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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와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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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렸을 적 LP가 무슨 뜻인지 무척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보통 레코드... 혹은 레코드 앨범이라고 불렸죠.  여기 분들은 보통 Vinyl이라고 부르시더라구요. 재질이 비닐-플라스틱 이니까...

초등학교때 처음 CD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사실 1948년 SP(Standard Playing recodrd)에서 LP(Long Playing record)로의 전환 이후 오랫동안 혁신적인 진보가 없었던 터라.. 몇년안에 거의 완전하게 LP를 대체해버렸습니다.  제가 대학생활을 시작한 9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의 슈퍼마켓에 가보면 음반가게 구석에 한장에 1달러 미만의 떨이 LP판들이 쌓여있는 모습을 흔히 보곤 했습니다. 그때는 싸구려 컴퍼넌트 시스템에 끼워넣기 식으로 턴테이블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죠.  이제는 싸구려 미니 콤퍼넌트나 붐박스라도 CD는 기본으로 들어있고 차라리 카세트 플레이어를 없애서 단가를 낮추거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 것이 몇년 전부터 하이엔드 시스템의 LP로의 회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전부터 하이엔드 오디오필 사이에서는 CD의 깨끗하기만 한 음향을 싫어하고 LP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그들 사이에서 하이엔드 급 턴테이블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었죠.  이제는 제법 이론체계가 잡혀서 굳이 턴테이블 하나에만 2~3백만원을 홋가하는 하이엔드 시장이 아니더라도 LP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선호하는 음악애호가들이 적지 않으며 중고 LP시장도 제법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디지털 음향기기라도 아날로그의 섬세함과 자연스러운 따듯함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대세는 CD (CD, CD-DA, Audio DVD, HDCD...)입니다. 다시 LP가 시장의 주류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은염식 필름의 역사 역시 LP와 같은 발자취를 보입니다. 19세기 초반 은판사진(daguerreotype)이 발명되고 1889년 Kodak Eastman社에 의해 셀룰로이드 필림이, 1924년 라이카(Leica)에 의해 35mm 필름이, 그리고 1934년 코닥에 의해 멀티코팅 칼라필름이 발명되면서 2차대전 이후 수많은 프로/아마추어 사진가들에 의해 대중적인 취미/예술의 한 형태로 굳건히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이후 폴라로이드 및 다양한 필름 포멧등 소소한 개량외에 큰 기술적 전보없이 계속 은염식 필름은 대중적 필름매체의 왕좌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1989년 소니사의 비디오 스틸 카메라인 마비카, 그리고 최초의 대중적 칼라 디지털 카메라인 애플사의 퀵테이크100(Quicktake 100) 으로 그 시작은 미미 했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인 최근 몇 년 사이에 디지털 카메라는 꾸준히 은염식 카메라를 대체해 왔으며... 2003년 미국에서 팔린 소비자용 카메라의 대수에서 최초로 디카가 필카를 추월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솔직히 지금의 필카가 LP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CD가 처음으로 LP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을 때... LP가 이렇게 몰락하리라고 생각한 사람들 역시 많지 않았을 겁니다.  CD가 아무리 발전한 들... LP를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처럼... 디카가의 발전이 아무리 눈부셔도 은염식 필름은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아날로그의 장점은 볼 수 있는 사람의 눈에는 뚜렷히 보이니까요. 대중적인 카메라 시장이 디카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은염식 필름은 하이엔드 시장, 혹은 Serious Hobbist 시장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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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酒)클래식님의 댓글

헉 너무나 오랜만본 애플사 카메라

(酒)클래식님의 댓글

1990도에 한국시장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볼수 없어지만 애플사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시장을 열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 뉴턴이라 PDA를 개발하였던 것이 또 애플사
대단한 스티븐잡슨 디지털 시대의 개벽에 선두자 자리매김 했던것이다.

석가믿는요괴님의 댓글

음.....한 번 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글이네여~^^
생각 좀 할 께요~^^

IDMAK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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