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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중고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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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제가 20인치 애플 모니터 한대를 중고장터를 통해서 구매한 일이 있습니다.

제 책상 구조상 23인치면 좀 꽉 맞을것 같고, 노트북에 모니터를 달아주고싶고 해서 결국 선택한게 20인치였습니다.

오래된 모니터라 색상도 많이 나쁠것 같아 걱정하며 중고장터를 둘러보는데, 상태가 무척 좋다는 글이 하나 올라와있었습니다.

그분의 장터글이 엄청나게 많기에 상거래 전문으로 하시는 분인가 싶기도 했지만, 댓글에 흉보는 글은 없기에 우선 그럼 사기는 아닐것 같아 직거래 한다고 하니 휘무고로 와달라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가는데 한시간이 넘게걸려서 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한번 가보자 싶어 맘먹고 차끌고 가봤습니다.

문자로 상담을 해보니 색상도 잘 나오고, 상태가 무척 좋다고 하시니 한번 봐야지 싶기도 했습니다.

도착해서 학생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만나서 물건을 보니 외관 상태는 세월의 흔적이 있으니 그렇게 좋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그렇다고 또 막 나쁘다고 하기는 뭐한 정도였습니다.

이정도면 쓸만은 하겠다 싶어 켜봐달라고 했는데, 노란 화면이 떡하고 켜지는 겁니다.

충격을 받아서 이건 뭐냐고 좀 당황해 했는데, 이정도면 완전히 좋지 않냐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아니라고 이건 노란거라고 이걸 어떻게 쓰냐고 했는데, 끝까지 완전히 좋다고 색상 잘나오지 않냐는 겁니다.

여기까지 온것도 아깝고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이젠 AS도 안해주는 모니터가 노랗게 웃고있으니 저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온게 너무 아까워 네고를 부탁했는데 사람좋으신 아저씨 당황해 하시면 이렇게 상태도 좋은걸 왜그러시냐며 마구 안된다고 하시더니 결국 와주셔서 수고했으니 만원을 깎아 주신답니다.

화면상태는 결국 자존심 꺾지 못하시더군요.

집에들어와 별짓을 다했습니다.

아무리 색상을 잡을려고 해도 잡히지가 않아 오래된 칼리브레이터를 찾았는데, 완전 고장나있더라구요.

결국 모니터보다 비싼 칼리브레이터를 하나 주문해 버렸습니다.

짜증이 났지만, 사버린걸 어쩌겠나 싶고..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래된 모니터 칼리브레이터로 색을 잡으면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두워집니다.

정말 사용하는데 색도 완벽하지 않고 어둡고 답답한데, 아직도 그분은 똑같은 사진으로 똑같은 모니터를 계속 판매하고 계시니 더 답답하더라구요.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다가 요즘 몸상태도 않좋은데 또 글이 올라온게 보여 욱해서 예전 이야기 올려봅니다.

장터에 오래된 모니터 상태좋다는말 믿지마세요.

삼성동 인근에서 꾸준히 직거래 하시는 분 믿지마세요.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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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골든맥님의 댓글

판매자가 고장 모니터를 정상인것 처럼 팔았군요.

왕따개굴이님의 댓글

기름값, 시간 다 아까워도....전 그런분한텐 10원도 주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