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이방 취침 소등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 사람사는이야기

사사이방 취침 소등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118.♡.76.72 새가난다

2011.04.12 01:21 338 7 0 0

LV.1 56%

본문

군대에서는 점호하고 나서 자기전에

소대 막내가 문앞 불끄는 스위치 있는곳에가서

다른 선임들이 잘준비 다 됐나 눈치를 살살~ 본 후에

다 됐다 싶으면

"3소대 취침 소등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하고선 불을 껐음

그때 타이밍도 잘잡아야함 눈치를 살살~

빨리 끄면 "야 나 아직 다 안했는데 미쳤어?" 하기도 하고 ㅋㅋ

안끄고 있으면 "야 불안끄냐! " 하기도 했음

근데 한면 선임이 준비 다 안했는데 그보다 윗선임이 불안끄냐고 하면

곤란곤란

사실 위에 취침등이 있어서 가끔 눈이 피곤하다고 느낄때도 있었음

취침등은 불침번이 다니면서 사람수가 맞는지

총기수가 맞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깄때문에

흐린등이 하나 있는것임

아무튼 갑자기 생각났음

걍 잔다고 글쓰고 쿨쿨 대신 '새근새근' 이라고 써서

내가 굉장히 얌전히 순수하게 잔다는걸 말해줄려고 했었는데..

순수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라고나 할까?

이미 더럽혀질 때로 더럽혀진 이미지지만,

나는 어릴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순수한 사람이라 믿고 있음

울엄마는 그렇다고 할것임

군대 생각 하니.. 엄청 오래전인데.. 그리 시간이 많이 지나간게 믿어지지 않음

군대 제대 하고 나서의 시간들이.. 내가 무얼했는지 모르겠음

기억나는것도 없고 의미 있는것도 없고

해놓은것도 없는..

10년뒤에는 그런생각이 안들었으면.. 좋겠음.

그러기 위해서는 화이팅을 해야지

화이팅 기념으로 비타민 C 1000mg을 먹고 자겠어

'새근새근..'

(이 소리는 새가난다님이 매우 순수하고 얌전하게
밝고 깨끗한 꿈을 꾸며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하고 자는 소리입니다. )

아자아자!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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