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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진 것을 자랑하지 마라.

본문

네가 가진 것을 자랑하지 마라.

삶에서 우연의 소산으로 발견한 것들에 대해 나는 말했다.

“이건 참 좋은 것 같은데?”

나는 내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과 함께 이 불완전한 가능성을 확고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본다. 때로 손가락의 금반지나 다이아몬드 반지를 바라본다. 누구라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 가능성과 현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그 첫 번째 현실은 질시였다. 내가 발견한 것들이 왜 자신의 눈에는 띄지 않았는지, 그들은 세상과 운명과 나를 질시했다. 아무리 봐도 그들보다 더 나은 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내게 왜 그런 행운이 주어진 것일까?

두 번째 현실은 배신이었다. 얼마 전 까지 나와 함께 가난한 자들의 꿈을 이야기하여 미소 짓던 이들이, 자신들이 발견한 것을 내가 먼저 떠든 것에 불과하다고 웅변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들에게 욕먹어 마땅한 배덕자였다.

세 번째 현실은 서투른 모방이었다. 내가 지닌 생각의 얼개만을 이리저리 엮어서 나보다 더 나은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건 애초부터 불가능 한 일이었다. 나조차도 완성되지 않은 생각이었고 돈이 되려면 백만 년은 더 기다려야 할 일이었다. 오늘 곡식을 심고 내일 추수를 바라는 사람들이 기대할 일이 절대로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나는 제거하려고 했다. 그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저물어 가는 저녁, 개구리 우는 소리와 함께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내게 선물할 모함과 비방 모욕을 조립하는 소리를 듣곤 했다. 나는 탄식했다. 어쨌든 나를 살려 두어야 그들이 모방을 하건, 도용을 하건 그들에게 이로운 어떤 것이 발견되고 생성될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건 나의 완전한 착각이었다. 그들의 분노는 일방적인 것이었다. 어떤 좋은 것이라도 내게서 발견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것이 아무리 이로운 것이라고 해도 단지 내가 고안한 것이라는 것 때문에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니 평범한 자여, 네가 가진 것을 자랑하지 마라. 네가 지닌 것이 아무리 적더라도, 그것이 슬픈 포기와 바꾸어 간신이 얻은 마음의 평화에 지나지 않더라도, 절대로 자랑하지 마라. 너의 가까운 벗들은 불같이 질투할 것이다. 현명한 자라면 절대로 자랑거리를 만들지도, 자랑하지도 않는다.

철없이 네게 다가온 온 젊은 여인 하나에도 네 주변은 시기와 질투, 그리고 음모로 끓어 넘칠 것이다. 네가 그런 행운을 누리고도 여전히 살아있는 것은, 너를 죽여도 그 철없는 여인이 제 것이 되지 않을 것임을 그들이 이미 알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너는 벌써 촉루가 되어 풀밭을 굴러다닐 것이다.

시간은 망설임 없이 흐르고 우리는 역부족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연속적으로 밀려오고, 매 순간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지만 재확인할 뿐이다. 한 번 부족하면 분하고, 두 번 부족하면 부끄럽고, 세 번 부족하면 눈물이 흐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부족하다면? 처음부터 나는 부족하기 짝이 없어서 부족하고, 또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면? 그러니 웃자. 허탈하지만 웃으며 넘어가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다. 우리 스스로 밸런스를 잡지 않으면 누구도 잡아주지 않는다. 어쩌면 경쟁에서 뒤쳐진 나는 적어도 타인들의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용서? 택도 아닌 소리!

잊고, 웃고, 꾸역꾸역 살기. 지니고 있는 보잘 것 없는 것을 자랑하지 않기. 세상살이의 지혜란 결국 그런 정도다.


천당(天堂) 아래 분당(盆唐)에서...

www.allbaro.com

PS: 이 충고는 바람피우는 자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불륜의 밀고자들은 늘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다. 그들은 우정을 가장해서 네게 불운을 선물한다. 도무지 눈뜨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너 따위가 행복한 미소를 실실 흘리는 꼬락서니는...

[사진 :  왜곡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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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가람가솔님의 댓글

꾸역꾸역살기...
이런 말이 가슴에 와 닿으면 안되는데...

김현민님의 댓글

음 자랑심리 우월감 등등 ;;; 제가 남들을 보면 걸리는데.. 막상 내가 그 상황되니 ..

yesmac님의 댓글

꾸역꾸역 쑤셔넣어가며 살아야 하는 인생... 어느새 내가 가진것들을
자랑하고 싶어 안달인 나를 발견하며....

youngjung님의 댓글

아.. 아침부터 반성중입니다..
완전 대못으로 박히는 듯한게.. ㅠㅠ

여우비님의 댓글

공감가는 글이네요. 어쩌면 그런 경험들이 살아가는 데 한 부분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살면 살수록 말 수가 줄어드는 걸 보면 살면서 많은 걸 경험한다는 의미지 않겠습니까?

dEepBLue님의 댓글

아직은 들어주는 것보다는
떠들어대는게 익숙한 저를 돌아봅니다..
그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푸는 저는...
넘 안조은 인간인가봐요...ㅠ

나티님의 댓글

안다는거 배운다는거 말한다는거 생각하고 성숙해 간다는거 ...사는게 정말 철학같다고 생각이 네요... 현실과 철학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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