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같은데 안 다녀서 정말 다행이야! ^~^
김명기
218.♡.236.123
2004.05.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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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와앗! 느긋한 월요일.
비가 그친 뒤의 하늘은 그림 엽서처럼 초롱초롱하고,
초록은 산을 온통 점령하고 있다.
나무 탁자 아래, 개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잠을 청하고,
방금 세탁한 빨래들은 햇살 아래 뽀도독해져 간다.
말 들을 목욕시키고 갈기를 쓸어준다.
구수한 향의 건초를 나누어 주니,
앞발로 땅을 긁으며 행복해 한다.
그래 나도 행복하구나.
아아 이 느긋함.
Keith Jarrett 이 연주하는
J.S.Bach Goldberg Variations은
영혼 마저 녹신하게 풀어주는군!
회사 같은데 안 다녀서 정말 다행이야! ^~^
www.allbaro.com
비가 그친 뒤의 하늘은 그림 엽서처럼 초롱초롱하고,
초록은 산을 온통 점령하고 있다.
나무 탁자 아래, 개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잠을 청하고,
방금 세탁한 빨래들은 햇살 아래 뽀도독해져 간다.
말 들을 목욕시키고 갈기를 쓸어준다.
구수한 향의 건초를 나누어 주니,
앞발로 땅을 긁으며 행복해 한다.
그래 나도 행복하구나.
아아 이 느긋함.
Keith Jarrett 이 연주하는
J.S.Bach Goldberg Variations은
영혼 마저 녹신하게 풀어주는군!
회사 같은데 안 다녀서 정말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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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각잡기님의 댓글
=_="
悠悠自適...
편집증님의 댓글
음.............................침??ㅋㅋㅋㅋ
흐흐흐,,,,
jjam님의 댓글
멋지네요.
저런 여유를 부려본게 언제였었는지...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나오는 휴가 꼬박꼬박 타먹고 평일날 서점구경이나 전시회 가려고 노력 하는데... 항상 방콕만 한다지요...ㅋㄷㅋㄷ
adam님의 댓글
휴~ 덥다더워!! 도대체 에어컨 설치 언제 끝나는거야 -0-
iceberg님의 댓글
직딩 10년차인 저로서는 '회사같은데' 안다님 대체 뭘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하지만 언제 그런 생각이 현실로 오나라는 기대감도 한편으론 맘속에 있지요. 6월 월급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열~쉼히 working!!!
장욱님의 댓글
다닐 직장이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제 우주의 중심 아들놈과 처가 원하는걸, 다는 아니지만, 해줄 수 있으니...
아들놈 장가 가 자리 잡을 때까지 오랫동안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유유자적은 아니고 빨래자적! ^~^
김명기님의 댓글
어제 코엑스 서점에서 저녁 시간을 그림자처럼 슬그머니 떠다녔습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실은 회사 같은데 다니지 않아도 사람이 살아갈 길은 다 있답니다.
저 역시 테헤란로에서 13년을 일했지요.
'그만 두면 어쩌나?'
이제 한 5년 되어 가나요? 나름대로 다 살길은 생기더군요. ^~^
김명기님의 댓글
문제는 자신의 중심 잡기! 뭐 그정도 같습니다. 오늘 말 갈기를 털어주고 캔 맥주 한 잔하고 있습니다. 아아 정말 그림 같은 그런 하늘 이네요... ^~^
장욱님의 댓글
저는 오래 전에 저와 함께 모든걸 버렸습니다
이젠 제 우주의 중심인 블랙홀 아들놈이 제 모든걸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버렸다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버린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회한은 가득하기만 합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뜻을 어디에 두느냐는 오로지 본인의 선택이지요. 아이들을 잘 기르는 것 또한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
김명기님의 댓글
저도 적극적으로 제 인생을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I.M.F. 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바뀐 사람 중의 하나지요.
장욱님을 위하여 그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사람사는 이야기 게시판을 주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