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학교에서 맥을 써보고는 맘에 들어 했는데 정작 돈이 없어서 윈도우즈만 사용하다가 이번에 큰 마음 먹고 27인치 아이맥으로 넘어온 신규 유저 입니다. 물론 넘어오기 전에 아이포드, 아이폰, 아이패드등을 거쳤구요. 돈을 모아서 살거라고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돈 모아서 눈 딱 감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넓은 화면과 안정적인 운영체제가 인상적인 외관의 알루미늄 케이스에 둘러쌓인 제품이라고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화면 얼룩과 팬 소음으로 두번이나 판매점에서 교채를 했습니다. 직원말로는 이번에 받은 분량이 유난히 불량이 많이 들어온다고 저 보고도 계속 교체해서 불량품 없애 겠다고 하더군요. 판매점이야 애플에 반품 보내면 그만이라 두말 않고 교채해주었지만 아이튠스 데이타 옮기고 세팅하는 데 하루 정도 걸리는 작업을 또 하려니 걸리적 거리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녀석으로 교채하고 나니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맥의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있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유닉스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서 아주 복잡한 녀석이군요. 예전에 프로그램을 잠깐 취미로 해봤는 데 아이맥으로 다시 시간내서 자바스크립트와 C를 배우려고 합니다. 일단 운영체제 구성도 깔끔하고 하드웨어도 애플 특유의 단순함의 미학이 묻어나는 제품이라 전선 하나만 연결하고 나머지는 무선으로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아! 그래도 아이폰 케이블은 연결했습니다.' 이 케이블도 없애버리고 싶은데...

매직트랙패드와의 궁합도 아주 좋고 윈도우즈와는 다르게 맥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아주 잘 맞물려 있다는 인상이 강하네요. 물론 애플이 지지고 볶으니 너무나도 당연한 거라고 볼수도 있지만 여태까지 윈도우즈의 중구난방인 세팅만 보다가 한번에 거의 모든 것이 준비되어있는 모습은 아이패드의 그것 처럼 아주 깔끔한 느낌 입니다.

오토메이터라는 녀석도 꽤 강력해 보이는 데 이제야 정말 제대로된 컴퓨터를 손에 얻은 느낌 입니다. 요새 램값도 똥값이니 16기가로 업글하고 써야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