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케이머그 느낌은 사진처럼 벽난로 느낌의 아늑한 공간의 느낌이었어요.
96년도부터 맥을 접하면서 맥세계에 빠지게 되었지만.. 시장의 변화로 PC로 변경한후 맥을 버려버렸죠.
대학졸업후 직장을 그만두고 잠쉬 쉬어가려고.. 신문사에 잠시 편집디자이너로 일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맥을 이용해서 다시 배워야 했죠.
그러면서 케이머그를 알게되었고. 전국에 맥을 이용하는 디자이너들이 이곳에 모이곤했었죠.
다들 너무 멀리 있지만, 친구같고 가족같았던...
업무 중간에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가면.. 햐얀눈이 소복히 쌓여있었어요. 그리고 실내로 들어오면 안경에 김이차면서.. 온몸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그런느낌으로 케이머그에 접속할때.... 사진처럼 벽난로앞에 앉아 책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기분 느껴보신적 있으신지요..
몇년전부터 맥북을 사용하면서 여기저기 사이트를 많이 가봤지만... 맥관련 사이트들이 많이 변질되었더라고요.
페이스 북에 사진 올리듯이... 정보의 공간이기 보다는 브랜드를 보여주는 기기가 되어버린 느낌...
맥은 그런 기기가 아닌데... 맥은 뭔가 빈티지한...손때가 묻을수록 아름다워지고, 동거동락 할수록...시간이 흐를수록.. 버릴수없는....
바뀌지 않은 맥의 아날로그 시동음처럼.....
20년전 시동음을 지금도 함께 할수 있다는것에 애플사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싶습니다.
다시 맥의 세계로 돌아온 이유는 이런 빈티지함에 이끌려서... 신형OS인 시에라도 아니고, 아이폰7의 듀얼카메라같은 진보된 기술이 아닌...
물론 많은 분들이 저처럼 예전의 맥을 사랑해서 다시 돌아도신분들도 계시고, 새로운 맥세계를 자신의 영혼처럼 사랑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맥은 원래 컴퓨터가 아닌 내 한부분이 되어버리는 존재니까요...
어릴적 일기와는 멀리 했던 내가...
애플이라는 컴퓨터에는 다이어리 프로그램이 없으면 불안해합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버릇처럼 맥에는 다이어를 설치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겨울이되면, 맥옆에 따뜻한 커피한잔은..... '벽난로옆 책'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옵니다.
여러분도 소중한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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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께...
번영을 위해 사이트 상업성이 강조되는건 어쩔수 없지만....
예전처럼 따뜻한 느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목록 3
김영권님의 댓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조금 쉬어가라는 느낌을 받는 글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애플 제품을 접했던 분들은 이와 비슷한 추억이 있을 것 같은데, 저 역시도 맥을 처음 만났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shane_s님의 좋은 사진과 글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글 말미에 보내주신 의견도 잘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xtosy님의 댓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미도리님의 댓글
_mk_신문 읽어주는 여자 : 키스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