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소비절벽 끝 회복세..벤츠 '월 6400대 판매' 수입차 역대 최대

현대·기아자동차의 월간 내수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60%선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 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국산차·수입차) 시장은 합산 14만8078대 규모를 보였다.

국산차가 12만7466대, 수입차(수입 상용 제외)가 2만612대 판매됐다.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감소했지만,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이 상반기 끝나며 소비절벽을 겪은 이후 처음으로 14만대를 넘어서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국산차가 13.3% 축소된 반면, 수입차는 18.3% 성장했다.지난달 내수점유율은 국산차와 수입차가 각각 86.1%, 13.9%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판매가 하락하며 지난해 같은 달 점유율(89.4%)보다 3%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수입차는 하반기 처음 월간 2만대 판매고를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국산차 중에선 현대·기아차의 월간 점유율이 또 한번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내수점유율은 58.9%로 집계돼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저 점유율이었던 지난 9월의 62.1%에서 한달 사이 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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