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의 추억...
iceberg
220.♡.73.206
2004.03.29 15:57
1,064
4
0
0
본문
실기시험 얘기가 나오니 저도 매우 우울한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체력장의 추억이라고나 할까요? 전 늘 체육 성적이 '미'였습니다. 너무나 둔해 저의 정신력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과목이 체육이었지요. 고등학교 시험, '연합고사'를 앞두고 체력장이 치러졌던 그 날, 전 치욕스럽게도 전교에서 5명이 만점을 못 받던 그 사태의 주인공이 되었지요... 오래달리기를 뒷 조의 1등 보다도 늦게 들어오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체력장 만점을 못 받았습니다... 아, 그날의 좌절은 제 인생에서 정말 큰 사건이었지요.
하도 답답했던지 저의 체육선생이, 쌍둥이인 저를 보고, '차라리 동생보고 뛰라고 하지 그랬냐?"는 말까지 펑펑 울고 있는 저에게 위로랍시고 해주셨답니다... 담임선생님이 만점을 못받았다는 말에 괜찮다며 그까짓 체력장 만점 못받아도 고등학교가는데는 문제없는데 뭘 그러냐구 했던말도 위로가 안되고... 저의 튼튼하지만 둔한 다리만 원망스러웠습니다.
과연, 정신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고, 의지로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달리기'다. 전, 그때 그런 결론밖에는 내릴 수가 없었지요. 제 100m 최고 기록은 죽을 힘을 다해 뛰어도 20.3초였으니.
하지만, 10년도 더 세월이 지난 지금... 실기의 추억은 그저 추억일 뿐. 지금도 달리기는 일상생활에서 늘 피합니다. 기다리던 버스가 와도 절대 안뛰고, 횡당보도 파란 불이 깜박여도 절대 안뛰지요.
뛰어봤자 벼룩이니까.
체력장의 추억이라고나 할까요? 전 늘 체육 성적이 '미'였습니다. 너무나 둔해 저의 정신력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과목이 체육이었지요. 고등학교 시험, '연합고사'를 앞두고 체력장이 치러졌던 그 날, 전 치욕스럽게도 전교에서 5명이 만점을 못 받던 그 사태의 주인공이 되었지요... 오래달리기를 뒷 조의 1등 보다도 늦게 들어오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체력장 만점을 못 받았습니다... 아, 그날의 좌절은 제 인생에서 정말 큰 사건이었지요.
하도 답답했던지 저의 체육선생이, 쌍둥이인 저를 보고, '차라리 동생보고 뛰라고 하지 그랬냐?"는 말까지 펑펑 울고 있는 저에게 위로랍시고 해주셨답니다... 담임선생님이 만점을 못받았다는 말에 괜찮다며 그까짓 체력장 만점 못받아도 고등학교가는데는 문제없는데 뭘 그러냐구 했던말도 위로가 안되고... 저의 튼튼하지만 둔한 다리만 원망스러웠습니다.
과연, 정신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고, 의지로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달리기'다. 전, 그때 그런 결론밖에는 내릴 수가 없었지요. 제 100m 최고 기록은 죽을 힘을 다해 뛰어도 20.3초였으니.
하지만, 10년도 더 세월이 지난 지금... 실기의 추억은 그저 추억일 뿐. 지금도 달리기는 일상생활에서 늘 피합니다. 기다리던 버스가 와도 절대 안뛰고, 횡당보도 파란 불이 깜박여도 절대 안뛰지요.
뛰어봤자 벼룩이니까.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4
각잡기님의 댓글
♪한 걸음만 천천히 간다해도~~
그리 늦는 것은 아~~냐~♪.^^*
윤상의 노래가 생각나내요..
근데 아스버그님이 쌍둥이 셨군요,,..@_@:
yamg님의 댓글
동병상련입니다.-.-;;;
던지기 9m, 100M달리기 20초내 주파하면 동네잔치, 오래달리기 울면서 들어오기..그나마 자신있었던것이 오래매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중2땐 체육실기셤 쌩쌩이(줄넘기) 못해서 양가집 규수될 뻔...
그야말로 실기의 악몽입니당.
▷◁TheAnd님의 댓글
오래달리기의 추억......... 연습 열심히 했습니다.
그땐 헬스장을 다닐때라 러닝머신위에서 기록 재가며 했죠. 다음날 기록을 위해서..... 컨디션짱... 달리고 또달렸죠..
다음날... 알배겨서 --a ㅜㅜ 윗몸일으키기도 마찬가지
.......................................... -.-;;
IDMAKER님의 댓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