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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값의 진실을 밝혀라!

본문

말 값의 진실을 밝혀라!

승마가 대중화 되고 그래야만 농민들에게 새로운 축산 소득원이 생길 수 있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대학 사이트에서,

‘말 한 마리 값이 수억 원을 호가 하는데, 그게 부자들의 놀음이지, 어떻게 대중화 되겠느냐?’
‘농민을 우롱하지 마라. 집 팔아도 못사는 말을 가난한 일반 농민들이 어떻게 사서 기르나?’
'현실적 조건은 둘째치더라도 말을 농촌에서 다룰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 못하다. 위에 사람이 말한바와 같이 말 한 마리 가격이 보통 농가의 전 재산보다 비싸다.'
'말이 한 마리에 몇 억에 그 사육비와 시설 유치 비 및 유지비가 또 몇 억입니다. 농가 부채에 수입개방에 여력 없는 농민들이 무슨 돈이 있어 말을 키우겠습니까? 또 빚지라는 이야기밖에 안됩니다. 왜 경주마 등등의 마주가 몇몇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일본에서 '마주'는 최고의 부자를 뜻합니다. 고급승용차는 아무나 갖고 있지만, 말을 갖고 있는 부자는 드물죠.'

라는 리플이 달렸습니다. 마지막 댓글은 경마와 승마를 구분조차 못하는 댓글입니다. 이게 제법 괜찮은 대학의 대학생들이 지닌 승마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러니 일반인들의 오해란 짐작도 못할 일입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농민을 위하겠다는 것은, 농촌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책상머리에서 나온 이야기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일부 계층의 이익을 위해 대변하지 말라.’

라는 욕도 들었습니다. 실은 훨씬 심한 악플도 있었습니다. 저더러 ‘개풀 뜯어 먹는 소리 말라.’ 더군요. 그런데 개는 풀을 실제로 뜯어 먹더군요. 여러 번 보았습니다.

네. 심각합니다. 승마에 대한 말 값에 대한 진실이 이정도로 왜곡되어 있으니, 당연히 말 타면 욕을 먹지요. 국민들은 경마 승마 구분도 못할뿐더러, 국민모두가 부자나 한량들의 놀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년 간 1,090두가 생산되는 경주용 써러브렛의 경우 K.R.A. 에 입찰이 된 말은 700두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90두가 불용마입니다. 능력부족이지요. 이런 말은 대개 300~500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50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놀랍지요?

게다가 마사회에서 나오는 퇴출마인 경우에는, 예전에는 50~150만 원정도 했습니다. 이젠 조금 말 값이 올라, 200~400만 원정도 한답니다. 다만 이런 경주마는 곧바로 승용마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대개 3~5개월 동안 ‘순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말을 관리하는데 한 달에 40~50만원이니까, 말 가격에 관리비가 150~250만원이 더 붙고요. 순치하는 교관의 인건비, 그리고 말 운반비 정도가 붙어서 500만원~1,000만 원정도가 일반적인 말 가격입니다. 이래도 귀족 스포츠 입니까?

우리나라의 재래마인 제주 조랑말은 무게로 친답니다. 8,000원/Kg 이라지요. 그럼 평균 250Kg 이니까, 대략 200만원 미만이 됩니다. 이정도 말 값이면 초등학교 교육용으로 그렇게 무리가 되는 비용은 아닐 겁니다. 10명당 1마리라면 기본 교재비가 20만 원정도가 되는 것이니까요.

물론, 최고의 경주마 스텔리온은 200억짜리도 있습니다. 승마선수들이 타는 독일산 승용마는 1억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이런 말은 아주 특별한 경우지요. 그런데도 언론에서는 매번 귀족스포츠니 뭐니 하면서, 억! 억! 거리고, 일부 몰지각한 승마인들까지 잘난 체, 여기에 가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승마가 건전한 스포츠라고 일반인들에게 말하겠습니까?

일반인들이 타고 다니는 말은 대개 500만원~1,000만 원입니다. 국내에서 2,000~3,000만 원이면 아주 고급 말이지요. 그런데도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야아, 멋있습니다. 말은 아주 비싸지요? 몇 억 간다는데.”

이럴 때,

“아닙니다. 한 400만원 갈까요? 이 정도도 좋은 말 많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대답하면 될 일을, 괜히 호승심 때문에,
“네.” 해버리고 마는 거지요.

물론 아직은 승마가 여러 가지 이유로 보급 되지 않아서 말 관리비는 상당히 비쌉니다. 월 30~70만원 사이 정도지요. 그러나 캐나다 같이 승마가 일반화 된 나라에서는 월 관리비가 2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레저로 보급할 만하지 않습니까? 말 한 마리로 가족들 모두가 탈 수 있는데.

실제로 농민들이 말을 키워서 승마인들에게 보급할 수도 있고, 농가형 승마문화마을을 만들어 관광 수입을 얻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자! 승마가 대중에게 먼저 보급이 되어야 합니다. 500만 원짜리 말을 타고도 일 억짜리라고 주장하는 승마인 여러분! 이제 말 값의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아니라면 결국 그 피해는 우리 승마계가 입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말 값의 진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승마가 대중화 되고, 승마계가 살고, 축산농민이 삽니다.

2007년 4월

건국대학교 한국마필산업연구소  사무국장 김명기

www.kihi.konkuk.ac.kr
www.gim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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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여백님의 댓글

옳소~!
옳소~!
-,.-"q

김명기님의 댓글

호오! 열광적인....  ^~^

여백님의 댓글

소고기값 떵값된다는 썰~

육질 보들보들한 말고기가...
농가에 새로운 아이템으로 보탬이 될 수도...
-,.-"

경주마육성 목장은 정말 돈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고..
승용마와 식용마는 충분히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수 있을 거라 믿슴돠~

김명기님의 댓글

아아주 정확한! 시각이십니다. ^~^

여백님의 댓글

많이 키워서..
외화벌이도...
-,.-"a

alt님의 댓글

보편적인 말들은 그다지 비싼편이 아니군여...
다들 비싸다고 느끼고 있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kimbap22님의 댓글

말값의 진실을 알고 갑니다...^^

내숭님의 댓글

저도 많이 비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김명기님의 댓글

네. 절대 아니지요. 오히려 조금의 아이디어만 더하면 대중화하기에 적당한 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그까이꺼대충님의 댓글

말하면 정말 부자들만 하는...
신혼여행이나 돈을 마니 써야 하는
고급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말을 좋아합니다. 멋지잖아요..말자체가...
농가소득도 되고...대중화가 되는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모두에게 좋은 스포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상호님의 댓글

좁은 나라에 말은..
그래서..
예전부터 말이 많지 않았었을 수도..

김명기님의 댓글

조선시대엔 전국에 말이 5만두나 있었던 초강국이었지요. 중국과의 주요 무역물자 였구요. 아일랜드와 뉴질랜드는 마필산업이 G.D.P.의 3%나 됩니다. 우리나라 마필산업의 적정선은 마필 20만 두 수준입니다. 현재? 1.8만 두밖에 없지요. ^~^

검도보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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