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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가 반대한다면 사랑합시다.

본문

90%가 반대한다면 사랑합시다.

얼마 전, 그러니까 한국영화들이 대박을 터뜨리기 직전에 영화계의 한 중견 연기자가 한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진실은 이것인데, 한국영화는 20대 초반의 여성만이 주 관객이다. 그러니까 거기에 맞추어야하고 예산이 어떻고, 홍콩의 경우 지원이 어떻고... 논리가 정연한, 귀가 딱 맞는 그런 말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겠지요.

하지만 그 직후 쉬리를 위시한 한국영화는 빅히트를 거두었고, 수출까지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얼마후의 현실입니다. 결국 영화든, 글이든, 사람이든, 자신의 길을 가고 청중을 선도해야지,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깊은 수렁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신념만 깊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오래된  경험이나 연륜 있는 충고가 무조건 옳으리라는 맹신을 깨게 해준 것도 사실입니다. 새로운 사고가 溫故知新(온고지신)에서 만 나오라는 법은 없습니다.

나이가 제법 되어 주변을 돌아봅니다. 신문도 잡지도 그리고 길거리의 간판들도 봅니다. 모두가 돈을 매개체로 사랑을 파는 느낌입니다. 수많은 선배 연인들의, 그리고 어른이 되어 버리신 분들의 조언에 따라서 착한 아이들인 연인들은 대개는 중지하고 이별합니다. 그건 말이야... 그렇게 시작되는 따스한 말들이 만약 틀린 것이라면? 그래서 내가 살아보니 그때 그 애들의 순수한 사랑이 차라리 옳았어... 괜히 사람 가슴만 뽀개 놓고, 결국은 체념하게 만들고, 그 결과로 또 하나의 불행한 부부가 탄생하는 것을 보고야 말았지... 하는 회한이 들면 어쩌지요?

만약 90%의 지난 충고자들의 충고가 옳았다면, 현재는 10%만 불행하여야 하겠지요. 아무리 많이 점수를 주어도 10%이상은 행복한 부부를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니요. 무슨 통계조사를 한 것은 아닙니다. 33.5%는 이혼을 하고, 지지리 볶고 사는 부부가 30%정도 된다고 하고, 그저 정으로, 애들 때문에... 라고 말꼬리를 흐릴 부부가 20%, 그리고 사는게 다 이렇지 뭐. 하는 부부가 5% ,그러면 잉꼬부부, 또는 금실 좋은 원앙이 부부가 10%를 넘을 수 있을까? 그 사이좋은 부부가, 양가의 집안을 보고 조건을 맞추어서 이것저것 혼수가 듬뿍이었을까? 를 생각하면 그저 웃을 뿐입니다.

무슨 근거로,
집안이 맞아야해...
많이 배워야해...
결혼은 현실이야...

따위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시나요? 

이 사람이라면 뭐든지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결심에 의하여,  일부 맹목적인 사랑에 의하여 자신이 선택한 길을 과감하게 간다면, 가난하여도 행복이고 즐거우면 더더욱 행복이겠지요. 조금 큰집, 조금 더 큰 자동차, 그리고 사용할 수록 부족한 금전... 을 운운한다면 헤어짐을 결심하는데 3초 이상을 고려한다면 사치가 될 것도 같습니다.

사랑은 그 둘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더랍니다. 에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애들도 낳고 생활에 쫏기기도 하고 중간에 병이 날 수도 있고, 파산을 하게 될 수도 있답니다. 그런 과정이 결혼 생활입니다. 나이 들어 무너지기 시작하는 육체도 함께 돌보아주어야 하고, 아이들을 위한 희생이 필수적입니다. 정지동작처럼 결혼하는 그 순간에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그런 愚(우)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러므로 인생의 절반이상을 살아보고 실존적으로 주변의 인생을 돌아본 저로써는, 절대로 함부로 충고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저 제 의견을 조용히 나열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변합니까? 사람이 변하지요...
세상이 변합니까? 사람이 변합니다.

이제는 90%의 절대적인 충고에 반하여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90%의 충고를 듣고 겨우 10%만이 행복한 세상이라니... 차라리 반대로 살고 90%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찾으면 어떨까요?

돈 많고, 고관대작이 되어야 행복하다는 근본사고가 바뀌기를 기다립니다. 그저 평범한 배관공이라고 해도 쓸 만큼 벌고, 예쁜 가정을 꾸미고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높은 자리는 자처하여 머리가 좋은 분들이 세상을 위하여 봉사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려면 출세하여야 한다는 소모적이고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교과서에 얽매어 놓는 그런 틀에서 벗어나는 미래를 기다립니다.
 
네 사랑지상주의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지옥도 마다 않는 무모한 그런 사랑지상주의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하늘은 낮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五里霧中(오리무중)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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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iceberg님의 댓글

글을 읽고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드네요...조건이라는것이 별게 아닐수도. 하지만 여전히 현실이 이렇게 말하는 거 같습니다. 사랑이 밥먹여주냐?

김명기님의 댓글

그렇군요. ㅎㅎㅎ
그럼 이건 어떤가요?
밥먹을려고 사랑하냐?
그게 사랑이냐? ^~^

잿빛하늘님의 댓글

사랑을 하고..
그 사랑과 결혼을 해보니...
사람이 변하더군요...

지금와서 돌아보니...
나 역시 많이 변해있네요...

김명기님의 댓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일종의 이상이고,
변할 것이라는 것은 현실이겠지요.
그 밸런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랍니다. ^~^

adam님의 댓글

무슨 근거로,
집안이 맞아야해...
많이 배워야해...
결혼은 현실이야...
따위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시나요?

충고는 충고일뿐야. 나는 다르지. 난 해낼 수 있거든.이렇게 마음 가져두...
문제는 나와 같은 생각과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는게 더 힘든거 아닐까요?
그런 사람을 만났다고 해도 그사람을 사랑하고 결혼 한다는건 더더욱 힘든거구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아무래도 사랑과 결혼은 별개인거 같아요.ㅡ.ㅜ

김명기님의 댓글

솔직히 말해서 무슨 재벌 집안도 아니면서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현실. 드라마가 TV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건 아이러니 입니다.
기다리면, 기다리고 기다리면 그런 사람을 보 수 있는 안목을 지닌 사람이 나타날 것입니다. 신념을 가집시다. ^~^

나라님의 댓글

님 말처럼 그런 세상이 온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일찌감치 인생과 타협해버리는 비겁한 현실속에 사는 사람들..
저역시 그러한 현실에 염증을 느끼지만 사랑의 영원성에 대해선
조금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그것이 진실은 아닙니다. 51%의 사람들이 감기에 걸린다고 감기가 정상적인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요. 우리는 우리가 믿는 아니, 나 자신이 믿는 어떤 것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 것 입니다. 그게 우리 인생에대한 보답이 아닐까 싶네요. ^~^

넘힘든하루님의 댓글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과 타협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달과 6펜서처럼 꿈과 현실은 먼것이라고 위로 했지만
어쩜 나의 용기나 신념이 그 만큼 적은 것은 아니었을지...

IDMAK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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