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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통신 XV (거인이 아빠를 잡아가면?)

본문

산골통신 XV (거인이 아빠를 잡아가면?)

첫 번째 소식 - 거인이 아빠를 잡아가면?

매주 금요일이면 미사리 조정경기장의 숲 속에서,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재활승마를 한다. 매번 3시간가량, 도합 18Km이상을 걸어야 하는 고된 일이다. 하지만 말을 타고 숲속을 걸으며 양손을 벌려 머리 위 나뭇잎을 따는 아이들 때문에 피로도 잊고 열심히 걷는다.

대개는 일반인과 대화가 잘 진행 되지 않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고운 심성과 순백의 도화지 같은 그들의 마음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점점 더 짙게 느껴진다. 얼마 전 한 교관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 한 아이는 통곡에 가까운 눈물을 흘렸다.

재활승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때로 말을 타는 것보다 말이라는 생명체, 공동의 관심사를 통한 교감이다. 우리는 똑 같이 이 행성의 고독한 여행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여행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점에서 우리 모두는 공평하다.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의미와 어눌한 어투지만, 어쨌든 장애 아이들과 뭔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 잘하고 똘똘한 아내와도 대화가 잘 안 통하는, 무심하고 둔한 40대 말의 남자인 나는 나름대로 상당히 노력한다. 그런데 지난 주.

거인이 아빠를 잡아가면?

웅얼웅얼 혼잣말을 하던 발달장애 어린아이가 내게 그렇게 질문했다. 동화책에서 본내용일까? 아니면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일까? 갑자기 너무나 또렷하게 말한 그 아이가 놀라웠고, 일면 선문답 같기도 하다. 거인이 아빠를 잡아가면? 나는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 아이는 바쁜 세상일로 집안에 신경 쓰기 어려운 아빠를, 거인이 잡아간 것으로 느꼈을 수도 있겠다. 또 불혹의 중반을 넘은 나 정도의 나이라면, 정말로 운명이라는 거인이 아빠를 잡아가는 일이 잦다. 이제 7순도 훨씬 넘으신 아버님이 거인에게 잡혀가시면, 나는 어떻게 할까? 그저 지난 불효를 후회하며 빈소를 지키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는 이미 다른 주제를 또 혼잣말로 웅얼거리고 있다. 나는 말을 끄는 내내, 그 아이가 던진 화두를 속으로 생각했다.

야야, 말 타고 아빠를 구출하러 가야지. 그러니까, 더 열심히 말 타는 훈련을 해야 해. 알겠지?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들은 듯하다. 그러나, 나 자신은 아직도 그 질문에 답을 못 만들었다. 만약 정말로 운명이 아버님을 잡아가면, 나는 그 엄연한 현실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여전히 가난하고 모자란 아들은, 타향에서 부친의 얼굴만 그리며 만에 하나 오늘이라도 부릴 수 있는 거인의 횡포에 전전긍긍이다.
   
두 번째 소식 - 살모사와 함께 살기

오후 7시. 산골의 초여름 하루가 마무리 되는 순간이다. 서쪽 재 너머로 해가 지고, 세상은 짧은 여름밤 속으로 사라진다. 좋은 하루였건 나쁜 하루였건, 하루의 일상이 기억으로 박제되는 시간. 잠시 접시꽃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그때 발아래 뭔가가 움직인다. 뭐지? 접시꽃 그늘서 상추 밭으로 사라지는 고무호스 같은 진초록의 물체. 뱀이다. 

여기 뱀이 있네요.
그래? 조심해라. 여기는 살모사밖엔 없다 아이가?

헉. 그냥 화사(花蛇) 인줄 알았더니, 살모사? 갑자기 발가락이 오그라든다. 일을 마쳤다고 청바지도 벗고 반바지에 슬리퍼, 가벼운 차림으로 뜰에 나섰는데. 물리면 국물도 없다는 독사 살모사라니. 슬그머니 접시꽃에서 몇 발자국 멀어진다.

허허, 그게 좋은 기라.
어째서요?
뱀이 산다는 곳은 자연환경이 살아 있다는 증거라. 오염이 전혀 안된 청정지역이라는거 아이가?
맞다카이.

이윽고 어른들의 토론은, 개가 살모사를 무서워한다, 안한다. 로 옮아갔고, 나는 불똥이 튀기 전에 얼른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 조화로운 생존에 관해 돌아본다.

고속도로에서 고라니가 사고를 당한다든가, 농가의 멧돼지 피해. 일부 개채의 급증에 의한 우려 등은 신문기사에서 읽었지만, 뜰 앞에 살모사라니 이건 위험하다. 하지만 살모사도 개구리를 좆다가 갑자기 나를 보고 깜짝 놀라 도망간 것이 분명하다.

그럼 어쩌지? 접시꽃을 베어 버리나? 전원생활 의외의 복병, 살모사와 함께 살기. 스릴만점이라고 간단히 넘겨 버리기가 쉽지 않다.

세 번째 소식 - 꿈꾸는 도시

도시에서는, 쉽게 사람이 모입니다. 어느 저녁 몇 명이 모여 술잔이라도 기울이다보면, 세상살이의 온갖 문제들이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집니다. 굉장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어떤 생각들은 곧장 실행이 될 것도 같습니다. 몇 명이 동조를 하면, 뜻이 모아지는 기분 좋은 건배가 이어집니다.

어쩌면 삼국지처럼 도원결의가 이루어지고, 사업계획서나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될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아침이면 물거품처럼 사라질 운명입니다. 하지만 그게 개인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더 나은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설익은 아이디어와 지나친 의욕은, 무지개를 좆는 또 하나의 방랑자 그룹, 잠재적 실패자들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산골에서는, 혼자 꿈꾸고 새벽이면 그 꿈은 이슬처럼 스러집니다. 하루는 동쪽 산에서 떠오른 태양이 서쪽 계곡으로 질 때까지고, 인생은 늘 하던 일의 연속입니다. 거짓 무지개를 좆을 틈도, 맞장구를 치며 세상을 농단할 상대도 없습니다, 삽과 괭이를 들고 김을 매며 상추밭에 땀방울을 흩뿌릴 뿐입니다.

물론 선택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따위를 따라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개인적 의견입니다. 저는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낫기보다는, 그저 오늘 같기를 바라는 소수중의 하나입니다.

시원한 나무그늘, 늘어지는 매미소리. 마당에 배를 깔고 조는 개들. 대나무 숲을 지나온 서늘한 바람. 나는 금방 밭에서 딴 상추 몇 잎에 된장 슥슥 발라, 아내와 함께 즐거운 점심 식사를 합니다. 그 편이 '성궤를 찾는 모험'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느끼니까요.

도시는 오늘도 꿈을 꾸고, 새벽은 빌딩사이로 새로운 햇살과 희망을 심었겠지요. 아침은 든든히 드셨나요? 부디 모두들 행복하기기를...

네 번째 소식 - 개뿔도 모르는 셰익스피어.

타이밍이 좋았다. 일이 끝나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날씨에 민감하기 마련이다.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운이 좋다. 그리고 목이 따가울 정도로 시원한 생맥주 한잔.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의 뒷자리.

시간이 멈춘 전철역 주변. 그 쓸쓸함에 스며드는 제법 굵은 빗줄기. 비에 젖은 레일. 어디론가 떠나는 화물열차. 창백한 액자가 되어 흘러가는 객실차창. 천막 아래 플라스틱 테이블. 비 오는 흑백사진의 도시에, 분홍색 우산을 함께 받고 지나가는 연인.

오, 이건 제법 그럴 듯한 분위긴데? 그런데 왜 우거지상이야?
지난주에 헤어졌대요.
그래? 왜?
여자 친구 휴대폰을 보니까, 전에 만나던 남자에게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어지간히 담백한 남자이긴 하다. 사실 그런 말은 하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 아닌가?

그러니까 자주 내려가서 안아줬어야지.
싫어요. 그런 여자를 어떻게 사랑해요? 차라리 잘 됐어요.

잠시 후 그가 사라졌다.

이 친구 어디 갔어?
에이, 왜 그런 걸 물으셨어요? 담배 피우러 갔어요, 아직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가 봐요.
무슨 소리, 그런 상처는 헤집고 후벼 파야만 빨리 치유 되는 거야. 쓸데없이 추억 붙들고, 비 온다고 술 마시고, 그러면 더 잊기 어려워. 또 여자 문제는 여자로 푼다고 다른 여자 만나고 그러면,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지. 여자문제는 시간이 답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 되죠?
이번 실수로 교훈을 얻어야지. 여자가 얼마나 잔인하고 강한 존재인지를 알아야해. 너 남자 때문에 우는 여자하고, 여자 때문에 우는 남자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것 같으니?
그러고 보니 저도 제가 울었네요.
거봐.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다? 셰익스피어는 여자에 대해 개뿔도 모르는 놈이야. 여자는 강해. 남자가 소주병 끼고 우는 동안, 여자는 립스틱을 고치지. 여자들은 시간낭비 안 해. 여자들은 다음이 없는 징검다리는 결코 건너지 않아. 내게 이별을 선언했다면 이미 다른 남자가 있는 경우가 99%. 네가 사준 것 중 제일 예쁜 옷과 액세서리를 하고 새로운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네게 보여주었던 똑 같은 미소와 애교를 부리면서 말이지.
맞아요. 저는 다시는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말도 들었지요.
매 달렸군.
네, 두 번이요.
근육과 힘이 있다고 강한 것인가? 절대 아니지. 내 가련한 여자, 쥐면 터질 것 같은 이 연약한 여자친구가, 바로 우리 같은 남자들의 심장에 무리한 압력을 준다고. 저 친구도 이번 기회에, 여자의 미소와 연약한 태도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배워야해. 아무리 믿고 사랑해도, 여자를 혼자 너무 오래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Hey Paul!
Ya?
지금 미래의 네 여자 친구는 뭘 하고 있을까?
글쎄?
지금쯤 멋진 남자와 황홀한 사랑을 나눈 뒤 샤워중일거야.
Oh! Shit!

그게 현실이다. 강한 여자들의 행성. 때로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이름은, 애인이라는 이름의 여인들이다. 어리석은 남자들이 비 내리는 천막 아래서 이런 쓸데없는 소리나 지껄이는 동안, 여자들은 미니스커트 아래 곧게 뻗은 다리로 새로운 희생자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흑백 사진의 도시에 혼자만 칼라로 반짝반짝 빛나며.

다섯 번째 소식 - 아옹다옹 패션쇼

산으로 돌아오면 일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해진다. 자거나, 먹거나, 일하는 것. 그게 다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을 멈출 순 없다. 그러니 비가 오나 눈이 온다고 염려할 일이 없다. 어차피 예정 된 일들을 차례차례 해나가면 된다.

나는 농부도, 목동도, 전기공도, 용접공도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콧수염만 기르면 슈퍼마리오?), 늘 티셔츠에 청바지다. 땀을 많이 흘리고 늘 건초와 먼지에 더러워지기 때문에, 간단하게 세탁하고 자주 갈아입을 수 있는 티셔츠가 최고다.

그래서 나는 똑같은 회색 셔츠 3개를 번갈아 입는다. 선택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도 상당히 편리하다. 청바지는 2~3일에 한번 갈아입기 때문에 항상 말똥냄새, 거름냄새, 땀 냄새가 뒤범벅이 된다. 그건 내가 산골의 제법 부지런한 일꾼이 되었다는 증거겠지.

도시 한가운데서 바쁘게 살던 아내는 조금 무료했나보다. 갑자기 인터넷으로 셔츠 몇 벌, 바지 몇 개, 비닐 우비 몇 벌을 샀다.

자, 이제 입어 봐요.
내가 늘 여자에게 전화로 길 설명하는 것이 제일 싫다고 했지?
그런데요?
새 옷 입어보는 것이 두 번째로 싫어.
시끄러워요. 어서 입어요.
네.

나는 옷을 모두 벗고 아내가 새로 주문한 옷을 입어 본다. 럭셔리한 흰 면 통바지에 컬러풀한 폴로 티셔츠다. 호오, 역시 옷이 날개인가? 안녕? 거울에 비친 나는 낯설고도 친근하다.

어때 폼 나지? 나 아직 간지 안 죽었어. 어쩐지 청담동 어디쯤에 있을 어반Urban 스타일 카페에 앉아 있어야 할 것만 같은데? 아이스티에 티라미수나, 시폰 케이크라도 한 조각 놓구. 양말 신지 않은 맨발에 곤색 스니커즈 신고 말이지.
아이고, 철딱서니 하구는, 나이 생각도 좀 하시죠? 
알아, 지금 이 옷 입고 마방으로 나가면 10초 이내에 걸레가 되겠지. 그럼 어디서 입지?

거울 앞에선 나는, 아내를 위하여 일부러 홈쇼핑의 모델처럼 한 바퀴 돌아본다. 아내는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부끄럽다. 하지만 역시 제 눈에 안경이다. 그러니 부부로 살겠지.

아내는 빨간색 판초 우의를 입고 캣 워크를 흉내 내며 모델처럼 빙그르 한 바퀴 돈다. 그래 당신, 내 눈엔 여전히 아름다운 소녀다. 그러나 남편의 입에서는 일부러 삐뚤어진 소리가 튀어 나간다.

어때요?
야아, 완전히 우비소녀다.
뭐라구요? 내가 얼마나 신경 써서 골랐는데.

오늘부터 장마라는 소식. 이번 장마에는 진초록 비 오는 숲에, 빨간 우비가 돌아다닐 것이다. 깊은 팔공산의 오두막, 산골부부가 이렇게 아옹다옹 패션쇼를 하며 살고 있다.

마지막 소식 - 야! 여름이다.

어? 오늘이 그렇게 더웠나요?
팔공산 해발이 1193m아이가? 여기도 해발 600이 넘는다카이.

TV에 서울 30도, 대구 32도라는 자막이 흐른다. 비 온 뒤라 햇살이 더 좋았던 오늘, 팔공산에서는 여전히 싸늘한 바람을 막을 겉옷이 필요했다. 어차피 머지않아 겨울이 다시 온다. 그러면 오늘도 한여름 밤의 꿈으로 남겠지. 대개는 아름답게 채색된 채로.

그러니 덥니 어쩌니 불평하지 말고 지금을 누리자, 있는 그대로. 지금의 더위는, 지난겨울 내내 그렇게 고대하던 희망이다.

야! 여름이다.


고성(古城) 아래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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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smilebus님의 댓글

거인이 아빠를 잡아가면 토막내 요리하겠죠??(잔인한 버스군)

지니님의 댓글

아...저 빙수 ㅜㅜ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XenomacX님의 댓글

하...기다리던 글이 올라왔네요....
첨 이곳에 가입하면서부터...
님의 글 애독하고 있어요....
패션쇼~~~~인상깊네요....
멋지게 사시는모습이 아른아른 거립니다....^^

다음글을 또 기대해봅니다~~~~
그럼 산골 고성아래 별자리에서....
행복하세요~~~~~~~~~~

yjgreen님의 댓글

여성이 강하다구요? 네 맞는것 같기도 하네요.  자식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는게 대부분의 여자이니까요^0^  하지만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후 립스틱을 바르면서 다음 상대를 찾는건 그만큼 진실된 사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자건 남자건 사람 나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담동 어디쯤에 있을 어반Urban 스타일 카페에 앉아 있어야 할 것만 같단
말씀을 보니 왠지 귀엽다는 생각이 드네요^0^
계신곳은 고성이 아닌 신성일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늘 행복한 시간 보내는 모습을 머리속으로 그려보면서,,,,
잠깐동안의 시간이었지만  저도 행복했습니다.

바이올렛하늘님의 댓글

글읽는 내내 상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잠시 휴식을 가져봅니다.

한웅수님의 댓글

저도 잠시 휴식을 가져봅니다. 우아 유용한 정보 잘보고 갑니다

ⓧAll忍님의 댓글

역시 좋은글입니다.

살짝 바쁜데 여유 찾아 갑니다.

김태성님의 댓글

ㅋㅋㅋㅋ 애들이  이쁜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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