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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결혼과 선택에 대한 생각 하나

본문

결혼은 선택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태어나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선택입니다. "시기와 상황"운운 하는 것은 진정으로 결혼이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입니다. 결혼이 진정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시기와 상황 같은 변명은 필요 없습니다.  선택에 필요한 것은 용기와 선택에 따르는 책임입니다.  결혼은 선택이기에 책임과 의무가 따릅니다.  책임이 싫은 사람은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물론 모든 선택이 그러하듯이 결혼에는 책임과 의무뿐 아니라 권한과 성취가 따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옆에 있다는 안정감과 기쁨,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낳은 "우리"의 아기.  이 두 가지보다 더 기쁨을 주는 것은 사람의 삶에 있어서 찾기 무척 힘들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행복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결혼이 행복을 가져온다거나 결혼을 하면 불행해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어떤 분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주변에서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한 사람은 계속해서 변합니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뿐입니다.  그 변화를 두려워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속에서부터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유와 방종은 다른 것입니다. 방종은 자유와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다하지 않는 도피입니다.  도피는 절대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도피가 가져다 주는 것은 순간의 안락함, 그리고 영원한 좌절감입니다. 힘과 용기를 내어서 인생에 단계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오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사람의 삶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대명제이고 결혼 역시 이에서 벗어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저 역시 결혼하기 300일 전까지 이대로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을 만나고 운명 같은 과정에 휩쓸리다 결혼이라는 선택을 그리고 아직까지 그 선택을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한 선택이고, 선택에 대한 책임은 최소한 서로 전혀 다른 20 여 년이 넘는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삶을 나눈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조정과정을 참고 견뎌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서로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 사이의 무리한 결합이라면, 헤어짐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그러한 핑계로 결혼한 후에 도피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과 상대방의 삶에 대한 심각한 결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용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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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김명기님의 댓글

멋진 내용이네요. 행복이 가져다 주는 만큼 확실한 의무를 지니겠다는 용감한 사람만이 제대로 된 배우자를 만나고 결혼할 수 있겟지요... ^~^

iceberg님의 댓글

선택에 필요한 건 용기라는 말에 정말 공감이 갑니다. 할지 말지를 선택하는 것, 누구를 선택하는 것 모두 용기가 있어야겠지요.

좀 더 인생을 용기있게 살고 싶어집니다...

잿빛하늘님의 댓글

최소한 인건님과 전 '용기있는 사람'이었고,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중이죠. ㅎㅎㅎㅎㅎ (............... 왠지 어색 ㅡㅡa)

강태구님의 댓글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참 쉽고도 어려운 다짐이죠..
특히 자기말에 책임을 질줄 아는사람이 되기에는,,,,
다같이 노력합시다,,,^^

IDMAK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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