 읽을 수 있던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9 11:11

  간편한 댓글 보기 기능으로는 댓글을 다 볼 수 있긴 한데 그러면 본글을 못 보게 되니...

여기에 댓글을 올려보셨으니 알아채셨겠습니다만,
댓글을 다 쓰고나서 확인을 누르는 순간, 자동으로 다시 맨 앞 페이지로 가버리기 때문에,
어! 방금 올린 내 댓글이 어디갔다냐~하는 순간을 겪을지도 모른 다는 거지요. ㅋ

아범님의 댓글

  불편합니다!!
왜 이런 기능을 맹글었는지 저도 묻고 싶어지네요. 흐

향기님의 댓글

향기 125.♡.174.103 2012.04.09 14:56

  운영진을 제외하고는 근래 KMUG에 드나드는 사람 중에서
아마... 아범 님과 저를 빼곤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지도 모릅니다.
평소엔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리곤 했던 뉴스 게시판조차 요즘은 서른 개를 넘어가는 글타래가 아주 드뭅니다.
최근 두 주일 내엔 아예 하나도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 댓글 수십 개를 넘어가는 글은 오직 유부방에서만 만들어지고 있는데다
그 긴 글을 열어서 끝까지 읽어보는 사람도 거의 없을 터인데
하물며 댓글까지 달아본 사람은 아마 우리 둘 밖에 없을 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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