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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회상3]고백

본문

청사포에 도착한 그녀와 전 소주 한 병과 조개구이를 시키고 마주 앉았습니다.


전 아주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M  "남자친구 있으세요?“

W  "있으면 지금 오빠랑 여기 왔겠어요?“


알고 물어 본거지만  그녀  입에서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

W  “그러는 오빠는 여자 친구 있으세요?”

M  "없어요.“

W  "헤어지셨어요?“

M  "넹 설마 사별했겠어요? 하하“


그녀가 웃지 않습니다. ㅡㅡ;;



W  "오빠! 저 좋아하죠?“

뜬금없는 그녀의 공격에 전 당황했고 전 마무 말도 못했습니다.

소주만 한잔 원샷을 해버렸습니다.


W  "차가지고 오셨는데 술 마시면 어떡해요?“

엥?

M  "술 마시로 왔으면 마셔야죠“

    “차는 대리해서 가면 되요”

전 무시하고 한잔을 더 원샷을 해버렸습니다. 저질러 버린거죠 ㅋㅋㅋ



W  "안 돼요 저는 마시고 오빠는 저를 안전하게 집에 대려다 주셔야죠“

M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저도 마셔야죠“


사실 전 차를 가지고 가면 술은 입에도 안대는 성격인데 오늘은 꼭 마셔야 겠더라고요.

그녀와 술을 마시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술 힘을 빌려 고백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전 서로 맘을 떠 보는 대화가 한참 오고갔습니다.

그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전 왠지 모른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녀한테 고백을 했습니다. 용감하게~ 아자~


M  "저~ OO씨 저 OO씨랑 만나보고 싶은데요“
.
.
.


W  "싫어요.“


덜컥 가슴이 내려 앉았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M  "네? 왜요? 왜 싫은데요?“

      "네?"


W  "우리 그냥그냥 사귀요“

    "왜요? 시러요?"

   
이여자 너무 매력적이였습니다. ㅎㅎㅎㅎ

전 너무 행복했고 너무 기뻐서 대답했습니다.~


M  "고맙습니다.“ 꾸벅~



전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워 키스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영화처럼 일어나서 그녀에게 키스 하기에는

테이블이 너무 커서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제길.... 옆에가서 앉을껄 ㅜㅜ)


전 그녀의 손을 잡았습니다.



W  "아뇨 제가 고맙죠.“

    “오빠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요”

    “만나면서 실망하고 도망이나 가지마세요”

    “자신있죠?”


전 그녀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대답했습니다.


M  "넵“


그렇게 그녀와 전 시작한 거 같습니다.

행복했던 시작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헤어짐...

그러나

그 시작만은 아름다웠습니다.


그 시절은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이였던거 같습니다.

고민도 없고 그저 행복했던 시절~

그녀가 나의 유일한 고민 이였던 그 시절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아 그리고

그날 그녀와 전 소주를 한 병씩 마시고 집으로 갔습니다.

바로~

믿거나 말거나 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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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2: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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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진종욱님의 댓글

저렇게라도 해봤으면 ㅠ_ㅠ. So Cool......

simon님의 댓글

믿을수 없음 ㅋ

니콜라스님의 댓글

늦은 시각임에도 수고하십니다. (이른 시각인가?)
역시 독자들 실망시키지 않으시네요.
(갑자기 저도 소주 한병이 왜 마시고 싶은지...)
정말 가슴뛰게하는 추억입니다.

SolidThink님의 댓글

향기님의 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시작만은... 에서 가슴이 조금...

비츠님의 댓글

국가대표님의 회상글을 읽으면 후후.... 기억의 저편을~ 뭉클~뭉클하게 만들어요 ㅎㅎ
참 글솜시 좋으세요 ㅎㅎ
다음편은 현실편인가요?

단팥님의 댓글

;;;첫부분은 달달하다가 아랫글 읽으니까 괜시리 꿀렁꿀렁해지네효~;;;

몇년전의 좋고 달콤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건 그때가 너무 좋아서 머리속에 깊이 각인된거였을까요~아님 너무 자주 꺼내봐서 내 일부가 되어버린걸까요~
저한테는 예전의 좋았던 기억이 간혹 지금의 저를 아프게도 할때도 있는거 같아효~단팥 리셋버튼 꾹! ㅎㅎ

시간보니까...칼퇴하고 글쓰셨구나...ㅎㅎ 앞으로 국대님의 칼퇴...권장합니다! ㅋ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효~~

국가대표님의 댓글

회상편을 적으려니 너무 힘드네요
기억도 가물가물 하고
첨에는 첫만남 첫데이트 첫키스 첫여행
참 적을께 많다 생각했는데요

이거참 기억이 안나서 ㅎㅎ

이별한 내용은 20페이지 적으라고 해도 적겠는데
의외로 행복한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ㅡㅡ;;

푸르매♧님의 댓글

저렇게도 명쾌하게 시작을 할 수 있다니...
두분다 선수냄새가 물씬 납니다 ㅎㅎ;

순뎅님의 댓글

믿거나 말거나 ..... 진심으로 안믿어짐.... ㅋㅋㅋ

백호지니님의 댓글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대표님에 행복했던 추억때문에 저또한 절로 행복해지네요
행복했던 옛기억을 떠올리며.....
더 해주실꺼죠? 기대만땅 ^^

★Min★님의 댓글

현실로 돌아오세요.. 현실로 현실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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