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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10편]그녀를 업고...

본문

저흰 말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머릿속은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저희 모습은 평화로웠습니다.

행복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서로를 믿으며 몸을 기댄 채...


잠시 그렇게 있다가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전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손짓을 했고

그 모습을 본 그녀는 걸어서 가자고 했습니다.

그녀의 집은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여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녀와 전 예전 이야기를 하며 걸어갔습니다.

약간 오르막이지만 힘든 줄도 모르고 걸어 걸어 갔습니다.

힘든 과거 인줄로만 알았던 그녀와의 과거...

참 즐거웠던 일도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힘들고 괴로워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소중한 시간

그녀는 그걸 알고 있었습니다.

전 전혀 생각지도...  아니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던 과거

그녀는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더 사랑한줄 알았습니다.

전 제 생각만 하고 사랑한 거 같습니다.

반성 합니다.
반성 했습니다.
반성 하고 싶었습니다.


한 번도 서로에게 말하지 않았던 말들


서운함....


아픔....


그리움....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은 유난히 계단이 많습니다.

예전 그녀와 사귈 때

그녀는 제게 그랬습니다.

W   “오빠”

     “남자가 여자를 업고 저 정도 계단은 걸어 올라가야 돼는 거 아냐?”

M   "헉!  야 저 계간이 몇 개 인줄 아냐?“

W   “몰라! 그래도 저 정도는 올라가야 하지 않겠어?”
  
     “남자가 그 정도도 못해?”

M   “야 업혀”

특히 술을 먹고 그녀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택시에서 내리자고 하면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오늘도 역시 ㅡㅡ;;;


그녀를 업었습니다.

말없이 업고 걸어 계단을 올랐습니다.

W   “헤~ 오랜만에 오빠 등에 업히는 좋은데”
     (난 쪼금~ 아주 쪼금~  무겁거든 ㅡㅡ;;;)

M   “왜 다른 남자들은 안 업어줬어?”

W   "치~ 다른 남자들은 나 업고 이 계단 못 올라가“

M   "됐고!  무거우니 말 걸지마“


어느덧 그녀와 전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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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2: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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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2

융드래님의 댓글

국대님 ㅋㅋㅋㅋㅋ 12편 기대중 ㅋㅋㅋㅋㅋㅋㅋ

마뜨님의 댓글

음....오늘은 제가 댓글일등인가요......잘 보고 있습니당....엔딩이 무척 궁금해요

마뜨님의 댓글

아니네...2등이네;;융드래님 빠르시닷!

JiYo님의 댓글

;;;;;;;;;;;;;;;;;;;;;; 남의 연애사들을 궁금해라하는

맞나님의 댓글

으히히 좋겠다 ㅠㅠ
업어주는 남자 ㅠ

향기님의 댓글

향기 222.♡.142.113 2010.09.01 09:18

뭐야!! 해피엔딩일꺼잖잖아.
식상해 식상해! ㅎㅎㅎㅎㅎ

석가믿는요괴님의 댓글

이번 주말이 지나면 결론이 날 듯~~ㅋ

잇힝~님의 댓글

읽다가 은근히 부럽다가 염장글이란 느낌이...
크흐흐흐흑...
저도 누굴 업고 계단을 올라가고 싶어요...

네모돌이님의 댓글

난 왜 전에 이별한 이유가 궁금할까요?

야무진아기사슴님의 댓글

저는 목조르는 뇨잔데...
업혀서 목조르는 뇨자~ㅋㅋㅋ

비츠님의 댓글

엔딩에.....
나와 그녀는 죽도록 사랑했고 어느세인가 우리에게 불행이 찾아왔고
그러게..그러게....꿈에서 깨어낮다...모월 모일 꿈속이야기~ 하면
완전 대박 반전이겠어요 ㅎㅎ

아이시떼루님의 댓글

행복한 결말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인증샷두 보너스!!!!

양아치당근양님의 댓글

결말이 궁금함! ㅋㅋㅋㅋㅋ

순뎅님의 댓글

국대님 부담되실듯 ^^

다음편 걍 편하게 편하게 빨리 올려주삼~

1편 2편... 달아주셔서 빼먹은거 없나 다시 찾아 읽어봐야겠네여 ^^

단팥님의 댓글

재밌는데 점점 달달구리 염장스토리가 될듯한 분위기...ㅎㅎㅎ
국가대표님 막 글쓰시면서  댓글보고 빙긋 웃음짓고 계실거 같은...;;;ㅎㅎ
등에 업히는거 무지 좋아라 했는데..ㅎㅎ스물 넷 이후로 업혀본적이 없는..ㅎㅎ
첨엔 가볍게 업었다가 점점 호흡곤란이 오면서도(ㅋㅋ) 안무거워 안무거워...막 이랬던 남자친구 그립네요~ㅎㅎ
무거운거 뻔히 알면서도 그 등에 업힌게 너무 포근하고 따뜻해서 내리기 싫었더랬어효~ㅎㅎ
행복하시어효~~ㅎㅎ

쏘쏘♡님의 댓글

글을 참 잘쓰시는거 같네요 ㅋㅋ
막 감정이 전해져오는거 같아요 ㅋ
담편 기대할께용~~

향기님의 댓글

향기 222.♡.142.113 2010.09.01 09:51

쭈햐님의 댓글

아 부러워부러워 ㅠㅠ 잘되시길빌어요^^

simon님의 댓글

요즘은 10살짜리 딸아이 업는것도 힘듭니다...ㅎ

연애할때 좋은 기억은 왜 사진같은것을 봐야 기억이 날까요...

싸웠던 기억은 금방 나는데..ㅋ

엘프고야님의 댓글

이것때문에 사사이방에 맨날 들어오게 되네요^^

처음부터 다시 한번 볼랬더니만 중간에 번호를 잘 못 매기신듯^^;;;;;;;;;;;
5번이 엄써요..ㅜㅜ

지훈아빠님의 댓글

우리 다시 시작하자며 찐한 키스로 마무리될듯...ㅋ ㅋ ㅋ(아님말고^^)

국가대표님의 댓글

그렇네요 숫자를 잘못 매겼네요 ㅋㅋㅋㅋ

SolidThink님의 댓글

여러분들은 모두 국대님의 인셉션에 낚였....

forever님의 댓글

나름 엔딩 예상....

세상은 변했다. 여자가 먼저 프로포즈를 하다니....
자존심 상하지만 왠지 끌리긴 한다.
난 그녀에게 조련당하는 그녀만의 포로....ㅋㅋㅋㅋㅋ

국가대표님의 댓글

하하하 오늘은 쫌 한가 하네요
그냥 멍때리고 있어요

비츠님의 댓글

국가대표님~ 멍때리고 있지 마시고~
11편 언능 업덴하세요 ㅎㅎ 모두 기다리고 있어요~

미니뽀야님의 댓글

축하드려요~~~^0^ 
두분 잘 됐으면 좋겠어요.....

곰과여우님의 댓글

빨리 마무리 지어주세요.
재밌다.

★Min★님의 댓글

캬~~ 좋은 결말이 보입니다~ㅇ~ㅎ
저도 계단만 보면 업어달라고 하는데 ㅋㅋㅋ

계단 무쟈게 힘든거 알면서도 업어달라는건..
저같은 경우는 남자친구 실험하는거에요~
이눔이 정말 날 사랑한다면 저 높고 많은 계단 날 업고 갈수 있겠지~

물론 업어달라고하면 군말 안하고 앞 쪼구리고 앉아서 업어줘요~ㅎ
그래서 등뒤에서 고맙다고 말해주면
"뭐~ 남자가 이정도는 해줘야지~헴헴"
하면서 허세를 부리는데 그것도 귀여워요~^^

님 좋은 결과 바라면서 언넝 담편 업뎃해주세요~

오석현님의 댓글

담편 기대해요~~ ^^

니콜라스님의 댓글

이미 결론은 (거의) 나셨을테고...
그래도 아직 이용권 2장 남았으니까,
조기종영 부추키지 맙시다.
위 국대님 댓글보니 아주 여유로우신게 뭔가 반전이 있을듯...
근데 업뎃이 좀 빠르지 않나요? 좀 느릿해야 기다리는 맛도 있을듯...

그사이에, 뭐 프롤로근지, 에필로근지 해서 마지막 만나셨던 이야기도
짧게 소개하시는것도 좋을듯...
(이러다 시즌 1, 2...가도 좋을듯...)

미미미님의 댓글

아아~ 저도 담편넘 기다려져요~
글도 넘재밌게 쓰셔서 막 상상하면서 읽어요 ㅋㅋ

어른들이 하는말 ㅋ 이놈저놈 겪어보면 다 똑같다고

추억많으신 분이니까 잘되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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