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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외눈박이 선언.

본문

[칼럼]외눈박이 선언.

“내가 이일을 해서 특별한 공을 세움으로써, 그동안 열심히 해 오신 분들의 공적을 빼앗게 되는 것은 안 되기 때문에 철수 합니다. 지금까지 하시던 분들이 조금만 더 인원을 늘려, 계속하면 곧 성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다이빙벨은 구조를 목적으로 했는데, 구조를 못했으니 실패한 겁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실험하고, 확신을 가지고, 세월호 실종자들을 구조하겠다고 자비를 들여 다이빙벨을 진도에 가져가고, 어떻게든 현장 구조를 해보려고 애 썼던 한 사람의 실패 선언 인터뷰다. 그것도 성공적으로 잠수를 마친 내용이, 인터넷에 동영상과 사진으로 충분히 입증 된 뒤의 실패 선언. 아마 이 앞뒤 맞지 않는 인터뷰가 이해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방해하고, 위협하고, 욕하고. 거짓 협조를 약속하고, 약속을 깨고. 다이빙 벨이 실패하면 전 국민의 욕을 먹을 것이고, 다이빙 벨이 성공하면 업계에선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리라. 진퇴양난에 서본 사람만이 내릴 수 있는 결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저의 실패를 인정합니다.” 

뭔가 감이 온다. 그동안 내가 해 오던 일이 왜 저항에 부딪치고 늘 뒤에서 욕을 먹었던 것일까?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는 확신. 나는 열심히 뭔가를 하려고 하는데, 일만하면 타인들이 모방하고, 욕하고, 나는 점점 더 나쁜 사람이 되는 현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잘 못 하고 있나? 나는 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인가? 하는 이해가 되지 않는 자기반성.

이번 다이빙벨 소동을 보면서 내 잘 못이 무엇이었나? 를 돌아본다. 나는 평생 뇌물을 바치지 못했고, 남을 베끼지 않았고, 뭔가 노력하려는 사람을 패거리 지어 조직적으로 방해하지 않았다. 남의 공을 가로채지 않았고, 남이 하려는 일을 빼앗아 내 것인 척 하지 않았다. 그러니 잘 못 된 것이다.

나는 한 사람의 외눈박이 선언을 보고 있다. 어이없기도 하고 가엾기도 하다.

눈이 하나인 나라에서는, 눈이 두 개인 사람이 잘 못 된 것이다. 나는 평생 내 눈이 왜 두 개일까? 하고 살아 온 것이다. 아마 어떤 새로운 일을 창조하고, 평생 열심히 노력해 온 사람들은, 평생 “내가 뭘 잘못했지?” 하는 의문을 꼬리표처럼 지니고 살았을 것이다.

억울하다. 어떨까? 앞으로도 우리의 아들과 손자 대대손손 “왜 나는 눈이 둘일까?” 하고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혹시 창조적이고, 용기 있고, 올바른 사람이, 눈 하나를 뽑아내는 비극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

* 아래는 내가 ‘찾아가는승마교실’을 시행한 뒤, 인터넷의 뜨거운(?)반응이다.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그릇이 있지요. 나서는 것도 이제 그 쯤이면 된 것 같습니다.? - 한석구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건 깡통수준이 아니라 드럼통 수준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만 아는 체 하면 절대 욕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김성은

“김명기 선생께서는 승마업계에서 사라져야 할 인물인 것입니다. 제발 보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승마업계에 다이나마이트인 인물이 김명기 씨입니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흔적 남기지 말고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하정석

“학교운동장에서 말을 타게 하자고 하신 분이 김명기 씨지요. 이런게 승마에 대한 연구 결과 입니까? 저는 학부형으로서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기절을 할 뻔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발상이 나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김미희

“제가보니 김명기씨가 승마를 돈벌이로 생각하고 있는것 아닙니까?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화가 나내요..  마지막으로 김명기씨는 승마를 알긴 아는건지 ~~” - 김문석

“마사회에 뭔가를 내 보이려 하고 농림부에 뭔가를 걸치려 하고 이런 저런 일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려 하고 하는 이러는 사람은 승마업계에서 영원히 귀양(?)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돌덩이퍼럼 단단한 학교운동장에서 말을 타게 한다는발상으로 과연 본인은 무엇을 얻었는지 모르겠으나 체험을 한 어린 동심은 승마가 뭐 이런가하고 시시해 하더라니 참으로 말을타고 있는저로서는 무안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이정민

“그래도 그분은 내가 틀린것이 아니라, 세상이 틀린것이라고 합니다. 분명 다른 사람들이 좋지 않은 얘기를 할때에는 세상이 틀리더라도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최초의 글에서도 자신의 행동은 합리화 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마치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도둑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최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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