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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맥 칼럼]나는 돈 때문에 산다.

본문

오늘 문득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 지 다시 궁금해졌다. 대개는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잘,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돈 때문에 생명이나 명예 경력까지도 쉽게 버린다. 그런데도 대개는 ‘나는 돈 때문에 산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 일까?

돈 때문에 부모 자식 간에도 싸움이 나고, 제왕들의 권력 다툼도 결국 돈 때문이 아닌가? 고결해 보이는 미인도 돈 때문에 구설에 오르고, 결국 사실로 밝혀진다. 배우든 가수든, 연예인뿐만 아니다. 멀쩡한 가정주부가 술을 따르고, 누군가의 진실한 사랑을 받을 아가씨들도, 이성에게 애교 또는 추태를 부린다. 남자들은 다른가? 마찬가지다. 일은 왜 하는가? 자아 성취의 보람으로? 그럼 돈 안줘도 자아성취를 위해 평생 계속할 수 있을까? 먹고 사는 일이 바로 돈쓰는 일이다. 삶이 바로 돈과 직결 되어 있다.

나는 가끔 정말로 나쁜 사람에게 말한다. “잘 들어라. 키보다 조금 깊은 물에 빠졌다면, 바닥에 가라앉아야 발로 차고 물위로 올라오면 숨 쉴 수 있다. 그러면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그런데 물 위도, 바닥도 아닌 중간에 머물면 익사한다. 당신 스스로 나쁜 사람이고 사기꾼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걸 알아야 뭐라도 반성하고 개선해서 달라질 것 아닌가? 스스로 천하의 거짓말쟁이면서도 '나는 좋은 사람이지.' 라고 믿고 있다면, 당신은 아예 개과천선할 싹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니 알아라. 당신은 굉장히 악질적인 사람이다. 인정하고, 오늘부터 다시 좋아질 생각을 해라.”

대개는 잘못이 뚜렷하니, 당장 내 앞에서 반박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죄나 명쾌한 답을 하지 않는 것을 보아, 절대로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눈에 보인다.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다. 그는 절대로 변하지 않고 남에게 계속 피해를 줄 것이다. 스스로 정당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며, 남들은 바보 같아서 자신에게 당하고 사는 것이라고 믿고 살겠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라는 따위를 지껄이면서. 나는 말한다. “죽은 독립군이, 살아남은 친일파보다 약한가?”

어떨까? 마음속으로 ‘나는 돈 때문에 산다.’ 라고 딱 인정해 버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몇 가지 의문이 저절로 풀리지 않을까? 스스로 어설피 가로 막은 양심과 도덕의 커튼에 숨지 말고. 그래봐야 달라질 것은 없다. 나?

나는 절대로 돈 때문에 살지는 않는다. 정말이래니까? 허어, 왜? 내 표정이 어때서?


Machintosh SE/30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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