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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re] 임신부의 남편의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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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저랑 비슷해서....^^


제 와이프가 애기를 가졌습니다. 이번주가 14주입니다.

제 와이프가 속한 팀에게 일을 토스해주는 여직원이 있는데 낙하산이랍니다.
이 여직원이 일을 너무 못해서 회사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제 와이프네 회사는 주 6일근무입니다.
네,., 일요일만 쉽니다.


한국:아르헨티나전 할때도 와이프가 집에 들어온 시간은 밤 10시 반입니다.

퇴근시간이 7시인데 한달동안 9시...10시..11시.. 9시... 어제도 9시반에 퇴근했습니다.

조미료 잔뜩 들어간 떡복이.. 라면..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는 아내가 안스럽기도 하고,
아무래도 아기걱정도 많이 되거든요..

임신 초기인데다가.. 이젠 잠까지 많아졌습니다. 꾸벅꾸벅 졸기 일쑤래요..
임신 초기는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기가 생긴걸 알고난 직후 와이프에게 일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와이프는 돈걱정+업무+ 아직 힘들지 않다는 말을 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이제 곧 사업을 하던 이직을 해야하는 이유도 아기가 생겨서 입니다.
와이프를 일 못하게 하고싶기에 월급을 더 받던가 제 사업을 해야 하죠...



아기가 생기니 유독 거리에 임신부들이 눈에 많이 들어 옵니다.

얼마전 버스를 타고 외근을 나갈일이 있었습니다.
262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얼핏봐도 임신 8개월 정도셨던 분이 계셨는데 버스에 사람은 적었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그분 혼자 버스에 서계시는 상황이 왔고 아무도 일어나지 않으시더군요.

저는 맨 뒷자리 창가에 앉아서 앞에계신 그분께 양보하기가 멀어서 그냥 앉아있었네요..


줄넘기 천번씩했는데 지금은 안하시겠죠??
제 와이프도 출근길에 전철이 들어 오는데도 못뛰어 갑니다.^^


직원중에 임신부가 생겨서 자신의 일 분량이 많아진건 임신부 탓이 아닙니다.
사장님이 해결해야 할 일입니다.^^



ukinon님이 여자분인지 남자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자분이시라면 나중에 애기가 생긴후에 지금의 생각과는 180도 변하게 될것이며,
남자분이시라면 아내가 임신한 몸을 이끌고 야근을 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게 되실꺼에요..


임신은 타인에게 있어 벼슬은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있어 하늘높이의 벼슬보다도 높고, 제 목숨과도 바꿀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그 직원분을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ps: 아들인지 딸인지도 모르는데 아기생긴후 바로 이베이에서 구매한 신발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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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5 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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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4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으왕

계속 야근이시라니...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ㅡㅡ;;

복잡한예술가님의 댓글

@붕빵님

네.. 날씨가 더워서인지 집에 오면 파김치입니다.ㅜㅜ
결혼전에 와이프는 7년동안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경기도 남양주에서 서울역, 충무로까지 출퇴근을 했을정도로 건강한데..

어제는 두통이 있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오늘 아침엔 배가 아프다고 해서 걱정이 좀 되요..

9-10월쯤되면 그만두지 않을까 싶네요.

복잡한예술가님의 댓글

아..!!

저희 아가 만나는 날이 2011년 1월 1일입니다..ㅎㅎㅎㅎㅎㅎ
새해 첫날부터 복터졌어요...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ㅋㅋㅋ 완전 꽉찬 1살.... ㅋㅋㅋ

지훈아빠님의 댓글

경험상 많은 업무에 먹는거까지 햄버거, 라면, 떡복이...이거 절대로 안됩니다...제 주위엔 일욕심에 만삭까지 일하는 바람에 맨날 다리가 뚱뚱붓고..이러다가 아기상태도 않조아서 늦게까지 일한걸 후회하는 지인도 있습니다.
요즘 먹거리 엄청 중요합니다....제 아이도 태어나서 아토피때문에 고생좀했습니다...아기는 축복입니다.....ㅎ 지금까지와는 또 전혀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붕어빵아헤엄쳐님의 댓글

지나가는 길에 보는 애기도 천사인데

내 애기는 오죽하겠어요~

복잡한예술가님의 댓글

@지훈아빠님

네 산부인과 갈때마다 놀랍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손가락..
쉬지않고 뛰고있는 아기의 힘찬 심장..
심박동 소리...
형태는 보이지만 형성되지 않은 귓바퀴..

산부인과 다음 진료일은 7월 18일인데 보고싶어 못기다리겠어서 이번주에 떼써서 가자고 했습니다.
(원장님 지정으로 바꾸자는 핑계대고.....^^)

복잡한예술가님의 댓글

이녀석이 몇년후 저랑 미끄럼틀 타고..
울고.. 떼쓰고.. 밥상에 마주 앉아있을 가족이라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오늘도 일찍가서 와이프 도시락 닦아줘야 합니다.ㅎㅎ
저녁 설겆이가 제 숙제입니다.ㅎㅎ

지훈아빠님의 댓글

새끼가 뭔지.....ㅋ
임신중에 산모하고 싸우는게 젤로 태아에게 안좋탐니다....ㅎ

엘프고야님의 댓글

아~ 옛날 생각(?) 나네요~~~~

전 입덧이 넘 심해서리 밥냄새를 못맡아서 혼자 방문잠그고 이불덮고 있음
신랑이 베란다가서 밥하고 그랬는데요~

그나저나 고생이시네요
저도 8개월까지 일을 했었는데
그나마 야근문제를 회사에서 해결을 해주셔서 가능했죠~

예술가님이 와이프께 정말정말 잘해드려야 겠어요
배맛사지도 다리도 열심히 열심히!!!!

지훈아빠님의 댓글

글고 보니 와이프 임신했을때 배 갈라지지 말라고 저녁마다
크림발라서 맛사지해준 기억이 나네요....ㅎ

All忍님의 댓글

정말..제겐 일년전 일인데...

힘들어하는 집사람..일에 바쁜 저...남의일 같지않습니다.

은혜사랑님의 댓글

안녕하세용. 간만에 들어와보니 임산부에 관한 글이 있네용~

예술가님 예비아빠되신거 축하드려요 ^^

저도 임신32주째된 예비엄마에요~ 뱃속 우리 공쥬 지금은 갈비뼈밑에 어택 날리고 옆구리를 막 꼬집고 차고 ~ 막그래요 ㅋㅋ 이제 14주시라니... 아직 태동은 못느끼셨겠네요 ~~
조망간 느끼실수 있으실거에요 ^^ 

튼살크림 발라주시궁~ 이젠 철분제 챙겨주셔야겠네용(20주부터) ~

네모돌이님의 댓글

난 임신했을때 고기가 그렇게 먹고 싶드만....
그래서 내 딸이 고기를 좋아하나봐요..

임신초기...조심해야지요..
내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맘편하게 일 할수 있게 격려해주세요..
나중에 배가 불러오면
몸이 힘들어요..
예술가님은 좋은 아빠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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