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국어서적 세일을 하길래,
무라카미 하루키의 '무라카미 라디오'라는 단편 에세이(?) 문고판을
한권 사왔습니다. 읽다가 맥 얘기가 잠깐 나오는데, 왠지
재밌어서 발췌 번역해 올려봅니다.


무라카미 라디오中 '사과의 기분' 에서...


(전략)

덧붙여서 사과의 품종을 말하는 매킨토시는 McIntosh이고 컴퓨터 ‘애플’은 Macintosh, 상표인 관계로 조금 철자가 다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엌에서 사과를 한 개 가지고 서재로 간다.
사과마크의 ‘애플’ 컴퓨터의 스위치를 꾹 누르고 새벽녁의 빛 속에서 화면의 준비가 정리되는 것을 기다린다.
그 사이 빨갛고 신 사과를 한 입 베어 먹는다. 그리고 나서 오늘도 열심히 소설을 쓰려고 한다.
긴 시동간안 그런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결코 윈도우즈를 미워하는 까닭은 아니지만, 지금에 와서 맥에서 바꿔 탈 생각은 없다.
윈도우즈에는 사과 마크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