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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동서

본문

'구멍동서'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말에서의 동서는 남자동서를 말합니다. '잘못된 관계'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긴 한데 묘하게도 이 말에는 그 관계를 '용인'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술 자리에 앉은 두 남자. 별 생각없이 자신의 연애담을 털어놓습니다.
술이 거나하게 들어가자 잠자리에서의 추억까지 안주거리 삼아
늘어놓게 됩니다.

그런데... 아뿔사!!

두 남자의 추억 속의 그녀(들)가 알고보니 동일인물이었습니다!!
한 바탕 난리가 날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두 남자. 서로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입으로는 거친
쌍시옷 발음을 내뱉고 있지만 결국 호쾌하게 웃으며 어깨동무를하고
좋아합니다.

'야~ 우린 구멍동서야~' -_-ㅋ
.
.

우리사회에서 남자동서의 의미는 따지고 보면 별 관계 아니지만
그 나이 또래에선 힘든, 허물없이 친해질 수 있는 '중년의 친구'에 가깝습니다.

처가쪽 가족모임에 가게 되면 질펀하게 술을 마시다 결국 동서들끼리
2차, 3차를 가게 되고 심지어 '오입질'까지 하러 간다는 사람들도
종종 봐 왔으니 말입니다.
.
.

그러나 여자동서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시기와 질투, 형제간의 다툼,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뻔한 스토리를
되뇌이며 '자고로 집안에 여자를 잘 들여야 한다'는 미신을 강요하는
분위기입니다.

시기와 질투까지는 사람이기에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기에 그렇습니다.

사위들이 지금처럼 명절이 끝나고 처가집에 들려 넥타이 풀어헤치고
동서들끼리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며칠간 머슴처럼
처가 일을 돌봐야 한다는 풍습이 있었다면 그들끼리도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거라 보거든요.

형제간의 다툼, 가정파탄의 부분은 기실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이
남자 집안, 남자형제들 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형식과 체면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상 여자들은 일종의 대리전을
치르는 격이 됩니다.

즉, '자고로 집안에 여자를 잘 들여야 한다'라는 명제는
'자고로 형제지간의 우애가 두터워야 한다'라고 풀어써야 참이 되는 명제입니다.
.
.

어제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시청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두 번 다시
보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던 지상파 방송 역사상 가장 선정적이고,
저질에다 가정 파괴적인, 그야말로 최악의 프로를 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매번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등장시키는 게 지들도 식상했는지
동서간의 갈등이란 캐캐묵은 미신을 들고 나왔습니다.

작은 동서의 큰 동서(옛 친구)에 대한 질투가 심해지더니 결국 큰 동서의
과거를 까발리고 집안을 풍지박산내는 과정을 그리더군요.

이 정도면 거의 막 가는 분위기입니다. 말이 안되는 상황을 묘사해 놓고
시청자들에게 이혼 찬성이냐 반대냐 묻는 싸가지 없음도 여전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동안 아무 것도 모르고 손 놓고 있었던 남편들은
정상적인 처신을 한 것일까요?

큰 동서의 숨겨둔 과거라는 게 '동거 경력 + 유산 경험'이라는 데에
코 웃음을 치고 있었는데 심각한 얼굴로 이혼하는 큰형 내외의 모습이라니.

결혼 전 동생이란 작자가 여자 하나 못 사귀는 형에게 아직도 여자랑
자본 적 없냐면서 타박을 하는 모습은 또 뭐랍니까.

여자와 하룻동안 자게 되면 '동침'이라고 부르지만 매일같이 자게 되면
'동거'라는 걸 모르는 걸까요? 그러다 보면 임신도 할 수 있고 몸 관리를
잘못하면 유산도 될 수 있다는 걸 정녕 모른단 말일까요?

지들이 다른 여자에게 그러는 건 아무 상관 없고 마누라와 형수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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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2 0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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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5

잿빛하늘님의 댓글

음.. 글의 논점을 무엇인지 한참을 다시 읽었습니다. -..-"

뭐 암튼 한국방송 2의 부부문제를 다루는 드라마(신구님이 조정자로 나오는..?)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가끔은 현실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때도 있더군요.

사례 1. 동서들간의 문제
제 막내동생은 3형제의 둘째 며느리로 시집을 갔는데, 웃동서나 아랫동서 모두 늘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이나 제사에 안나타나거나 온다 하더라도 모든 준비가 끝나는 시점에 짜잔 등장해서 용돈으로 생색내고 부리나케 간다더군요.
동생은 시집을 일찍 간 편이라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의 아들이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결혼생활동안 쭈욱 말이죠.

사례 2. 혼수문제
제 집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분의 시동생은 의사라는 직업을 내세워 자기가 결혼할 여자쪽 집에 아파트에 자동자에 전문의 취득시 개업자금까지 요구했다더군요. 물론 그때까지 사귀던 여자와 결혼식장에서 보인 여자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Bluenote님의 댓글

사례 1
시비를 가리자면 웃동서와 아랫동서 개인의 게으름이나
이기적인 성향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언급했던 문제는 일종의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여자들, 여자동서들끼리는
이렇다 라고 못 박아 버리는 상황.

앞서도 언급했듯이 명절때 남자들이 처가집 머슴살이를 해야 하는
풍습이 있다면 남자동서들 간의 관계 역시 여자동서 못지 않은
스펙타클한 상황이 연출될 거라고 봅니다.

사례 2.
혼수문제가 나오면 사실 감정이입이 힘들어집니다.
제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니까요.

여하튼 문제는 인용하신 사례의 의사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도덕성과
가치관의 문제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그 사람이 '의사'가 아닌 다른 직업이었더라도 상식적인 수준을 벗어난
파렴치한 일을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다는 얘기이죠.
.
.
제가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저런 일들을 전체 여자 혹은 전체 의사, 전체 남자에게
일반화시켜 버리는 '이미지 송출'을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해도 되는 문제인가
하는 점입니다.

ps. 개인적인 사례 > 구멍동서(남자동서) > 여자동서 로 이어지는 문맥은
제가 봐도 상대방의 멱살을 뒤흔들며 얘기하는 듯한 어지러움증이 느껴질 정도군요. -_-;;;

잿빛하늘님의 댓글

역시 논점을 이해하지 못해 포커스가 빗나간 댓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

Bluenote님의 댓글

제 불찰입니다. -_-;;

제가 봐도 헛갈리는 구석이 있군요. 수정해 보겠습니다. 쿨럭;;

Bluenote님의 댓글

개인적인 사례만 지워도 조금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친절하기는 매 한가지인 듯 합니다. -_-;;

잿빛하늘님의 댓글

한결 나아진듯 합니다. ㅎㅎ

어차피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닌 다음에야
주제에 대한 논리정연한 전개는 반쯤 포기하고 서로의 글을 대해야 할테지요. ^^

학서니님의 댓글

쩝... 이거이거... 빨랑 19세 이상 방이나 유부 인증후 사용할 수 있는 방으로 만들어야 겠습니다... ^^

잿빛하늘님의 댓글

학서니님 반갑습니다. ^^
네.. 인증제 검토를 방장께 강력 요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되면 조금더 수위가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

Bluenote님의 댓글

쿨럭;; 저 정도는 중학생들이 봐도 코웃음칠만한 수위 아닐까요?

학서니님 반갑습니다. ^^;

잿빛하늘님의 댓글

현실과 위원회 기준의 괴리는 여기서도 적용됩니다. -..-"

-별이-님의 댓글

4주간의 조정기간을 드립니다

홍똘님의 댓글

별이님~ 한표!!

학서니님의 댓글

여하튼간에... 별이님같은 총각이나 처녀분들은 좀 이해가 않될거구... 들어도 별로 도움않될테니깐... 빨랑 비방으로,,, ㅋㅋㅋ

Bluenote님의 댓글

들어오고 싶으면 결혼해라?

일종의 뽐뿌질인가요? ㅎㅎ

그건 그렇고 유부인증을 무슨 수로 해야할까요? 혼인을 입증할만한 서류를
떼어 영권님께 팩스발송?

그와 동시에 독수공방 읽기 / 쓰기 권한이 박탈되고 ㅋㅋ...

정작 멍석이 깔리면 쭈삣쭈삣 말을 못할 수도 있고 멍석 깔린 김에
줄창 그런 얘기만 해댈 수도 있으니 지금처럼 눈치 봐 가면서
수위조절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나름대로 스릴도 있고 말이죠. :-)

원샷원킬님의 댓글

우움...

즉, '자고로 집안에 여자를 잘 들여야 한다'라는 명제는
'자고로 형제지간의 우애가 두터워야 한다'라고 풀어써야 참이 되는 명제입니다.

노트님 이 말씀에 지대 공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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