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Camera에 대한 이야기
본문
첫째는 Point and Shoot이라고 불리는 보급형 기종들입니다. 보통 2~4메가 픽셀정도의 해상도를 가지며 1/2.7인치 정도의 센서를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컨트롤이 자동으로 설정되며 고급모델들의 경우 제한된 수동기능과 고 해상도의 줌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 Prosumer 기종입니다. 보통 3~8메가 픽셀정도의 해상도를 가지며 1/1.8 인치 정도의 센서를 사용합니다. 상당한 수준의 수동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고급의 밝은 렌즈와 뛰어난 동영상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Professional 기종입니다. DSLR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대부분 렌즈를 교환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보통 4~13메가 픽셀 이상의 해상도를 가지며 18x13.5mm(0.9인치) 이상의 센서크기를 가집니다-일반적인 프로슈머 센서의 2배 이상 크기이며 22.7x15.1mm 정도가 표준적인 크기, 35.8x23.8.mm 이상이 이중 고급 기종에 속합니다. 또한 CCD대신 CMOS센서를 사용하는 기종도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과 마찬가지로 디카도 일년일년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엄청난 속도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무수한 신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이들의 구분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보급형과 프로슈머 모델이 그렇습니다. 가장 좋은 구분법은 수동기능과 센서의 크기라고 해야겠지요.
잘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광고문구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해상도-픽셀이라는-는 전체적인 이미지 퀄리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픽셀은 단지 사진으로 출력할경우 얼마나 큰 사이즈를 무리없이 뽑을 수 있느냐하는 점과 Crop해서 편집할때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편집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죠. 즉 Nikon D2H 프로페셔널 카메라의 4메가 픽셀 이미지는 Sony F828의 8메가픽셀 이미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이미지퀄리티를 가집니다. 이러한 이미지 퀄리티를 결정짓는 것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첫째는 사진을 찍는 사람의 능력-빛과 노출, WB, 구도의 조절입니다. 둘째는 이미지 프로세서의 능력-캐논의 DiGic 프로세서같은, RAW 파일을 제외한 모든 포멧의 이미지 파일들의 퀄리티는 이러한 프로세서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로는 렌즈와 센서의 성능입니다. 렌즈의 밝기(빠르기)와 Distortion에 대한 보정, Zoom기능, 그리고 센서의 크기와 예민함 역시 이미지 퀄리티에 많은 영향을 주며 특히 이미지노이즈정도 및 조도가 낮은 곳에서의 촬영이나 접사, 고속촬영에서는 큰 영향을 줍니다.
사실 실제 사용에서 두번째, 세번째 조건은 첫번째 사진가의 능력이라는 조건으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보다 나은 샷을 얻을 가능성이 그만큼 더 많아지니까요.
사실 이런 디카의 3가지 구분외에도 특화된 다른 구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올림피아가 C-700UZ로 시작한 초망원렌즈(Ultra Zoom) 디카들도 그중 하나입니다. 통상 10배 이상의 줌을 가지는 디카들을 이종류로 구분하는데, 이런 망원상태에서는 조그만 흔들림도 이미지의 촛점을 흐리게 합니다. 따라서 이를 보정하기 위해 IS(Image Stabilzation) 기능이 첨가되기도 하는데 올해 4월에 출시예정인 Canon S1 IS가 이런 모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삼각대의 사용이라고 해야겠지요. 아무리 포토샵 작업에 익숙한 사람도 이미지 보정에는 한계가 있듯이 IS 역시 보정능력에 한계가 있으므로 망원렌즈 사용시나 조도가 낮은 곳에서의 촬영에는 삼각대가 필수라는 것.
사진을 취미로 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결국 SLR로 본격적인 사진을 시작하시곤 합니다. 물론 그중에는 미디엄, 라지 포멧으로 발전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35mm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곤하지요. 사실 이 35mm SLR이라는 포멧의 카메라들은 백년이 넘도록 발전되고 다듬어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밸런스와 조작이라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실용성을 지닙니다. 따라서 이러한 35mm SLR을 기본으로 하는 DSLR들 역시 이러한 장점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물론 올림퍼스의 E-1 같이 완전히 새로 설계된 디자인의 DSLR들도 있지만 이역시 조작부의 위치및 기타 디자인은 필름 SLR에서 차용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DSLR과 다른 프로슈머 디카의 가장 큰 차이는 수동조작의 편의성과 센서의 크기에 있습니다. Nikon Coolpix 5700 같이 완전히 새로 설계된 프로슈머 모델의 경우 수동조작의 편의성이 많이 향상되기는 했으나 역시 DSLR의 빠르고 직관적인 조작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에서 조작때문에 잃어버리는 1~2초의 차이는 원하는 사진을 얻느냐 못얻느냐의 차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센서의 크기는 낮은 조도에서의 촬영과 이미지노이즈에 큰 영향을 줍니다. 낮은 조도에서 원하는 셔터스피드를 얻기 위해서는 ISO를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작은 센서는 ISO 200 이상의 상황에서는 눈에 많이 거슬릴정도의 노이즈가 끼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보다 큰 센서를 지닌 DSLR의 경우 ISO 800정도의 세팅에서도 노이즈 걱정없이 촬영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미지 프로세서의 개량으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지만 한계가 있지요. 큰 크기의 센서가 주는 또하나의 장점은 접사입니다. 사진에 입문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접사에 한번쯤 관심을 가진 적이 없는 분은 없으시리라고 믿습니다. 접사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Depth of Field를 얕게 쓰는 것, 즉 피사체는 또렷하게 촛점을 잡으면서 배경은 촛점을 흐리게 처리하는 것인데... 이때 센서의 크기는 절대적인 중요성을 가집니다. 센서가 크면 클 수록 DOF가 얕아지는 것이죠. 물론 렌즈의 성능도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버렸네요... 두서없이 주절주절하는 글이라 좀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아 위의 사진은 제 Dream 카메라인 Canon EOS-1Ds입니다. 살인적인 가격-저에게는-에 살인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죠.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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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재미솔솔(시니)님의 댓글
하하하.. 제가 사고 잡은넘인데.. 가격이.. 권장가가.. 95만엔입니다.. 세금넣으면.. 오프로 더하면 백만엔 넘죠.. 여하튼.. 사고 잡은데.. 백만엔 있어야 하니.. 조만간. 연봉이라도 올라가면.. 함 저절러 봐.. 참고로.. 오사카의 빅 카메라에서 이넘이랑 렌즈 몇개해서.. 300만엔 코스가 있었습니다.. 설날에.. 신정에 말이죠.. 무자게 좋은넘입니다.. 곧 후속타가 나올것 같은뎅.. 하하하..
hongwu님의 댓글
시니님은 니콘맨 아니였던가요? 카메라 하나를 위해서 기존렌즈를 포기하는 것을 고려하시다니 정말 용감하시군요. 감복했습니다. 전 캐논 색감이 좋고 EOS 컨트롤에 익숙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렌즈바꾸는 게 무서워서 계속 캐논맨으로 남았는데..
EOS 1Ds 미국에서는 약 7,000~7,80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Street 가격은 상점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꽤 있지요. 하지만 300만엔 세트라! 하긴 1Ds에 어울리는 L시리즈 렌즈는 2,000달러 넘는 기종도 꽤 있고, DO 렌즈는 7,000정도 하는 모델도 있으니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저에게는 아직 저기 딴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adam님의 댓글
쩝...좋다...^^
잿빛하늘님의 댓글
전 만일 디카 사게된다면 아무래도 니콘쪽으로 가지 않을까 해요. ^^
가지고 있는 렌즈들이 죄다 니콘이라...
글구.. 인건님 글이 점 길어서 웹상에서 보기엔 약간 힘드네요 ^^
그래서 카피해서 한글 97에서 봤다는.. ㅎㅎㅎ
한글97 기본 레이아웃에 카피하는 A4 2장분량이더군요 ㅋ
hongwu님의 댓글
그렇게 길었나요? 스크롤바의 압박이라.. 죄송스럽네요..
IDMAKER님의 댓글
ㅋㅋ