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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회상2]그녀와의 첫데이트

본문

서면에 있는 CGV로 갔습니다.
(정확히 무슨 영화를 봤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차를 옥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표를 끈기 위해

나란히 걸어갔습니다.


주차된 차에 비치는 저와 그녀의 모습...

쭈삣쭈삣 서로를 의식하는 듯 걷는 모습이 왜 그래 맘을 설레게 하는지...

왠지 모르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아름다운 그녀와 걷는 내 모습이 왜케 자랑스럽던지 하하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



영화표를 사고 시간이 쫌 남아 커피를 마시로 갔습니다.

전 그녀가 모카커피를 좋아 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고 연구한 결과죠 하하)

전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M  “모카커피 드실 거죠?”

W  "아뇨 까페모카요“

M  (젠장) ㅡㅡ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했죠.

전 그녀와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와인을 좋아 하고 영화를 좋아 하고 시를 좋아 했습니다.

와인
이제부터 마시면 되고

영화
뭐 보는 거야 어렵지 않고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온 시 말고는 읽어 본적인 없는 게 걸리더군요.


아마 그때부터 시에 대해 관심을 가진 거 갔습니다.
그 점은 진짜 그녀한테 감사해야 할 것 같네요. ㅎㅎㅎ



그렇게, 그렇게 그녀와의 행복하고 짧은 시간이 흘러

영화시간이 다가와 저흰 커피숍을 나왔고

영화 보면서 꼭 빠지지 말아야 할 것!

팝콘을 사로 갔습니다.

W  "오빠가 영화표 샀으니까 팝콘은 제가 살게요“

(하하하 “오빠”라 하하하하 그녀 입에서 나온 오빠 소리가 왜케 듣기 좋은지 ㅎㅎㅎ)

M  "아뇨 제가 사야죠.“

W  "아니에요 제가~“

    “언니 팝콘이랑 콜라주세요.”

그녀...
콜라를 하나만 샀습니다...
마치 연인처럼 콜라 하나를 나눠 먹을 수 있다는거~
떨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전 그녀가 건네준 팝콘과 콜라를 들고 자리를 찾아 상영관으로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앞에서 걸어가 계단을 오르려던 순간

누가 뒤에서 팔을 잡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였습니다.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와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는 거 같았습니다.

전 손을 잡았죠.

아니 정확히 말해 손목을 잡았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

    그 순간은 지금도 잃을 수 없네요.
    제가 손목을 잡은 순간 약간의 떨림 그녀도 느꼈을까요?

전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자리로 갔습니다.

자리를 잡고 손잡이 부분에 컵을 올려놓고 팝콘을 그녀에게 건넸습니다.

마친 애인사이 같았습니다.
(저 혼자 생각인거죠 ㅎㅎㅎ)

무슨 영화인 걸 기억 못 하는 게 당연한 거 같습니다.

영화가 나의 신선을 뺏기에는 그녀의 매력이 너무 강했습니다.

전 영화가 어찌 전개 되는지는 보이지도 않고

그녀가 팝콘을 몇 번 집어 먹고 콜라를 몇 번 마시는가에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녀가 혹시나 어깨에 머리를 기댈까 싶어 항상 그녀가 기대기 좋게 자세를 유지했고

다리를 벌리면 그녀가 불편할까봐 다리를 곱게 모으고 영화를 관람 한 것 같습니다.



그러고 있는 절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영화에 집중하고 앞만 봐라봤습니다.

전 속으로 야속한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ㅎㅎㅎ



전 영화는 더더욱 관심이 없고 영화를 보고 뭘 할 것인가가 더 중요했습니다.

음...
드라이브를 갈까
아님 술한잔?
아님 ????????
하하하하하하

그때부터 쫌 응큼했군요. 제가 ㅋㅋㅋㅋㅋㅋㅋ
(첫 만남부터 그런 생각 한거 반성합니다.!!!!!!!)

진짜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갈 때도 손목을 잡을까?
아님 손을 잡을까?
아님 어깨를 감사고 내려갈까?

마침내 영화는 끝이 나고 전 버릇처럼 벌떡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W  "오빠 영화를 다보고 바로 일어 나는거 아니래요.“
 
    “여운을 즐기고 천천히 일어나는 거래요”

      (체 영화를 봤어야지 여운을 즐기던 감흥에 졌든 할꺼아냐.)

M  "어~“

전 자리에 바로 앉았고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빠져 나가고

자막이 올라 올때쯤

전 그녀를 봤죠.

그녀는 눈으로 나가자는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전 손을 잡을까
아님 손목을 잡을까

고민 하는 순간

그녀는 별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ㅡㅡ;;;;;

전 황급히 그녀를 쫒아갔습니다.


그녀와 전 차에 타고 시동을 걸려고 할때

W  "오빠 우리 술 한잔 하로 가요“

(헐~ 난 고민 고민 하던 말을 그녀는 너무 싶게 해버리는 겁니다.)

M  "그래요~  어디가지?“

W  "조개구이 먹으로 가요?“

M  “그래요~ 영도에 갈까요? 송정에 갈까요?


여기서 잠깐!!
부산에는 조개구이가 유명한 곳이
영도에 자갈마당하고
송정에 청사포가 유명 합니다.
부산에 오시면 한번 가보세요~



W  “음... 시간도 얼마 안됐으니까 송정가요 드라이브도 할겸”

M  "네 그래요~“

전 쾌재를 부르며 운전해서 송정으로 향했습니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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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2: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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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4

쏘쏘♡님의 댓글

귀여니 인터넷로맨스소설 읽는것 같은 느낌인데요 ㅋㅋ
7,8년 전 이야기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저도 한7년전에 저의 첫사랑 생각이 좀 나네요 ㅋㅋ

simon님의 댓글

simon님의 댓글

2등이군요...ㅡ.ㅡ;

양아치당근양님의 댓글

조개구이 먹으면 소주가 필수인데 송정에서 대리운전으로 나왔을리는 없고.
후후후후후후 역시...그런건가염!!!!!!!!

개구리발가락님의 댓글

국가대표님의 댓글

당근양 너무 많은걸 아는데 혼나야 겠어~

SolidThink님의 댓글

송정...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는곳입니다... 므흣...

석가믿는요괴님의 댓글

크아~~~~
송정? 대리운전? 음.....
완전 궁금해 집니다~~ㅋ

단팥님의 댓글

ㅋㅋㅋ아이고...상콤하네효;;;ㅋㅋ
사무실에서 읽으면서 입가에 웃음이 번져서...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한손으로 타자치는 나;;;ㅋㅋㅋ
좀지나면 스킨십이 아무렇지 않게 되는게;;;(아빠손잡고 가는 기분?) 너무 슬프지만...ㅋㅋ
첨 손길이 스치면 저렇게나 두근거리고...얼굴 빨개지는 기분이었던게 새록새록 기억나네효~~ㅎㅎ
참 풋풋하다..ㅎㅎ
참..뭐라해도 연애 시작할무렵때가 제일 그립고 좋아효~~ㅎㅎㅎ

★Min★님의 댓글

ㅋ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했음 ㅋ
에흠.. 담편은 조개구이와 소주를 한잔하며 도란도란 얘깃거리가 나오겠네요~ 궁금~ㅎ

향기님의 댓글

아~, 상콤해요. *^^*

양아치당근양님의 댓글

부산은 제 나와바리니까염 ㅋㅋㅋㅋㅋㅋㅋㅋ

야무진아기사슴님의 댓글

"아뇨 까페모카요"에서 혼자 빵~터지고...ㅋ
혼자 므흣 하면 입가에 미소가...
중독성 있어 정말...ㅋㅋㅋ

아이시떼루님의 댓글

아름다운 추억이군아......
잊을려구 노력해두 안잊혀지는게 기억인데ㅠㅠ
음...결말을 내어주고 회상하세요.ㅋㅋ

프라하님의 댓글

연애하면서... 저런 시절을 갖지 못한게...
한이 될꺼 같아요.ㅋㅋㅋ
아..........ㅋ 내 청춘 돌리도~~~

순뎅님의 댓글

아~ 국대님의 글에 어찌 댓글을 달아야할지......

진짜 몇년후에 영화로 나오는거 아니삼???? ^^

그린티님의 댓글

영화보단 소설이 더 어울릴듯 글로 표현을 참 잘하시네요

simon님의 댓글

저두 송정가서 조개구이 먹었어요... 분위기 너무 좋아서...대리운전 필요없음...ㅋ

맞나님의 댓글

아...

이렇게 자꾸 회상하고 그러다 그리워서
다시 만나는거 아녜요? ㅎㅎㅎㅎ

pring님의 댓글

ㅎㅎㅎ ㅠ.ㅠ
두근두근 ㅠ.ㅠ
연애하고싶네요 ㅠ.ㅠ
넘 재밌습니다~~

오랜지하늘님의 댓글

국대님의 추억을 보노라면 예전에 읽었던

나상만의 혼자뜨는 달이 아련한듯 떠오릅니다

그시절 그때의 추억들도요~^^

ps.내용이 같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들은 마세요~^^

미미미님의 댓글

ㅋㅋ송정에서 조개구이 먹으면
소주3병은 기냥 넘어가는대~~

많은것을 상상하게되내요 ^^

근데 현재진행형은 잘되어가고있는거 맞으시죠??

백호지니님의 댓글

읽어내려가는 동안 저 또한 가슴뛰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짖게 하네요...
설렘이란 녀석을 한번쯤 느끼고 싶네요
부럽당*^^* 2탄은 언제 나오죠?

난폭여우님의 댓글

평소 눈팅만 하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중독 ㅋ

덕분에 졸음도 몰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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