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써드파티 USB 2.0 PCMCIA카드랑 WiFi 동글 사용해서 피스모에서 802.11n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다죠...
다 좋았는데, WiFi를 (허접한) 써드파티 드라이버랑 UI로 사용하는 게 맘에 안 들어서 OS X 자체의 에어포트 드라이버 및 UI로 작동하는 솔루션을 찾아 지난 몇 달 동안 이리저리 실험을 했답니다.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WPA2로 접속한 것 보이시죠? 이게 802.11b나 802.11g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암호화입니다. 이걸 피스모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것도 OS X 자체적으로요.

802.11n이면서 OS X 타이거를 사용하는 기종이 있으면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초창기 맥북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초창기 맥북의 에어포트 카드가 사용하는 BCM4311 칩셋과 동일한 칩셋을 사용하는 PCMCIA 카드를 찾아야 하는데, LINKSYS WPC600N 이라는 모델이 이 조건을 충족시키네요.

사실 이걸로 게임 끝일 줄 알았는데...

맥북은 인텔판 타이거를 사용하고, 피스모는 PPC판 타이거를 사용하죠. 불행히도 PPC판 타이거에는 BCM4311에 대응하는 드라이버가 없네요...
그렇다면 인텔판 타이거에서 해당 드라이버를 이식해 오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이마저도 실패...

결국 포기해야 하나 하던 찰나에...Mac OS X Server 10.4.7이 유니버설(인텔/PPC겸용) 바이너리로 나왔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 녀석을 설치해 봤습니다.

그 결과 LINKSYS 카드를 잘 인식하네요. 이 빌드에는 BCM4311 드라이버가 PPC 바이너리로도 들어있나봐요.

여하튼, 타이거에서 순정 에어포트 "익스트림"으로 인식하는 802.11n 솔루션입니다. 굳이 서버용 OS를 사용하면서까지 이래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빠른 속도의 WiFi, 게다가 암호화 방식에 따른 제약 없이 모든 WiFi 망에 접속가능하게 된 걸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