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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시즌2]-1.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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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연휴 추석..
유난히 길었던거 같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 가면서
친구들은 하나 둘 타 지역으로 가고
없으면 죽을꺼 같던 친구들도 명절때나 볼 수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명절때 모이는 것도 미혼때나 밤늦게까지 놀며 회포를 풀곤 했지
이제는 하나둘 결혼해서 가정도 있다 보니
마누라 눈치에 얼굴 보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뭐 그냥 모이겠지 생각하고 있던 찰라에
(연휴 가 시작되기 얼마전)

7살 유치원때부터 친구인 한녀석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들끼리 점심을 먹자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부동반 하자는 거죠
 
ㅡㅡ;;;
미혼인 저한테 부부동반이라고 말하는 잔인한 자식~!

친구들 모임에서 항상 제가 연락하는 연락책 이므로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전화를 해서
5커플예약을 받았습니다.

저랑 포함해서 6커플이죠

저를 빼고는 다 결혼을 해서 다들 부부입니다.


전 하는 수 없이 그녀에게 부탁했습니다.

전 전화를 했죠

M  "여보세요"

W  "응 오빠"

M  "요번주 일요일에 시간 있어?"

W  "왜? 시간은 있지. 왜? 나 맛있는거 사주려고?"

M  "응"

W  "진짜? ㅎㅎ"
     "무슨일인데 사실직고 해봐 ^^"

M  "하~ 사실은 (이렇고 저렇고 해서) 같이 가줬으면 해서~"

W  "음... 어쩔 수 없는 파트너 대용으로 말이야?"

M  "야~ 말을 그렇게 하냐~ 내가 지금 그런 자리에 너랑 안가면 누구랑 가냐?"

W  "그렇긴 하네 ㅎㅎ"

M  "그러니까 너무 화려하게 입고 나오지 말고 깔끔하게 입고 나와"

W  "알았어 치마?"

M  "좌식이니까 바지 입고와"

W  "어! 나중에 전화 할께"

M  "그래"


이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사실 말이죠 전 요즘 그녀와 일주일에 3~4번 만납니다.

연애 하던 때와 비슷 하죠

다만
맘대로 손잡지 못하고
맘대로 애정표현 못하고

그렇게 그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ㅎㅎㅎ

애인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친구도 아닌것이~


뭐 그것도 나쁜건 아니더라고요 약간에 긴장과 신선함?
연애 초기에 느꼈던 설레임 까지~




일요일 오전

전 광안리에 언양불고기란 곳에 예약을 하고

그녀를 데리로 그녀의 집앞으로 갔습니다.

쫙붙는 스키니가 어울리는 그녀~  구두도 멋졌습니다.

어찌나 이쁘던지 정말 반해 버리겠더라고요~


그러나 전

차에 타는 그녀에게

M  "스키니를 왜 입고 나와? 그래서 고기!를 많이 먹을수 있겠냐?

      (ㅋㅋㅋㅋㅋ 참어의없는 말이죠 )

W  "아 왜! 그래도 친구들 와이프 보단 이쁘게 보여야 할꺼 아냐! 난 그래도 미스인데~"

M  "됐고~ 가자~"

전 흐뭇한 표정으로 광안리로 향했습니다.




요즘 너무너무 바쁘고 그녀와의 신경전때문에 글을 적지 못했습니다.
글을 적다 보면 감정에 빠지고
감정에 빠지다 보면 이성보단 감성에 이끌리꺼 같아 잠시 글을 적지 않았습니다.

저번주에 드디어 결론이...

홀가분한 맘으로 글을 적을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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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2: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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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1

양아치당근양님의 댓글

뭡니까 사귀는겁니까 ㅋㅋㅋㅋ

SolidThink님의 댓글

결론이.... 결론이... 결론이.... @_@

simon님의 댓글

결론부터 알고보면 재미없겠죠?...ㅎ

그날 모임의 주인공은 그녀였겠군요...ㅋ

쏘쏘♡님의 댓글

야옹아날아봐님의 댓글

아리님의 댓글

미혼인 저한테 부부동반이라고 말하는 잔인한 자식~!

-------------------------
꼭 그런친구가 하나씩은 다 있나봐요;;;;;;;;;;;;;;;;;;ㅋㅋㅋㅋ

forever님의 댓글

그분하고도 은근히 밀땅하시는 느낌이..
그녀도 고수인것 같았지만 국가대표님도 만만찮게 밀땅하시는듯.....^-^

융드래님의 댓글

사귀기는 무슨 결혼하셔야죠 ㅋㅋㅋㅋㅋㅋㅋ결혼골인~~~~

미미미님의 댓글

글 올리신거 보니까 잘됐구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분다 밀땅 장난아니당~
전 다행히 순진한 남자만나서
밀땅이란거 모르게 길들였었는대.. 에헴~ ㅋㅋ

밀땅은 넘 머리아파요
언능 결혼하세요 나이도 있으신대 ^^;;

니콜라스님의 댓글

언제쯤에나 시즌2가 시작할까 했는데...
꾸준히 노력하시고, 자주 재밌는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대표님 홧팅!!!

★Min★님의 댓글

ㅋㅋ데이트 좋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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