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추가메뉴
어디로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애플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오늘 하루 보지 않기
KMUG 케이머그

일상공감

된장국이 비로소 구수하게 느껴질 때…

2010.11.03 21:31 322 15 0 0

본문



사실 난 세상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아주 젊다.
격동의 70년대에 태어났고 교복 탈피 세대이며
에...또…
나름 컴퓨터를 생활의 대부분으로 여기는 N세대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TV를 보고 있노라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들 대다수가 이젠 동생들도 아닌
자식뻘로 다가오며 그들이 부르는 노래들을 따라하지 못한다.
얼마전 Gee나 루팡이 팝송인거냐고 했더니 짬짬님이 내가 유머를 한다고 치부해 버렸다.
그 한마디에 더이상 묻지 못했다.
분명 나이로 치면 N세대에 근접하지만… 줄곧 뒤로 가고 싶어한다.
정서적으로나 체력적으로도 분명 노털기운이 전면적으로 분포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고삐리때 줄곧 들어왔던 하드 락은 이젠 듣기에 귀가 아프다.
그리고 술을 마셔도 예전 같지 않다.
한창땐 많이 마셔도 다음날이 되면 체력적으로 그다지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

술도 먹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마누라가 끓여준 된장국 생각이 간절하다.
아니, 마누라 생각이 간절한걸까?  -,.-"

결혼 전 이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한 남자의 '연인'에서
김치국물 냄새 나는 '마누라'로 그 호칭이 변해가며
그녀의 아름답던 영혼은 세월에 의해 잠식 되어 가는 듯 하다.
풋풋한 빨간 볼 어린 소녀가 장미같은 여인이 되는 것처럼
세월은 흐를수록 인간을 성숙시켜야 할 진데 30대 이후의 세월은 꼭 그런 것이 아닌듯…

어머니를 봐도 그렇다.
난 이 세상에서 가장 고결한 호칭… '어머니'라 부르지만
당신 역시 한국 여인인 이상 마누라일 수 밖에 없음에 난 또 마음이 아프다.
내가 그렇듯 어머니도 어린 시절 지금과 같은 모습을 꿈꾸진 않았을거라는 생각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눈 앞에 자꾸 그려지는
수십년 후 내 마누라의 모습에 또다시 마음이 아프다.

어느 X같은 시키들이 '마누라'라는… 그런 촌시런 호칭을 만들었누!
.
.
.
마누라한테 낼 아침에…..  된장국 끓여달래야겠다.

-,.-"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15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11.03 23:39

  엥?

이 글이 그렇게 보이셨나욤? -,.-a
음… 앞으론 한번 더 생각하고 써야겠네.

뭐 그저 내가 아쉬울 때… 그 때 순간의 맘만 그렇단거지요.
고로 멋진 남편은 고사하고 보통 수준의 남편도 못 된단 야그지요.
요즘은 특히나 능력이 모자라 철야가 빈번해진 남편 땜시
팔자에도 없는 생과부 신세가 됐다지요… 떱;

해서 마누라 생각이 쪼매 났던건데
그게 결국 나 멋진 남편이다…라는 글로 보여졌네. 흐;;;

여하튼…

붕어빵님은 아직 유부가 아니신걸로 알고 있는데...
멋진 남편 만나시길~~ ^^

允齊님의 댓글

  된장국을 끓여주는 남편인 더 훌륭했을텐데염...아쉽당....
된장국 끓여놓구 먹을 식구들이 없어서 3일 내내 먹었음둥....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11.04 10:03

  난 된장국을 맛있게 먹어줄수만 있는 그런 아쉬운 남편임... 

하지만 오늘은 늦잠 자느라 된장국은 커녕 찬물에 밥도 못말아 먹고 왔슴둥...

-,.-"

엘프고야님의 댓글

  거의 3주째 가사일을 손에 놓은지라^^;;;
울 신랑 매일 저녁 특식을 올려줍니다^^
요리솜씨가 좀 있는편이라 정말 맛나게 해준답니다^^
저번주는 일주일치 식단을 짜더니 매일매일 메인을 바꿔가며 요리를 해주네요~오호호호~~~~~~~
지난 주말엔 자극적인 음식을 못먹는 저를 위해
겉저리도 담았다지요~^_______________^

이상 자랑글이었습니다~^^*

ohnglim님의 댓글

  고야님.. 여기서 왜 이러슈......

ohnglim님의 댓글

  아침부터 내내 김창완만 틀어대고 있슴둥..
삼실에 때아닌 청승분위기가........

시방 막 '독백'이 울려퍼지는 중.....!! 

쩡쓰♥님의 댓글

  고야님 울 신랑도 작년까지만 해도 그러더니만,, 지금은 나가 놀기 바쁩니당
잘했던 사람이 더 안하니까 아주 실망스럽다지요 ㅋㅋㅋ

요즘엔 저도 집에서 음식 하기 구찮으니,,,

아 그나저나 오늘은 뭘 해먹나.. 신랑도 야간근무라는데,,

2분 거리에 살던 친구가 15분 거리로 이사가는 바람에 이럴땐 몹시,,, 허전하군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59.♡.215.78 2010.11.04 10:28

  청승도 떨때 떨어봐야지 언제 떨어보겠삼...
요즘이 한창 청승 부려볼 시기임...


'독백'좀 올려보든지 아님 그 머시당가...  컬러링인가?
그걸로 적선좀 해보슈.
뭐 거저는 아니고 언젠가 내 보답을 해드리리다.  -,.-

ohnglim님의 댓글

  나를 어떻게 보시고....

컬러링 그런 거 할줄 모름.......
또 mp3파일이라 올릴 줄도 모름..... ㅡㅡ;;;

산울림 노래 138개나 있는디..... =3

ohnglim님의 댓글

  쩡쓰님.. 신랑도 없는디 해먹긴 뭘 해먹남.
모모님이나 允齊님한테 맛난거 사달라고 하셈....ㅎㅎ

엘프고야님의 댓글

  ^^;;;;;;;;;;
울 사무실도 김창완인데요~^^
2시엔 박명수 듣다가 디제이 바뀐뒤로는 캔 듣는데 재미있네요~^^

쩡쓰님~ 임신했을때 더 잘해줘야 하는데 그쵸~^^
울 신랑도 딱 입맛에 맞게 요리책보며 만들어주는데~
제가 요즘 입덧이 심한지라 거의 토해요 ㅜ.ㅜ
어제도 낙지볶음이 넘넘 맛나서 엄청 먹었는데
5분의4는 토한듯해요 ㅜ.ㅜ

가까이 있음 같이 밥도 먹고 할텐데 그쵸~

ohnglim님의 댓글

  고야님.. 담부터는 5분의 1만 드셈..... =33

엘프고야님의 댓글

  옹림언니님!!!!!!!!!!

5분의 1만 먹어도 3분의 2는 나온답니다 ㅡ.ㅡ;

ohnglim님의 댓글

  전 입덧이라는 걸 못겪어봐설....
내 속에 들어온건 절대 위로는 못내보내욧......ㅋ


여튼 조금씩 자주 드시고
매실액이 입덧에 좋다니 그것도 좀 드시고....

그때를 즐기삼.....^^

전체 944 건 -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