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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학교에서 유일한 완전히 행복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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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학교에서 유일한 완전히 행복한 아이

http://www.newsis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45236

많은 분들이 승마를 대중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승마는 F.T.A. 시대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한 좋은 대안이다. 축산, 관광, 교육 등등 여러 가지 목적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나와 뜻있는 분들이, 함께 주장했다.

승마 대중화는 결코 싸게 많이 말을 타게 하자는 것만은 아니다. 승마문화를 대중화하여, 보다 우아하고 격조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말과 함께 품위 있는 삶을 누리자는 중요한 목표를 말 한 것이다. 내게 승마를 배우는 초등학생 A의 어머니가 말씀해 주셨다.

“전에 학교 선생님과 대판 싸웠어요. A가 굉장히 참을성이 많은 아이에요. 뭐든지 다 지가 참고 견디려고 하지요.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아요. 혼자서 참다 참다 안 되면 우는 거죠. 학교에서 유명한 울보였어요. 그래서 거의 바보 취급이었지요. 하루는 선생님이 이러는 거예요. 성격에 장애가 있는데, 이상하게 성적은 괜찮다고. 그 대목에서 확 터졌지요. 만약 성적도 나빴으면 완전히 바보라는 것 아니에요?”

“그랬나요? 내가 보기엔 쾌활하고 밝기만 하던데?”

“그랬는데, 이번에 학교에서 스트레스 조사를 했어요. 아이들에게 우울한 일이 뭐가 있나? 그런데 A만 자기는 우울한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자기는 행복하기만 하다고, 그래서 선생님이 그럴 리가 있나? 하다못해 학원가기 싫다, 뭐 그런 스트레스도 있을 수 있지 않느냐? 그런데도 A는 승마하고 난 후, 우울한일 하나도 없고 완전히 행복하다. 라고 했대요. 토요일 기다리며 일주일을 살아요. 주말에 승마하고 승마장에서 신나게 놀고, 스트레스는 완전히 날려 버리죠. A는 학교에서 유일한 완전히 행복한 아이예요.”

A는 처음 승마장에 왔을 때 조용한 아이었다. 엄마의 말로는 수영이나 보드, 다른 운동은, 귀를 잡고 끌고 다니듯 했단다. 그런데 오직 승마만 스스로 ‘가고 싶다.’ 라고 말했다. 그 후 A는 말과 승마에 집중하고 장애물 점프를 즐기게 되었다. 곧 85Cm 장애물 허들경기에 출전할 것이며, 점프하는 사진을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스스로 무한한 자존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땅파기, 개구리 잡기, 불장난, 물장난, 공차기, 승마장 숲에서 신나게 놀고 간다.

“아니, 공부까지는 열심히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도, A가 공부하겠다고 해요. 여기 기마단 형, 누나들이 전부 S, Y, K 대학에 미국 B대학 간 수재들이니, 자기도 이제 S대 간대요. 과도 미리 정해두더군요. 요즘 문제 있는 아이들 많아요. 답은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엄마들이 잘 모르시네요.”

좋은 대학 간다고 품위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다. 하지만 말과 함께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유년을 보내고, 열심히 공부해서 목표를 이루는 것은, 아무래도 품위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한 준비에 좋지 않을까?

나는 이런 행복한 어린이가 많은 세상, 그들이 말과 함께 유년을 누리고 잘 성장하여 자연과 동물, 시골과 전원생활을 아는, 정 많은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그런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한번 살아보고 싶다. 나는 아직도 꿈꾼다.

1차 대전의 명 조종사 붉은 남작 ‘만프레드 본 리히토벤’이 조종하는 독일 포커 삼엽기가, 영국의 복엽기 ‘솝위드카멜 브리스톨파이터’를 바짝 쫒고 있다. 기관총의 가늠자에는 정확하게 복엽기가 잡혔다. 일촉즉발. 그러나 상대방의 기관총이 고장 난 것을 알아챈 붉은 남작은, 경례로 상처 입은 적을 돌려보낸다. 이런 휴머니즘 가득한 시대는 기병대와 함께 멸종 된 것인가?

인간에 대한 배려, 상대에 대한 관심, 동일한 목표를 가진 경쟁자에 대한 인정, 무한한 가족애, 친구간의 의리, 사회와 세상에 대한 신뢰. 나는 승마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지금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누구라도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지금 두 명의 아이들과 말을 타고, 340만평의 국사봉 산행을 나섰다. 말을 타고 떠난 내 모험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파란나라는 분명히 있겠지. 아이들 모두가 완전히 행복한 그런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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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김영권님의 댓글

푸른 5월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을 형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영권씨도 잘 지내지요? ^~^
요즘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조만간 주말에 한 번 놀러 와요.
요즘 소구묘 회사에서 자주 와요.
말타고 고기도 굽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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