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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보고있냐

본문

너무 그립다.
우리가 따뜻한 봄에 처음만났던 그 날도
처음 마주보면서 맥주한잔 하며 사소한 이야기를 했을때도
오빠가 나한테 수줍게 사귀자고 한 날도 그리고 그날 이 후
오빠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그립다.

잘지내는 척 하면 뭐해
진짜 잘지내는 오빠처럼은 못지내고
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잘지내고 있냐
학교는 잘다니고 있냐
그냥 문득 잘려고 누웠는데 헤어지고 난 이후 항상 똑같은 밤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그립네.

참 나한테 못됐게 대하고 나쁜사람처럼 굴었는데
뭐가 그렇게 좋아서 잘지내고 있냐고 안부를 묻고있는지..
오빤 평소에 내가 뭐하냐 밥은먹엇냐 이런거 묻는거 싫어했었잖아
헤어지고 나서는 남이니까 안부정도는 물어도 괜찮지?

잘 못지냈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못지내니까 오빠도 같이 못지냈으면 좋겠다
오빠의 행복을 빌어주기 싫다

그래도 잘 살 오빠니까 하..
이젠 처음의 추억도 기억도 다 잊을려고 해
오빠라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했었다.
이건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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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22: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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