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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인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들여다 보아라.

본문

네 여인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들여다 보아라.

[그 검고 푸른 우주 속에서, 너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타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잠시 깊은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 너와 너의 여인은 동일한 질감과 방향으로 행복을 바라본다. 그러나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고 나면, 두 사람의 추억은 전혀 다른 것으로 각자 소화되어 기억 속에 저장된다.

흔히 낙엽 족이라고 불리우는, 황혼 이혼을 당하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왜지?"

할머니는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우리는 40년이 넘게 함께 살아왔어.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말이라도 해주어야 할 것 아니오."

비로소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연다.

“30년 전 추운 겨울 밤, 당신은...”

그리고 사소하고, 사소하고, 또 또 사소한 일들... 할아버지는 전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일들... 40여년간 할머니를 섭섭하게 만든 그 수 많은 사소한 일들...

대개의 남자들은,

"아니 고작 그런 이유로..."

라고 할아버지를 동정할 것이다. 하지만 이 지상의 모든 여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할머니의 길고 긴 이야기에 동감할 것이다. 성의 정체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예를 들어, 그저 나쁜 관계로 만들거나 서로 원망하는 관계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 머뭇거리는 남자가 있다고 하자. 사실이야 어찌 되었건 여자는,

"당신은 아주 오랫동안 나를 이용해 왔어요."

라고 입술을 깨물며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남자 쪽에서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도 상관 없다. 어떤 설명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그렇게 생각하면, 그것이 두 사람 사이의 진실이 되어 여인의 가슴 속에 앙금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네 여인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들여다 보아라. 그 검고 푸른 우주 속에서 너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타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너의 사소한 모든 죄악들이 그 속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네가 죽어 지옥에 가면 내려질 무시무시한 판결에 유력한 증거가 될, 수 많은 섭섭함의 편린들이...


자작나무 껍질에 새기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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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여백님의 댓글

-,.-"

한사람의 눈동자를 보다보면..
두눈중 한눈동자만 응시하게 된다.

하나의 눈동자를 보다보면 눈동자에 홍채에 박혀있는 작은 점도 볼 수 있지만..
다른 눈동자를 보기위에선 또다른 눈동자를 포기해야한다는...

인생은 언제나 두개를 동시에 가지지 못한다는...

여인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바라볼수 있지만
여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들여다 볼수 없는...

신의 공평한 섭리겠지만...

TheAnd님의 댓글

한사람의 눈동자를 보다보면....
두눈중 한눈동자만을 응시하게 된다.

하나의 눈동자를 보다보면 눈동자의 홍채에 박혀있는 작은 점도 볼 수 있지만..
보는 사람은 사시가된다;;;;;;;

여인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바라볼수 있지만
여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들여다 볼수 없는.....

신의 어설픈 작업의 결과물이겠지만.......
(눈을 마음도 볼수있게 만들었음 오죽좋아? 궁시렁..)

눈이 있는한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앞에 놓인것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바라볼수밖에없다.
다만...... 그앞에 아름다운 한 여인이 있길 바랄뿐이다.
-_-;;

여백님의 댓글

-,.-"

"다만...... 그앞에 아름다운 한 여인이 있길 바랄뿐이다"

명답!

黑虎님의 댓글

그녀의 눈동자엔
단 한사람이 비취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굴까요........???????

정답은?

비~~~~~~~~이~~~~~~~~~밀~~~~~~~~~

꺄하하~~~~

黑虎님의 댓글

참!!!!!
그리고 사소하다는것은
그저 나의 주관일뿐이지요..
내게는 사소함일지 몰라도 상대방에게는
감당하기 힘들것일 수 있으니까요...

김명기님의 댓글

실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다는 것 부터가 문제의 시작인데... 이 점은 절대로 모르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아직 젊어서들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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