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넷뉴스]실버들에게도 승마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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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요즘 재활승마치료가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듯이, 실버들의 노후건강에도 더없이 좋은 운동이고 노화방지와 활력회복에 매우 좋습니다.”

4월 19일에 만난 한국국토대장정 기마단 훈련대장 김명기(47 사진)씨는 승마가 장애인들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노년층의 퇴보하는 근육과 감각발달에 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어떤 점이 그렇게 장애인들과 실버들에게 좋은가요?

“말 의 걸음걸이는 사람이 걷는 것과 비슷한 패턴입니다. 하반신의 근육이나 균형 감각이 나쁜 장애인들에게는 마치 걷고 있는 듯 한 효과를 줍니다. 앉거나 걷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승마는 도약하거나 걷는 부분의 대근육을 발달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앉아 있거나 겨우 걷던 장애인들이 걷거나 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실버들에게도 같은 이치로 적용됩니다.”

- 내일이 ‘장애인의 날’인데 승마가 그토록 좋다니까 자세히 설명 좀 해주세요.

“장 애인들은 눈높이 약 3m의 흔들리는 말 위에서 승마를 하게 되므로 지속적으로 대담성과 균형 감각이 길러집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관, 말을 끄는 리더, 양쪽에서 장애인을 잡아주는 보조자까지 약 3～4명의 사람들과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자폐증이 있는 장애인들도 성격이 개조가 됩니다. 물론 커다란 눈망울의 말에게 사랑을 주고 정을 나누는 일도 중요하고요.”

 
- 재활치료를 받으면 더 명랑해지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하겠군요?

“그 렇죠, 심지어 양평에 있는 재활원 원장님은 아이들이 소풍날을 기다리듯 승마재활치료 날을 기다리니까 예약 일을 한 주일 전이 아니라, 1개월 이상 미리 알려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아이들이 그 기다리는 기간 동안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모른다고요. 그리고 한결 성격이 밝아지고 매우 활발해졌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의 승마인구는 얼마나 되나요?

“국 내 승마인구는 현재 5~6천명에 승용마 3천두 수준입니다. 선진국의 예를 보았을 때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엔 승마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약 8천개의 승마장이 있는데 우리는 190개 수준입니다. 국내 승마가 정상적으로 발달했다면 약 20만 명의 승마인구가 있어야 합니다.”

- 승마가 농촌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어떤 점인가요?

“우리나라의 농촌은 F.T.A.체결 이후로 이제 더 이상 생산농촌이 아닙니다. 유럽처럼 전원농촌으로 가야하는 것이지요. 잘 가꾸어진 농촌에 도시인들이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찾아가는 형식입니다. 그 중심에 승마가 있습니다.”

- 승마가 도농 간의 파이프라인처럼 연결통로가 된다는 뜻인가요?

“그 렇습니다. 농촌은 승마확대에 따른 마필의 생산, 승마를 이용한 팬션 등 농가 형 승마장으로 관광수익의 증가, 승마관련 일자리 창출 등, 약 4조원 규모의 승마시장이 농촌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국내 한우시장과 동일한 규모입니다.”

- 실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이 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 실버들 중에는 소득을 가진 노년층이 약 4백만 명에 육박한답니다. 그동안 다른 것은 다해보았는데 승마만 못해본 노인들이 실버타운에 안전승마시설을 갖추고 승마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그리고 건강을 위하여 특별한 운동을 필요로 하는 분들의 재활승마치료도 좋습니다. 어린 청소년들만큼이나 승마보급이 시급한 계층이 바로 노년층입니다.”

-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안 되는 실버들이 많아서 대중화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까요?

“물 론 전반적으로 보면 그런 점도 있겠지만, 또한 일부에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골프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서민적인 운동이고 취미활동이 될 것입니다. 이젠 더 이상 승마가 중산층의 전유물이 아니란 걸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실버넷뉴스 정정자 기자 jcj6376@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